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
| 섹션 |
 |
선교현장 > 서아시아 |
등록일 |
|
2005-12-31 |
|
|
|
|
|
|
| 작성자 |
|
없음 () |
|
|
|
|
|
|
|
|
|
|
| 인도의 여아 낙태, 여성 천대가 뿌리 |
|
| 인도의 기혼 여성 대다수가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있다. |
|
얼마 전 인도에 사는 살로 데비(45)라는 여성에게 손녀가 생겼다. 인도는 남아선호와 여아기피 현상이 극심하다. 살로 데비 역시 마음으로는 아들이 태어나기를 바라고 기다렸을 것이다. 문제는 손녀가 태어나기 전에 그가 꾼 꿈이다. 이 꿈이 신의 계시인지 개꿈인지는 알 길이 없지만, 꿈에서 데비 할머니가 믿는 두르가라는 여신이 나타나서 “여자 아이가 태어난다면, 개천에 아이를 던져라. 그러면 아들이 떠오를 것이다.”라고 예언을 했다는 것이다. 데비는 이 꿈의 계시(?)를 그대로 실천했으나 아들은 떠오르지 않았고, 갖 태어난 손녀도 시신조차 찾지 못하고 말았다. 이 슬픈 헤프닝은 데비가 남편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체포되는 것으로 끝났다. 이 사건은 인도에서 발생하고 있는 수많은 여자 신생아와 태아 살해 풍조의 한 예일 뿐이다. 인도는 남아 선호와 여아 기피의 풍조가 심각하다.
최근에 실시된 한 조사는 인도의 기혼 여성 대다수가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있으며, 더 심각한 것은 이들 여성들이 이러한 폭력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보녀주고 있다. 미국 워싱턴 소재 ORC Macro와 인도 봄베이의 국제인구과학연구원(International Institute for Population Sciences)에 의해서 1998년부터 1999년까지 2년간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남편에 의한 여성에 대한 폭력은 경우에 따라서는 있을 수도 있다고 대답한 여성이 전체의 56 %나 됐다고 한다. 기혼 여성이나 결혼 경험이 있는 15 세부터 49세까지의 여성 9만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여성이 가정이나 아이에 소흘할 경우 남편이 아내를 때릴 수도 있다고 답한 경우가 40 %에 달했으며, 37 %는 아내가 남편에게 알리지 않고 외출을 했을 경우 남편은 아내를 폭행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여성이 남편에게 고분고분하지 않은 경우(34 %), 남편의 의심을 살만한 행동을 한 경우(33 %), 음식을 잘못 만들었을 경우(25 %), 여성의 집안이 남편의 집안에 충분한 결혼지참금을 지불하지 않았을 경우(7 %)에도 남편으로부터 맞을 수 있다고 답한 여성도 상당히 많았다. 그런데 조사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경제적 자립 능력이 낮을수록, 남편의 폭력을 당연시 한다는 주장이 많았다. 그러나 교육수준이 상당히 높고, 경제적 자립도가 높은 계층에서도 남편의 폭력을 당연시하는 응답자가 40%를 넘고 있어 남편의 아내 폭력은 계층과 인종을 뛰어 넘고 있는 문제임을 보여주고 있다. 눈에 띠는 것은 종교별 통계다. 시크교나 자이나교를 믿는 가정의 여성들은 기독교나, 힌두교, 이슬람교를 믿는 가정의 여성보다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는 비율이 현저하게 낮다는 것이다. 또 기독교 가정이나 힌두교 가정, 이슬람 가정의 폭력 빈도가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자이나교나 시크교도들의 가정폭력이 현저히 낮게 나타나는 것은 인도에서 자이나교도들과 시크교도들의 교육수준과 경제수준이 월등하게 높다는 점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지만, 기독교 가정과 이슬람, 힌두 가정이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은 인도의 기독교인들이 기독교에 걸맞는 윤리성을 갖추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인도 교회의 체질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될만도 한 대목이다.
