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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학자료 > 논문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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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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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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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ad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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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선교사들의 통전적 선교 사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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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사역을 감당하는 여성들은 복음 전도와 인간의 필요를 채우는 일을 모두 강조하는 총체적인 접근 즉 통전적인 선교를 보여 주었다. 여성과 어린이들에 대한 깊은 헌신은 그들의 사역 초점을 교육, 의료, 여아 살해, 조혼, 여성 천시 풍조 등의 여성에 대한 억압적인 사회 종교적 구조에 대한 반대 투쟁도 포함한 것이었다.60) 전문적인 사역 부분에서도 여성들은 광범위한 영역에서 일하였다.
19세기 전반기 동안, 여성들이 개인 자격으로는 해외 선교사가 되는 것이 제한되었을 때 많은 여성들은 가정에서 가까운 곳부터 선교 활동을 시작했다. 이때 기독교 신앙에 의미를 부여하려는 중산층 혹은 상류층 여성들에 의해 설립된 도시 빈민가 선교회들이 생겨났다. '성결운동의 어머니' 라는 호칭을 얻었던 감리교도였던 푀베 팔머(Phoebe Palmer)의 경우, 도시 빈민가를 대상으로 한 개신교회의 제도적인 사역이 시작되게 했다. 그는 사회 후생제도, 사회 복지관의 초기 형태, 거리나 교도소에서의 개인 복음 전도, 뉴욕의 가장 가난한 가정 약20호 정도를 선정하여, 학교 교육과 함께 종교적인 훈련을 제공하는 선교 프로젝트를 수행했다.61)
또 서부 아프리카의 칼라바에서 40년 동안 사역했던 장로교 선교사 메리 슬레스(Mary Slessor)처럼 여성 탐험가요 개척선교사의 역할을 했던 여성 선교사도 있었고, 서구인의 발길이 닿지 않은 광대한 중국 땅에 중국 내지 선교회 초기 사역을 이끈 상당수의 여성들도 있었다. 해외 선교지의 교회 개척 사역에 여성들이 특별히 능숙하여 원주민들의 교회를 설립하고 토착 교회 지도자들을 세우며 설교하는 일을 했다.62)
여성 선교사들은 선교지의 버려진 고아들을 돌보았고 에이미 카미클(Amy Carmichael)처럼 인도 사원의 매춘을 위해 이용되는 어린 신전 아동들(temple child)을 구조하는 사역을 하기도 했다.
여성들과 소녀들에게 영적인 교육과 함께 사회적인 면에서 그들의 삶을 변화 시키고자 교육을 통한 선교의 방법을 생각하였다. 여성들에게 읽고 쓰는 것이 금지되었던 대부분의 경우가 종교적인 억압 때문이었으므로 기독교는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강한 설득력을 갖게 되었다. 여성 선교사들의 열심으로 20세기로 접어들 무렵 전 세계에 수백 개의 여성 교육기관이 설립되었고, 기독교 학교를 통해 신앙을 받아들인 여학생들 중에는 가족들에게까지 영향력을 미쳤다.
여성 선교사들의 사역 중 특정 부류의 개인들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를 자주 가질 수 있었던 사람들은 의료 선교사들이었다. 어린아이나 상처 입은 전사의 치료는 부족 추장의 마음을 바꾸었고 부족민들이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일 수 있는 길을 닦았다. 또 여성의 진료를 위해 남성의 의료를 제한하는 문화적 배경을 가진 나라에서는 여성이어서 더 용이한 접근을 할 수 있었고 출산과 같은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하였다. 여성 의료 선교사들은 환자를 돌보기 위해 과도한 육체적 노동을 해야 했고 자신의 생명을 바치기까지 했다.63)
이런 여성 선교사들의 사역은 여성을 위한 여성의 사역의 효과를 알게 한다. 여성 선교사들의 활약으로 19세기의 개신교 선교는 기독교가 특정 지역이나 특정 대륙의 종교가 아니라 세계적인 종교로서의 면모를 갖게 했다. 그러므로 19세기의 여성들의 선교는 다음과 같은 통전적 선교의 의의를 준다.
