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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섹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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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 >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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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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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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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엽 (taisa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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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인의 “아침커피” 문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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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베트남 커피의 힘
세계 어느 나라보다 베트남은 커피를 선호하고 많이 마신다. 그들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곳에서 커피를 판다. 이른 아침 직장에 출근하고 나서 골목골목에 자리 잡은 길거리 카페 “꼭”(coc – 두꺼비란 뜻)으로 사람들은 하나 둘씩 몰려든다. “술 한잔 마시면 마음이 열리고, 커피 한잔 마시면 대화가 열린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커피는 베트남인들의 소박하고 정겨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흔히 “간이커피매점”을 “카페비어해”(Cà phê vỉa hè, vỉa vè-골목길), “카페코”(Cà phê kho, kho는 창고), “카페버”(Cà phê vớ, vớ는 미팅) 이라고 한다.
일반 서민들은 매일 아침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며 활기찬 하루를 시작한다. 커피가 일상적인 음료수가 되어 버린 것처럼 농도가 아주 짙은 커피를 아무렇지도 않듯 마신다. 베트남 커피를 처음 먹는 사람은 그 진하고 강한 맛에 한 모금 마시고는 더 이상 마시지를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베트남 커피 1잔이면 한국에서 파는 커피 10잔 정도는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진하다. 참고로 베트남 “커피”는 카페인 함량이 상당히 높아 중독성이 강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2. 베트남 커피의 맛
남미 산 커피는 향이 강하지만, 맛이 약하다. 반면 베트남 산 커피는 향이 약하지만 커피 본래의 맛이 강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베트남 산 커피는 향보다 맛을 선호하는 유럽지역으로 많이 수출이 된다고 한다. 커피의 향을 즐기는 한국 사람들은 베트남 산 커피에 헤이즐럿 같은 향이 있는 커피와 섞어서 마신다.
한국과 달리 베트남인들은 거의 인스턴트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 원두커피를 갈아 뜨거운 물을 부어 커피를 내려 먹는 ‘드롭(Drop)’ 방식의 커피를 마신다. 바닥에 구멍을 낸 ‘양은’으로 만든 조그만 컵 “카페핀”(Cà phê Phin)이 있다. 여기에 갈아 낸 커피 원두를 넣어서 뜨거운 물을 부어 그대로 손님에게 갖다 준다.
내리는 커피 밑의 유리잔에 연유(sữa đặc)를 넣어 만든 뜨거운 커피가 “카페스어농”(Cà phê Sữa Nóng)인데, 우리 입맛에 상당히 달게 느껴진다. 아무 것도 넣지 않으면 일반 뜨거운 커피가 된다. 더운 나라이기에 뜨거운 커피를 마시는 경우는 별로 없다. 얼음을 넣어 주는 맥주 잔에 내려 진 커피를 부어 차게 만들어 먹는 것이 바로 냉커피 “카페다”(Cà phê Đá)이다. 여기에 연유를 넣으면 베트남 전통 아이스밀크 커피, “카페스어다”(Cà phê Sữa Đá)가 된다.
위에서 말한 “핀”은 주로 1200동(깍으면 1000동 – 한국돈으로 80원)이면 근처 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 “핀”안에 가루커피를 넣고, 물을 부으면 필터 구멍을 통해 컵으로 커피물이 떨어진다. 구멍이 너무 작으면 2-3시간이 걸릴 수도 있으니, 적당한 크기가 좋다.
3. 베트남 커피 대표 브랜드
커피를 선호하고 많이 마시기도 하지만 의외로 베트남에는 한국처럼 커피체인점이 거의 없다. “카페쭝응웬”(Cà phê Trung Nguyên)은 베트남의 가장 대표적인 커피 점으로 1998년 호찌민에 1호점을 낸 뒤 5년이란 기간에 각종 커피 부문에서 상을 휩쓸고 있다. 베트남 전역에 300여개의 프랜차이즈를 가지고 있으며, 일본 동경과 중국 운남성 등 해외에도 지점을 두고 있는 베트남 최고의 커피 상표다. 하이랜드 커피 전문점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주로 젊은 층이 많이 찾는 곳이며, 쭝응웬과 쌍벽을 이루고 있는 대표 브랜드이다.
