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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 > 동북아시아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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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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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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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ad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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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수용소 생활 육필 증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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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조선에서 식량 공급을 제대로 하질 않아 가정에 당장 먹을 것도 없어 할 수 없이 중국에 비법적으로 도강하려고 결심하였습니다. 함북도 00시를 떠나 두만강 국경지대를 향하여 이틀을 거쳐 걸었습니다. 하룻밤을 어느 집에 유숙하고 강을 건너려했고, 집 주인한테는 의심받지 않기 위하여 00군에 감자를 사러 가는 길이라면서 둘러대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그 집은 보안서의 특무를 담당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 사람은 갑자기 나에게 불법도강를 하려고 하느냐면서 시비를 걸어왔습니다. 결국 그와 싸움을 하게 되었고 그 사이에 그 처가 보안서에 신고를 하였습니다. 나는 즉시 체포되었고 분주소의 구류장에 갇치었습니다. 조사를 담당하는 보안원은 저를 무참하게 구둣발과 주먹으로 온몸을 사정없이 차고 때리면서 자백을 강요했고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 강제로 조사서에 손지장을 찍게 했습니다. 다음 날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00군 군안전부에 넘겨져 구류장에 같히었습니다. 그 때가 2005년 12월이었습니다. 그 구류장은 닭알처럼 둥그랗게 지어졌고 총 12개의 감방이 있었고 매 감방에는 10명정도의 죄인들이 매일 들어오고 나갔습니다.
그 곳에는 간수 1명이 감방 중간에 의자를 놓고 앉아 죄인들을 감독 통제하고 있었는데 죄인들은 아침5시에 일어나 밤 10시까지 냉기가 있는 마루바닥에 앉아 간수를 향하여 하루 16시간 동안 부동자세로 있어야 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간수는 그 사람의 손등을 쇠창살에 내밀게 하고 참나무 몽둥이로 그 손등을 5대씩 때리면 손등은 터지고 부풀어 피가흐르고 있었습니다.
간수들은 6시간씩 교대하였는데, 악한 간수를 만나면 죄수들이 움직이면 쇠창살에 머리를 내밀게 하고 참나무 몸둥이로 쓰러질 때까지 내리쳤고 그 죄수의 얼굴은 피로 얼룩졌습니다.
감방안의 위생설비를 제대로 해주지 않아 대소변 냄새가 코를 찌르고 빈대들이 욱실대었습니다. 하루 식사량은 150그람 정도의 통강냉이에 콩은 조금씩 넣고 국은 소금물에 무시래기를 조금씩 넣고 밥에 부어서 죄인들에게 공급하였는데 강냉이 겨가 가득뜨고 정말 돼지물과 마찬가지였습니다. 죄수들은 점점 허약해지고 발진티프스 환자들이 생겼습니다.
그 곳의 죄인들의 죄목은 중국에 도강했거나, 록화물죄로 한국영화를 보았다고 해서 다른 죄보다 더 엄중히 판결하였습니다. 그들은 보통 3년이상의 판결을 받고 있었습니다. 저는 다행히 도강을 하다가 잡힌 것이 아니라 도강 기도 죄로 06년 1월 o일에 1년판결을 받고 함경도 00군에 있는 로동교화대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 도착하여 보니 교양대 죄인들의 수는 약 400명 정도 였습니다. 저는 신입반에 들어가게 되었고 머리는 중처럼 깎아버리고 1달기간은 신입반 생활을 시키었습니다.
하루의 일과는 아침 5시에 기상하여 청소작업, 식사를 한다음 아침7시부터 저녘 6시까지 발전소 건설에 쓰일 통나무를 하거나 돌짐을 나르는 것이었습니다. 작업 현장에는 언제나 감시자들이 총을 메고 죄인들을 감시 하고 있었습니다. 하루 10시간 로동을 한끼 50그람의 통강냉이를 먹고 하자니 맥이없고 다리가 떨리며 정말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통나무는 하루 4미터짜리 원목을 산밑에까지 7~8번끌어야 했는데 힘이 딸리어 제대로 하지 못하면 감시자들이 구두발로 차고 총탁으로 때리면서 내몰았습니다.
그해 3월에 신입반을 마치고 본소에서 생활을 하였는데 저는 그날 잊어지질 않는 날이었습니다. 같은 반에 생활하던 동무가 설사를 하게 되어 감시자에게 보고도 없이 변소에 가게되었는데 그 것이 문제가 되어 그 자리에서 몽둥이로 사정없이 때리었습니다. 그는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졌습니다. 그 날 저녘 밤 10시 집단 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우리반 46명이었는데 처음에는 통나무를 메고 한시간 정도 땀이 철철 흐를 때까지 뛰었습니다.
그 다음은 목욕탕에 있는 약 800리터의 물 땅크에 46명의 인원이 자신의 밥그릇을 가지고 약 250미터되는 거리의 우물에 가서 퍼 담아 다시 물 땅크에 채워야 했습니다. 감시속에 밥그릇에 물을 담아 뛰어야 했는데 물을 흘리거나 잘 뛰지 못하면 매질이 가해졌습니다.
우리는 밤새도록 뛰고 또 뛰어 새벽 5시30분 경에야 800리터짜리 물땅크에 물을 채워넣을 수 있었습니다. 너무도 악독한 처벌이었습니다. 그 교화소에는 영양 실조 환자 반이 따로 있었는데 약 200명 정도의 야윈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대부분 고된 생활과 보살핌을 받지못하고 죽어져 가고 있었습니다. 한달에 한번씩 약 20여명의 사체를 모아 운반하였고 구뎅이를 파고 그곳에 무더기로 쓸어넣고 휘발유를 뿌려 불살라 버리고 묻어 버렸습니다.
사체가 다 처리되면 그 가족에게 교화소 생활중에 본인이 죽었다는 통지서를 보내는 것으로 정리되었습니다.
저는 다행히 김일성수령님의 생일 4.15일에 모범수로 뽑히어 4달만에 집에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리던 집에 돌아오니 저의 처는 생활이 하도 어려워지자 집을 팔았고 ,먹을 것은 없고, 자식은 학교에도 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는 신을 신발 조차도 없어 밖을 출입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 비참한 형편을 보니 눈에 눈물이 앞서고 더는 참을래야 참을 수없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이렇게 비탄에 빠진 백성들을 구제해 줄 위인들이 있으리라 생각하면서 악한 무리들을 쓸어 버리고 불쌍한 백성들을 구재해 줄 위인들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함북도 00군 조철국(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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