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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학자료 > 논문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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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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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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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ad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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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의 복혼제에 대한 선교적 접근:세네갈을 중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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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ssionary Approaches to Polygamy in Africa:a case study in Senega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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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열 (침신대 선교학 교수)
들어가는 말
세네갈은 중동 선교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위치를 지니고 있다. 이슬람의 요람인 중동 지역을 보다 쉽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기독교에 대해 반감이 적고 종교의 자유가 있고 선교의 자유가 있어서 선교사의 신분이 보장되어 있는 세네갈에 더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여 효과적인 선교의 열매를 거둔다면 앞으로 중동 선교의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 늦은 감은 있지만 한국 침례교단이 지금까지 세네갈에 14명(7가정)의 선교사를 파송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세네갈 선교에 유의할 점은 한국인에게 생소한 복혼제(polygamy)라는 결혼 제도가 있다. 1999년 통계에 따르면 세네갈 여성의 62%가 복혼제 결혼을 하였고 이는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무엇보다도 복혼제가 세네갈 문화로 자리 매김을 하게 된 것은 세네갈 회교도로 하여금 4명의 아내까지 둘 수 있도록 허락하였기 때문이었다. 이슬람은 세네갈의 주요 7개 부족인 울로프족(Wolof), 플라니족(Fulani), 세레족(Serer), 투쿨로르족(Tukulor), 디올라족(Diola), 만딩고족(Mandingo), 사라꼴레족(Sarakolle)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아울러 복혼제 역시 성행하고 있다. 다만 이 중에서 세레족은 카톨릭의 영향으로 다른 부족에 비해 복혼제가 약한 편이다. 이슬람의 절대적인 지지 세력이 각 부족을 형성하고 있기에 세네갈에서는 이슬람이 94%를 차지하며 다음으로 기독교가 5%, 아프리카의 전통종교가 1%를 형성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기독교의 5% 중에서 대부분이 카톨릭 신자이고 개신교는 고작 0.1%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왜 개신교는 지금까지 끊임없이 선교 활동을 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종교에 비해 가시적인 선교 결과가 미약한지에 대해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본 논문에서는 세네갈 선교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복혼제에 대하여 성경적이며 상황화적인 선교전략을 소개함으로 척박한 이슬람권 지역에서의 선교에 도움을 주려는데 있다. 1장에서는 세네갈에서 복혼제가 성행하게 된 배경을 살펴보며, 2장에서는 복혼제에 관해 역사적으로 각 교단이 어떻게 반응을 보였는지를 살펴보고, 3장에서는 구약과 신약에서는 복혼제에 대해 어떻게 언급하고 있는지를 살펴볼 것이며, 4장에서는 세네갈의 복혼제에 관해 문화적, 신학적, 그리고 목회적인 접근 방법들을 제안하려고 한다.
I. 복혼제의 성행이유
세네갈은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점차로 탈바꿈을 하면서 여성의 권위를 회복시키려는 움직임이 학교와 정치권에서 서서히 일어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도시 거주자들을 중심으로 일부일처제가 강조되고 있는 형편이지만 오랫동안 세네갈 문화로 자리를 잡고 있던 복혼제는 쉽사리 사라지지 않고 있다. 1천만 세네갈 국민들에게 복혼제는 합법적으로 규정되어 있다. 세네갈 법에 의하면 남자가 처음으로 결혼할 때에 두 번째 부인을 취할 것인지 공식 서류에 밝혀야 한다. 서류에 서명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두 번째 아내를 취할 수 없게 되어 있다. 복혼제로 인하여 세네갈 한 가족당 자녀수는 평균 6명으로 일부일처제의 2-3명보다는 높은 편이다. 세네갈에서 여전히 복혼제가 성행하고 있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1. 가정 경제 촉진
농업 국가인 세네갈에서 남자들은 가정 경제를 향상시키고 부를 축적하기 위해서 복혼제를 유지하고 있다. 농업 문화권에서 생산량은 사람의 일손에 달려 있기 때문에 많은 아내와 자식을 두는 것이 필수적이며 복혼제를 형성하는 것이 바로 부유한 가정을 만드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자녀가 많으면 많을수록 아내가 많으면 많을수록 세네갈 남자에게는 좋다. 세네갈에서 여성은 ‘소산의 한 분야’(a field of production)로 여겨지고 있다. 경작을 하거나, 식물을 심거나, 잡초를 베거나, 수확한 일에 종사하는 일은 모두 여자의 몫이다. 특히 세네갈 농업 수출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땅콩을 경작하는 일은 세네갈 여성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반면에 남자는 사냥을 하거나, 적으로부터 가정을 보호하거나, 전쟁터에 가거나, 나무를 쓰러뜨리는 육체적으로 힘든 일들을 담당한다. 그래서 세네갈에서는 남성이 부엌에서 요리를 하는 것은 금기시 하고 있다. 세네갈의 여자는 남편이 부자가 되도록 '종'(slave)처럼 일하며 가정 살림을 꾸려가고 있다.