베트남 사람이 경영하는 ‘쭝 응웬(Trung Nguyen)’ 이 체인점 형태로 운영이 되고 있는 거의 유일한 체인점이다. 한국에서는 체인점을 개설하려면 일정한 요건을 갖추어야 하지만 이곳 베트남에서는 그렇지가 않다. 쭝응웬 Coffee Shop도 어느 곳은 에어컨 시설까지 갖춘 고급스러운 반면 어느 곳은 포장마차 수준인 곳도 있다. 간판 또한 ‘(브랜드 로고 / Brand Logo)’ 만 같을 뿐 아직 체인점 형태를 갖추기에는 부족하다.
4. 베트남 커피의 역사
1863년 선교사들에 의해 인도네시아로부터 도입, 통킹만 지역(일교차가 큰 중부지역)에서 처음 재배되었다. 당시에는 국영 농장이 커피나무 공장을 운영하였으며, 베트남 전쟁 후에도 정부의 이주정책으로 소수민족들에 의해 정책적으로 재배되었기 때문에 질이 낮고 값도 싼 편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Gia Lai, Đắk Lắk 등 중부고원지대에 있는 50만 핵타의 농장에서 연간 65만 톤의 커피를 생산, 수출하는 커피 대국이 되었다. 비나카페, 쭝응웬, 그 밖의 수십여 가지의 상품들로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으며 현재 세계 커피 수출국 2위이다.
베트남은 커피 생산국가라서 그런지 커피 값은 싸다. 커피의 질에 따라 물론 가격이 다르지만 상품의 커피도 1kg에 8,000~12,000동(한국돈 약 640~1천원 정도)이면 구입할 수 있다. 포장이 되어서 팔리는 커피는 시장에서 무게로 달아서 파는 커피보다는 비싸지만 맛이나 향은 별다르지 않다. 일반적으로 거리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의 값이 3,000~5,000동 정도이고 실내에 냉방장치가 되어 있는 곳에서도 12,000동을 넘지 않으니 커피 값이 싸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6. 베트남 커피를 향한 한국인의 전략
베트남에서는 한국적인 냄새가 풍기도록, 전통적인 한국 분위기보다는 한류 열풍을 자극하는 연예인 사진이나 한국 영화 포스터 같은 인테리어를 꾸며 놓고 베트남 Coffee Shop과 일류 Coffee Shop의 중간 정도의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도 좋을 듯 싶다. 현재 호치민시에는 가라오케, 바, 마사지 등의 일반 유흥업소의 라이센스 발급이 중지되어 있다. 하지만 Coffee Shop 같은 형태의 업종은 라이센스 취득이 어렵지 않다.
물론 이미 많은 수의 고급 Coffee Shop이 세워져 영업 중이고 실내에는 70인치의 프로젝션 TV도 설치되어 있을 만큼 많은 돈을 투자한 곳도 많다. 이런 기존의 Coffee Shop과 차별이 된 Coffee Shop을 설치 운영해야 한다. 큰 스크린으로 축구 중계, 한국영화나 뮤직비디오를 상영, 베트남에서 유명한 한국의 연예인들 사진을 Coffee Shop 오픈 기념으로 브로마이드 형태로 나누어 주기 식의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VTV(베트남방송국)에서 상영하고 있는 한국의 사극 드라마 “대장금”을 보기 위해 밤10시면 TV 앞에 모여 드는 것이 일과가 되어 버렸다. 이런 한류 열풍을 마케팅 전략으로 유용하게 사용한다면 수월하게 사업을 펼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7. 베트남 커피를 통한 선교 전략
매일 아침 골목에서 커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일반서민들과 소박한 이야기도 나누면서 신뢰를 쌓아가는 대화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아침에 이웃 사람들과 모닝커피를 하는 것, 베트남에서 사역하는 선교사의 첫걸음요 의무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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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자료
1. 짜오베트남잡지
2. global window
3. http://blog.naver.com/redcrowst?Redirect=Log&logNo=90007346937
관련주소1 : http://www.chaovietnam.co.kr/bbs/view.php?id=photo_vietnam&page=1&s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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