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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 > 북아프리카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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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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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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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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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네갈 이야기(5) 묻지마 가격, 믿지마 나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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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형제들에게 몇가지 공통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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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어지간한 물건 값은 잘 모른다.
왜 냐하면 길을 가다가 물건 값을 물어보면 사겠다는 표시이기 때문에 장사꾼과 줄기찬 흥정 속에 빠지고 만다. 살것 같지 않으면 물건 값은 물어보지 않는 것이 예의고, 사지 않을것 같으면서 물건 값 물어보면 실례다. 내 주위 형제들 중에 아직 텔레비젼 값을 아는 사람을 만나보지 못했다.
2.자기 나이나 친구 나이도 잘 모른다.
출생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이다. 이곳도 환경문제로 영어 사망률이 높아서 2~3살 안쪽으로는 출생신고를 잘 안하는 편이다. 또한 초등교육의 혜택을 오래 받기 위해서 고의적으로 나이를 낮추어 입학을 시키기 때문에 제대로 나이를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3.피노키오가 누군지 모른다.
나무인형 피노키오를 알아야 할 필요는 없지만 아직도 문명적인 상식들이 보편적이지 않다.
4.악보의 높은음자리표를 그리지 못한다.
유치원과 초등1학년때 배우는 동그라미, 세모,네모를 그리지 않아서 우리 주위에 꼬불 꼬불 달팽이처럼 원을 그려내는 사람이 없다.
5.약을 좋아해요.
한 가지 알약으로도 만병통치약처럼 여긴다. 실제로 진료소를 방문해 봤더니 나오는 사람마다 한봉다리 두툼하게 종류별로 약들을 가지고 나갔다. 우리는 주로 아픈 형제들에게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비타민을 나누어 주는데 다음 날 다양하고 많은 간증들을 듣는다.
6.둔탁히 두드리는 소리는 질색한다.
주먹으로 나무 걸상을 치던가, 볼팬으로 책상을 두드리던가, 일단 치는 소리들은 모두가 질색한다. 무엇인가 망가질 수 있다는 생각도 있고 혹은 그런 치는 소리를 내며 저주의 주문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때문에 두려워 한다.
7.축구!!
축구경기가 있다면, 남의 나라 축구라도 예외없이 어디론가 경기를 보러가야 한다. 그 경기를 보지 않으면 한동안 이웃들과의 아야기에 낄 수가 없다.
8. 5 다음에 6 이 나오는 셈을 잘 못한다.
세네갈 셈에는 5 까지만 나와있다. 6을 말하려면 5+1 이라고 말해야 한다. 그러니 돈 계산은 계산기로 해야지 천원을 주고나면 거스름 돈때문에 한참을 망설인다.
9.엄지 손가락
엄지손가락이 없는 사람은 못 만났지만, 엄지손가락을 보이는 것은 '당신 최고' 라는 감사의 표시다. 왠만하면 그 엄지손가락 보이면 좋아한다.
10.좋으면 손잡고 간다.
세상이 악해서 오해가 많아서 이제는 남자끼리 손잡고 다니기에 좀 어색하지만, 가다보면 어느새 자꾸만 손을 잡고 가려고 한다.
세네갈 김효수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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