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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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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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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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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 예수의 탄생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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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가 이 땅에 태어날 때 유대의 베들레헴은 로마가 통치하던 식민지 가운데 하나로 로마 황제가 임명한 헤롯왕이 지배하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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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가 이 땅에 태어날 때 유대의 베들레헴은 로마가 통치하던 식민지 가운데 하나로 로마 황제가 임명한 헤롯왕이 지배하고 있었다. ‘대헤롯’이라 일컫는 헤롯왕은 B.C. 37년부터 B.C. 4년까지 30년간 유다 왕국을 통치했다. 그는 예수의 탄생 소식을 듣고 자신의 왕권이 위협을 받을 것을 두려워하여 아기 예수를 죽이겠다고 덤비다가 순진무구한 아이들만 무수히 죽이고, 그 자신도 그해(B.C. 4년)에 죽고 만다.
말라기 선지자 이후 예수가 태어나기 약 400년 동안 유대는 암흑의 시기였다. 사람들은 메시야가 태어날 것이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았고 유대인들은 제사장의 인도로 예루살렘 성전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어느 날 제사장 사가랴가 순서에 따라 예배를 드리러 성소에 들어갔다. 그러나 그가 너무 오랫동안 성소에서 나오지 않았고, 사람들은 성소에서 무슨 일이 생겼음을 직감했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성소에서 나온 사가랴는 이미 말을 하지 못하고 벙어리가 되어 버린 상태였다. 집으로 돌아온 사가랴에게 그의 처 엘리사벳이 깜짝 놀라며 그 이유를 묻자, 제사장 사가랴는 종이에 글을 써서 보여주었다. “성소에서 기도하고 있을 때에 천사가 나에게 와서 말해 주었오. 우리에게 아들이 생길 것이니 놀라지 말고 그 이름을 요한이라고 지으라고 했오. 그리고 이 아이는 곧 오실 메시야의 앞길을 평탄케 하기 위하여 태어난 것이라고 했오. 우리 부부가 나이가 많아 아이를 낳을 수 없는 것을 알고 내가 비웃자 천사는 나에게 말을 하지 못하도록 했오.” 이 글을 읽은 엘리사벳 역시 천사의 말을 의심했으나 남편이 벙어리가 된 모습을 보고 믿기 시작하였다.
제사장 사가랴에게 나타났던 가브리엘 천사는 6개월 후에 엘리사벳의 사촌인 마리아에게 나타났다. 마리아는 이미 결혼하기로 약속한 나사렛의 목수 요셉이 있었다. 마리아에게 나타난 가브리엘 천사는 아들을 낳게 될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그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하나님이 직접 잉태하게 하신다는 것이었다. 마리아는 처녀인 자신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며 항변했다. 하지만 천사의 말을 거역할 수는 없었다.
천사의 계시대로 제사장 사가랴는 아들을 낳았고, 이름을 요한(하나님이 은총을 내리셨다)이라 지었다. 계시가 성취되자 그 기쁨에 넘쳐 찬양을 하려 했고, 그러자 그동안 닫혀 있던 입이 열리면서 다시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찬양하기를 “이스라엘의 주이신 하나님께 영광이 있으시기를, 주님은 그 백성들을 구원하시는구나. 내 아들아! 너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예언자가 될 것이다. 주님이 이 땅에 오시기에 앞서 예비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라고 찬송하였다. 바로 이 사람이 후에 예수에게 세례를 베푼 세례 요한이다.
한편 나사렛 목수 요셉에게도 천사가 나타났다. 그 천사는 요셉에게 말하기를 “하나님께서 그대의 정혼녀 마리아를 그리스도의 어머니로 택하셨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이름을 예수라고 지으십시오. 그는 사람들을 죄로부터 구해 줄 분이십니다.”라고 말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요셉은 서둘러 마리아를 찾아와 천사의 이야기를 전하자 마리아도 자신이 만난 천사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렇게 되어 하나님의 뜻이 자신들에게 임함을 알고 그들은 곧 결혼을 했다.
마리아는 목수인 요셉의 작업장 근처에 가정을 꾸리고, 하루의 일과가 끝나면 두 사람은 지붕에 올라 별을 보며 하나님이 자신들에게 약속한 이야기를 나누며 지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요셉은 읍내에서 좋지 않은 소식을 들었다. 로마 황제 아구스도가 유대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름과 주소와 재산을 등록하도록 명령을 내렸다는 것이다. 로마는 식민지 지배를 좀더 용이하게 하기 위해 이와 같은 호구조사를 강행한 것이었다.
