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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 > 동유럽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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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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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ad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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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산 독재 하에서도 신앙을 지키며 자유를 호소했던 나라 루마니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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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마니아 ‘아라드’ 에서 박천규, 신화선 선교사 편지(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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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선교의 동역자, 후원자 님들께! (선교편지 제88호)
주님의 이름으로 평강을 전합니다.
신년 초에 선교편지를 드리고 이제 서야 다시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이곳 루마니아에는 겨울에는 유난히 눈이 많이 내렸고 봄에는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하루는 맑았다가 하루는 비가 오는 이상기온으로 전국적으로 일상생활에 고충을 겪고 있으며 몇몇 지역은 홍수로 잠겨버리고 ‘도나우’강의 강 수위는 최고한도까지 이르러서 세르비아와 공유하는 최대의 댐이 범람할 우려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지난주에는 루마니아의 최대 명절인 부활절을 맞아서 정교회와 개신교들은 대대적인 부활절 행사를 치렀습니다. 이곳은 정교회의 영향으로 매년 한 주간 늦게 부활절을 지냅니다. 이곳에서 매년 부활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사망 권세를 이기신 그리스도의 부활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에 어떤 영향과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가? 하는 점에서 너무나 거리가 멀게 부활절이 지켜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쁘게 색칠한 계란과 그것을 가져다 준 토끼가 부활절을 상징하고, 우리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어린양처럼 제물로 바쳐진 그리스도의 고결한 죽음의 의미는 아랑 곳 없이 부활절에는 그저 양고기를 먹으며 포도주를 마시며 즐기는 날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교회의 전통에 의해서 고난주간에는 금식을 하는데 이런저런 음식에 규제는 많지만 술에 대한 규제는 없어서 정교회 신부들은 이 기간에 만취가 되어 길거리에 쓰러질 정도로 몸을 흔들고 다니기도 합니다.
교회절기와 명절(성인들을 기억하는 날), 그리고 금식이나 정결 규례 등, 전통과 형식에 사로잡혀서 진정한 영적인 삶을 살지 못하며 암흑에서 허덕이는 이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 글할 수가 없습니다.
빛으로 오신 우리 주님을 바로 알게 해 주어야 하는데 전통의 벽이 너무나도 높은 것 같습니다. 개신교 신앙인들이 힘을 모아서 이 높은 벽을 무너트려야 하건만 이들 역시 나름대로의 교단 적 전통에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물질주의에 빠져있는 상태여서 루마니아의 복음화와 영적 부흥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지난 3월 제가 속한 침례교단의 ‘아라드’ 컴뮤니티 총회를 했는데 한 보고에 의하면 전체 교인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루마니아는 공산 독재 하에서도 신앙을 지키며 전 세계에 신앙의 자유를 호소했던 기독교 지도자들이 생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교회의 종교적 핍박을 받으면서 자민족 복음화에 힘쓰는 현지인 선교사들과 목회자들이 많이 존재하는 나라입니다. 따라서 유럽의 그 어느 나라보다 선교적 역량이 큰 루마니아를 영적으로 살려야 합니다. 루마니아는 내년에 유럽공동체에 가입하게 됩니다. 루마니아 사람들은 이미 유럽 전 지역에 진을 치고 있습니다. 물론 현재는 일자리를 구하기 불법 체류를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유럽 공동체에 들어가면 모든 것이 해제됩니다. 그렇게 되면 서유럽과 동유럽 전체를 합해서 루마니아는 유럽의 선교전진기지로서 적합하며 루마니아 인들의 ‘디아스포라’ 는 유럽과 아랍국들을 향한 선교적 자원이 되는 것입니다.
* 비영리법인체 "생명의 샘" 선교회("Fountain of Life" Mission) *
매 선교편지에 마다 전해드리는 대로, 저는 11년 전에 선교법인체를 세워서 현진인 신앙인들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세워서 자민족 복음화의 역군으로 양성하고 파송하는 사역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현지 지역교회들을 도전하여 선교에 참여시키고 그에 따른 선교 정보들을 제공하는 사역들을 해왔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작은 교회들을 순회 목회하기도 했고,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어루만지는 기독교적 Social work(사회복지)도 감당했습니다. 위에서 설명 드린 바, 유럽공동체 가입을 준비하는 루마니아의 사회적 변화와 유럽선교의 시대적 요청에 선교적 대응의 일환으로 올해에는 우리 선교단체의 역량을 선교훈련원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 루마니아 국제 선교훈련원
먼저 루마니안 사람들을 위해서 이곳의 대학이나 미국의 한인 목회자들이 경영하는 학교들과 연계하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계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종교적 장벽과 물질주의적 가치관으로 이 일은 좀 시일이 걸일 듯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또 하나의 정규 프로그램으로 선교훈련원 참여자들을 루마니아 인들에게만 국한 시키지 않고 인종과 국가를 초월해서 선교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을 불러모아서 언어와 예능 그리고 현장 실습을 기초로 해서 그들의 자질에 합당한 훈련을 시킨 후, 그들이 소속한 단체나 교단 혹은 개인이 원하는 지역에서 사역을 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선교훈련생들을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정규프로그램은 1년(Diploma)과정, 3-6개월(Certificate)과정, 2-4주 단기 실천선교 과정이 있습니다. 훈련비는 월300유로로 항공료와 여행경비, 개인 용돈을 제외한 숙식비와 훈련비 일체를 포함합니다. 본 선교훈련원은 교육부산하가 아니라 종교부와 사회부 산하에 인준 선교법인체의 프로그램으로서 루마니아 정부의 법적인 보호를 받고 있으며 세계의 어떤 선교단체나 교회, 교단과 협력할 수 있는 국제적, 초교파적, 복음주의적 선교훈련기관입니다. 앞으로는 제가 소속한 한국의 선교단체와 협의하여 선교단체에서 직접 프로그램을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유럽과 중동과 아프리카와 구 소련지역을 포함해서 중앙아시아, 중국과 북한까지 바라보는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루마니아 "국제선교훈련원" 이라고 명칭 하게 된 것은 선교훈련원의 건물의 규모나 교육프로그램이 국제적 수준이란 뜻이 아니라 인종과 국가를 초월한 선교의 총체적 개념에서 ‘국제선교훈련원’이라 칭했습니다. 내용에 충실하며 선교의 목적에 충실하길 소망합니다. 사랑하는 선교의 동역자, 후원자 여러분들의 기도와 협력과 후원이 절실하게 요청됩니다.
