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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일반 > 해외생활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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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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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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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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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디가 한국과 다른 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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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서 살림만 하는 아줌마 입장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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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살림만 하는 아줌마 입장에서 한국과 달랐던 몇 가지를 적어보려 합니다.
이곳에 산지 겨우 3달이 지났을 뿐이고 역사나 문화 물론 아랍어도 한마디 모르는 왕초보가 이방인으로 겪은 일을 지극히 주관적인 입장에서 서술하고 싶습니다.
하나. 날씨가 정말 덥습니다.
한낮에 나가 본적이 없어서 한낮의 기온은 모르지만 오전 9시나 오후 7시경이면 제법 서늘한 시간인데도 온도가 보통은 39도 정도입니다. 해질 무렵의 온도가 이 정도면 한낮엔 최소한 40도가 넘는다는 이야기인데....
에어컨을 틀지 않는다면 너무 더워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하루 종일 에어컨을 켜고 있습니다. 심지어 잠을 자면서도 에어컨을 켜놓고 잡니다.
에어컨이 없다면 잠들 수 없을 정도라서....
이렇게 더운 날씨에 아무 것도 없는 사막에서 건설 공사를 하셨던 분들께 절고 고개가 숙여집니다. 아직도 사우디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에게 고맙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이렇게 도시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한국 사람들의 공로라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다행히 전기요금은 싼 것 같습니다. 하루 종일 에어컨을 켜고 가전제품 돌아가고 저녁에 전기 쓰고 하는데도 전기료가 3만원이 조금 안나왔더군요.
수돗물 값은 공짜랍니다.
둘. 남자들이 하얀색 원피스를 입습니다.
발목까지 오는 것으로 속에는 바지를 입습니다.
물론 튀니지에서도 이런 옷차림의 남자들은 보았었지만 그리 많은 사람은 아니었는데 여기서는 대부분의 남자들이 이런 옷차림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옷을 안 입은 사람은 외국인인 경우입니다. 대개는....
셋. 여자들은 검정 색의 아바야를 입습니다.
발목까지 오는 검정 색의 가운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주 얇은 천으로 하늘하늘 거립니다. 속이 비치지는 않지만 천을 통해 밖은 보입니다. 이 나라 여자들은 옷 위에 아바야를 입고 얼굴은 베일로 가립니다. 먼저 스카프로 머리와 얼굴 주변을 두르고 머리위의 베일로 그나마 보이는 눈마저도 가려 버립니다. 외부에서 보면 검정 색은 여자이고 하얀색은 남자입니다. 어떤 아줌마들은 손에도 검정 색 장갑을 낍니다.
외국인은 옷 위에 아바야만 걸치고 외출을 합니다. 그러나 가끔은 종교 경찰이 왜 얼굴을 가리지 않았느냐고 주의를 준답니다. 그러면 “미안하다. 깜박 잊었다.”라고 대답하고 그 자리를 벗어나야 한답니다.
여자아이들도 12살이 되면, 물론 그 전이라도 가슴이 나오기 시작하면 아바야를 입어야 합니다.
남자는 외간 여자와는 말을 안 합니다. 물론 여자도.... 그래서 여자와 문제가 생기면 남편이 책임을 진답니다. 여자의 운전이 금지되어 있고 이 나라 여성의 취업도 법으로 금지 되어 있습니다. 겨우 2,3년 전에야 주민등록증을 받았다니까.... 물론 피선거권은 없습니다.
모든 상점의 점원은 남자입니다.
넷. 일하는 사람은 외국인이다?
대부분 일하는 사람은 외국인입니다. 관리직이나 전문직에는 영국이나 레바논, 이집트 사람들이 많고 육체노동을 주로 하는 직업에는 필리핀이나 인도 방글라데시인등의 아시안들이 많습니다. 외국 여자들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전문직에 한해서... 꼭 여자가 아니면 안 되는 일 에는 외국인 여자들이 일을 합니다. 주로 간호원이나 가정부등... 외국 학교의 선생님도 여자가 있습니다. 아랍 학교엔 안 가봐서 모르겠습니다.
인구의 삼분의 일이 외국인이고 실업률이 40%가 넘는다니까... 아마 일 하는 사람은 외국인이라고 보면 타당 할 것입니다.
영어에 자신이 있고 전문 기술이 있다면 사우디 회사에 취직하는 것도 고려해 보십시오. 많은 사람들이 이 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간호사, 치위생사, 치기공사, 회사의 전문 관리직 등 이곳에서 많은 한국 분들이 사우디 회사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다섯. 식당에 입구가 둘입니다.
한 곳은 남자만 들어가는 출입문... 혼자 온 남자들이 식사하는 공간입니다.
여자를 동반하고 온 사람들은 가족들이 들어가는 출입문을 통해 들어갑니다. 어떤 곳은 식탁마다 커텐이 쳐져 있습니다. 식사를 하기 위해선 베일과 스카프를 벗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타인에게 얼굴이 들어나니 자기네 가족끼리 들어가서 커튼을 치고 식사를 합니다.
이런 배려도 도시에서나 받을 수 있는 것이고 시골에 가면 여자는 식당 출입을 할 수 없습니다. 가족 실이 없기 때문에... 시골 아줌마들은 남편이 사다주는 음식을 집에서 먹어야 한답니다.
여섯. 컴파운드라는 독특한 주거 공간이 있습니다.
외국인조차도 예외가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사우디 사람들이 사는 일반 주택에서 그들과 같이 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한인들은 일반 주택이나 아파트에서 불편을 감수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관습의 차이를 힘들게 생각하는 외국인들이 살 수 있도록 만든 공간입니다. 한국의 아파트 단지를 생각하면 되는데 출입할 때 정문에서 체크를 받아야 하고 외부인은 허락이 잇는 사람만 들어 올 수 있다는 것이 다른 점입니다. 이렇게 출입 관리가 철저하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것이 최고 장점이고요, 이 안에는 모든 편의 시설이 다 되어 있어서 컴파운드 안에서만 생활해도 전혀 불편이 없을 정도입니다. 예를 들면 헬스클럽, 사우나, 수영장, 스쿼시, 농구 코트, 배구 코트, 테니스 코트 등이 있고 매일 아침저녁으로 유명한 쇼핑센터로 버스가 운행이 되고 일주일에 한 번 바닷가로 나가는 버스가 있고 오전엔 티타임 그룹과 브릿지 그룹, 에어로빅 그룹이 있어서 컴파운드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만 따라가도 하루해가 짧은 지경입니다. 또 극장이 없는 이 지역의 특수성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각각의 무비 나이트가 있습니다. 물론 무료로 이용합니다. 이 안에서는 어떤 복장을 하고 있어도 무방합니다.
이러한 특수성 때문에 가격이 일반 주택에 사는 것보다 평균 3배는 비쌉니다. 그래서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일반 주택에 사는 진짜 이유는 너무 비싸서 입니다.
물론 가격도 규모도 천차만별이고 제공되는 서비스의 질도 천차만별입니다. 아마 여자들에게 주어지는 자유가 제한되기 때문에 같은 아랍국인 튀니지에도 없던 컴파운드라는 주택이 필요하게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Global Operation 손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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