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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섬선교정보 > Mission Research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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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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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ad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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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총리 약속은 공수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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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초, 베트남의 판반카이 총리는 자신의 이름으로 베트남의 종교의 자유를 신장시킬 것을 보장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베트남 사정을 잘 아는 인권운동가들은 그가 과연 정말로 그같은 의지를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서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특히 최근 3주 동안 베트남에서 발생한 몇 건의 각기 다른 사건을 보면, 총리를 비롯한 베트남 정부가 결코 신앙의 자유를 신장시킬 생각이 없는 것이 분명하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 준다.
지난 2월 27일, 경찰은 호치민시에 있는 메노나이트교단의 본부를 습격해, 당시 예배 중이던 19명의 신자들을 모두 연행하여 조사를 벌였다. 연행된 사람들은 모두 다음날 아침에야 풀려났다. 라디오자유아시아방송은 또, 지난 3월 6일에 티엔지앙성의 한 예배 모임을 경찰이 덥쳤으며, 3월 8일에는 메노나이트교단본부가 두 번째 급습을 당했다. 메노나이트교단본부는 현재 구속 중인 응구엔 홍 쾅 목사의 자택이기도하다. 이 자리에서 경찰은 쾅 목사의 부인(맨 위 사진)인 레 티 푸둥을 비롯한 3명의 여성에게 자술서를 강요했으며, 남성 5명은 경찰서로 연행하여 심문 후 풀어주었다.
한편 지난 3월 6일, 베트남의 공안 및 경찰부 부장관(우리나라의 차관급)은 응구엔 반 후옹 준장은 미국외 죤 한포드 국제종교자유대사와 회담을 가졌다. 이틀 후에 발간된 관영일간지인 "인민의 경찰"은 이 회담에 대하여 "부장관은 베트남에는 종교적인 문제로 구속 수감 중인 죄수가 단 한사람도 없으며, 자신이 믿고 있는 종교 문제로 인해 박해를 당하는 사람도 없음을 분명하게 밝혔다. 그는 또 공권력 남용으로 부당하게 투옥되어 있는 사람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로부터 나흘 후 메노나이트교회 소속의 사역자인 응구엔 반 푸옹(두 번째 사진)은 자신이 지난 1년 간 옥중에서 겪은 상황을 담은 짧은 글을 통해 부장관의 주장이 얼마나 허구로 가득차 있는지 폭로했다. 그는 이 글을 통해 자신이 수감 중에 엄청난 심리적, 신체적 고문에 시달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음은 그의 폭로의 글을 번역한 것이다.
"나는 처음 구속되어 다음날 밤 11시까지 빈칸( Binh Khanh) 경찰서에 유치되어 있었다. 11시가 되었을 즈음 경찰은 나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었음을 밝히고 영장의 내용을 읽어준 후, 내 손을 결박하고, 호치민시의 2구역 경찰서로 옮겼다. 그곳에서 그들은 나의 옷을 강제로 벗기고 나체로 강도들만 따로 수용해 둔 감방으로 집어 넣었다. 이날이 화요일이었는데 그때부터 주일까지 6일간 아무런 음식도 공급받지 못했다. 9일이 지나자 그들은 나를 또 다른 감방으로 옮겼다. 이렇게 며칠마다 한번씩 감방을 옮기는 일이 30일간 계속되었다. 한번 방을 옮길 때마다 나는 그 방에 수용되어 있는 죄수들로부터 "환영식"이라는 이름으로 혹독한 가혹행위를 당해야 했다. 가슴을 발로 차고, 머리를 벽에 부딛히는 일은 예사였다. 낮에는 무척 더웠는데 그들은 자신들을 향해 손 바닥 등으로 부채를 만들어 바람을 일으킬 것을 명령했다. 밤에는 상당히 쌀쌀했는데 나를 여러 번 차가운 욕조에 강제로 집어 넣었다. 또 그들의 옷을 빨고 감방을 청소하는 것도 나의 몫으로 강요되었다. 경찰은 자주 나를 데려다가 심문했다. 한번 심문하면 여러 시간 동안 계속되었으며, 토요일에도 심문을 받을 때가 있었다. 같은 질문을 수 없이 반복하였으며, 윽박지르고 겁을 주는 등 심문 자체가 정신적 육체적 고문이었다.
그들은 심문하는 동안 고의적으로 매우 적대적이고 거친 언어로 나를 몰아붙였으며, 내가 믿는 하나님에 대하여도 매우 공격적이고 모욕적인 말을 하여 나를 자극하려고 했다. 응구엔 반 상 이라는 이름의 심문관이 있었다. 그의 별명은 상 모이 이다. 그는 특히 공격적이고 거친 욕설을 퍼부었다. 또 성적인 비하나 모욕도 서슴지 않았으며, 금방이라도 폭행을 가할 듯이 겁을 주었다. 그곳에 있는 동안 그들은 나에게 먹을 것이나 마실 것을 제대로 주지 않았다. 가족들이 따로 어렵게 돈을 마련하여 사식을 넣어 주었지만, 감방의 다른 죄수들에게 모두 빼앗겼다. 가족들이 넣어준 내의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또 나의 머리를 강제로 깍아 대머리로 만들어 버렸다. 감옥 안에서 가장 그리운 사람은 아내와 구속되기 한달 쯤 전에 태어난 아기였고, 친구들과 교회의 믿음의 동료들도 그리웠다.
