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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섬선교정보 > 푸른섬 칼럼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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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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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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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ad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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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찾아온 나그네를 외면하지 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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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는 만남을 전제로 한다. 선교든 전도든 용어야 무엇이라도 좋다. 만나지 않고는 복음이 전해지지 않는다. 선교사를 파송하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사람이 아직 복음을 들어 알지 못한 사람들을 찾아가 만나고 그 만남을 통해서 복음을 전하자려는 노력이 선교사 파송일 것이다.
흔히 사람들은 ‘선교’라는 단어를 만나면 바로 연상작용에 의해 ‘선교사’라는 단어를 생각해 낸다. 그리고 ‘선교사’라는 단어를 만나면, 허드슨 테일러나 윌리엄 캐리처럼 자신이 살던 땅과 가족을 등지고 낯설고, 위험하고, 미개하며, 생명의 위협과 삶의 불편이 도사리는 저개발 미전도 지역으로 떠나는 사람들을 생각한다. 즉, 사람들은 언뜻 ‘선교사’를 ‘단체나 교회의 파송을 받아서 동남아나, 중국, 인도, 아프리카 등으로 떠나는 사람’만으로 한정해서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는 말이다.
이러한 선교양태는 과거에는 타당했고, 지금도 매우 중요한 방법이다. 그러나 조금 생각을 달리해보자. 18세기 혹은 19세기처럼 선교사의 위대한 인물들이 활동했던 시절과 지금을 비교해 보자는 말이다. 그 시절에는 국경을 넘어서 이동하는 사람의 수는 극소수였다. 즉 그것이 일시적인 여행이든, 영구 이주이든 미전도지역인 아프리카나 중남미, 혹은 아시아 지역에서 기독교가 왕성하게 부흥하고 선교열기가 충만한 유럽으로 이동하는 사람의 수가 극소수였다는 말이다. 있었다 해도 그 대부분은 아프리카에서 잡혀서 강제로 팔려온 노예들이 아니었을까 추측해 본다.(이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추측이다.) 그러므로 선교의 열정으로 충만한 사람들이 미전도종족을 만나기 위해서는 가족과 조국을 뒤로하고 떠나는 수밖에는 없었을 것이다! .
그러나 21세기에 접어든 지금은 그때와는 여러모로 다르다. 하루에도 국경을 넘는 사람의 수가 수십만이 될지 수백만이 될지 알 수 없다. 아프리카나 중동, 아시아권, 남미 등 선교의 타겟이 되는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엄청난 사람들이 이민, 방문, 여행, 밀입국 등 다양한 방식과 이유로 유럽과 미국, 그리고 한국으로 이동하고 있다. 결국 찾아가야만 만날 수 있던 시절은 가고 만나고 싶은 사람이 찾아오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선교사를 파송해서 진행하는 전통적인 방식의 선교 못지않게 국내에 여러 이유로 들어와 있는 외국인들에 대한 선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시대라는 것이다.
본인이 여러 가지 이유로 여러 교회나 교단의 본부를 방문할 때가 있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중형급 이상의 교회나 교단 본부의 선교국 같은 기관을 방문할 경우 예외 없이 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있다. 눈에 잘 띄는 벽에 커다란 세계지도가 있고, 해당교회나 교단이 파송한 선교사들이 거주하는 나라에는 특별한 표시를 해 놓아 이 교회, 혹은 교단이 세계선교에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장식물이다.
실제로 어느 정도 규모 이상의 교회들과 거의 모든 교단들은 해외선교에 나름대로의 사명을 품고 이를 감당하기 위해 많은 사역들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사역이 선교사를 파송하는 방식에 집중되고 있는 반면, 국내거주외국인들을 위한 사역에 대해 특별한 사명을 느끼고 이를 위해 집중적으로 일하는 교회와 교단은 별로 없다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선교사 파송사역이 범교회, 범교단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반면, 국내거주 외국인을 위한 사역은 몇몇 뜻 있는 사역자들과 그들의 사역 취지에 공감하는 소수의 후원자들에 의해서 외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 아닐까 싶다.
국내거주 외국인들에 대한 사역은 선교사 파송 방식의 선교가 갖지 못하는 유익한 점이 많다. 우선 저위험이다. 선교사들이 현지에서 느끼는 신변의 위협과 자녀교육의 문제, 풍토병 들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두 번째고 저비용이다. 아무래도 적지에 선교사를 보내는 것보다는 국내에서 벌이는 사역이 훨씬 적은 비용이 들 것이다. 그리고 고효율이다. 현지에서는 선교사의 사역이 법적 사회적 많은 제약을 받는 반면, 여기서 외국인을 섬기는 데는 아무런 법적 사회적 제약이 없다. 오히려 칭찬이 있을지언정..... 게다가 국내거주 외국인들은 한국사회에 대한 적응, 언어, 악덕고용자들의 횡포, 법적 신분, 의료 등 여러 가지 문제로 교회의 도움을 절실하게 필요로 한다. 그래서 그들이 자신들의 나라에 있을 때보다 훨씬 교회나 복음에 대해서 쉽게 마음을 여는 경향이 있다.
많은 교회나 교단들이 개교회 차원에서 혹은 범교단의 차원에서 해외선교에 많은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선교사 파송방식의 선교를 계속 진행하고 발전시키고 확대하는 것과 더불어 국내거주 외국인들에 대해서도 범교단차원, 혹은 범교회 차원의 관심을 가져주기를 당부하고 싶다. 마음 같아서는 두 사역이 50 : 50 정도의 균형을 이루도록 해 주었으면 좋겠지만 그것은 필자의 바램일 것이고, 그저 지금보다는 훨씬 더 많은 관심이 일어나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글 : 김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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