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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일반 > 세계는 지금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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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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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ad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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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년만의 최악의 폭풍우가 필리핀 불어닥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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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의 아내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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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께 주님의 평강을 기도 드립니다.
지난 9월 29일 밤 새벽 두시에 집회를 마치고 부랴 부랴 비행기를 보스톤으로 향하는 순간, 그동안의피곤이 밀려 오는지 금새 잠이 쏟아졌습니다. 잠시 눈을 붙이고 오랜만의 휴식을 즐기니 어느새 보스톤 Logan International Airport 에 도착(landing)한다는 기내 방송이 들려 왔습니다. 비행기는 기착하고 셀폰을 켜자마자 필리핀의 아내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북가주 연합지회를 마치려는 즈음에 불어닥친 40년만의 최악의 폭풍우가 필리핀 불어닥쳐 위기 상태에 긴급 기도를 요청하는 전화였습니다. 아내의 이야기는 충격적이서 공항에서 집으로 달려 오는 기간 내내 어안이 벙벙해 말문이 막힐 정도였습니다. 교회 주변은 물론 전기고 끊어지고, 쌀도 떨어지고, 물도 마실 수 없고, 약품 공급도 매우 시급하다고 합니다. 성도들 50 가정을 방문해 긴급 원조하고 있는데 집이 떠내려 갔거나 또는 지붕만 남았던 집들이 많아 필리핀 사역 전체 가운데 최대의 피해를 보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북가주 집회 끝나는 날 폭풍이 불어 오는 소식을 듣고 집회가 나갔는데 이렇게 다급한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저 30번 이상 일어나는 그 많은 태풍 중에 하나려니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상황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태풍 피해의 중심이 다른 지역이 아니라 바로 저희 교회가 위치한 지역이라는 점입니다.
미국에 가장 피해를 가져 온 뉴 올리언즈의 카트리나보다 더한 폭풍이라고 합니다. 카트리나는 250 millimeters의 폭우를 몰고 왔는데 저희 교회가 있는 Tay Tay, Rizal 에는 455 millimeters 를 몰고 왔고, 토요일 하루에만 부어진 폭우의 양이 무려 312 millimeters 라고 합니다. http://newsinfo.inquirer.net/breakingnews/metro/view/20090927-227186/Ondoy-dumped-more-rains-than-Katrina 특히 유투브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니 바로 저희 교회가 있는 지역이었는데 그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i0kFW-n_UVI 많은 선교사님의 집이 지붕까지 잠겨 피해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저희 처남인 김영찬 선교사 가정은 지붕까지 잠긴 상태에서 이 과정에 막내 아들이 2층에서 떨어져서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고 있는데 여러가지 열악한 상황으로 그 아이의 상태가 어떠한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내는 발을 동동구르면서도 필라필라(Pila Pila)에 사는 성도들이 여전히 물에 잠겨 있어(Lagua De Bay 라는 필리핀 최대의 바다같은 호수 주변에 위치해 있음) 긴급 식량과 물품을 들고 그곳을 먼저 달려 가는 중이라고 합니다. 비행기 도착하는 순간 전화기를 타고 들려 오는 내용은 다급한 상황을 들으며 숨돌릴 겨를도 없이 다가오는 필리핀의 급보가 안타깝기만 합니다. 집에 들어 오자 마자 유트브에 올라 온 상황을 보니 낯익은 저희 지역의 홍수 상태가 그대로 보여집니다. The MOST DEADLIEST TYPHOON THAT HIT PHILIPPINES? ONDOY;"HOW TO DONATE" http://www.youtube.com/watch?v=i0kFW-n_UVI
사실은 내일 아침에 뉴욕 경유해서 다음날 필리핀으로 가서 선교 훈련 대학원 운영과 제반사항 그리고 24/7 기도의 집 건립을 협의하고자 방문하고자 하는데 별로 힘이 되지 않는 제가 방문하는 것 자체가 미안하기만 합니다.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아침에 북가주 교회연합회 회장이신 정윤명 목사님 내외분과 Canyon Creek 교회 김궁헌 목사님 내외분과의 조찬을 마치고 샌프란시스코 공항으로 달려 온 시간이 어느새 지나가 버린 것처럼 느껴집니다. 완만한 구릉이 연청색 하늘에 부시시 기지개 피고 올라 가는 듯한 곳에 간간히 비쳐지는 푸른 숲과 색바랜 초원을 달리는 정경이 수년간 살아 온 고향처럼 느껴지는 북가주가 달리는 비행기 창밖으로 금방이라도 펼쳐질 것 같지만 눈에 보이는 것이는 것은 홑이불 바닥에 두르고 다락에서 내려다 보는듯한 구름 조각들이 흘러갈 때 낭만적인 생각도 지나간 먼 옛날처럼 느껴집니다. 조금이라도 아름다운 자연을 음미하고자 했던 저의 마음은 보스톤 도착 순간부터 그럴 여유도 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북가주 콘트라 코스타 지역 연합 성회와 영어권 설교, 목회자 세미나가 줄을 이어 달려 가버린 시간의 흐름을 놓친것 같으나 기내에 들려 오는 안내 방송 들으며 5일간의 일들이 길고도 숨가뿐 경주였음이 느껴지는 순간 아내에게 걸려 온 전화가 정신이 번쩍 날 정도로 위기 상황임을 알려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지난 5일 동안의 집회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고 온 것은 사실입니다. 첫인상부터 시원시원하고 겸손하면서도 신실함이 묻어 나오는 캐년크릭 교회의 김궁원 목사님을 만나 뵙고 ‘잘 왔구나’하는 안도감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불과 개척 3년 만에 장년 출석이 400명 달한다는 캐년 크릭 교회는 한 목회자의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 가 하는 것을 보여 주는 것 같습니다. 경희대에서 회계학 교수 20여년을 지내시고 은퇴한 다음 늦은 나이에 목회자의 길로 들어서서 목회하시는 김 목사님과 대화에서 하나님이 참으로 사랑하시는 교회임을 느끼게 된다. 여기에 LA 에서 올라 오신 정화미 선교사님 가정, 구모경 집사님 그리고 자마의 박 다니엘 교수님이 합류하니 일행이 금방 대가족이 된 듯 재회가 즐겁기만 하였습니다. 다민족 선교에 헌신하시는 북가주 교협의 정윤명 목사님 그리고 함께 참여한 교회들과 함께 한 이번 집회에서 주님의 성령이 기름 부어주심으로 많은 분들이 기도의 문이 열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놀랍게 기름 부어주심을 보게 되었습니다.
집회를 마치고 밀려오는 감격과 감사를 다 음미하기도 전에 닥친 필리핀의 급보가 저의 무릎을 꿇게 합니다.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1. 홍수로 집을 잃거나 또는 손상된 성도들의 복구와 회복을 위해
2. 식량, 의료품, 그리고 생필품 공급이 원할하게 되어 인명 피해가 줄어 들도록
3. 전기, 수도물이 빨리 공급되어 위생 상태가 나아지도록
4. 물이 잠긴 상태에서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처남 김영찬 선교사와 응급 조치를 위해 병원에 있는 막내 아들의 회복을 위해
5. 피해를 당한 성도들을 심방하고 구제하고 있는 아내 김은주 선교사의 건강과 주의 도우심을 위해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께 주의 크신 은총 함께 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작고 작은 자 보스톤에 도착하자 마자 김 종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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