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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섬선교정보 > Mission Research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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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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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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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ad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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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제르 젊은이들에게 보이는 희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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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가까워 온다. 올 여름은 100년만에 처음 오는 무더위가 될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하고 있다. 더위가 끔찍해 질 때 니제르라는 나라를 생각하면 그나마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게 될지도 모른다. 니제르는 4월이나 5월만 되어도 엄청나가 덥다. 1년 내내 온도가 화씨 80도 밑으로 떨어지지를 않는다. 또 4월이나 5월만 되어도 온도가 화씨 120도를 넘어간다. 물론 니제르에서는 에어컨은 구경하기도 쉽지 않다. 선풍기 정도가 최첨단의 냉방기구가 될 것이다. 이제 니제르의 여름을 생각하면, 올 여름도 서늘한 느낌으로 감사하며 지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니제르의 2/3는 사막이다. 그나마 나머지 1/3도 반쯤은 사막화되어 있는 땅이다. 도처에 모래 언덕이 보이고 사막 군데 군데에 듬성듬성 풀이 있고 사막에서나 자라는 식물들이 보일 뿐 생명력이라고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이곳에서 물은 정말 값지고 진귀한 상품이고, 목재는 금보다도 귀하게 여겨진다. 사람들은 물과 초지, 그리고 목재를 찾아서 항상 눈에 불을 켠다. 구름 한점 없는 외로운 사막 여행에서 만나는 오아시스는 거의 유일한 운송수단인 낙타에게 가장 귀한 에너지원이 될 것이다. 짧은 우기가 있고 니제르강이라는 큰 강이 있지만, 니제르는 항상 말라 있고, 물이 귀한 곳이다. 이 지역은 사헬사막이라고 불리는 사막 지대인데, 사헬사막은 모리타니아부터 에티오피아까지 걸쳐 있는 세계 최대의 사막인 사하라 사막의 거의 끝부분에 펼쳐진 사막이다. 이 곳에 사는 사람들은 항상 세계의 관심밖에 있었고, 세계는 얼마 전까지 그들의 존재 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이처럼 고립되어 있다보니 이곳 사람들은 서로간의 의존도와 결속력은 대단하다. 이곳에 사는 27개의 종족 집단들은 그들끼리의 결속력은 물론 종족간의 결속도 대단하다. 물자도 부족하기 때문에 한쪽에서 생산되는 물자가 다른 곳으로 안전하고 빠르게 전달되어야 모든 종족들이 생존할 수 있다. 때문에 서로간의 배려와 협력은 필수적이다. 카누리족들이 경영하는 염전에서 생산되는 소금이 타마체크족 상인들이 끄는 낙타의 등에 실려 모든 지역의 장터에 공급되고, 송가이족이 생산한 물건들이 푸라니족들에 의해 전 지역에 공급되는 식이다. 또 한 사람의 노동으로 대가족이 먹고사는 경우가 많다. 니제르의 내정을 살펴 보면 니제르는 지금은 아주 평온한 나라이지만, 항상 그랬던 것은 아니다. 15세기에 도곤족이 이 곳으로 들어왔다. 그들이 들어온 지역은 지금의 말리의 반디아가라 절벽 근처인데 당시 이 지역은 텔렘족이 살고 있었다. 도곤족이 들어와서 강력한 왕국을 세우면서 텔렘족은 더욱 오지로 들어가서 은둔하여야 했다. 그들은 사막의 평지를 기준으로 200 피트 이상의 고지대의 동굴 속으로 들어가서 은둔하면서 생활하면서 도곤족 뿐 아니라 도곤족의 지배를 받던 송가이족과 모시족의 침략으로부터 스스로를 지켰다. 당시의 흔적은 지금도 동굴 속에서 발견되는 텔렘족의 유골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후 도곤족도 모시족과 송가이족, 그리고 풀라니족 등의 공격을 받아 물러갔다.
니제르에 이슬람교가 처음으로 들어온 것은 11세기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이슬람신자들은 티자니야파 이슬람 성직자들의 지도를 받는다. 이 분파는 타마체크, 카누리, 풀라니, 하우사족 거주지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니제르인의 80% 이상은 5천 명 이하의 작은 규모의 마을에서 산다. 즉 도시화가 거의 안되어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마을마다 마라보우트(이슬람 성직자의 일종)를 양성하는 학교가 있고, 마을 안에는 성스러운 구역이 있다. 또 아랍 국가 정부의 강력한 예산지원을 받는 이슬람 라디오 방송이 수도인 니아메이에서 송출된다. 니아메이에는 이슬람 대학교도 있다. 그러나 정작 니제르인들의 종교 양식을 보면 이슬람신자라기 보다는 정령숭배자라고 보는 편이 타당해 보인다. 반면 기독교가 처음으로 이 곳에 뿌리를 내린 것은 7세기부터이다. 당시는 기독교를 폭넓게 믿고 있던 베르베르족 등 북아프리카의 기독교인들이 니제르강을 따라 서남쪽으로 이동하면서 복음을 전한 것이다. 그러나 워낙 거리상으로 멀고 자연조건에 의해서 격리되어 있다보니 그들의 기독교 신앙의 뿌리가 되는 북아프리카와 지속적인 신앙교류가 불가능했고, 이 지역의 교회도 외부와 격리된 채 고립되고 말았다. 세계기독교백과사전에 따르면 이때 처음으로 니제르 지역에 복음이 전해진 이후 20세기까지 무려 1300 년 동안 이 지역은 기독교인들의 방문을 받지 못했다.
