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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섹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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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 > 서아시아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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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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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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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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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수, 박은숙 선교사가 본 인도 북부 미조람 지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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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으로서 이곳에 장기간 거주하는 사람은 저희 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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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살고 있는 미조람주는 지리적으로는 인도의 북동부지역에 속하는데 방글라데시와 미얀마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이 지역은 산지로서 미조람의 평균해발고도는 1,000M이며 대부분의 거주지역은 해발 1000-1400M이다. 평지가 없고, 신변의 안전을 위해서 사람들은 옛적부터 산정상에 집을 짓고 사는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마치 설악산의 대청봉에 집을 짓고 사는 모습이다.
인구는 70만 정도이다. 미조람 사람들은 지역을 도시와 시골로 구분하는데 아이졸(미조람의 수도)을 제외한 지역은 거의 자연인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곳에서의 가장 큰 문제는 전력과 식수이다. 전력은 자체적의 발전할 기반이 없어서 이웃 주로부터 공급받는데 아주 제한적이어서 이것이 빈부의 격차를 실감하게 한다. 실제로 전력사정의 악화로 전기제품의 실용성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그리고 식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빗물에 의존하고 있는데 건기가 되면 특히 12월부터 3월말사이는 그야말로 심각하게 악화된 물 사정을 경험하게 된다.
행정적으로는 지난 1987년에 23번째로 인도의 중앙정부로부터 자치주로 승인을 얻게된 경륜이 짧은 주이다. 그리고 종교적으로는 1894년에 첫 선교사가 들어오기 이전에는 머리사냥꾼이라는 별명을 가졌을 만큼 야만적인 행동을 지녔으며, 토속신앙에 젖어 있었는데, 전통적으로 상당히 개방적인 사회관습을 지니고 있다.
현재는 수치상으로는 인구의 90%이상이 기독교인으로 구성된 기독교 주이다. 하지만 숫자적인 것과는 달리 이들의 종교적인 행동이나 생활양식은 한국인의 사고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사실 기독교인으로서 금해야할 행동이나 어떤 규범이 없는 듯하다. 모든 것이 자유롭다. 다시 말하면 금해야 할 것이 하나도 없다. 성적인 자유 함으로 인한 가정의 붕괴현상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이다. 그리고 무절제한 일상생활의 방식이 그대로 수용되어서인지 우리가 느끼는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의 차이를 찾아볼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낮 시간에는 치안이 그런 대로 유지되지만 해가 지면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치안부재의 이 곳은 높은 기독교인 율에 비하면 그 답을 찾을 수 가 없다. 밤만 되면 조금 외진 거리에는 알콜 중독자들과 마약을 하고 있는 청소년들로 가득 차며, 각종 범죄가 빈발하여 밤에는 현지인 들도 바깥출입을 두려워하고 있다. 이곳은 저녁 6시만 넘으면 대중교통인 버스의 운행이 중단되며, 현지인 들도 저녁에는 자신의 동네 이외에는 방문을 삼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특히 이곳은 외국인 제한구역이다. 같은 인도인이라도 이곳에 들어오려면 특별 허가서를 받아야 하는 곳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계셨기에 저희 가정은 지금까지는 큰 어려움이 없이 지낼 수가 있었다. 지금은 누구도 저를 한국인으로 생각하지 못하며, 5년이 지나면서 완전히 미조인으로 오해하고 있을 정도여서 지내는 데는 어려움이 없지만... 현재는 비자 없이 그냥 지내고 있다.
지난번 갱신해야 하는 기간에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비자 만기 내에 이곳을 떠날 수 없게 되었는데(오버스테이) 그때 그냥 이곳에서 사는 것이 낫겠다는 마음이 생기면서 편안함을 느끼고 기도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외국인으로서 이곳에 장기간 거주하는 사람은 저희 뿐이라 상당히 호기심어린 눈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힘이 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익숙해졌는데 이제는 외국인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것에 한편으로는 섭섭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출처 : 인도 김상수, 박은숙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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