세네갈의 남성은 한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일 때 신부값(dowry payment)을 장인이 될 어른에게 지불해야 한다. 1974년 당시 세네갈에서의 신부값은 농부가 일년 동안 일하여 벌 수 있는 20,000-25,000 세파프랑(CFA)을 신부의 부모님께 주어야만 했다. 이러한 풍속은 남자가 여자를 아내로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부를 확장시키는 계기로 삼을 뿐만 아니라 여자쪽의 부모에게도 부를 공급하여 자식이 빠져나가 당하는 경제적 손실을 보상하려는 의도가 있다. 세네갈의 복혼제는 남녀 상호간의 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출발하였다.
2. 높은 유아 사망률
세네갈에서 복혼제를 상승시키는 또 다른 요소는 유아의 높은 사망률 때문이다. 세네갈의 어린아이들은 어른을 도우면서 가정 경제를 일으키는데 도움이 되어야만 한다. 그런데 2003년에 세네갈 어린아이 1,000명 중 61명이 사망한 것은 우리나라의 8명을 비교하면 아주 높은 수치이다. 어린아이를 경제적 도구로 보는 세네갈의 문화에서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으며 그러
다보니 세네갈에서는 할 수 있는 한 많은 아이를 낳으려고 한다. 아프리카 한 남자의 이야기는 세네갈에서도 동일하게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 “나에게는 18명의 어린아이가 있습니다. 그 중 몇 명은 죽을 운명에 처해 있고 다른 몇 명은 어떻게 될련지 알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바라기는 한두 명이라도 잘 자라주기를 소원합니다.” 세네갈의 남자들은 아이들이 언제든지 죽을 수 있다는 것과 아내 역시 질병이나 다른 요소로 인하여 일찍 사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결혼을 아내와 오랜 기간동안 함께하는 연합으로 보지 않고 일시적인 협정으로 여긴다. 그래서 여러 명의 아내와 많은 자식을 둔 세네갈 남자는 자신의 자식들을 위해서라도 어머니의 수를 유지할 필요성이 있음을 느낀 것이다.
3. 여성 보호
세네갈 사람들이 복혼제를 주장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복혼제가 여성들로 하여금 종으로 팔려가거나 경제적 노예가 되거나 간음하는 것을 막아주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최근의 세네갈 인구 통계를 살펴보면 14-64세까지의 인구 중에서 남성은 약 2,700,000명을 차지하고, 여성은 약 2,900,000명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숫자가 많다. 불균형적인 숫자의 주된 이유로는 남자가 타 부족간의 싸움으로 전쟁터에서 일찍 죽거나 남자가 돈을 벌기 위해서 고된 작업을 하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하거나 또는 여성보다 남자의 수명이 대체적으로 짧기 때문이다. 더욱이 세네갈의 결혼 연령은 다른 나라에 비해 차이점이 있다. 세네갈 여성은 대략 19살 정도가 되면 결혼을 하지만 남자는 이보다 훨씬 나이가 많아서야 결혼을 한다. 왜냐하면 한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기 위해서 많은 비용의 신부값을 지불해야 함으로 일찍부터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이다. 자연적으로 세네갈에서 결혼 적령기에 찬 여성들은 많은 반면에 남자들은 적다보니 복혼제가 성행하게 되었다. 세네갈의 복혼제는 여러모로 어려움에 처한 여성들을 보호하려는 차원에서 시도되었다.
