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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선교현장 > 외국인 근로자 등록일 2006-07-13
작성자 관리자 (admin)
잃어버린 아들 / 송은순
2005년 설날 수련회 때 우리는 세 명의 첫 영접자를 얻었습니다. 사역자들, 후원자들, 벧엘교회 성도들의 헌신과 기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우리는 영접자의 간증을 통해 들으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렸습니다. 그 중에 두 명은 영접 후 꾸준히 예배에 참석하며 신앙이 자라가고 있는데 유독 라나(가명) 형제는 차츰 예배 출석이 뜸해 지더니 급기야는 전화도 받지 않고 관계마저 끊어 버렸습니다. 들려오는 소식으로는 술과 도박, 폭력 등 문제를 일으켜 회사로부터 징계를 받고, 또 다시 사고를 일으킬 시에는 출국 조치하겠다는 경고를 받고 있는 터였습니다. 이런 소식들에 마음 아파하며 얼른 돌아와야 하는데...하며 기도하던 중, 네팔 명절 자체 행사가 있어 초대되어 가보니 그곳에 라나 형제도 참석하고 있었습니다. 반가워 쫒아가서 손을 잡고 그간의 안부를 물으니 시무룩한 얼굴로 그저 죽고 싶은 심정 밖에 없고 아무런 의욕도 낙도 없다고 호소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으니 교회에 나와 말씀을 잘 듣고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하면 그런 문제들은 곧 해결해주신다고 다시 맘 잡고 나오라고 권했더니 교회에 나오는 다른 형제들이 보기 싫어서 안나오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자기를 따돌리기 때문에 자기도 그들과 안 어울리고 자기는 다른 친구들과 어울려 살겠으니 염려 말라는 당부까지 합니다. 따돌린다는 형제들을 만나서 물어보니 자기 스스로 떨어져 나가는 것이지 자기들이 따돌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개인적인 문제여서 제가 특별히 어찌해 볼 수 없어 그대로 두고 보기로 하고 그 후에도 간간히 전화를 했지만 받지도 않았습니다. 그럭저럭 1년이 넘어가던 5월의 어느 수요일 저녁시간 도서관에서 마감이 임박한 리포트 때문에 씨름을 하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려 받아보니 하남공단 외국인 근로자 문화센터의 이 소장이었습니다. 라나 라는 네팔 형제가 편의점에 근무하는 여직원을 성폭행하고 도주했는데 지금 편의점 사장님이 와서 그의 회사와 그 형제를 찾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뛰기 시작합니다. 형제도 형제지만 그 여직원이 걱정이 되어 더욱 답답해 졌습니다. 회사를 알려주고 최대한 돕고 협조를 아끼지 않겠고, 꼭 찾아 데려와 사죄를 시키고 보상을 하겠으니 시간 여유를 좀 달라고 했더니 사장이 전화를 받아 다음날 목요일 밤까지 안 오면 경찰서에 CCTV에 찍힌 증거물과 함께 넘기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급하게 전화를 끊고 라나에게 전화를 하니 받지 않았고 같은 회사의 다른 형제에게 전화를 하니 새벽 5시경에 들어와서 서울에 다녀온다고 하면서 가방 챙겨서 급히 나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부터 라나 형제를 찾는 비상 특별 작전이 벌어졌습니다. 제 전화는 알고 일절 받지 않아 다른 형제들을 통해 제게 연락을 취하도록 설득을 시키라고 했습니다. 도울 수 있는 사람은 저 밖에 없다는 것을 알리고 어미같이 돕겠다고 했습니다. 수차례 전화가 왔다 갔다 하는 동안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 라나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얼마나 반갑고 고마운지... 긴 통화를 했습니다. 지금 나타나 사죄하고 보상하지 않아서 신고하게 되면 범죄자로 낙인찍혀 도망 다녀야 하고 네팔로 돌아가려고 하면 범죄기록 때문에 공항에서 체포되어 중한 형사적 처벌을 받게 된다는 것을 자세히 또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그의 대답은 한결같이 가면 잡혀서 경찰에 넘겨져 강제 출국 당하게 되면 가족들 볼 수가 없다는 내용으로 두려움과 불안이 극심한 상태로 떨고 있었습니다. 결국 목요일 수업이 끝나는 대로 용산역에서 만나 함께 동행하기로 약속을 하고 그 다음날 다시 통화하고 역으로 이동하면서 다시 확인을 하니 다시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도중에 하차하여 영등포역 근처에서 네팔 상점을 하는 구룽 형제를 찾아 갔으나 자리에 없어서 전화로 ‘동대문일대 네팔형제들의 아지트들을 찾아 라나와 통화하여 함께 내려 갈 수 있도록 설득해보라’고 하고 저는 용산역으로 가서 기다리며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올 수 있도록, 자정에 송정리에 도착하는 막차 시간까지 끝내 라나는 나타나지도, 연락도 없었습니다. 사장에게는 차마 면목이 없어서 전화할 수 없고, 괴로운 심정으로 회사의 부장에게 전화를 넣었습니다. ‘결국 나타나지 않아 못 내려가게 되었으며 사장님께 전화해서 상황을 좀 알려주시고 시간을 조금만 더 주시면 꼭 데려가도록 해보겠다고 부탁 좀 해보라’고 하고 끊고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집으로 돌아와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주님 사장님의 마음을 바꾸어주셔서 내일 신고하지 않게 하여주시고 라나가 불안과 두려움에서 벗어나 전화하게 하여 주시고 함께 내려 갈 수 있게 하여 주세요.’ 하나님은 역사하셨고 기도는 응답되었습니다. 사장에게 다음날 연락을 하고 약속을 못 지켜서 미안하게 되었다고 사과하니 오히려 위로하며 그를 구하려고 이렇게 애쓰는 것을 보며 감동을 받았고 노동자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고, 자신도 도울 수 있는 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주일까지 연장시켜 줄 테니 꼭 데리고 내려오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지 하나님도 미소로 응답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한편 구룽 형제가 모든 연락망을 총 동원하여 결국 형제를 찾아 통화를 하여 설득을 했고 라나 형제는 토요일 밤에 다시 제게 연락을 했습니다. 이제 그는 극도의 불안과 두려움에서 어느 정도 안정이 되어 있었습니다. 주님이 도와 주셨습니다.