요셉은 다윗의 자손이어서 고향인 베들레헴으로 마리아와 함께 가야만 했다. 마리아는 임신 중이었지만 예외가 될 수는 없었다. 아구스도는 호구조사에 어느 누구의 예외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나귀 등에 약간의 식량을 싣고 마리아를 태운 채로 요셉의 가족은 베들레헴으로 향하여 길을 떠났다. 며칠이 걸려 드디어 베들레헴에 도착했지만, 당시의 베들레헴은 매우 작은 마을이었고 여러 지방에 흩어져 살던 사람들이 갑자기 몰려드는 바람에 쉽사리 방을 구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 아내가 임신 중이라 요셉은 방을 구해볼 요량으로 이리 뛰고 저리 뛰어보았지만 방 한 칸 얻을 수 없었다. “아내가 임신 중이고 해산할 때가 되어 아무 곳이나 묶을 곳이 필요합니다.”라며 간청한 끝에 빈 마구간 하나를 발견하였고, 다급해진 그들은 마구간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하였다.
이날 밤, 저 멀리 성 밖의 언덕에서 양을 지키고 있던 목자들은 전국에서 모여든 나그네들에 관한 이야기며 아구스도 황제가 이번 호구조사를 통해 세금을 더 거둬들일 속셈이 있다는 이야기, 점점 더 심해지는 로마 왕의 지배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는 이야기, 어서 빨리 메시야가 와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이때 갑자기 빛나는 광채가 목자들을 에워쌌고, 목자들은 순간 말을 할 수 없는 공포에 사로 잡혔다. 그러자 천사가 나타나 그들을 안심시키며 말하기를 “놀라지 마십시오. 나는 모든 사람을 위해 큰 기쁨을 알리러 왔습니다. 오늘 다윗의 마을에 당신들이 기다리던 메시야가 탄생하셨습니다. 그분은 그리스도 주이십니다. 당신들은 구유에 누인 아기를 보게 될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이 놀라운 광경에 넋을 잃고 있던 목자들은 정신을 차리고 천사가 말한 베들레헴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마을로 들어온 목자들에게 별빛은 아기 예수가 태어난 마구간으로 그들을 인도했고, 목자들은 구유에 누인 아기 예수에게 경배했다.
한편 동방박사들에게도 큰 별이 나타났고, 이 별을 보고 동방박사들은 분명 인류를 구원할 메시야의 탄생을 알리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큰 별을 따라 예루살렘까지 찾아왔다. 유대의 사정을 잘 알지 못했던 동방박사들은 왕의 신분으로 오는 메시야라면 당연히 왕궁에서 태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여 헤롯의 궁으로 갔다. 그리고 궁에 있던 사람들에게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을 만나기 위해 별을 보고 왔습니다.”라고 말하였다. 이 말은 곧바로 헤롯왕에게 전달되어 예루살렘은 큰 소동이 일어났다. 헤롯왕은 율법 학자들과 제사장들을 모아놓고 그리스도가 태어날 곳을 따져 물었고, 그들은 다음과 같은 성경 구절을 인용해 유대 베들레헴을 지목하였다.
유대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중에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
내게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 하였음이니이다.
헤롯왕은 동방에서 온 박사들을 몰래 불러들여 그 별이 나타낸 때를 자세히 묻고, 베들레헴으로 보내며 말하기를 “가서 그 아기를 잘 찾아보고, 찾거든 내게 알리시오. 나도 가서 그에게 경배하기 위해서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상 헤롯왕의 본심은 그리스도를 실지로 경배하고자 함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유대인의 왕이 될 자를 찾아가 제거하려는 데에 있었다.
동방박사들이 헤롯궁을 벗어나자 또다시 별이 나타나 그들을 베들레헴으로 인도했다. 드디어 긴 여행의 목적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인도하던 별이 더 이상 움직이지 않고 예수가 태어난 마구간 위로 빛을 비추었던 것이다. 이들은 아기 예수 앞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 경배한 다음 보물 상자를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바쳤다.
이날 밤 박사들은 꿈을 꾸었는데, 그 꿈에 천사들이 나타나 돌아갈 때에 헤롯에게 찾아가지 말고 하나님의 지시를 받아 딴 길로 가라는 지시였다.
그날 밤 요셉 또한 꿈을 꾸었다. 그리고 “헤롯이 아기를 찾아 죽이려 한다. 너는 아기와 마리아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난을 가서 나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거기서 기다려라.”라는 메시지를 듣게 된다. 꿈에서 깨어난 요셉은 그 자리에서 바로 아기 예수와 어머니 마리아를 데리고 이집트로 떠났다.
