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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선교학자료 > 등록일 2011-06-10
작성자 관리자 (admin)
선교사와 제자화교육
정양오 선교사
선교사와 제자화교육 I
남아공 정양오 선교사


국내교회나 선교지에서 쓸만한 일꾼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누군가 제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고 하였다. 주님께서는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는 대사명(Great commission)을 주심으로 인물 빈곤이나 지도자 부족에 대한 묘책을 이미 예견하셨다. 요즘 제자훈련이라는 이름으로 한국교회에 정착된 듯하다. 보통 훈련 (Training)이란 학습된 기술의 전달, 제한된 기술이나 사고방식을 길러 주는 것이라고 하고, 교육(education)은 훈련을 포함한 보다 더 넓은 신념체계라 할 수 있다.

"Discipleship" (弟子道)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훈련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도 있고 교육에 초점을 맞출 수도 있다고 본다. 예컨대 제자에게 있어서 전도훈련이라고 할 때 전도의 기술적인 면을 강조하고 기도훈련이라할 때 기도의 외형적인 면의 습득을 목표로 하는 경우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마태복음 28장 19절에서 "제자를 만들라"( NIV, "make disciples," 門下生을 만들라)고 하는 의미는 지엽적이고 기능적인 어떤 측면을 강조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인격적이고 포괄적이며, 교육목회적 선교를 의미한다고 봐야 옳다.

이 용어의 개념 정의의 혼란으로 기도훈련, 성경공부훈련, 새신자훈련, 교사 훈련,임직자 훈련,영성 훈련,경건 훈련등 아무거나 훈련을 갖다 붙여 마치 신병훈련소를 방불케 한다. 가뜩이나 군사 문화의 통치 이미지가 아름답지 못한 기억으로 새겨져 있는 우리네 정서임에도 불구하고 영적 훈련이라는 측면에서 훈련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군사훈련은 훈련 쪽에 훨씬 가깝지만 현대교육이론이 확산되면서 요즘 대부분의 훈련과목을 포괄적인 의미의 교육으로 호칭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개념의 혼란은 자칫 목표의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지만 학문연구가 아닌바 에 훈련이든 교육이든 상관이 없이 넘어가 보자. 아무튼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필자는 "제자화교육"이라는 용어사용이 더 적절하다고 본다.

리더십개발을 위한 제자화 교육에 앞서 몇 가지 전제를 유념할 필요가 있다. 우선 누구의 제자, 또는 문하생으로 육성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가장 기본이지만 소홀히 취급될 수 있는 분야이다. 선교사가 현지인 제자를 육성함에 있어서 자신의 사병화는 철저히 배격되어야한다. 국내교회에서 교회성장의 한 수단으로 보는 경향도 아주 바람직하지 못하다. 어떤 분은 자기교인들이 자기 말에 죽으라면 죽는시늉까지 한다고 자랑한다.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제자는 나의 제자가 아니라 예수님의 제자로 양육되어져야하고, 똑같이 예수님의 문하생임을 인정하고 고백하여야 한다. 필자는 "완벽제자훈련"이라는 시리즈의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완벽이라는 말에 솔깃해서였다. 책이 잘 팔리게 하기 위한 수단이지만 완벽한 제자훈련이나 지름길 따위는 그 자체가 불완전을 증명하는 것이다.

'이만하면 쓸모가 있겠다.'라고 생각 할쯤이면 병통을 낸다. 선교현지에서 신실한 일꾼 한사람을 만나기도 힘들지만 만드는 것은 더욱 어렵다. 네덜란드에서 온 한 백인 선교사가 흑인촌 움막에 들어가 같이 먹고살면서 복음을 전하겠다고 하여 이곳 신문에 대서특필하였다. 다들 그곳에서 며칠이나 견딜지 의문이라고 한마디씩 하였다. 그러나 현지인 속에 들어가 삶을 나누어야겠다는 발상은 대단히 높이 평가해야한다.

