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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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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신학 > 예화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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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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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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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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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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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형편 때문에 대학교 등록금을 마련해 주지 못하는 부모님께 화가 난 성준이 집을 나간 지 5일째 되던 날, 오후부터 질금 질금 가랑비가 뿌렸다. 성준이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우산도 없이 타박타박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안방 문 틈사이로 아버지의 느릿느릿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언어장애가 있는 아버지는 힘겨운 목소리로 말을 더듬더듬 거리며 누군가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다.
“여.. 여... 여보세요. 제.. 제가요. 신장을 팔 수 없나 해서요. 제... 제 아들놈, 대... 대학 등록금 때문에 그... 그... 그러는 거니까 꼭... 꼭 좀 부.... 부탁드립니다. 꼭... 꼭....이요!”
마루에 걸터앉은 성준이는 정신이 아득해지면서 눈물이 핑 돌았다. 문득, 오래 전 학교 선생님이 해 주셨던 말이 생각났다.
“아버지의 사랑은 등대 같은 거야. 밝은 낮에는 태연한 척 가만히 웅크리고 있다가, 어두운 밤만 되면 깜박깜박 제 몸을 밝히는 등대와도 같은 게 우리들의 아버지거든. 아버지들의 침묵 속에는 사랑한다는 말이 담겨있는 거야.”
- 이철환의 연탄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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