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
| 섹션 |
 |
선교현장 > CIS(중앙아시아) |
등록일 |
|
2010-04-03 |
|
|
|
|
|
|
| 작성자 |
|
관리자 (admin) |
|
|
|
|
|
|
|
|
|
|
| 두샨베소식, 판자켄트 이야기 |
|
| 최윤섭 선교사 |
|
사랑하는 동역자님들!
들에는 파랗게 돋아나는 풀들로 산에는 피어나는 꽃들로 가득한 봄의 문턱에서 형제들에게 선교지의 소식을 전할수 있음에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겨울동안 죽은것처럼 조용하던 들과 산이 잠에서 깨어난듯 소리를 지르며 봄을 노래하듯이 두산베 교회도 긴 핍박의 어두움에서 일어나 모슬람에 일어날 영혼구원의 부흥을 바라보며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몇주간에 걸쳐 가려고했던 사천미터 산넘어 판자켄트 지교회 방문을 더이상 미룰수없어 토요일 아침 제자 아잠목사와 함께 먼 길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판자켄트 지교회를 담당하고 있는 자파르 선교사의 몹시도 낙망한듯한 목소리가 길을 재촉합니다. "목사님 산 길이 열려서 차들이 산을 넘어 다닙니다." 차마 오라는 말은 못하고 길이 열려서 올수 있다는 암시적인 말 속에서 제자의 외로움과 갈급함을 느낍니다. 판자켄트 지교회를 주님의 계획속에 개척한 후 한번도 가지 못한 목사의 무심함에 제자의 마음에는 셀수없는 못이 박혔을것입니다.일년에 한번씩 있는 뜨레스 디아스에 성도들과 함께 두산베 본교회에 오는 제자의 마음은 한번도 지교회를 방문하지 않는 목사에게 할 말도 많았을 것입니다. 저도 선교사로 파송되어 이곳 선교지에 나와 있으면서 파송한 본교회에서 무관심할때 얼마나 원망스럽고 마음이 아팠는지... 제자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토요일 아침 9시30분 차에 기름을 가득 채우고 둥그런 논(빵) 3개와 과일 조금, 음료수를 준비해서 북쪽산을 향해 길을 떠납니다. 산길이 시작되는 입구까지는 봄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을 지경이었습니다.
산 입구에서도 별다른 방해없이 산길로 들어갑니다. 이렇게 간다면 저녁식사는 판자켄트에서 성도들과 함께 할 수 있을것 같아 제자에게 저녁쯤 도착할것이라고 전화 합니다. 제자의 기뻐하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산길로 접어든 조금후부터 문제가 시작이 됩니다. 산에는 아직 눈이 덮인채로 우리의 가는 길을 막아섭니다.
길은 그동안 내린 눈이 두껍게 얼어붙었고, 눈사태로 덮여진 길은 눈터널을 만들어 좁은 외길을 써커스를 하듯이 정상을 향해 나아갑니다.가다가 미끄러지면 밀고 당기고 눈구덩이에 빠지면 삽으로 길을 다시 만들며 산 정상을 향해 나아갑니다.
제자를 위로하고 보고싶어 떠난길이지만 그길은 너무도 무모하고 힘든 길이었습니다.
티없이 맑은 하늘에 수없이 떠 있는 별들이 너무도 아름다웠지만, 그 아름다움을 감상할 마음의 여유도 없습니다.
마음은 온통 지옥같은 이 환경을 벗어나고싶은 마음뿐입니다.
판자켄트는 양쪽에 사천미터 짜리 산 가운데 계곡 속에 아이니라는 도시가 있고 아이니 계곡을 따라 한참 서쪽을 향해 가면 우즈백 사마르칸트 못미쳐 위치한 2500년 된 도시입니다. 사마르칸트는 과거 타지키스탄 땅이었는데 쏘련시절 싸움한번 못해보고 우즈백에 빼앗긴 곳이며, 이곳에는 다니엘의 무덤이 있는 역사적인 곳이기도 합니다.
판자켄트는 과거 기독교 복음이 전파된곳인데 1300년전에 170년에 걸친 이슬람의 공격으로 점령되어 지금은 완전히 이슬람화된 도시입니다.
산길에서의 눈과의 힘든 전쟁을 치루고 23시간 반만에 주일 아침 9시 판자켄트에 무사히 도착할수가 있었습니다.
무사히 도착한 목사를 선교사의 사모 노지라와 제자 자파르가 얼싸안고 기쁨을 억제하지 못합니다.
지교회에 도착하니 어린아이들 예배가 막 끝이 나고 있었습니다. 성인 예배는 10시에 드린다고 합니다.
험난한 길에서도 주일 예배를 드릴수 있도록 안전하게 인도하신 주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주일예배에는 30여명이 모여서 예배를 드리는데 저는 아직 이렇게 성령이 충만한 예배를 드리는 교회를 본적이 없습니다.