이제근간의 소식들을 알려드리고 기도제목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근간의 소식들과 계획, 기도제목
1) 현재 훈련 받고 있는 훈련생은 6명이고 과정은 이수하였지만 수료점수를 넘지 못해서 연장훈련 받는 훈련생이 5명입니다. 이들은 매월 1주간씩 집중교육을 받고 있고 월1회 선교 실습을 하고 있습니다.
2) 훈련생들과 지역교회들을 방문해서 선교 동원과 영적 부흥을 위한 도전을 주고 있으며 특히 벽돌을 만들어 생계를 이어가는 집시들 일터를 수시로 방문해서 음식과 헌 옷을 제공하는 사랑을 베풀며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들은 물난리로 피신 중이며 하루하루 생계유지하기도 어려운 형편에 처해 있습니다.
3) 선교단체 회원들 그리고 선교훈련원 교수들과 함께 "사도바" 집시 집중지역 전도 집회를 다녀왔습니다. 7명이 주님을 영접하였습니다. 할렐루야!
4) 저는 아라드 근교의 ‘Cuvin(꾸빈)’ 지역의 교회의 청소년들을 지도하는 일에 관심을 써 왔는데 그 교회에서 목사로 청빙을 하고 있습니다. 그 교회담임목사는 우리 선교훈련원 교수로 저와 오랜 친구인데 아마도 동사 목사로 사역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지혜로운 결정이 요구됩니다.
5) 올 여름에는 제가 미국, 한국, 캐나다 방문을 계획하고 있어서 우리 선교훈련원 정규 프로그램인 선교비전여행을 부활절 방학기간에 하려고 추진했으나 갑자기 저희들 거주 증 갱신문제와 외국인 의무 보험가입 심사에 문제가 생겨서 계획을 취소 했습니다. 루마니아가 유럽공동체에 가입을 준비하면서 외국인 거주자들에 대한 심사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미 장기 거주 증을 취득한 바라 별 문제가 없다고 여기고 있었는데, 저희도 새로운 모델로 다시 갱신해야 되며 아울러서 새로운 시스템에 맞게 새로 신청을 하고 재심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이 일로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경비가 소모되었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은혜로 잘 처리되었고 새로운 장기거주(영주권)증을 곧 받게 될 것입니다.
6) 영리법인체 ‘비아노바’의 일들은 중지했습니다. 저희 모 교회에서 사준 땅은 비영리 법인체인 선교단체로 이양시켰고, 급한 불부터 끄고 있습니다. 서서히 정리가 되어가지만 서류 적으로 빈 곳이 많아서 고전하고 있습니다. 담당했던 사람을 자꾸 원망하게 되는데 제게 더 큰 사랑의 마음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원수도 사랑하라"는 말씀 앞에서 원망과 시기로 가득 찬 저를 보면서 부족하기 그지없음을 고백하지 아니 할 수 없습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7) 아이들의 교육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학비를 내야 한다면 캐나다에서 태어난 샘을 캐나다의 처가댁으로 보내서 교육시키면 학비 문제가 해결되리라 생각했는데, 아들 샘이 캐나다 국적을 가지고 있어도 부모와 같이 살지 않으면 학비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국의 ‘시카고’에 루마니아 교회에서 학교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는데 그 목사가 ‘아라드’ 출신인지라 이곳에 방문 했을 때 그 분을 만나서 상의 결과 우리 아이들을 선교사 장학생으로 받아주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루마니아 교회에 봉사하며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미드웨스트’ 신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그 학교 규정은 유학생은 그 학교 근처에서만 살아야 하기에 저희가 ‘시카고’에서 사는 것을 예외로 동의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미래 사역을 준비하기 위해서 안식년을 가지려고 하지만 미국이든 캐나다든 아이들이 학교를 정상적으로 다니려면 부모 중 한 사람이 정식으로 유학 비자를 받고 들어가서 살아야 하는데 ‘시카고’ 가 아닌 다른 곳에서는 경제적인 부담이 커질 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안식년을 보낼 수 있을까? 생각하며 안식년 재진단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 주님이 결재해 주시지 않는다면 저희들은 안식년을 포기할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주님이 보내신 이 땅! 루마니아에서 죽는 살든 버티어 보지는 것이지요. 하지만 신실하신 우리 주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이 있으리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세인트루이스’ 공립학교에 보낼 것도 생각 중이고, ‘시카고’ 루마니아 학교에 아이들만 유학시키는 방안도 생각 중입니다. 아이들 교육과 장래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주님의 은혜와 사랑이 선교의 동역자, 후원자님들께 충만하시길 축원하옵니다.
루마니아 ‘아라드’ 에서 박천규, 신화선 선교사 올림
* 전자우편: aradpark@hanmail.net, omiv@rdslink.ro
2006년 4월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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