이 때 헤롯은 유대인의 왕이 태어났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어디에 있는지, 과연 누구의 자식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어 답답한 상태였다. 시간이 지나도 박사들이 돌아오지 않자, 자신이 속은 것을 알고 극도로 흥분하여 헤롯은 쫓기는 심정으로 유대에 있는 두 살 이하의 어린이들을 모두 죽이기 시작했다. 이 사건에 대해 일찍이 예언자 예레미야가 다음과 같이 예언하였다고 ｢마태복음｣은 전하고 있다.
라마에서 들려오는 소리
울부짖고 애통하는 소리
자식을 잃고 우는 라엘
위로마저 마다하는구나.
흔히 ‘대헤롯’이라고 불리는 헤롯왕은 주전 37년부터 30여 년간 유다를 통치했다. 그가 죽은 후에도 그의 아들들, 곧 아켈라오, 헤롯 안티파스, 헤롯 빌립이 분봉왕이 되어 다스렸고, 그 후에 손자인 헤롯 아그립바 1세가, 그리고 후에는 증손자인 헤롯 아그립바 2세가 다스렸으며 그의 사후에도 그들의 통치는 계속되었다.
그런데 헤롯에게는 두 가지 큰 약점이 있었다. 그 중의 하나는 그의 혈통이 에돔족(이두매족)이라는 것이요, 또 하나는 헤롯 자신이 유다의 정통 왕조 하스몬 왕가를 직접 무너뜨린 장본인이라는 것이다. 그의 혈통이 유다족이 아닌 이두매족이라는 사실은 두고두고 헤롯에게 열등감으로 작용했다. 또한 유다의 정통 왕가를 무력으로 멸망시키고 자신이 왕좌에 앉았기 때문에 헤롯에게는 언제나 정통성의 부재라는 열등의식이 있었다. 유대의 왕이 태어났다는 소식에 그가 그토록 긴장했던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다. 결국 그는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왕가를 세울 때처럼, 두 살 이하의 어린 생명들을 몰살시키면서까지 자신의 왕좌를 지키고자 했다.
뿐만 아니라 헤롯은 자신이 무너뜨린 하스몬 가의 남은 사람들마저 제거했다. 헤롯 자신이 하스몬 가의 공주와 결혼했으면서도, 그는 처가를 몰살시킨 것이다. 헤롯의 처남인 젊은 대제사장 아리스토불루스 3세를 첫 번째 희생양으로 B.C. 35년에, 82세가 된 노인인 전직 대제사장 히르카누스 2세를 B.C. 30년에, 헤롯왕의 처 마리암네를 B.C. 29년에 죽였으며, 장모인 알렉산드라는 B.C. 28년에 죽였다.
그러나 헤롯은 이 정도로 만족하지 않았다. 죽은 마리암네가 낳은 아들들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다. 마리암네와 그의 측근들인 하스몬 가의 사람들이 처형된 것은 하스몬 가를 동정하는 유대인들이 자신을 몰아낼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결국 그는 두 아들 알렉산더와 아리스토불루스를 대역죄인으로 몰아 B.C. 7년에 처형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의 첫째 부인에게서 난 안티파터란 아들이 다음에 그의 후계자로 지목되었지만, 헤롯은 이 아들도 그냥 놔두지 않았다. 자신의 아들이 일찍부터 왕의 행세를 하는 것이 못마땅했기 때문이다. 헤롯은 죽기 직전인 B.C. 4년 3월에 임종을 며칠 앞두고도 장자인 안티파터의 처형을 명령했다. 헤롯은 결국 후계자로 정해졌던 세 아들을 모두 죽이고 4일 뒤 자신도 죽게 된다.
아기 예수는 “내가 이집트에서 내 아들을 불러내었다.”는 구약의 예언대로 되었다. 헤롯이 죽은 후에 이집트에 있던 요셉에게 천사가 나타나 “아기 예수의 생명을 노리던 자들이 죽었으니, 너는 아기와 어머니를 데리고 이스라엘로 돌아가거라.”라고 말하였다. 이에 요셉은 꿈에 지시한 대로 아기 예수와 어머니 마리아를 데리고 이스라엘로 돌아와 나사렛이란 동네에서 살게 된다. 그래서 예수를 가리켜 훗날 “나사렛 사람”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것 역시 성경에 그대로 예언되어 있었다.
아기 예수는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으로 자랐고, 어두움으로 가득 찬 사람들의 빛으로 떠오르기 시작하였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인류는 구원을 얻게 되었고,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따르고 있는 것이다. 크리스마스는 누가 뭐라 해도 예수 그리스도가 주인이고, 그의 탄생일로 지켜질 때 비로소 진정한 크리스마스가 될 것이다.
주앙교회 이영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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