성도들의 찬양과 기도소리를 통해서 그동안 자파르 선교사가 얼마나 힘을 다해 사역을 해왔는지 또 얼마나 많은 시간을 기도로 쌓은 교회인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14살이 된 딸은 그동안 피아노를 배워서 반주를 하고 11살이 된 아들 사몬은 찬양가사를 비춰주고 사모 노지라는 뒤에서 성도의 아이들을 돌보며 성도들이 은혜받도록 도와주고 선교사 자파르는 키타를 치며 찬양을 인도하는데 천국의 한 장면을 보는듯 했습니다.어디 천명의 사람들이 이러한 찬양과 기도를 할 수 있겠습니까!
성도들이 두손을 들고 눈물을 흘리며 드려지는 예배는 성령님의 강한 임재가 없이는 드려질수 없는 예배입니다.
성도들이 흘리는 눈물은 고난과 핍박때문이 아닌 구원받아 예배드릴수 있는 은혜의 눈물 , 환희의 눈물이었습니다.
목사의 목도 메이고 눈에서도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귀하게 쓰임받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는데 듣는 이들의 모든 눈과 귀가 은혜를 사모하며 집중합니다.
밤을 꼬박세워 먼 길을 왔지만 피곤함은 어디로 갔는지 모른채 나에게는 성령님이 주시는 능력으로 가득채워져 있었습니다.
주일 오전 예배를 마치고 저녁 예배때까지 성도들이 집으로 가지를 않고 저녁예배를 기다립니다.
저녁예배때는 성령님에 대해서 설교를 하고 성도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는데 성령님의 임재함속에 성령님이 모든 성도들에게 큰 은혜를 부어주셨습니다.
자파르 선교사는 판자켄트 도시를 중심으로 5개 마을을 순회하며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자파르 선교사에게 무슬림들의 핍박에 대해서 물어봅니다. 대답하기를 처음에는 많은 핍박이 있었지만 지금은 핍박이 심하지 않다고 합니다. 핍박이 올때마다 순교를 각오하고 사역을 했다합니다. 그러한 자파르 선교사에게 핍박하던 무슬림들도 포기를 했는지 요즈음은 조용하다고 합니다. 믿음으로 인내 할수 있도록 인도하신 주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이곳 성도들에게는 각자 예수를 믿게된 간증들이 있습니다. 꿈과 환상을 통해서 예수님을 보기도 하고 주님의 음성을 듣고 믿기도하고 자파르 선교사를 꿈에서 보고 실물을 보게된 일 등 모두 주님이 믿도록 인도해 주신것입니다.
그들 앞에 주님이 역사하시도록 쉬지않고 깨어 기도한 자파르 선교사가 몹시도 자랑스럽습니다.
다음날 월요일 판자켄트 근교의 부락에 자파르와 함께 두곳 환자 심방을 하게 되었는데 간단하게 복음을 전하고 자파르선교사가 환자들을 위해서 기도를 해주는데 성령의 불이 임해 입이 닫힌사람이 말을 하게 되고 걷지 못하던 사람이 걷게 되며 귀신들린 사람이 자유함을 받게 되었습니다. 주님은 성령의 능력으로만이 복음을 전할수 있고 영혼을 구원할수 있음을 보여 주십니다.
다시 두산베로 돌아갑니다.산 정상까지는 몇시간만에 갈수가 있었는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이 얼어서 다시 길이 막힙니다. 길이 열리기를 기다리며 하늘에 수없이 깔린 별들을 바라봅니다. 이제 마음은 판자켄트에 갈때처럼 조급하지는 않고 여유를 갖고 별들을 바라봅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밤 하늘입니다.성령님이 세미하게 말씀하시기를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산 정상에서 수없이 많은 별들이 떠 있는 하늘을 향해 소리높여 주님을 부르며 기도합니다. "주여 이 타직 민족을 구원하소서! 이 땅에 성령님 역사하소서! 두산베 교회를 통해 세계선교 하게 하시고 주님 이 땅에 오실 날을 준비하게 하소서!" 한참을 소리내어 기도하는데 어느 청년이 와서 소리를 지르지 말라고 합니다. 당신 목소리가 너무커서 눈사태가 날수 있으니 조용하라고 합니다. 내 목소리가 크기는 큰가 봅니다.
밤새 얼어붙은 눈길을 헤치며 두산베 교회에 돌아오니 아침이 밝아옵니다.차 속에서 이리저리 뒹굴고 얼음 위에서 넘어지며 부딪친 온몸은 흠신 두들겨 맞은것 처럼 몹시 쑤시고 아픕니다.
수백미터 낭떠러지에서도, 눈터널의 얼어붙은 산속에서도 지켜 주셔서 무사히 돌아오게 인도하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몸은 피곤하고 아프지만 주님이 시키신 일을 마치고 돌아온 나의 마음은 평안합니다. '주님 나를 사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종을 더욱 사용해 주시고 주님 이 땅에 오실날을 준비하는 도구로 사용해 주소서!'
사랑하는 동역자님들!
인생은 짧습니다. 주님 오실날도 가깝습니다.천국은 영원합니다. 이 땅의 삶이 조금 어려워도 인내하며
영원한 우리의 천국을 위해 준비할 수 있는 동역자님들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판자켄트에 어떻게 성령님이 인도하시고 교회가 세워지게 되었는지 다음 기회에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두메산골에서 올립니다.
판자켄트 사진
|
|
|
| |
|
 프린트
 메일보내기 |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