그는, 제가 함께 내려가고 늘 함께 있어 준다면 가겠다고 약속하고 다음 날 새벽 첫 기차 시간에 맞추어 나오겠다고 깨워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일을 이루시고 성취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라나 형제는 새벽 5시 30분에 영등포역에 나타났습니다. 얼마나 불쌍하기도 하고 사랑스러운지요. 서로가 지쳐서 실컷 자고 나서 정성껏 준비해간 도시락을 함께 먹고 말씀을 짚어 가며 전하고 회개시키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순한 양이 되어 아멘하며 잘 받아먹었습니다. 그렇게 두려워하며 떨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전북 완주 공단에서 일하는 우리 형제들과 11시에 8명이 함께 예배를 드리고 식사한 후 광주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오후5시 회사에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는 부장과 인사를 하고 1시간가량 기다려 편의점 사장이 오셔서 라나는 정중히 사과를 하고 훈계를 듣고 위로금 50만원에 합의를 보았습니다. 다음 주까지 각서를 준비하여 전달해주기로 하고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이제 라나는 자유의 몸이 되었습니다. 함께 교회로 가서 장을 봐서 요리를 하고 예배 준비를 하고 평상시보다 2시간이나 늦었지만 라주를 만나고, 사건의 결말을 보려고 몰려온 형제들에게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돌아온 아들’ 라주의 환한 얼굴을 대하며 기쁨의 예배를 드리며 믿지도 않는 형제들까지 ‘하나님께 영광, 선교사님께 감사’가 쏟아지는 축제의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라주는 매주 수쿠터를 타고 송정리 역에 나와 저를 태우고 시장에 들러 장을 보아가지고 교회에 와서 함께 요리를 하고 예배준비를 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다시 꺾이지 않고 믿음이 잘 자라 방탕의 세월만큼 깊이만큼 변화되고 헌신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전주에 개척되고 있는 공동체의 혼돈과 무질서
지난 설날 수련회 때 전주에서 두 명의 형제들이 참석하였습니다. 그중에 한 명이 자기가 나가고 있는 교회의 목사님과 집사님이 얼마나 극진하게 사랑을 해주는지 목사님은 어머니 같고 집사님들은 너무나 잘해주어서 친구로서 즐겁고 행복하고 또 네팔에 교회도 세워주고 학교도 세워준다고 하는데 저보고 구체적으로 어떤 말인지 알아보아 달라 부탁해서 전화를 하여 고맙다고 말하고 한번 방문하겠노라고 하고 날을 정하여 형제들도 만나보고 교회도 방문하려고 갔습니다. 방문할 때 다른 형제들을 모두 데리고 그 교회에 가서 설교를 통역해 주면서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침례교회라 해서 의심은 물론 안했습니다). 몇일 후 목사님이 따로 전화를 해서 제 사역을 돕고 싶어 하는 목사님이 계시다 해서 누구냐고 물으니 성락교회 아무개 목사라는 것입니다. 그럼 침례교회는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교회는 침례교회에 소속되어 있고 말씀은 성락교회의 베뢰아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이단으로 정죄되어 있는 교회이기 때문에 도움은 받지 않겠다고 하고 목사님과는 관계를 끊고 집사님들(부부)에게는 베뢰아를 가르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관계는 계속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두 형제들이 저보다 그 집사님들과 관계가 깊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제가 저지시키면 오히려 저를 축출하려고 나설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이 이단이라는 것을 형제들에게 설명하고 우리는 그들과 함께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그들에게 이단이란 별로 놀랄 일도 아니고 대수롭지 않은 것이었으므로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단지 중요한 것은 그들과의 친밀감과 자신들의 필요와 유익을 위해서 봉사해 주는 것에 만족하고 있었습니다. 또 다른 형제들은 또 각각 다른 교회를 다니고 있었는데 의논 끝에 모두 저와 함께 예배드리기로 하고 서로 다른 교회 다니던 것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해놓고서도 매주 생각들이 바뀌어서 여기저기에서 오라고 차를 보내고 데리러오면 아무 말 안하고 따라 나서고 저는 또 한 달에 한 번만 와 달라고 하고, 아주 무질서하고 혼란한 상태에 있습니다. 거의 찾아오는 사람들도 이단에 속한 사람들로 영어를 가르쳐준다는둥, 건강검진을 해준다는둥, 각가지 전술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함께 기도하며 동역할 현지 교회가 필요하고 함께 도울 봉사자들이 필요합니다.