4. 아내의 불임과 모유 기간
구약의 족장시대처럼 세네갈에서 여자의 불임은 치명적이다. 결혼이란 것은 다산을 의미한다. 아이를 갖지 못한 여자들은 남편에게 다른 여자와 결혼할 것을 제의하기도 하며 또한 아들을 낳지 못한 아내들은 남편에게 둘째 부인을 취하여 아들을 낳도록 요구하기도 한다. 해스팅스(Adrian Hastings)는 복혼제의 이유를 몇 가지 들면서 첫 번째 아내의 불임이 여성이 겪는 가장 고통스러운 심리적 쇼크 중의 하나로 지적하고 있다. 몇 몇 부족에서는 불임한 여성이 여러 명의 자식을 거느리고 있는 둘째 부인의 자녀 중 한명을 받는 풍속이 있기도 하는데 이것은 불임한 여성의 안전을 지켜주기 위해서이다.
세네갈에서 부부가 이혼을 하게 될 경우 아내는 남편에게 신부값을 도로 돌려줘야 한다. 이혼은 가능하지만 사회적으로 경멸을 당하므로 세네갈에서는 이혼을 대체적으로 반대하는 분위기인데 이것은 여성을 무차별적인 소외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특히 세네갈에서 복혼제 결혼을 한 남자는 아내가 자식을 낳고 난 이후에 부부관계를 하는 것이 금기시되고 있다. 여자들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젖이 나오는 2, 3년 동안 남편이 그 아내와 음란한 행위를 했을 때에는 신의 징벌이 있는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에 다른 아내와 함께 부부 생활을 하도록 되어 있다.
위에서 언급한 네 가지 요소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교회가 복혼제를 바르게 이해토록 하고 앞으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피상적인 방법을 피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이러한 통찰력은 지금까지 잘못 접근되었던 선교 전략들을 수정하고 보완해서 바람직한 정책을 만들 수 있게 도움을 줄 것이다. 다음 2장에서는 교회가 역사적으로 복혼제에 관해 어떻게 반응을 보였는지를 다룰 것으로 기대된다.
II. 복혼제에 대한 교회의 반응
기독교가 세네갈에 처음 소개 되었을 때 식민주의자들의 종교라는 인식 때문에 19세기 말까지 심한 저항을 받아오다가 역사적인 첫 선교를 하게 된 것은 1845년 ‘아프리카의 파리’라고 불리는 다카르(Dakar)에서 시작되었다. 현재 세네갈에서 기독교인은 약 5%를 차지하고 있지만 대다수가 카톨릭 신자이고 개신교인은 거의 전무한 상태이다. 기독교는 지금까지 약 150년이 넘게 세네갈 선교를 감당 하면서 복혼제라는 윤리적 이슈로 큰 어려움을 겪게 되었는데 교단마다 복혼제를 어떻게 이해하며 접근 하였는지를 개괄적으로 살펴보려고 한다.
1. 로마 카톨릭의 반응
로마 카톨릭은 복혼제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보여 왔다. 1866년에는 일부다처주의자에게 성례전을 베풀어야 하는지 질문을 했던 에디오피아 사제에게 교황청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라너(Karl Rahner) 교수는 일부일처제는 성례전에 참여하기 위한 예비조건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반면에 해링(Bernard Häring)교수는 라너 교수와는 달리 믿음이 있는 복혼제 가족들에게는 성례전을 베풀고 교회 회원으로서 자격을 완전히 주어야 한
다고 반박하였다. 그런데 1980년과 1982년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아프리카를 방문할 당시 교황은 복혼제를 완강하게 거절하였다: “복혼제는 근본적으로 결혼 생활의 계약(“한 몸”안에서 “둘”)을 무너뜨리기 때문에 이것은 하나님의 계획을 부인하는 것이다.”
2. 개신교의 반응
초기 기독교 시기의 대표적 신학자인 어거스틴(St. Augustine)은 일부일처제의 개념을 강화시키는데 의심할 여지없이 공헌하였다. 어거스틴은 말하기를 “사실 오늘날 우리 시대에, 로마의 문화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차원에서 한 명 이상의 아내를 얻으려고 또 다른 아내를 취하는 것은 더 이상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필자는 아이솔(Soloman Ishole)이 “어거스틴의 주장에 따르면 교회는 이방인의 결혼 개념을 수용해야 한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어거스틴은 한 그리스도와 한 교회, 한 남자와 한 아내를 언급하기 위해 에베소서 5장을 이용하였고, 이것은 후에 그가 서구의 결혼 개념을 형성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종교 개혁시대 때에 루터(Marin Luther)와 칼빈(John Calvin)은 복혼제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를 제시하였다. 루터에 따르면 일부일처제는 모든 상황에서 의무적이지는 않고 복음 안에서 한 명이상의 아내를 갖는 것도 자유롭다며 일부일처제와 일부다처제 모두를 인정하였다. 이와는 달리 칼빈은 복혼제를 금하였고 구약 성경에 나오는 족장들을 범죄 행위자로 여겼다. 현대 신학자들 가운데 바르트(Karl Barth)와 브루너(Emil Bruner) 역시 다른 개념을 지니고 있었다. 바르트는 “선교사가 일부다처주의자에게 자신의 아내들을 포기할 것을 강요하지도 말고 지체 없이 이에게 침례를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반면에 브루너(Emil Bruner)는 일부일처제만이 결혼의 올바른 형태라고 반론하였다.
