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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선교현장 > 아프리카 등록일 2009-09-17
작성자 관리자 (admin)
남아공, 사용하지 않는 기차 역사


사역의 상당수가 심방입니다.
그러다보니 농장 가족들이 하루 일과를 마치고 돌아오는 5시 이후에 사역을 하는 일이 많습니다.
집에 돌아와 씻고 저녁을 먹으면 6시가 훌쩍 지나가기 때문에, 그 이후에 심방을 합니다. 그러던 중 젊은이들이 밤에 자주 모이는 곳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기차역사입니다. 기차는 하루에 두번 정차하지만 역사는 사라진지 오래되었습니다.

저녁이면 젊은이들이 그곳에 모입니다.
지역 주민들이 젊은이들이 저녁에 그곳에 모이는 것에 걱정을 많이합니다.
왜냐하면, 그곳에서 술을 마시고, 마약을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모이는 젊은이들이 다 마약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곳에가면 마약이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때문에 호기심 많은 어린 학생들이 그곳에 오기도 합니다.

선교사가 밤에 그곳을 찾아갑니다.
일주일에 두번을 그곳에 갑니다. 처음에는 혼자서 찾아가는 장소이기에 마음에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마약을 하는 사람이 헷고지를 하면 어쩌지?'
그러나 리빙스톤의 말이 생각이 났습니다. 사명이 있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는 말이었습니다.
저녁 7시, 젊은이들 20여명정도가 모여 있었습니다. 그중에 몇명은 이미 술에 취해 있었고, 몇명은 마약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 몇명은 그냥 담배를 피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선교사가 나타나면 어떻게 반응을 할까 궁금해하며 그곳에 도착했습니다.
멀리서 선교사가 그곳으로 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마약에 하던 젊은이들은 마약 담배를 집어 던졌습니다. 술을 마시던 젊은이들은 술을 치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깜짝 놀란 목소리로 이렇게 말을 합니다.
"아니, 김목사님!"
한국인 선교사가 그 시간에 그 장소에 방문할 것이라고는 꿈도 꾸지 않았던지 무척이나 놀라는 표정들이었습니다.
마음으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그래도 이 친구들이 선교사를 성직자로 알아준다는 것에 감사하고, 마약을 집어 던지고, 술을 숨기는 모습을 보며 소망을 보았습니다.



이렇게 그곳을 찾은지 오래되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기차역사 사역을 하면 할수록 마음이 아파옵니다.
"왜 그곳에 모이냐?"는 질문에 백이면 백,
"우리는 우리끼리 모일 곳이 이곳밖에 없어요. 그래서 이곳에 모여요."
그 말이 맞습니다. 한국같으면 젊은이들이 모일 곳이 많이 있지요. 그러나 이곳 농장은 하나도 없습니다. 집에서는 부모들이 잔소리를 하기에 있기는 싫어합니다. 그러다보니 언제부턴가 창문이 깨어지고, 지붕이 무너져버려 흉가가 된 (구) 기차역사로 모여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교회라고 해도 창고 교회 밖에 없어 모일 수가 없습니다.

밤에 그곳을 찾으며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며, 속상한 마음을 가지고 불평을 합니다.
"언제까지 이들의 고통을 지켜보아야 하는지.
언제까지 기다리라고 해야하는지.
언제까지 기다려야 이 젊은이들이 안전하고 모일 수 있는 장소가 준비가 될지."





남아공 김종우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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