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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목회, 신학 > 예화 등록일 2005-12-20
작성자 없음 ()
빈방 있습니까?
그렇지만 손님, 내 방이 있습니다. 내 방에라도 모시겠습니다.

교회에서 크리스마스가 되어 저학년 담임선생님이 자기가 맡은 반의 학생들을 데리고 성극을 해야 했는데 무척 똑똑하고 영리한 학생 둘을 골라 한 아이는 마리아를 시키고 한 아이는 수염을 달고 남장을 하여 요셉으로 분장케 했는데 그 이 학년 반에는 왈레스라는 키가 크고 못생긴 일 학년에서 낙제를 한번 했고 또 이 학년에서도 낙제를 한 공부는 못하고 아주 우둔한 학생 하나가 있는데 비록 못 생기기는 했지만 마음은 선량한 아이였습니다.

앞으로도 초등학교를 졸업하려면 팔 년이나 걸려야 했고 모두 합해서 십이 년의 세월을 보내야 할 학생이었습니다. 담임 선생님은 도대체 이 학생에게 무엇을 시켜야하나 하고 생각하다가 생각해 내기를 연기의 대사가 제일 짧고 간단한 역으로 나오는 즉 여인숙의 주인 영감으로 분장 시켜 성극을 연습했습니다.

마리아와 요셉이 바퀴가 달린 목마를 끌고 무대에 나타나서 여인숙의 문을 두드리면 여인숙 주인이 안에서 나오게 되 있고 요셉이 여인숙 주인을 향해서 "주인님, 호적을 하려 온 사람입니다.
여관방마다 만원이고 이 추위에 아내는 해산할 때가 되었고 어디 쉴 곳이 없으니 방 하나 만 빌려 주십시요." 하면 여인숙 주인이 "안됩니다. 모두 만원이어서 절대로 안됩니다." 하고 아무 말 없이 안으로 들어가면 주인으로서의 제일 장면이 끝나고 다시 요셉이 대문을 두드리면 다시 주인이 호롱불을 들고 나와서 "글쎄, 안됩니다. 절대로 안됩니다." 하고 들어가는 것으로 여인숙 주인의 대역이 끝나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이 성극으로 말미암아 전 미국에 큰 화제를 일으키게 되었는데 그 내용을 소개하면 이렇습니다. 책표지의 그림을 보니 휘장으로 벽을 가리고 여인숙 대문이 있고 대문 위에는 영문으로 여인숙이라는 간판이 있고 무대 앞에는 사철나무 한 그루가 서있고 여인숙 대문 앞에는 요셉으로 분장한 어린 소녀가 수염을 달고 바퀴 달린 목마를 줄에 메고 끌고 나와 그 옆에는 마리아가 추운 듯이 서있는 장면이며 키가 큰 여인숙 주인이 호롱불을 들고 잠옷 바람으로 빵 모자를 쓰고 대문 앞에서 손을 좌우로 흔들면서 난처한 얼굴을 하고 있는 표지의 그림입니다.

앞에서 말한 것 같이 연극이 시작되어 장내는 초만원을 이룬 가운데 마리아와 요셉이 하룻밤을 자고 가자고 하니까 여인숙 주인이 "안됩니다. 절대로 안됩니다." 하는 장면입니다. 주인이 거절을 하고 들어가자 마리아와 요셉이 쓸쓸한 표정을 지으면서 "어찌하나? 이 추운 겨울날에 여관방마다 만원이고 어디다시한번 사정을 해보자."하고 요셉과 마리아가 대문을 두드리니 주인이 두 번 째 나타나 "안됩니다. 만원이라 절대로 안됩니다." 하고 거절하고 들어가면 여인숙 주인의 역할은 끝나는 것인데 주인이 두 번째 나와서는 할 말을 못하고 멍하니 서있기만 합니다.

담임선생님이 급히 막 뒤로 뛰어가서 대사를 읽어 줍니다. "안됩니다. 만원이라서 절대로 안됩니다." 선생님의 그 말을 받기만 하면 되는 데 전혀 못하고 난처한 얼굴로 서 있기만 합니다.
선생님이 "왈레스야 빨리 하고 들어와야지" 세 번, 네 번 재촉하며 대사를 읽어 주니까 할 수없이 "만원이 되어서" 한마디 해 놓고 또 멍하니 서있고 또 선생님이 재촉하니까 "안됩니다" 하고 멍하니 서있고 퍽 난처한 듯이 머뭇하고 서있습니다. 선생님이 "절대로 안됩니다." 한마디만 하고 들어오라고 막 뒤에서 재촉을 하니 그제야 이 어린 소년이 눈에서는 눈물이 주룩 흘리면서 낮은 음성으로 손을 저으며 말하기를 "절대로 안됩니다. "말끝을 흐려버리고 눈물을 흘리면서 그대로 대문 안으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담임선생님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성극은 계속되었습니다. 요셉과 마리아가 무대 동쪽으로 천천히 목마를 끌고 사라져 나가면서 "아, 어찌할꼬, 이 추위에 이렇게 먼길을 지치고 무거운 몸을 이끌고 왔는데 또 어디로 간단 말인가 ?" 하면서 요셉이 추워서 떨고 있는 마리아의 등을 어루만지며 한숨 짖고 있는 이 장면에 자기의 대사를 끝내고 사라졌던 왈레스 소년이 문틈으로 이 장면을 내다보고 있다가 후다닥 뛰어 나왔습니다.

자기차례도 다 지나고 연극의 각본에도 없는 장면입니다. 여인숙 문을 박차고 뛰어나와 막 퇴장하려는 요셉과 마리아를 불렸습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이리 좀 오세요." 성극을 지도하던 선생님은 물론 모두들 눈이 휘둥그래졌고 놀랬습니다. 장내는 모두 긴장되었습니다. 마리아와 요셉은 영문을 모르고 오라고 부르는 대로 다시 여인숙 대문 앞에 왔습니다.

여인숙 주인의 두 눈에는 언제부터인지 눈물이 줄줄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는 말이 "우리 여인숙 방은 손님들로 인해서 만원입니다. 그렇지만 손님, 내 방이 있습니다. 내 방에라도 모시겠습니다. 이 추위에 이렇게 피곤 하고 무거운 몸으로 어디를 가시렵니까 ? 자 어서 들어갑시다. 내 방을 내어 드리겠습니다."

소년의 눈에서는 눈물이 마르지 않았고 긴장하여 보고 있던 청중들은 눈물과 감격에 사무쳐 모두가 눈물을 흘리면서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열광적으로 보내었고 막은 조용히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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