쉼터의 필요가 절실해졌습니다.
독립적인 예배 처소와 쉼터의 필요는 이전부터 계속 있어왔고 기도해 왔지만 이제 실로 코 앞에 닥친 느낌입니다. 한글공부에 대한 건의가 빗발치고 환자들의 특별식이, 인터넷, 특히 본국에 이멜 전송이나 본국의 뉴스 검색등으로 교회에 못 오고 PC방에서 시간은 보내는 사례로 인해 안타깝습니다. 믿음이 잘 자라가는 형제들 중에 만기가 되었지만 돌아가지 않고 광주에 체류하며 계속 교회에 계속 나오길 원하는 형제들의 쉼터의 필요, 사역 후 숙소가 없어서 무리하게 야간열차를 타고 다니다가 과로로 인해 이번 학기 말에도 여지없이 몸살과 편두통으로 한 과목은 결시하고 사역은 하러 내려가야 하므로 영양제를 맞고 사역을 하고 돌아와 무리한 관계로 다시 또 편두통에 시달리는 악순환이 계속되었습니다. 쉼터와 교회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요.

기도해주세요
1.광주의 노동자 형제들과 유학생 형제들, 전주의 노동자형제들이 성경 읽기와 ‘오늘의 양식’을 가지고 QT를 하고 있습니다. 성령의 도우심으로 깨달음과 믿음의 성장이 있도록, 예배에 참석할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2.전주(완주)의 형제들이 이단들로부터 보호되고 예배드릴 수 있는 안정된 처소가 제공되도록
3.유학생들 중에 가족들이 이주해오고 있습니다. 자매들도 복음에 열려지도록
4.쉼터가 필요한 장소에 적정한 가격에 적정한 크기로 구해질 수 있도록
5.교대로 섬길 차량 운전 봉사자를 붙여 주시도록
6.기타 반주와 키보드로 섬길 봉사자를 붙여 주시도록
7.기동력이 필요합니다.

“내가 기도하노라 너희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점점 더 풍성하게 하사 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또 진실하여 허물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빌1:9-11

후원해주신 교회와 단체 및 개인
광주벧엘교회사회봉사위원회20, 빛과소금교회10, 영천교회10, 서울영동교회제2,제4여전도회 각각 5, 국민의료선교회10, 희년선교회10, 바울가정교회1.5, 송영순10, 이헌근5, 김계환5,

후원과 기도에 감사드립니다. (우체국 104117-02-051775 송은순)


송은순 선교사는 네팔 INF소속 의료선교사로 사역 후 현재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M.Div 과정 중에 있으며 전남 광주에서 광주네팔인선교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 jotisong@hanmail.net 019-9494-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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