역사적으로 개신교단은 세네갈과 아프리카 지역에 만연되어 있는 복혼제에 대해 어떤 통일된 정책을 가지고 접근하지 못하였다. 그렇다보니 선교지에서 혼선만 일어나게 되었고 그 피해는 원주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복혼제는 끊임없이 개신교단 사이에 공방의 대상이 되는 미묘한 사안이기에 주의를 요한다.
3. 성공회의 반응
아프리카 대륙에서 선교 사역을 하다가 부딪친 복혼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처음으로 앞장선 그룹은 영국의 성공회였다. 1841년부터 1872년까지 교회선교회(Church Missionary Society, CMS)의 주총무였던 핸리 벤(Henry Venn)은 1856년에 개종자들에게 일부다처주의자와 상관없이 침례를 주어야 한다는 서부 아프리카 선교사들의 입장을 지지하였다. 더욱이 19세기에 교회의 입장을 거부하고 일부다처주의자들에게 침례를 주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한 뛰어난 성공회 주교는 콜렌소(John Colenso)였다. 그는 1855년 보고에서 한 명이상의 아내를 둔 한 남자가 침례를 받기 이전에 한 명의 아내를 제외하고는 모두 다 보내어야 한다는 것은 성경에 맞지도 않고 사도의 예에도 찾아 볼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1860년과 1862년에도 1855년의 주장을 지속적으로 반복하였다. 그러나 성공회의 정규 모임인 1888년 람베스(Lambeth) 회의 때에는 콜렌소 주교의 입장을 거부하였다. 이 회의에서는 복혼제 결혼을 한 사람들은 침례를 받을 수 없지만 그리스도의 법을 수용할 때까지 침례 받을 수 있는 후보가 될 수 있으며 또한 교회 내에서 보호받을 수 있음을 선포하였다. 1978년 람베스 회의는 복혼제 문제에 대한 극히 조용한 편이었다. 그 이후 성공회 주교인 지타리(David Gitari)는 20세기말 아프리카의 복혼제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하는데 크게 기여한 인물이었다. 지타리는 1984년 발표에서 교회가 이혼한 사람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관용을 베풀지만 일부다처주의자에 대해선 냉담하다고 하였다. 그는 복혼제가 이혼보다 더 크리스챤적이라고 강조했다.
복혼제는 여전히 모든 교단에서 뜨거운 논쟁거리로 자리 잡고 있다. 상황에 따라 지역별에 따라 각기 다른 정책들이 소개되었는데 성경적 관점에서 복혼제를 평가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3장에서는 구약과 신약에서 복혼제를 어떻게 언급하고 있는지를 다룰 것이다.
III. 복혼제와 성경
어느 특정한 지역에서 발생되는 문화적인 문제는 성경이 가르치는 것과 다를 수가 있다. 세네갈에서 성행하고 있는 복혼제라는 문화도 예외는 아니다. 많은 크리스챤들은 성경이 복혼제를 반박한다고 믿고 있다. 신학자들 사이에서도 복혼제에 대한 견해가 서로 다름을 알 수 있다. 바르트(Barth)는 “신약성경에서 복혼제는 분명히 금지되어 있고 일부일처제는 널리 인정되어 있다는 구절을 거의 찾기 힘들다”고 하였다. 맥킨지(John McKenzie)는 복혼제가 신약의 저자에 의하여 직접적으로 취급되지도 않고 일부일처제를 결혼을 위한 정상적인 출발점으로 받아들인다고 하였다. 힐만(Eugene Hillman)은 신약성경에서 결혼에 관한 중심 구절인 마5:27-32; 막10:2-12; 롬7:2-3; 고전7:2-16; 엡5:22-33이 간음, 이혼, 일처다부제, 일부다처제를 비난하지만 동시에 복혼제에 대해선 전혀 언급을 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1. 구약에서의 복혼제
많은 학자들은 구약성경에서의 복혼제를 아브라함과 같은 족장들과 다윗 같은 왕들과 엘가나같은 신실한 사람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아브라함의 복혼제는 아내 사라의 불임으로 인한 아브라함의 결정에 따른 것이었고 이는 아브라함과 사라간의 견실한 믿음이 미약했음을 보여준다. 이것은 아브라함과 사라간의 이간질을 불려 일으켰고 나아가 아브라함과 사라간의 모욕, 질투, 그리고 분쟁을 유발시켰다(창16-21장). 아브라함의 이야기는 복혼제의 죄악상을 보여주는 것이고 복혼제를 거절해야할 것을 말해준다. 왜냐하면 복혼제는 가족의 불행을 이끌기 때문이다.