더불어 삶을 나누고 말씀을 나눌 때 비로소 제자는 자라게 된다. 삶을 나눈다는 것은 꼭 합숙훈련을 해야 한다던가, 먹고 싶은 김치 고추장도 참고 그들이 먹는 음식을 동일하게 먹어야 하고 그들이 차가 없으니 차도 사용하지 말라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어떤 사역이나 방법, 지식 등을 도입하기에 앞서 예수님의 지도력의 원리에 냉정한 평가가 선행되어야 함을 말한다. 소위 문화적인 성육신이란 한국인 선교사가 우리말도, 문화도 다 버리고 현지의 문화로 교체함을 의미한다고 보지 않는다. 참으로 고유의 우리 것은 전도의 최고의 접촉점이 될 수 있다. 제자화 교육의 목표는 언제나 최고이신 예수그리스도이시다



선교사와 제자화교육 II


제자화 교육의 성경적인 근거는 수 없이 많다. 구약에서 모세와 여호수아, 엘리야와 엘리사, 각지파 족장들의 자녀교육, 율법과 회당중심의 유대공동체 등은 좋은 예이다. 신약에서는 예수님과 사도 바울을 들 수 있는데 특히 예수님의 제자교육모델의 연구는 부르스(A.B.Bruce), 콜만 (R.E.Colman), 윌슨(C.Wilson)이 대표적 이론적 공헌자라 할 수 있다.

부르스는 제자들이 예수님을 단순히 믿고 사정이 허락할 때 간헐적으로 전도여행에 참여하는 단계, 그리스도와의 교제를 통해 세속 직업을 전적으로 포기하고 전적 추종단계, 야고보는 예수를 믿은 즉시 세속의 것들을 다 청산하여 동시에 첫단계와 두 번째 단계가 이루어진 예외적인 경우로 본다. 세번째 단계는 열두 제자가 수많은 주님의 추종자들 가운데 선택되어 한 그룹을 형성하고 그리스도가 세상을 떠난 후 충실한 증인으로 살아갈 사도적 특수사명을 위해 일반적인 교육과는 다른 성격의 가장 고차원적이고 최종적인 교육 단계라 한다.

콜만은 복음서가 생명을 주는 계시적 목적뿐만 아니라 오늘에 적용할 수 있는 일관된 한 삶의 방법과 원리로써 제시하고 있다고 말한다. 소수의 사람들을 선택하시고 부르셔서 어떤 형식적인 커리큐럼 없이 자연스럽게 그의 인격 안에 거하게 하셨다. 영리하게 암기를 해야한다든지 컴퓨터를 자유자제로 만질 수 있는 어떤 기능을 요구하지 않으셨지만 단지 절대주권에 대한 절대 충성을 기대하셨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기록되었으되..."라고 교훈도 하셨지만 기도의 모본, 성경의 중요성의 本을 보여주시면서 실제로 그렇게 사셨다. 처음에는 시범을 보이고 관찰하게 했지만 교육이 진전됨에 따라 직접 사역을 맡기셨다.

그후에 제자들의 사역을 나눔으로 평가를 내리고 그들의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것을 가르쳐 주셨다. 그리고 제자들의 삶을 통해 예수님 자신의 삶이 확대 재생산이 되게 하셨다. 요약컨대 선택(Selection), 동거(Association), 헌신(Consecration), 분여(Impartation), 시범(Demonstration), 위임(Delegation), 감독(Supervision), 재생산(Reproduction)(R.E.Colman. "주님의 전도계획" 홍성천역을 참고하라)

칼윌슨의 원리 역시 위 두사람과 대동소이한데 "회개와 신앙, 계몽과 인도, 전도훈련과 은사의 구별, 하나님 아래서 지도자의 성장과 통치, 재평가와 분리, 참여와 위임, 변화된 삶과 범세계적인 도전." ( C.Wilson. "목회와 제자양성" 권명달역 참고)이라는 7단계를 통과한 후 성숙을 향한 평생교육과정을 말하는 점이 독특하고, 각 단계에 따라 전도의 비중은 더욱 커지고 기도가 성장의 중요한 원리로 제시된 점등이 다른 시각이라 할 수 있다.

변재창은 "작은 목자훈련"이라는 책에서 이들의 원리를 절충하고 "성령의 능력에 의지하게 함의 원리"를 추가하는데 통찰력을 보여주었다. 이론적 배경을 터치하지 않으면 주먹구구가 되기 쉽고 실제 제자교육의 방향을 잡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몇 문헌들을 뒤적거려보았다. 우리는 예수님처럼 제자교육을 하기를 원한다. 그렇다면 먼저 구체적인 그 그림의 원형을 파악해야 우리가 현재 선교필드에서 진행하고 있는 제자교육의 모습을 진단할 수 있고 더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할 수 있다.

