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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섹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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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 > 북아프리카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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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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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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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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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네갈 이야기(7) 귀고리한 남자, 발찌한 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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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적처럼 달고다니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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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속적으로 이곳에 귀고리한 남자들이 있다. 그들은 주로 소와 양을 치는 유목족속인 풀라와 투쿨로 족속이다.
결혼해서 아내를 얻으면 도망가고, 그리고 다시 얻으면 도망가고, 통상 여자가 아이를 낳고 죽으면 이렇게 도망가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래서 남자가 귀고리를 한다. 부적처럼 달고다니는 셈이다.
어릴적부터 귀고리를 해 주는 경우도 있는데 더 늘어지게 귀고리를 무겁게 달기도 한다.
더이상 아이가 죽지않고 그래서 여자가 도망가지 말라고 꽉 붙어있게 하기 위해서 귀고리를 한다.
아 주 드물게 발고리나 여자를 볼 수 있다. 선교사들 부인가운데도 있고 여행 온 유럽 관광객들에서도 보이는데 이곳서 발고리를 한 의미는 맘데로 해도 되는 여자라는 속념이 숨어있다. 거리의 여자인셈이다. 그들이 공장지대의 남자들에게 다가와 하는 말은 '내가 당신과 가줄테니 돈을 줄 수 있겠습니까' 란다.
성씨도 바꾼다.
졸라족은 성도 바꾼다. 졸라족뿐은 아니겠지만...마을 자기 집을 방문한 다른 종족 손님이 있다고 치자. 그 사람은 도시에서 성공한 부자에 그리고 모슬렘 이맘이라면, 자기 아들 성을 졸라족 흔한 성씨 '자따'에서 월로프족 '게이'나 투쿨로족 '쏘우'로 바꾼다. 그리고 그 성은 그 아이에게서 평생 붙어다니고 그 아이의 자손들도 바꾼 성씨를 따라 간다.
함께 일하는 '삐에르 볼리'는 졸라족이지만 친척들 성은 '자타'다. 할아버지도 성이 '자타'인 셈이다. 그런데 할머니가 아이를 낳을 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단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액운이 있다고 소란을 피웠고, 할머니는 도시로 도망가서 자신이 낳은 아들 성씨를 투쿨로족의 '볼리'라고 붙여서 지금까지 성씨가 볼리가 되었다.
동사무소에서는 부모 성씨에 과심이 없단다. 단지 당신이 부모인지만 확인한다고 하니, 성씨바꾸는 것은 시간 문제고 그래서 근친결혼도 쉽게 성립한다.
'생존'하는 문제가 세네갈 아프리카인에게 큰 이슈였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래서 어떤 '보장'을 기대하고 이런 행습이 생겨났지 않은가 생각된다.
어쩌면 우리에게 기대치가 많은 어떤 형제가 자신의 아들의 성을 KIM, 김씨성을 붙인다면 나는 그 아들을 입양하는 셈인가. 실제로 선교사의 성을 붙인 가족들을 졸라족 안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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