야곱의 복혼제는 좋지 않은 편이다. 이것은 비통한 삶과 불행을 만들었고 야곱의 가정에서 경쟁과 증오를 불려 일으켰다(창29:30-31). 야곱의 부인인 레아와 라헬이 같은 핏줄의 자매라 할지라도 복혼제는 이들 사이의 말다툼을 막지는 못하였다. 야곱은 많은 시간을 레아보다는 라헬과 보냈었고 레아보다 라헬을 더 사랑하는 것은 두 아내사이에 더 많은 질투와 싸움을 일으켰다. 야곱이 레아의 자식보다는 라헬의 자식을 더 좋아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질투와 시샘은 자녀에게도 계속해서 이어졌다(창37장). 레아의 자식들은 요셉을 무척이나 미워해서 그를 죽이려고 계획을 하였지만 결국 이들은 요셉을 종으로 팔아버렸다.
다윗과 솔로몬의 복혼제에 대한 이야기는 구약성경에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좋은 예이다. 유대 왕국은 황폐하였는데 그 이유는 다윗과 솔로몬의 복혼제가 가미되었기 때문이다. 다윗의 아들들은 상속권 문제로 서로를 죽였다(삼하14장). 솔로몬의 마음은 그의 아내들로 인하여 방향을 잃어버려 야훼 하나님을 믿는 대신 아내들이 섬기던 세상 신을 따랐다(대상11:1-4). 그 결과 왕국은 마침내 두 동강 나버렸다. 구약에서 복혼제가 남겨준 교훈이다.
구약성경에서 복혼제에 관한 이야기는 이 제도로 인하여 발생되는 죄악과 부패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경고로 들어주기 위함이다. 구약 성경에서는 복혼제를 거절하고 일부일처제가 하나님의 원래의 계획임을 알게 하신 것이다.
2. 신약에서의 복혼제
구약성경에서는 복혼제가 실시되었던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신약에서는 복혼제로 결혼하여 살았던 기록을 볼 수가 없다. 그렇다면 복혼제에 대하여 신약성경은 아무런 메시지가 없는가? 결혼과 관련된 복음서의 4개 구절인 마5:31-32; 19:3-9; 막10:2-12; 눅16:18절을 살펴보면 예수께서는 복혼제보다는 이혼에 관련된 것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음을 알 수 있다. 이 성경구절을 통해서 결혼은 영원하며 파괴될 수 없음을 상기시키고 있다. 즉 결혼은 원래 하나님 자체로부터 주어진 것이기에 붕괴될 수 없다는 것이다.
결혼에 대한 바울의 가르침은 복음서에서 강조하고 있는 예수의 견해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바울은 특히 남편과 아내와의 관계를 강조하였는데 복혼제에 대한 것은 언급하지 않았다. 사실 바울은 유대와 헬라문명권에서 만연되어 있고 교회에서 이미 인증하고 있던 일부일처제 사회
에서 사역을 하였다. 하지만 그가 섬기던 교회 내에서 일부다처주의자들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 이유는 당시 개종자들의 출생에 따라 결혼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 달랐기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쉴레비큭스(Edward Schillebeeckx)는 주장하기를 “크리스챤이 된 유대인들은 지속적으로 유대인의 결혼법을 따랐지만 반면에 기독교로 개종한 이방인들은 그리스 로마풍의 결혼을 유지하였다”고 하였다. 일부일처제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아직도 일부다처주의자들이 교회에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바울은 디모데전서3:2과 디도서1:6의 말씀을 주면서 일부다처주의자 남자들은 교회의 지도자로 세울 수 없음을 분명히 하였다.
