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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학자료 > 논문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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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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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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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ad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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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 역사를 통해 본 여성 인력 활성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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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세기를 중심으로 (이하 IV) - A. 19세기 선교와 여성 인력 활성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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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인력 활성화를 위한 증거를 19세기 선교 역사를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물론 19세기 전에도 여성들은 세계 복음화에 막대한 공헌을 해왔다. 개신교 종교개혁 이전의 수도원 전통은 여성들이 선교에서 지도력을 발휘 할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가톨릭 여성의 해외 선교는 최초로 수녀원을 세우기 위해 스페인에서 멕시코로 건너간 16세기에서부터 시작되었고, 17세기 동안 어설라인 수녀들(Ursuline nuns)이 프랑스로부터 캐나다로 건너가 인디안 소녀들을 가르치며 수녀원을 설립하였다.54) 개신교에 있어서도 선교가 시작되던 초기 시절에 선교지로 나간 여성들은 남성 선교사들이 접촉하기 어려운 선교지의 여자들과 여자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맡았다. 수많은 여성들이 제대로 평가를 받거나 독립적인 위치도 없이 자신들의 꿈을 포기하고 선교 사역에 자신의 일생을 헌신하였다. 선교사의 부인 뿐 아니라 독신으로 헌신했던 여성 선교사들의 사역은 결과적으로 남성 지배적인 종교 조직에 도전하고 여성 지도력 훈련을 통해 힘을 형성하는 일을 하였다.55) 제한적이던 여성들의 선교 참여는 19세기가 되면서 활발해지기 시작했는데, 이 글에서는 여성 인력이 활성화 되었던 19세기를 중심으로 여성 선교사들과 그들의 사역을 살펴보고 적용할 수 있는 여성 선교의 방안을 찾고자 한다.
A. 19세기 선교와 여성 인력 활성화
선교역사학자 라토렛(Kenneth Lataurette)에 의해 이름 붙여진 대로, 선교의 '위대한 세기'(The Great Century)인 19세기부터는 전 세계 오대양 육대주 모두에 선교사들이 파송되어 복음이 활발하게 전파되고 있었다. 이런 배경 가운데 18세기 이후 현대 선교에 있어 여성 선교사들의 헌신과 역할은 선교 역사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19세기부터 두 세기 동안 선교에 종사한 남녀들 중 독신 여성은 남성의 두 배였고, 기혼 여성 선교사들까지 포함하면 여성의 숫자가 남성의3배 가량 되었다고 보고되고 있다.56) 세계 방방곡곡으로 나아가 일생을 헌신하며 돕고 섬긴 많은 여성 선교사들은 여성으로서 자신들을 헌신했으며 소명과 사역의 열정을 통해 그들이 만난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선교 현장에서 지도력을 발휘하였다.
