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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발행인칼럼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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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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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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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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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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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한 영혼에 관심을 가지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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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논리는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예수께서 가르쳐 주신 겨자씨 한 알의 비유(마 13:31)가 대표적이다. 이어 말씀하신 누룩비유(마 13:33) 역시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돌을 물 속에 던지면 그 파도는 돌을 던진 그곳으로부터 퍼져나간다. 안으로부터 바깥으로 번져 나가는 것이다.
우리는 그 동안 선교를 말할 때 너무 크게 그림을 그리지 않았나 생각한다. 큰 꿈을 같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큰 꿈 역시 작은 곳으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한 사람이 미치는 생활 영역권으로 말하면 몇 키로 미터도 안 된다. 우리는 한반도의 분단된 작은 땅 안에서 살지만 그렇다고 전국 곳곳을 다 아는 것은 아니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은 그곳에 다니면서 전도는 물론 해 본적이 없으며, 정보 또한 가지고 있지도 않다. 아마 그럴 생각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당연한 것인지 모른다. 자신의 주위만 해도 너무나 많은 사람과 밀집된 아파트 등이 있기 때문에 그곳에조차 다 전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자신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돌보지 않으면서 먼 곳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만 하고 있으면 그것이 이상할지 모른다.
선교, 이제 작은 그림을 그려야한다. 한국의 선교는 전세계의 흐름을 따라 운동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에만 관심을 기울인 인상이 있다. 선교전략가나 운동가들은(필자도 여기에 포함될지 모른다) 어떤 이슈를 끊임없이 만들어야 하고 또 어느 정도는 이런 것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이런 영향은 곳 바로 선교지로 떠나는 선교사에게 적용되었다. 선교사는 큰 꿈을 가지고 한나라를 이야기한다. 적어도 자신이 가면 얼마 안되어 그 나라가 변화될 수 있을 것으로 말한다. 그렇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만! 그나마 이것을 작게 잡으라고 가르친 것이 미전도종족이다. 그러나 이것 또한 알고 보면 얼마나 큰 이야기인지 금방 들어 난다. 오히려 어떤 종족들은 한 국가나 지역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나라에 흩어져 사는 종족 또한 적지 않다. 물론 종족의 전문성을 강조하여 전임사역을 해야 한다는 것은 이해한다.
그리고 한국교회에게는 미전도종족입양이라는 것을 실시했다. 어느 정도 선교적 붐을 일으킨 것은 사실이다. 또한 전적으로 이러한 운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것 역시 너무 큰 그림을 그리게 했다는 것은 사실이다. 서양사람과 미국사람은 왼쪽 통행을 하든 오른쪽 통행을 하든 차와 사람이 걸어 다니는 길을 구분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군자는 대로’라는 말로 큰길을 걸을 것을 말한다. 이런 민족에게 큰 것을 이야기하면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일단 크게 이야기하고 봐야한다는 생각도 만연하다.
이러한 생각은 두 가지 관점에서 오류가 발생되었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질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양에 관심을 같게 만들었다. 질과 양이 동시에 주어진다면 무엇을 말하겠는가? 하지만 양에 관심을 가지다보면 늘 질이 밀린다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든 질이 우선이 아니라 양이 우선이 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아흔 아홉 마리의 양을 두고 한 마리의 양을 찾아가신다. 이것이 질인 것이다. 양에 관심을 같게되면 부풀려지게 마련이고, 내면보다 외면을 중시하게 마련이다.
둘째는 선교운동적인 관점에서도 실패했다고 본다. 선교사가 이런 보고를 일삼았기 때문에 한국교회는 선교사의 보고는 이제 더 이상 들어보나 마나, 또 필요한 프로젝트를 나열하여 설명할 것이고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을 말할 것이 뻔하다는 것을 눈치 빠른 한국교인이 모를리 없다. 사실상 선교를 외면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보아야한다. 사도 바울이 자신의 프로젝트를 알리려고 선교편지를 쓰지는 않았다. 선교지에서 써서 보내면 다 사도행전이 되는 것은 아니다. 바울이 쓴 서신 13권의 87장은 모두 떠나온 선교 지역의 성도들의 안부와 신앙을 독려하기 위해서 쓰여졌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해야하나. 하나 하나 시작하는 것이다. 선교지에서 큰 사역을 하는 것 같이 보여지지 않는 선교사에게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런 선교사가 선교를 잘하는 선교사일 수 있다. 반대로 그렇다고 선교지에서 필요한 시설을 외면해서도 안 된다. 우리가 힘써서 가능하고 그것을 통해서도 가능하다는 것 또한 부정하면 안 된다. 선교보고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하나. 먼저 한 영혼에 관심을 가지면 된다. 한 영혼이 주님 앞에 돌아오고 그들을 통해서 역사 하시는 하나님의 살아있는 현장을 있는 그대로 소개하면 된다. 결론적으로 주님은 이 땅에 아무 것도 남겨놓지 않으셨다. 빈 무덤 위에는...
한국컴퓨터선교회 이영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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