인도 사회에는 결혼시 지참금 관행의 뿌리가 깊다. 즉 딸이 결혼 적령기가 되어 시집을 보내려면 신부 지참금을 함께 보내야 한다. 좋은 신랑감에게 보내려면 그만큼 거액의 돈이 필요하다. 즉 딸을 낳았다는 것을 경제적 관점에서보면 결혼 적령기에 살림을 거덜내고 남의 집으로 떠나갈 반갑지 않은 존재인 것이다. 실제로 웬만한 신랑감을 구하려면 신부집의 전재산을 넘는 지참금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딸을 시집보내고 큰 빚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이같은 문제 때문에 인도에서는 이미 1961년부터 지참금을 법적으로 금하고 있으나, 지참금의 관행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랑과 시집 식구들은 결혼 후에도 더 많은 지참금을 신부에게 요구하는 경우도 많다. 이 과정에서 신부들이 육체적인 폭력에 시달리며, 심지어는 시집 식구들이 신부를 불에 태워 죽이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위에 언급한 두 가지 원인을 포함한 여러 사회적인 원인은 여아 분만을 기피하는 중요한 원인이다. 특히 아들이 있는 집이라면 딸을 시집보내면서 날린 재산을 며느리를 맞으면서 보충할 수도 있겠지만, 이미 딸을 한 두 명 나아 기르는 집에서 또 딸을 임신하게 된 경우라면 낙태 이외의 어떤 현실적인 대안도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인도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6세 이하의 남자 아이 1천 명 당 여자 아이의 수가 1991년의 945년에서 2001년에 927명으로 줄어들어 여아에 대한 낙태와 신생아 살해가 오히려 더 늘어났음을 보여 주고 있다(낙태가 전혀 없을 경우 남녀의 성비는 여성 쪽이 조금 높게 나타나는 것이 정상이다). 또 낙태 수술 1천 건 당 여아 낙태 수술 건수는 995건으로 거의 전부가 여아 낙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최근 과학의 발달로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한 태아 성감별기술이 발달하면서 여아 낙태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물론 인도는 낙태가 법으로 금지되어 있기는 하다. 그러나 법과 현실은 전혀 달라서 병원에서 공공연하게 성감별과 낙태가 이루어지고 있다.
여아 살해는 낙태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병원에서 성감별을 하고 낙태하는 데는 돈이 든다. 물론 20년 쯤 후에 결혼지참금으로 나갈 액수에 비하면 매우 저렴한 비용이기는 하지만, 이 역시 적지 않은 금액이다. 그러나 비용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성감별과 낙태를 하지 못하고 딸을 낳은 경우 부모들은 비정하게도 조산원들에게 여아 살해를 부탁한다. 비하르주의 한 연구소가 조산원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부모의 강요에 가까운 완강한 요구 때문에 이를 거절하기 힘들다고 답하면서 여아 낙태는 카스트 계급 상 높은 계급에서 더 많이 일어난다고 밝혔다. 원래 여아 낙태 풍습은 귀족 계급에서 성행했으나 지금은 귀족계급이나 성직자 계급인 브라만 계급 이외에도 천민계급까지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천민 계급 출신으로 15년의 산파 경력을 가지고 있는 한 조산원은 부모가 미리 출산하기 전에 여아가 태어나면 죽여 없애 달라고 부탁하는 경우가 흔하며, 대개는 산모는 원하지 않지만 남편이 고집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런 경우 자신은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입에 소금을 잔뜩 넣으면 한 시간 이내로 숨을 거두며, 시신은 보통 보자기에 싸서 강물에 던진다고 진술했다. 보통 조산원들은 이같은 일을 저지른 대가로 약 25루피아(한화 약 800원)을 정도를 받으며 조사 대상이었던 35명의
조산원들은 한달 평균 3건 정도의 영아 살해를 저지른다고 답했다고 한다.
출처 : 매일선교소식 김재서
|
|
|
| |
|
 프린트
 메일보내기 |
|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