20세기 들어서 무려 1,300 년 만에 베닝으로부터 카톨릭이 전파되었다. 이때가 1931년이었다. 그 결과 이 지역에서 카톨릭 인구는 개신교인구의 두배 가량 되었으나 모두 나중에 추방되고 만다. 1963년에 니제르 정부는 베닝에서 온 사람들을 모두 추방했는데,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기독교인(카톨릭포함)들 대부분이 추방되었고, 이 지역의 기독교의 역량은 그 이후 지금까지 매우 미약한 상태이다. 카톨릭과는 별도로 이곳에 사는 영혼들에게 처음으로 눈을 돌린 선교단체는 수단내지선교회이다. 그들이 니제르 사역을 시작한 시점은 1923년이다. 수단내지선교회의 선교 목표는 이 지역에 자생적이고 자치적인 역량을 지닌 교회를 세운다는 것이었다. 이 목표는 보통 어렵고 막중한 목표가 아니었지만, 그들은 다른 선교기관들과 동역하고 협력하는 가운데 현지인 목회자와 사역자를 양성해 나갔다. 이들과 동역한 대표적인 단체가 복음주의 교회 및 선교연합(The Union of Evangelical Church)라는 단체이다. 수단내지선교회는 니제르 개신교의 중심세력이라고 할 수 있는 니제르복음주의교회를 지원하고 양성하는데 역량을 집중했다. 수단내지선교회와 니제르복음주의교회의 협력으로 현재는 13개 도시에서 두 곳의 성경학교와 나병환자 치료소, 병원, 주민건강센터, 성경번역사역체, 미개발지역 개발사역체, 복음전도단체 등을 운영하며 매년 배출된 신학생들을 이들 기관에 파송하고 있다. 이같은 사역에 종사하는 전임사역자들은 200 명이 넘는데, 이는 니제르 안에 존재하는 선교사역 기관들 가운데는 최대규모이다. 특히 갈미라는 곳에 있는 병원은 인근 사헬 지역과 알제리의 주민들까지 이용하는 매우 유명하고 대표적인 병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이같은 병원사역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증거하는 매우 적절하고 유용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아직까지 니제르 교회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8백만 국민들 가운데 기독교인은 약 3만 명 정도이다.또한 교회가 교단과 종파별로 연합하지 못하고 분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교회는 하우사족과 드제르마 송가이족 사회를 중심으로 존재하며 다른 종족들은 대개 아프리카의 다른 나라에서 정치적 대립과 생명의 위협을 피해 추방되거나 스스로 이주해 들어온 난민들이다. 이들 가운데서 니제르로 들어와서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기독교로 개종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때문에 대부분의 종족들은 여전히 자생적이고 자립된 교회가 없는 미전도 상태의 종족들이다. 이들은 가족간의 결속이 강하기 때문에 가족들 전체의 의견을 거스르고 한 사람이 독단적으로 기독교를 믿기는 쉽지 않다. 물론 사우디 아라비아처럼 기독교를 믿는다고 해서 죽임을 당하지는 않지만, 가족들로부터 절연을 당하여 내쫓기거나 2류 시민으로 차별을 받을 수 있다. 때문에 기독교를 마음으로는 믿으면서도 이슬람을 믿는 가족들 안에서 살면서 이슬람 신자로 행세하는 젊은이들이 많다. 또 어떤 사람들은 이슬람 사회의 지도자들의 심기를 거슬리지 않기 위해서 타협적인 신앙의 양태를 보이기도 한다. 여하튼 현재 통계상으로 니제르인의 90% 이상은 이슬람 신자들이며, 9%는 정령숭배자들이며, 기독교인은 1%가 채 되지 않는다.
그러나 여전히 니제르에는 희망이 보인다. 우선 니제르는 법률상으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또 정부는 최근 교회가 공개적인 전도집회 등을 교회 밖에서 여는 것을 허용하였다. 이는 분명한 복음의 진보를 이룰 수 있는 토양이 될 것이다. 그 결과 젊은이에게 기독교인들이 쉽게 다가가 전도를 할 수 있게 되었고, 많은 젊은이들이 열린 마음으로 기독교인들과 성경에 대해서 토론하고 있다. 현지에서 활동하는 성경번역사역자인 미국인 스티브 화이트씨는 니제르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기가 훨씬 자유로워 졌고, 학생들의 반응도 훨씬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심지어 니제르의 이슬람 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미국의 캘리포니아에 있는 이슬람 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보다 훨씬 쉽다고 말한다. 니제르의 젊은이들이 이처럼 복음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게 되었다는 것은 매우 긍적적이고 고무적인 사실이다. 니제르의 인구는 1950년대에 250만 명에 불과했던 것이 1990년대에 들어서 800 만으로 급증했다. 그 결과 전인구의 70% 이하가 25세 이하의 젊은이들이다. 젊은이들이 복음에 긍정적인 현상을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점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성장한 젊은이들이 장차 나이를 먹어 이슬람 지도자들이 되더라도 복음에 대해서 지금의 이슬람 지도자들 보다는 훨씬 유연한 태도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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