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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신학 > 성경연구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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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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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ad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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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풍병자를 고친 예수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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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문법적인 성경 해석의 예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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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법적 해석은 성경 본문의 역사적(歷史的: historical)인 배경(背景: back ground)과 문법적(文法的: grammatical) 구조(構造: structure)를 고려하여 해석 하는 방법을 뜻한다. 달리 말한다면 본문(本文: text)을 문맥(文脈: context)의 고려 아래 해석하는 것이다. 이 때 문맥이란 본문의 앞뒤 문장들은 물론 그 역사와 문화 배경까지도 가리킨다. 이렇게 함으로 성경이 말하는 데까지만 설교한다는 원칙이 준수된다. 성경의 한 본문을 택해 이런 방법에 의해 해석하고자 한다.
“예수께서 배에 오르사 건너가 본 동네에 이르시니 침상에 누운 중풍병자를 사람들이 데리고 오거늘 예수께서 저희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이르시되 소자야 안심하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어떤 서기관들이 속으로 이르되 이 사람이 참람하도다 예수께서 그 생각을 아시고 가라사대 너희가 어찌하여 마음에 악한 생각을 하느냐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는 말과 일어나 걸어가라 하는 말이 어느 것이 쉽겠느냐 그러나 인자가 세상에서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는 줄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하노라 하시고 중풍병자에게 말씀하시되 일어나 네 침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 하시니 그가 일어나 집으로 돌아가거늘 무리가 보고 두려워하며 이런 권세를 사람에게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니라”(마9:1-8절)
이 본문에 대해 설교할 때 많은 목회자들은 예수님이 불쌍한 중풍병자를 고쳤다는 사실이나 그가 치료 받은 방법에 초점을 둔다. 그리고 어떻게 이웃을 사랑해야 하며 그리고 하나님의 은총을 받는 방법은 무엇인가에 대해 가르치고자 한다. 그러나 이 가르침은 본문의 저자가 의도하는 의미에서 볼 때 이차적이며 부차적이다.
이런 설교는 영적으로 신자들을 잘못 인도할 수 있다. 일차적인 의미와 가르침을 모르거나 무시하고 신유(神癒: healing) 사실에 초점을 둠으로 기복주의적(祈福主義的) 신앙을 추구한다. 다른 한편 예수님이 사회적인 약자(弱者)를 어떻게 돌보았는지를 설명하며 사회 복음(社會 福音: social gospel)을 뒷받침하는 윤리적인 설교로 전락한다. 그러나 이들 설교는 모두 하나님의 관점보다는 인간의 관점에서 본문을 해석한다는 점에서 결국 인본주의적(人本主義的)이다.
물론 저자는 이런 내용들을 무시하진 않는다. 그러나 이런 내용은 저자가 의도하는 바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들의 설교상 문제는 성경의 저자가 의도하는 제일차적인 의미나 가르침을 부차적인 의미나 가르침보다 덜 중요하게 본다는데 있다. 그럼 본문의 일차적인 의미나 가르침을 어떻게 얻어 하는가?
마태복음을 비롯한 사복음서(四福音書)의 기록 목적이나 구속사적(救贖史的)인 의미를 알아내야 한다. 사복음서는 인간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임을 증거한다. 그가 구약이 수없이 예언하고 약속한 메시아임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사도 요한이 잘 설명한다. “예수께서 제자들 앞에서 이 책에 기록되지 아니한 다른 표적도 많이 행하셨으나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요20:30-31절)
사복음서는 예수님의 삶과 행적을 기록한다. 그리고 그가 행한 수많은 이적과 표적들이 기록된다. 사도 요한의 설명대로라면 사복음서에 기록된 표적들은 의도적으로 선별된 것들이다. 이들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임을 믿게 하려는 특정한 목적을 갖는다. 그렇다면 표적이나 이적 자체만 볼 것이 아니라 이를 행한 목적에 먼저 주목해야 한다.
예수님이 행한 표적들은 예수님이 메시아로서 어떻게 사역을 수행했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이것이 주어진 본문의 제일차적인 가르침이나 의미가 되어야 한다. 즉 한 역사적인 사실(事實: fact))을 보고 제 마음대로 해석할 것이 아니라 성경이 설명하는 의미(意味: meaning)에 따라 성경 사건들을 해석하여야 한다. 이 의미가 말하는 가르침들은 곧 신학(神學: theology)나 교리(敎理: doctrine)를 형성한다.
