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처음으로 | 기사입력 | 리포터(선교기자) 가입 | KCM 홈
 
   특별호 12호 바이블 웨이 [05-08]
   제375호 [05-07]
   제374호 [10-30]
속보(긴급기도제목)
선교현장
 동북아시아
 동남아시아
 인도차이나
 서아시아
 CIS(중앙아시아)
 중동
 동유럽
 서유럽
 북아프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태평양
 북미
 중남미
 비거주, 순회
 외국인 근로자
선교소식
선교단체
푸른섬선교정보
AFMI
교계, 문화
오피니언
목회, 신학
청년, 대학생
기획, 특집
포토/동영상
해외한인교회
선교학자료
해외일반
한국일반
주앙교회
미션매거진을 만드는 사람들...
facebook 미션매거진 편집회의
섹션 선교현장 > 북미 등록일 2009-02-14
작성자 관리자 (admin)
록키 산맥의 겨울 아침
저는 지난 2월 10일부터 12일(어제)까지 Estes Park, Colorado 에서 그 동안 아름다운 교제를 나누고 동역하던 귀한 분들과의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역하면서 여유 있게 따뜻한 커피 한잔 나누지 못했기에 “엘리야 가족 모임”이라는 34분이 미국 전역에서 오셔서 가슴에 가슴을 맞대고 그 동안 못다한 애기도 나누면서 환상적인 Rocky Mountain 겨울 정경아래 놀라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서부, 중부, 동부 전국 각처에서 오신 많은 목사님들과 동역자님들은 말 그대로 황금 같은 시간을 내어서, 희생하고 오셨기에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웠는지 모릅니다. 깊은 산속이라 인터넷은 물론, 저의 경우는 셀폰까지 연결이 되지 않아 더욱 더 친밀한(?, 통신이 연결 안된 이점으로) 교제를 많은 분들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먼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수고해 주신 오선일 목사님을 비롯해 많은 목사님들과 동역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도착하는 날 록키 산맥 초입에서 서설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첫날 아침 산보하러 가는데 빙 두른 산봉우리를 타고 불타 오르는 해돋이는 말 그대로 입을 다물게 하는 천하일품의 장관이었습니다. 제 일생에 그렇게 아름다운 일출을 본적이 없습니다. 지금 이 타자를 치면서도 그 광경을 생각하니 심장이 꼭 불타 오르는 것 같습니다.

오 주여? 주님이 지으신 천지가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늘 작은 자가 글을 올릴 때마다 언어의 한계를 느낍니다. 아침 일출의 광경을 시에 담아 보았습니다.
주의 은총이 가득 하소서





록키 산맥의 겨울 아침



태고적 비밀의 흔적은
능선 너머로 병풍 치며 달아나고
수 억년의 비밀 담은 천상의 이야기
깊고 깊은 계곡 고요함에 취할 때에
푸른 솔도, 만상의 미물도
숨죽이며 온 밤 지샐 적에
선잠에 깬 눈부신 산하
화들짝 놀래 키며
숨겨둔 신비한 그림 그려내는
얄궂은 아침 햇살이여

그대 타오르는 빛 물결 속으로
빨려 가는 마음
사각사각 흰 눈 밟는 소리에
걸음마저 장단 맞추어
흥겨운 춤 사래 치는
붉은 심장 산화시키는 정념의 빛 잔치 열어
하늘조차 불 태울 때
목청 돋우어 부르는 노래
사로잡힌 내 마음
하늘과 땅의 경계를 넘나 드네

겹겹층층 펼쳐지는 주름 막 따라
지평선의 끝자락 품어주는 하늘 끝은 어드메며
온 천지 붉게 물들이는 아침 해님
경외의 입맞춤하는 산 꼭대기 어디런가?
영겁을 지켜 온 흐트러짐 없는
도도히 흐르는 저 산맥 보며
순백의 눈 싸라기 따라 내릴
강줄기 근원 보러
내친 김에 딛는 걸음이
수천 리길 여행 채비하듯
황급함이 앞서는구나

아 하늘 끝은 어디이며
붉은 구름 내려 앉은 하늘 곡간은 어디이랴?
타는 구름 칭칭 감는 거대한 산봉우리에
아침 햇살조차 분지 안에 품는 장대한 기품
산 아래 묻힌 대지 발 아래 묶어 두는
장대무후한 저 기개 보러
고요함과 적막함 뿜어 되는
저 산의 힘의 원천이 어디에서 오나?

부스스 눈 비비는 철새 같은 나그네
한 눈에 펼쳐지는 산들의 향연에
시덥잖은 미물의 움직임에 마음조차 앗아가고
살을 에는 마파람에 부딪치는 움츠림도 보채주나
묵직하게 내려보는 고요한 눈길 보며
심장 멎듯 큰 숨 내쉬는
산하의 서사곡 흐르기에
어찌 한 순간의 머무름에 만족하리오?

아기 품어주는 모태처럼
떡 벌린 장정의 어깨처럼
기침소리 하나 없어도
흰 눈썹 까닥 않는 위세로 버티어 서서
영원한 자유 만끽하는 행복한 노예 되어
웅장한 산의 바다 속으로 헤어 나오지 말라 하기에
머물고픈 나의 눈길 어디에 두리오?

찔금 않고 관망하는 붉은 태양의 눈망울로
어둠 걷어 내는 불꽃 잔치 따라가는
하늘 치고 나르는 가뿐한 운무 내려 보며
흰 좁쌀 뿌리듯 흩날리는 잔물결 위로
백설기 펼쳐 내리는 한없는 흰 벌판으로
태고적 신비 담아 올린 만년설 아래
초라한 군상들의 삶 바라보는 거대한 산이 되어
변치 않는 그 기개 하늘과 땅에 담아 내고파
붉은 빛 하늘 끝 채울 때
가득 차오르는 이 마음
어느새 천리 길을 달리고 있네


작고 작은 자 김종필 올림

프린트 메일보내기
관리자 모드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