예수님의 공생애는 바로 12제자 교육에 걸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일 열두 제자 교육이 없었다면 예수님과 그의 사역은 아무런 역사적 가치나 실제적 교훈도 없이 인간의 기억에서 사라져 버렸을 것이고, 있다면 모호하고 신비적인 전승뿐이었으리라. 선교지마다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정말 안타까운 것은 천국 일꾼 양성이다. 사역이 확대되면서 고용 인원은 늘어가는데 얼마만큼 주님과 그의 교회를 위해 헌신된 제자가 있는가? 고민하며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선교사와 제자화교육 III


칼럼의 틀 속에 제자화교육의 내용을 담는다는 것 자체가 어울리지 않고 딱딱해지는 느낌이 들어 글재주가 거기까지밖에 미치지 못함을 변명하며 용서를 구하여야만 하겠다. 선교사에게 꼭 필요하리라는 생각으로 실제로 경험했던 부분을 중심으로 전개하려고 한다. 임상(경험)적인 예수님의 제자화교육 모델을 연구한 학자로는 게리 쿠네(G.W.Khune)와 리로이 라임스(L. Eims)이며, 대부분의 선교단체들과 최근 많은 한국교회가 받아들인 성장프로그램이 여기에 해당된다.

먼저 쿠네의 원리를 살펴보면 제자화교육이란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서 영적인 성숙과 재생산을 목표로 하는 영적인 사역으로 보고 한 제자가 다른 제자를 개발시키고, 그 제자는 또 다른 제자를 차례로 개발시킨다는 倍加의 개념을 말한다.

배가의 6단계는 기본적인 새신자 양육--일정한 성장 성취--동기 부여자의 개발--전도의 열매보존--훈련자(사역단계)--번식자(재생산 육성단계) 또는 전도, 양육, 훈련, 재생산으로 말하기도 한다. 아임스(L. Eims)가 제시한 육성과정은 배가 과정이라는 점에서 다를 바가 없으나 한사람을 전도하여 초신자부터 제자, 일군, 지도자가 되도록 하는 전과정을 상황에 적절하게 적용할수 있도록 안내하였다.

단계별로는 전도과정, 확립과정(전도할 수 있는 제자), 무장과정(추수하는 일군), 전문화과정 (제자화교육 팀의 지도자)이며 일반적인 소요기간은 초신자로부터 제자 2년, 제자로부터 일꾼 2년, 일꾼으로부터 지도자 2년으로 필자도 이런 제안에 공감한다. 한편 아임스는 "구원의 확신""성경읽기,암송" "세계비전" 등 30단계 주제별 성경 공부과정을 제자화교육의 커리큘럼으로 제안하였다.

네비게이토에서 전국 서점에 보급하고 있는 암송카드가 역시 그 교육과정의 한 부분이다. 전편에 언급했던 것처럼 예수님의 제자교육의 이론적인 연구는 4복음서에 국한되었으나 경험적 모델에서는 4복음서뿐만 아니라 신약성경 전반에 걸쳐 그 연구가 진행되었음이 특이하다.

몇몇 선교단체와 한국교회들의 제자화교육의 현황을 간략하게 정리해보고자 한다. 대학생선교회(C.C.C)는 지상명령의 성취를 위해 전도프로그램, 육성정책, 전도자 파송의 3단계사역을 중심으로 결신자를 태신자라하여 육성하고 순모임을 통해 제자화교육을 하고 있다. 여기서 배출된 지도자들이 한국교회내에 제자화교육 프로그램을 접목함으로 민족복음화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네비게이토선교회(The navigators)와 대학생성경읽기회(U.B.F)는 교회와 무관하여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으나 철저히 1:1 방식에 의한 접근법과 자비량선교사 운동은 괄목할만하다. 조이선교회(Joy mission), 한국기독학생회(I.V.F)나 예수전도단(Y.W.A.M), 기타 여러선교단체들의 제자교육은 대동소이하다고 볼 수 있다.

지역교회의 제자훈련으로 소문난 사랑의교회(담임, 옥한흠목사) 는 제자훈련, 다락방성경공부, 순장교육이라는 3각체인으로 "평신도를 깨운다"는 세미나를 통해 이 운동을 보급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인 여의도 순복음교회의 구역장 교육은 유명하고, 광성교회(담임,김창인목사)는 전교인의 자원화라는 슬로건으로 모든 평신도 자치회 조직을 성경공부소그룹으로 갱신시킨 대표적인 교회라 할 수 있다.

다음편에서 살펴볼 문제이지만 제자화 교육이 무엇인가를 살펴보면 구태여 제자화교육이니 제자훈련이니 하면서 그런 교제나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지구촌에 있는 모든 교회가 정도나 방법의 차이가 있을 뿐 나름대로 다 제자화교육에 참여하고 있다고 봐야한다. 문제는 어떤 방법이나 지식에 있지 않고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처럼 지도자가 얼마만큼 생명을 제자화교육에 걸 수 있는가 하는 것이 핵심사항이다. 아주 평범한 진리인데 한마디로 미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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