그러나 많은 설교자들과 신자들은 표적의 이런 신학적인 의미나 가르침보다 표적 자체가 주는 혜택에 더 관심을 둔다. 이들은 성경 스스로 설명하는 바를 버리고 자신이 원하는 바 이기적인 목적을 더 추구한다. 우선 사람들은 사는 삶이 어렵고 그리고 질병으로 힘들게 살다 보니 하루 빨리 해방되고 싶어한다.
이들의 요구에 맞춰 설교자는 당연히 설교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이런 설교는 잘못이다. 사람은 떡만 아니라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말씀으로 사는 존재임(마4:4절)을 잊기 때문이다. 이들은 믿음으로 행하지 않고 현재 보는 것으로 행하고 있다(고후5:7절). 그 결과 육적(肉的) 목숨보다 더 중요한 영생(永生)을 무시하고 버리는 어리석음을 이들은 범한다.
어느 날 10명의 문둥 병자들이 예수님에게 와 고쳐 줄 것을 요청했다. 예수님은 이들을 위해 기도했고 제사장에게 가서 고침 받은 몸을 보여주라고 명했다. 이에 순종하고 돌아가는 중 자신의 몸이 치유되었음을 이들은 알았다. 이들 중 한 사람은 예수님께 돌아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감사 드렸다.
이를 본 예수님은 이렇게 말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하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더라”(마17:17-18절)
결국 9명의 유대인들은 육적 치료만 받았지만 한 사람 사마리아 인은 이 위에 영생을 덤으로 얻었다. 유대인들은 제일차적인 의미나 가르침을 무시하고 부차적인 것을 먼저 추구했기 때문이다. 이 당시 선민 유대인의 영적 부패와 타락이 어느 정도 심각했는지에 대해 간접적으로 잘 설명된다. 이제 예수님의 다음 권면이 잘 이해된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6:33절)
주어진 본문은 사복음서 중의 마태복음에 기록된다. 마태복음은 유대인들을 위한 복음서로서 1장부터 기록된 족보를 통해 예수님이 아브라함과 다윗의 혈통에 속한 후손임을 증명하며 구약에서 예언한 메시아임을 증언한다. 그리고 5장부터 7장까지 사역 초기 예수님이 선언한 산상수훈(山上垂訓)이 기록된다.
예수님의 산상수훈은 구약 시대 시내 산에서 이스라엘에게 준 율법을 상기시킨다. 이스라엘은 출애굽 사건을 통해 노예에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이 되었다. 이들에게 당연히 나라 법이 있어야 했다. 예수님도 앞으로 자신의 죽음과 부활로 하나님 나라를 세울 그리스도와 왕이 될 것이다(행2:36절). 그 후 예수님은 곧 승천할 것이며 나중 재림 때 만유의 주로 만인들 앞에 나타날 것이다. 이 이전 예수님은 새로운 율법을 새로운 이스라엘에게 미리 선언해야 했다. 이 목적을 위해 사역 초기 예수님에 의해 산상수훈은 선포되었다(마5:1절).
그러나 산상수훈은 구약의 율법을 새롭게 재해석하며(마5-6장) 새로운 시대인 신약 시대에 맞춰 가르치는 것을 목적한다. 구약 시대 보이는 것으로 하나님 나라와 그 법이 설명되었다면 신약 시대 보이지 않는 형태로 설명되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그 나라의 왕으로서 그리고 그리스도로서 구약의 율법을 재해석함으로 구약에서 약속한 메시아로 자신을 알렸다.
산상수훈을 선포한 후 예수님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메시아로서 천국 복음을 외치고 가르치며 많은 사람들을 치료했다(마8장). 그 중 오늘 본문에 기록된 사건을 만났다(9:1-8절). 그렇다면 여기 본문의 신유(神癒: healing)의 이적(異蹟)도 예수님이 메시아임을 증명하는 맥락에서 기록되었다. 당연히 여기에 초점을 제일 먼저 두고 본문을 해석하고 설교해야 한다.
중풍병자와 그의 친구들은 마태복음 4장부터 8장까지 기록된 내용들에 대해 자주 들었다. 이를 들은 많은 사람들과 달리 자신들이 기다리고 기다린 메시아임을 이들은 즉시 알았고 믿었다. 물론 이것도 하나님이 주신 은총의 결과였다(마11:25-27절). 이 믿음은 중풍병자와 그의 친구들을 예수님 앞에 나가도록 촉구했다.