첫째, 선교 전략의 관점에서 볼 때 시대적인 상황을 반영하여 성의 구별을 기독교 선교 전략과 접목시켰다는 것이다.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까지의 여성 선교운동(Women's Missionary Movement)의 모토는 여성을 위한 여성의 사업(Women's Work for Woman)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이 선교 전략은 여성만이 선교현지의 여성과 그 자녀들을 접촉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여 개발된 선교 전략이었다. 본국이나 선교지에서 성에 따른 구별은 사회 속에 뿌리 깊게 존재하였으므로 선교 사역에 있어서도 여성의 사역을 위한 또 다른 공간을 만들 수밖에 없었다. 또한 남성들을 위한 선교 전략은 단지 한 세대만 지속될 것이나 어머니들은 자신의 신앙 안에서 자녀들을 양육할 것이므로 종교적인 수호자가 될 수 있고, 여성들에 의한 여성의 전도가 가장 효율적인 복음 전도 방법이라고 생각하였다.64)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여성을 위한 여성의 사역은 성과 연결된 최초의 선교이론 (First Gender Related Mission Strategy) 이라고도 할 수 있다.65)
둘째, 여성선교운동의 중요한 의의는 이 운동이 담고 있는 선교 사역의 통전적인 면이다. 여성선교운동의 근거에는 현지의 여성들의 개인영혼의 구원에만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선교지의 여성들의 영적인 면과 물질적인 면의 진보를 함께 다루고자 하였다. 그래서 선교 현지의 여성에 대한 사회적 문제에 대해 매우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여성들의 지위를 향상시키려고 필사적인 노력을 하였다. 이런 선교의 방식은 19세기의 통전적인 선교 접근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66)
셋째, 여성선교운동의 에큐메니칼 정신이다. 여성선교운동을 통해서 여성들은 국제적이고 에큐메니칼적인 선교기관을 최초로 만들었다. 이것은 에딘버러 대회가 열렸던 1910년보다 무려 22년이나 앞서서 발족하였는데 그것이 캐나다와 영국과 미국의 여성들이 모여 발족한 '세계 기독교 여성 선교회'(World's Missionary Committee of Christian Women)였다. 이 단체는 주로 영국 여성들에 의해 주도된 것이지만 그 규모와 정신에 있어서 국제적이었다.67) 이뿐 아니라 뒤따르는 많은 여성들의 모임이 에큐메니칼 정신을 계승하여 다양한 연합적인 성격을 띠고 있었고 1910년의 여성선교대회도 에큐메니칼 대회로서의 성격을 분명히 하고 있었다.68)
넷째, 19세기 초반부터 점진적으로 시작되어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최고조를 이루었던 여성선교운동은 현대 시기에 나타난 최초의 여성인권운동의 한 부류로 파악할 수 있다.69)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여성들이 두드러지게 활동한 영역이 바로 해외선교 사역이었다. 선교 사역은 여성들에게 의미 있는 사역 현장 제공, 자유로운 설교와 복음 전파, 교회 개척, 지역민 훈련, 학교 설립과 봉사사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그래서 루스 터커(Ruth Tucker)는 여성선교운동이야말로 역사 속에서 최초로 대규모 복음 전파의 사업에 리더십을 발휘한 사건이었다고 말한다.
19세기 여성선교운동을 현대적인 관점에서 볼 때는 19세기의 시대적, 신학적, 문화적 한계점이 분명하게 있었지만 여성이라는 성의 구별을 적극적으로 선교 전략에 수용하였고 통전성을 유지하려고 했으며, 선교 사업을 통해 사회의 공적인 영역에 진출하게 되었다는 점 등의 선교적 의의를 찾을 수 있다.70)
출처 : 이수미 (장로회신학대학교 세계선교대학원 선교학과 선교문학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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