세네갈은 지금도 여전히 복혼제가 기성을 부리고 있기 때문에 성경에서 강조하는 일부일처제의 사상과는 거리가 멀다. 세네갈에서 세네갈 여성의 지위가 향상될 때 혹은 세네갈 여성이 자신의 인품에 대해 높은 자존감을 지닐 때 혹은 결혼이 ‘고용의 관계’(servant relationship)가 아닌 ‘상호간의 관계’(reciprocal relationship)로 자각할 때에 복혼제는 점차 사라지게 될 것이다. 이러한 접근 방법이 세네갈 백성들에게 스며들어야 하나님이 원하시는 결혼 제도가 세네갈에서 뿌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이다.
IV. 복혼제에 대한 선교 전략
세네갈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 매김을 해왔던 복혼제에 관해 교회가 어떠한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복음의 파급효과에 커다란 변화가 생길 것이다. 하지만 복음이 세네갈의 절대종교인 이슬람과 혹은 전통종교와 섞여 잘못된 혼합주의(syncretism)를 만들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 본 4장에서는 내부자적인 에믹(emic)의 관점에서 세네갈의 복혼제를 분석하고 비평하여 앞으로 세네갈 선교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문화적, 신학적, 그리고 목회적인 접근 방법을 제시하려고 한다. 사실 필자는 한국인이고 세네갈 사람이 아니어서 복혼제에 관한 선교 전략을 소개할 때에 약간의 제한성을 지니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전적으로 복음주의적 입장에서 필요한 접근 방식을 제안하기 때문에 간혹 수용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는 것을 밝히며 지금까지 언급한 역사적인 전략들과 성경의 원리를 기반으로 해서 상황화된 전략을 제시코자 한다.
1. 문화적 접근
한국인들은 두 남녀간의 사랑이 기초로 한 일부일처제가 우리의 문화로 형성되어 있다보니 두 씨족과 가족간의 연합을 목적으로 하여 세워진 세네갈 국민들의 복혼제 결혼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며 또한 죄악시하는 경향이 있다. 세네갈의 복혼제는 자신들의 안전과 행복을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또한 오랫동안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있는 자랑스러운 전통문화로 여긴
다. 우리네의 잣대로 평가해 봤을 때는 용납하기 힘든 면이 많이 있다. 그렇다면 세네갈의 사회 구조는 나쁘거나 악하다고 볼 것인가? 세네갈인의 복혼제를 악으로 받아들여야만 하는가? 우리의 평가와는 달리 세네갈인들은 자신들의 복혼제를 악으로 여기지 않는다. 왜 저들은 복혼제를 자신들의 삶에 유익한 것으로 여기는지 문화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첫 번째로 세네갈인 부모들 가운데 딸을 둔 사람들은 자기 자식의 결혼을 통하여 ‘좋은 가족’(good family)을 만들려는 욕망이 강하다. 세네갈의 여성들은 사회적으로 지위가 있고 물질적인 부를 많이 가지고 있는 남자와 결혼하는 것을 소망하는데 그 이유는 개인적으로 편안하게 살기 위해서기보다는 복혼제가 자기 집안을 ‘좋은 가족’으로 만들 어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 보다는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세네갈의 결혼 문화이다. 이러한 문화적 배경으로 인해서 두 딸을 가진 부모들은 같은 남자에게 시집을 보내는 소위 ‘소로랄 일부다처제’(sororal polygyny)의 결혼 형태를 택하는 경향이 농촌지역에서 가끔씩 일어나며, 한국 문화권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풍속인 것이다.