이 믿음 덕분에 예수님께 나아가는 과정에서 어떤 난관이 있어도 이들을 막지 못했다. 이들의 물러날 줄 모르는 행동 속에 감추어진 참 믿음을 예수님은 보았다. 당연히 메시아로서 이들에게 구원의 은총을 베풀어야 했다. 놀랍게도 구원의 은총은 중풍병을 먼저 고쳐주는 것이 아니었다. 예수님은 무엇보다 먼저 이들에게 사죄의 은총을 베풀었다(마9:2절). 메시아가 수행해야 할 사역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이들도 이것을 제일 먼저 원했을 것이다. 본문에 보면 서기관들은 사죄를 선언하는 예수님을 배척했지만 이들은 전혀 불평하지도 않고 예수님 앞에 기다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예수님이 침상을 들고 집으로 돌아가라는 명에 곧바로 순종하여 중풍병자는 일어나 걸어서 집으로 되돌아 갔다.
이들의 믿음이 아름다운 이유는 무엇인가? 이 당시 유대인 종교 지도자들에 의해 배척을 받는 예수님을 이들은 구약에서 예언한 메시아로 보았다. 그리고 예수님이 행한 이적이나 표적을 보았을 때 놀라운 신적(神的) 능력을 가진 선지자나 랍비 중 한 사람으로 보지 않고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로 믿었다.
이 위에 이들 친구에게서 더 아름다운 믿음의 면모가 발견되었다. 이들은 중풍병을 앓고 있는 친구를 진실로 사랑했다. 메시아의 도움으로 친구를 고통에서 해방시켜 주고 싶었다. 예수님을 믿는 믿음과 친구에게 향한 사랑이 합해지니 이들의 의지는 삼 겹줄처럼 강해졌다. 이들은 어떤 장애를 만나도 뚫고 나갔다. 인적(人的) 그리고 물적(物的) 장애를 넘어 친구 병자를 예수님께 내려 보냈다.
이들의 믿음과 사랑은 곧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뜻했다. 이 둘은 바로 율법의 핵심으로 율법의 요구에 모두 이루는 아름다운 신앙 행위였다(마22:36-40절). 이런 성도들은 당연히 하나님으로부터 합당한 보상을 받아야 했다(히11:6절). 그러므로 중풍 병자는 제일 중요한 사죄의 은총은 물론 이차적인 육적 질병으로부터 해방되어 새 삶을 사는 은총을 덤으로 받았다.
하늘의 하나님은 아들 그리스도를 통해 바로 이런 선물을 인류에게 선물하고자 한다. 이것은 하나님이 아들을 세상 보낸 목적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3:16절) 아들을 통해 하나님의 망극한 사랑이 잘 드러난다. 얼마나 사랑했으면 아들을 십자가에 죽게 하겠는가? 그러므로 영생이라는 선물은 하나님의 사랑을 극적으로 설명한다.
아들을 믿으면 즉 아들을 사랑하면 금생(今生)에서도 영생을 얼마든지 누릴 수 있다(요5:24절). 그럼 이런 영생을 보장받은 성도는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나님이 이 세상을 창조한 목적에 따라(창1:26절) 문화 사명(창1:28절)을 수행하려는 새로운 인생을 사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구원을 준 목적이기 때문이다. 하나님 나라가 이 세상 모든 영역에서 세워지고 확장되도록 구별된 삶을 사는 것, 이것이 바로 성도의 새로운 사명이다.
이런 본문 해석은 성경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흐르는 구속사의 가르침이나 신학에 전혀 반하지 않고 잘 조화된다. 일관성(一貫性)이 있는 해석과 설교가 가능하게 한다. 일차적인 것을 얻음으로 이차적인 것들도 얻게 한다. 그리고 보편적인 가르침이 특수한 상황에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표현되었는지도 배우게 한다. 이를 배운다면 성경 원리와 적용의 문제도 저절로 배우게 된다.
그러나 이런 해석이 무시된다면 어떻게 이 땅에서 불행 없이 그리고 선하면서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나에 대해 말하는 기복주의적인 설교나 현대신학이나 자유주의자들이 주장하는 사회복음에 맞춘 윤리적인 설교를 양산할 것이다. 이런 설교는 인간의 필요에 맞춘 것으로 겉으로는 신본주의적이지만 속으로는 인본주의적이다.
이런 설교들은 잘못된 것으로 출애굽한 이스라엘에게 송아지 금신상을 만들어 보여주며 여호와 하나님이라고 소개한다. 그리고 북방 이스라엘의 왕들이 금송아지를 만들어 여호와 하나님이라고 하며 그 앞에 숭배하라고 요구했던 것처럼 신약 성도들에게 요구할 것이다. 우리는 이런 류의 해석과 설교를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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