19세기의 여성들이 해외 선교에 있어 공로가 큼에도 불구하고 남성 동역자들과 동등한 대우는 거의 받지 못하였다. 이것은 주로 성서적인 권면과 교회의 전통에 기반을 둔 여성에게 부과된 여러가지 제한 때문이었다. 시대적인 상황과 하나님께 대한 깊은 헌신이라는 개인 신앙 고백이 결부되어 있었으므로 여성들에게는 남성들로부터의 독립을 향한 강한 성향이 작용했다. 그러나 19세기 중반기와 후반기에 이르러서도 여성 선교사들은 여성에 대한 선입견과 미묘한 억압, 봉급의 차이, 선교사 심의 회의에서 대표성의 결핍, 의사 결정에 투표권이 주어지지 않는 불평등 속에서 일해야만 하였다. 이런 현상은 독신 여성 선교사 보다 기혼 여성 선교사에게 더 두드러진 일이었다.57)
19세기 초기 수 십 년 동안만 하더라도 독신 여성 선교사는 일반 선교회의 재정 후원을 거의 받을 수 없었다. 그 결과 여성 선교사들만 후원하는 여성지원단체(Female Agency)가 발족되었다. 그러한 단체가 처음 시작된 것은 영국이었으나 곧이어 미국에서도 이런 유의 단체가 무수히 생겨 미국에만 해도 40개를 넘었다. 이렇게 여성 선교사들의 파송 방식에 변화를 이루는 데는 미국의 남북 전쟁이 촉매가 되었다. 남북 전쟁 후 너무 많은 남성들이 죽어서 여성들은 과부가 되거나 아니면 결혼 할 가능성이 없게 되었다. 이로 인해 여성들은 보통 때 와는 다른 책임들을 맡게 되었는데 사업체, 은행, 농장 등을 운영하고 대학을 설립했으며 선교 운동의 주요 세력이 되었다. 선교 위원회들은 그 당시 여전히 여성들을 직접 사역지로 보내는 것을 거부했으므로 여성들 자신이 선교 위원회를 만들었다. 첫 번째가 여성연합선교회(Women's Union Missionary Society)였고 그 후 많은 선교회들이 생겨났다. 그들의 기금은 정기적인 교단 선교헌금보다 훨씬 더 많이 조성되었는데 그것은 이 선교회들이 후방에서 선교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키는데 굉장한 성공을 거두고 있었음을 나타냈다. 이들은 여자대학들을 설립해서 여성들이 선교 사역을 하도록 훈련시키는 기관이 되게 했고, 10만 여 개의 여성 선교회들은 여성들을 분발시켜 해외로 가도록 했으며, 기도와 기금 모금 기반인 지역 교회들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이러한 여성단체의 후원에 힘입어 독신 여성 선교사의 수가 급증하기 시작하였으며 1900년에는 40개 이상의 교단 여성 선교회가 존재했고, 300만 이상의 활발한 여성들이 세계 전역에 병원들과 학교들을 세우기 위한 기금을 모금했다. 또 토착민 여성 복음 전도자들의 사례비를 지불하며 독신 여성들을 의료선교사, 교사 선교사, 복음전도자로 파송하였다. 20세기 첫10년 동안 그 수는 개신교 역사상 처음으로 남자 선교사의 수를 능가하였고 몇 십 년이 지나자 여성선교운동은 미국에서 가장 큰 여성 운동이 되었다.58)
그렇게 많은 여성들이 선교에 헌신하게 된 이유는 본국에서 전임 사역자로 일할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기독교 사역자는 전통적으로 남자의 직업이었다. 여성들은 교회의 남성 중심적인 전통을 떠나 멀리 해외에서 선교사로 봉사함으로써 하나님께 자신을 드리는 기회를 찾고자 하였다. 그리고 해외 사역은 모험과 흥미를 주었고 미지의 세계에 도전 할 기회를 제공하였다. 또 비천한 출신의 여성들은 해외 선교사의 경력을 통해 신분 상승의 기회도 되었다.
여성들이 해외선교에 헌신하게 된 더 큰 이유는 여성해방론(Feminism)이었다. 대부분의 여성 선교사들은 노골적인 여성해방론자들은 아니었지만 남성이 지배하는 세계 속에 들어가 남성들과 동등한 사역을 한 것은 남녀평등이라는 의식을 갖고 있었다는 증거이며 이러한 경향은 특히 여성 지원 단체들에게 크게 고무되었다. 독신 여성 선교사들이 단독적으로 선교할 기회를 갖게 되자 더 이상 남성의 단순한 보조자로 머물지 않았다. 어떤 지역에서는 여성 선교사들에 의해 오래된 문화와 종교의 장벽을 뚫고 복음이 크게 확산되었다. 그리고 여성 선교사들의 사역에서 나타나는 공통된 현상은 그들이 주로 어려운 개척 사역에 뛰어든다는 점이었다. 사역이 어렵고 위험한 것일수록 남성에 비해 여성 선교사의 비율이 높았다. 하나님의 소명, 모험적인 기질, 남녀평등 의식 이런 것들이 독신 여성 선교사들을 선교 사역에 나서게 한 원인이 되었다.59) 남편과 다를 바 없는 헌신으로 선교사명을 받아들인 기혼 여성 선교사들도 가정으로 인해 마음이 많이 분산되고 잦은 출산과 자녀 양육의 짐을 져야 하는 어려움과 남편의 선교에 대한 보조자로서의 역할로 제한되기도 했지만 자신의 정체성과 소명을 따라 힘을 다해 선교 사역을 감당했다.
출처 : 이수미 (장로회신학대학교 세계선교대학원 선교학과 선교문학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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