구속되고 넉달 반이 지날 즈음 나는 다시 판당루 제4 교도소로 옮겨졌다. 이곳에서는 이전처럼 심한 가혹행위를 당하지는 않았지만, 경찰의 혹독한 심문은 계속되었다. 이곳에서 두달 반을 보낸 후 나는 다시 치호아교도소로 이감되었다. 이곳은 살인자, 마약밀매자 등 사회에서 가장 흉악하고 거친 범죄자들이 수감되어 있는 곳이다. 동료죄수들은 그들의 빨래와 청소까지 모두 나에게 강요했고, 한 순간 한 순간이 두려움에 가득찬 시간들이었다. 나에게는 매일 1리터의 물이 배당되었는데 이 물로 마시는 식수는 물론 목욕과 세수, 용변뒤처리까지 모두 해결해야 했다.
11월 12일에 나는 처음으로 재판을 받았다. 재판정으로 가기 전 경찰은 재판은 공개리에 공정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나를 안심시켰다. 그러나 실제로 재판은 전혀 공정하지 않았다. 나와 가까운 사람들 가운데는 어머니와 아내만 방청을 허락받았으며, 이들도 아주 어렵사리 방청을 허가 받은 것이었다. 이 자리에서 판 바 판사는 왜 나에게 그곳(메노나이트교회 본부)에 갔느냐고 물었다. 나는 "기독교인으로서 복음전도자로서 수시로 교회에 가는 것이 당연했다. 당시 교회에 무슨 일이 있다는 말을 듣고 어떤 일인지 확인하러 갔다."고 대답했다. 나는 또 판사에게 "나는 불공정한 법집행의 희생자이다. 그들은 내가 공무집행을 방해했다는 혐의를 뒤집어 씌웠지만 나는 전혀 그런 일이 없다."고 호소했다. 나를 위해 수고한 변호사도 구체적인 법률조항을 거론하며 나의 무죄를 주장했다. 그러나 판사는 나와 변호사의 주장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또한 아내가 혼자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고, 갖 태어난 아기가 있다는 사실을 정상으로 참작하여 줄 것을 호소하였으나 소용이 없었다.
15분간 휴정한 후 그들은 판결문이라는 것을 가지고 다시 나타나 판결문을 읽었다. 아마도 그 판결문은 재판이 시작되기 전에 미리 작성된 듯 보였다. 그들의 판결은 응구엔 홍 쾅 목사 징역 3년, 팜 응곡 탁 2년, 레 티 홍 리엔(여)와 나 각각 1년, 난 현제와 응기아 형제 각각 9개월 등이었다. 함께 재판을 받은 리엔 자매는 당시 이미 심한 정신질환 증세를 보이고 있었다. 뒤에 들은 바로는 많은 동료 기독교인들이 우리의 재판을 보기 위해 찾아왔으나 법정에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서성거리다가 돌아갔다고 한다. 재판을 마치고 다시 호송차에 올라 교도소로 돌아갔다. 돌아가는 과정에서 정신 이상 증세가 나타나 말을 잘 듣지 않는 리엔 자매에게 경찰들이 폭행을 가했다.
치호아교도소에 이감되어 재판을 받고 얼마 후 나는 보라 교도소로 이감되었다. 이곳에서 나는 매일 아침 6시부터 오후 2시까지 고무 나무 농사에 시달렸다. 노동 과정에서 작은 칼이라도 잃어 버리는 날이면 족쇄가 채워진 채 아주 작은, 몸하나 겨우 들어갈 만한 특수감옥에 갇혀 사흘을 꼼짝 못하고 지내야 했다. 이곳에서도 음식과 물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았다. 게다가 가족들이 사식을 넣어주는 것조차 금지되었다. 대신 교도소 내의 매점에서 음식을 사먹을 수는 있었으나 매우 비쌌다. 감옥에서의 삶은 괴롭기 짝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것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하나님을 바라는 나의 마음과, 국내외의 중보기도자들의 기도의 덕이었음을 고백한다. 나는 그곳에 있는 동안 하나님만이 유일한 힘이요 희망임을 절실하게 깨달을 수 있었다.
2 005년 3월 3일, 나는 형기를 마치고 만기 출소했고, 다시 가족과 친구와 교회동료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교회를 찾아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나의 행동은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감시원들이 나를 감시하고 있다. 또한 악화된 건강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 주기적으로 두통과 감기에 시달리고 있다. 또한 구속 전에 다니던 직장에서도 해고를 당해 숙부 등으로부터 경제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 이같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하나님을 믿고 주의 말씀을 붙잡는다. 하나님께서는 나와 아내와 아들에게 선하고 분명하고 높은 계획을 가지고 계심을 믿는다. 이상은 응구엔 반 푸옹의 글이다.
한편 응구엔 반 푸옹은 출소후 악화된 건강을 추스르기 위해 건강 진단을 받았는데, 그를 진료한 의사는 "극단적인 심리적 불안증세와 함께 간에서 출혈증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영양실조 증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3개월간 철저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응구엔 반 푸옹과 함께 석방된 레 티 홍 리엔(여)의 건강상태도 심상치 않다. 그녀의 부친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정신건강은 매우 위험한 상태이며, 비엔 호아 정신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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