두 번째로 세네갈 문화에서 미혼모가 홀로 사는 것은 가족의 수치로 여긴다. 이것은 예전에 전쟁으로 인하여 남편을 잃어버린 과부들이나 자신이 원치 않은 임신을 하게 된 미혼모들을 사회적인 차원에서 보호하려는 데서 비롯되었다. 예를 들자면 세네갈의 한 여자애가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남자를 알아 임신을 하게 되었는데 남자의 거절로 정식적인 결혼을 하지 못할 경우에 그 여자애에 대해서 사회는 냉대를 하지 않고 오히려 따뜻하게 품어주어 제 2, 제 3, 혹은 제 4의 아내로 들어갈 수 있도록 허락하며 도와주었다. 하지만 이런 제도를 악용하여 나타난 부작용이 요즈음 세네갈에서 발생하여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세 번째로 세네갈 인들의 복혼제는 쉽게 이혼을 하거나 재혼을 하는 우리네 문화나 혹은 서양인의 문화 보다는 오히려 높은 윤리 의식을 자랑으로 여긴다. 사실 세네갈인들 사이에 이혼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여자가 이혼을 당할 경우-주로 어린 아이를 낳지 못할 때-여자 쪽에서는 남자 장정이 일년에 버는 만큼의 신부값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한번 성사된 결혼은 쉽게 파기되지 않는다. 전통적으로 세네갈의 일부다처주의자들은 자신의 아내들과 자식들을 성실하게 돌보며 그들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힘쓰고 있다. 하지만 한번 이혼한 남편들의 경우 일부일처제의 남자보다 더욱 심각한 고통을 겪게 된다. 복혼제로 인한 복잡한 친족제도로 인하여 무엇보다도 그들의 자녀들은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겪게 되고 불안정한 삶을 계속 살아야만 한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복혼제가 부인들 사이에 끊임없는 분쟁을 유발시키고 아내와 자식들 간에 갈등을 일으키는 부정적인 요소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성공회의 지타리(David Gitari) 주교는 “교회가 일부다처제주의자보다 오히려 이혼한 사람에게 더 관대함을 베풀어 왔다는 사실은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하였고, 또한 개스키얀(I. Gaskiyane)박사 역시 “복혼제는 하나님의 뜻은 아니지만 이혼은 복혼제보다 도덕적으로 사회적으로 더 악하다.
왜냐하면 복혼제는 남성 중심의 문화를 만들고 죄의 경향을 촉진시키지만 이혼은 가족을 파괴시키기 때문이다”고 아프리카의 복혼제 보다는 서양의 이혼 문화를 공격하였다.
2. 신학적 접근
오늘날 세네갈 선교사들에게 부딪히는 신학적인 이슈는 다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1) 성경에 근거해서 일부다처주의자들에게 침례를 베풀어야 하는가?; 2) 일부다처주의자들을 교회의 회원으로 받아들어야 하는가?; 3) 일부다처주의자들을 교회의 목사나 집사로 세워야 하는가? 우리의 문화로는 일부일처제가 침례뿐만 아니라 교회회원이 되기 위한 조건 중에 하나가 된다. 이 말은 일부다처주의자에게는 구원이 없다는 말과 같아 침례 받은 이후에 일부다처주의자가 된 자들은 교회 내에서 모두 추방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요즘 세네갈 교회에서는 일부다처주의자보다는 침례 받은 이후에 일부다처주의자가 된 사람들을 다루기가 무척 힘들어 딜레마에 빠져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신학적인 문제를 복음주의적 입장에서 어떻게 접근해야 할 것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세네갈의 목회자에게 대두되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복혼제 결혼을 한 사람에게 침례를 베풀어야 하는가 하는 점이다. 몇 몇 교회들은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영접했지만 첫 번째 아내를 제
외하고는 다른 아내들을 내어 보내지 않은 남자들에게 침례를 베풀지 않는다. 그렇지만 성경 어디에서도 일부일처제가 구원의 조건이 된다고 기록하고 있지 않다. 사실 이 문제에 대하여 교회나 선교사가 만족할 만한 답변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구원은 마치 자신의 죄를 자백하여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하나님의 은혜로 받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어떤 조건을 채움으로서 자랑스럽게 획득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그래서 일부다처주의 개종자들이 침례 받는 것이 거절 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것과 같다. 왜냐하면 침례는 사람을 구원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안에서 있는 자신의 믿음을 공적으로 선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막16:16). 교회가 일부다처제나 과거의 행위에 기초해서 침례를 베푼다면 침례는 과거의 행위의 상징으로 해석되어 성경적인 의미를 무너뜨릴 수 있다. 성경은 말하기를 구원은 행위가 아닌 믿음으로 얻는 하나님의 은총이라 하였다(엡2:8-9).
