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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섹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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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 > 북아프리카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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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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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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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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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네갈 이야기(11) 흑인선교사가 느끼는 아프리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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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인 자매가 20년을 영국 선교사들과 일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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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린이라는 흑인 영국자매가 단기선교사로 선교사자녀학교에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만난 그 자매는 영국을 떠나오기 전에는 무척 밝고 사교성도 많고 적극적인 자매였습니다. 하지만 도착하고 두주도 안 되서 말이 없어지고 무거운 표정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자매가 느끼는 아프리카는 혼돈스러웠습니다. 자신과 같은 흑인들이 사는 이곳은 버려진 것 같은 곳이고 사람들도 무지몽매하고 더군다나 자신이 사역하는 학교에서 현지인 흑인들은 낮은 계급으로 취급당하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학교에서 대해야 하는 현지인 흑인들은 자기가 성장하면서 만난 흑인들이 아니였기 때문입니다.
그녀가 가장 어려워 한 것은 학교에서 학교를 따라 일해 온 현지인 흑인 자매가 20년을 영국 선교사들과 일했지만 영어를 한마디도 하지 못한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폴린자매는 20년을 영국 선교사들과 그것도 영국식 선교사 자녀학교에서 일한 현지인이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그녀에게 그 가능성을 설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선교사들이 영어로 현지인들을 다룬 것이 아니라 현지어로 현지인을 다루었기 때문에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20년 동안 없었다는 것이지요. 폴린은 식당에서 현지인 자매들과 함께 70명분의 식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지인들은 불어와 월로푸 언어로 말하고 폴린은 영어로 말합니다. 의사소통이 되지않는 상황에서 몸짓으로 표현하자니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현지인 흑인자매들은 영어를 배우는 것이 평생 소원이라고 말했답니다. 그 말을 들은 같은 흑인으로서 선교사 폴린은 가슴이 미워졌답니다.
우리는 그 이야기를 폴린과 나누면서 왜 흑인선교사가 아프리카에 와서 사역하기 힘든가를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정체성의 혼란이 오기 쉽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경험도 했었습니다. 17년 동안 대전에서 성장한 미국 선교사 자녀인 자매를 만났었는데 한국말을 전혀 할 줄 몰랐었습니다. 저는 그때 모욕감을 느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좀 이해가 됩니다. 그 아이는 영어학교에만 다녔던 것입니다. 여하튼 그래도 너무 했지만…
세네갈 김효수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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