두 번째는 일부다처주의자들을 교회의 회원으로 받아들이는 문제다. 몇몇 교회에서는 복혼제 결혼을 한 사람들을 교회의 회원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러나 성경에서는 일부다처주의자들을 하나님의 공동체의 한 백성으로 제외시키지 않았다. 예를 들어 일부다처주의자인 아브라함은 하나님으로부터 비난을 받는 것이 그의 ‘부도덕한 행위’(immoral act)인 간음 때문에서가 아니라 오히려 그가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오산’(miscalculation on God's promise of a child)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회개한 일부다처주의자는 교회의 회원이 되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일부다처주의자들에게 교회의 직분을 맡기는 문제이다. 성경을 말하기를 감독은 한 아내의 남편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딤전3:1-2). 이 성경 구절에서 하나님이 자기 백성들 앞에서 세우시고자 하는 모델이 일부일처제이고 교회의 지도자는 일부일처주의자임을 밝히고
있다. 그래서 교회와 선교사들은 앞으로 교회의 지도자들을 세우기 위해서 일부일처제의 필요성을 반복해서 강조하여야만 한다. 일부다처제에서 일부일처제로 변화시키려는 하나님의 의도는 일부다처주의자들을 벌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교회 앞에서 자신의 완벽한 뜻이 담긴 결혼의 모델을 세우기 위한 것이다.
3. 목회적 접근
세네갈의 복혼제에 나타나는 심각한 문제는 남편과 아내들, 아내들과 자식들, 그리고 아내들끼리의 지속전인 경쟁과 질투, 증오와 살해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왜 이런 문제가 일어나게 될까? 그 근본적인 이유는 세네갈에서 여성을 ‘경제적 도구’(economic tool)로 보기 때문이다. 세네갈 여인은 마치 운전기사가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갈수 있도록 도와주는 예비 타이어(spare tire)에 지나지 않는다. 여자를 ‘동등한 파트너’(equal partner)로서 보지 않고 사회적 개인적 경제 달성을 위해 고용된 일꾼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한 세네갈 여인은 자신의 비통한 심정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였다: “내 남편의 여자들이 계략을 꾸며 남편이 나를 떠날 것이라고 소문을 내고 있다. 이것이 사실로 증명된 것을 알 수 있는데 그것은 내가 임신한 첫 달부터 남편이 나와 잠자리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네갈 여인들의 마음속에는 많은 상처와 아픔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선교사들은 그들의 정신적, 심리적, 영적 치유를 담당해야 할 전도사가 되어 그들을 품어주며 돌봐 주는데 주력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세네갈 여성들이 처해있는 사회적 지위에 대한 인식이 바꿔지도록 교회에서 더 많은 훈련과 교육이 필요하다. 세네갈의 남성과 여성 사이에 종전에 있던 ‘파괴된 인간간계’(distorted human relationship)에서 이제 새로운 '동등한 파트너십'(equal partnership)을 창출하도록 힘써야만 하는데, 마 므폴로(ma Mpolo)는 이를 주장하기 위하여 “복혼제가 합법적으로 유지가 되려면 먼저 일부다처제가 동등하게 규정되어져야 한다”고 하였는데 필자는 이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러한 사상은 세네갈의 남녀관계를 동등한 수준의 위치로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나가는 말
세네갈 선교의 출발점은 그들의 전통 문화인 복혼제의 이해와 접근으로부터 시작되어져야 한다. 복혼제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을 위해 만드신 그의 뜻이 담긴 것이 아니라 인간 스스로가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만든 죄악의 상징물이다. 그런데 이 복혼제는 세네갈에서 기독교의 이상적 결혼인 일부일처제가 완전히 뿌리를 내리기 전까지는 쉽게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첫째로 이슬람의 눈부신 성장이고, 두 번째는 아프리카의 전통 종교가 점차 확산되어져 가기 때문이다. 기독교 역시 1천만 세네갈 국민들을 말씀으로 다가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기도와 수고의 땀을 흘려야 할 상항이다.
복혼제의 문제는 하나님의 말씀이 전달되어야 하거나 복음이 이미 받아들어지고 있는 세네갈의 어느 지역에서든지 대두되는 이슈이다. 세네갈에서는 일부일처제를 허락하고 있지만 그들의 전통 결혼풍습인 복혼제를 더욱 선호한다. 왜냐하면 세네갈 여성의 반수 이상이 복혼제 결혼을 따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항에서 교회는 복혼제에 대한 선교 정책을 만들 때에 어느 때보다도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한 문화적, 신학적, 목회적인 전략을 세워 훗날 중동 선교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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