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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간증문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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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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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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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룬으로 떠나기전에 이현정 선교사 간증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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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서부 아프리카 카메룬의 의료 선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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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야! 할렐루야!
오늘도 살아 계셔서 우리의 삶을 주관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모태신앙은 아니지만, 아주 어렸을 때부터 교회를 다녔습니다. 제가 태어난 곳이 교회 옆집 이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이 모든 것이 주님의 섭리 가운데 있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놀이방이 없던 시절 제가 가진 끼를 발산하고 의리와 정의감을 지키기엔 충분했으니까요.
믿지 않으셨지만 주일이면 어김없이 교회에 데려다 주시고, 이사를 가도 그곳의 교회부터 알아보셨던 어머니 덕분에 핍박이란 걸 모르고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그런데 93년 대학부 수련회에서 은혜를 받고, 가정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가정을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게 해달라고..너무 불쌍해 보였습니다. 주님을 모르는 부모님과 형제, 자매가...안타까웠습니다. 그 영혼들이......
성악을 전공했던 저는 졸업과 동시에 음악학원에 취직했고, 첫 직장이었던지라 참으로 열심히 아이들을 가르치고, 재미있게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냥 좀 많이 피곤했고 몸살이 오는가 보다 생각하며, 종합 감기 약을 사먹고 하루하루를 보내는데 하루가 지나면 지날수록, 팔과 다리에 홍반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지나고 나면 괜찮겠지 했는데, 어디에 꼬잡히지도 않았는데 하루가 다르게 반점들은 늘어났습니다. 덜컥 겁이 났는데, 저희 숙모께서 자신도 출산 때 혈소판이 부족해서 그랬었다며, 병원에 가서 혈액검사를 해보라고 해서, 근처 내과에 가서 혈액검사를 했더니, 혈소판보다 어릴 때 신장염을 앓은 적이 있냐고 물으시는 것이었습니다. 기억은 나지 않으나 엄마로부터 들었다고 말씀드렸더니, 사구체 신염이 다시 온 것 같다며, 겉은 멀쩡하지만 속이 곯아가고 있으니 한 일주일 입원하기를 권하셨습니다. 학원 원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집에선 아는 병원에 병실을 예약해 놓았습니다. 월요일 입원하기로 했는데 그날 밤 새벽에 코피가 펑펑 터지더니 멎지는 않고, 한 3시간정도 계속 나서, 솜으로 틀어막고 했더니 좀 나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당장 병원으로 갈 수 없었던 건 하루만 참으면 입원할 것이기 때문에......
다음날 아는 순장님의 도움으로 춘해병원 응급실로 갔고, 거기선 약간의 응급검사를 하더니 보호자를 불러 대학병원으로 갈 것을 권했습니다. 그냥 불안했습니다. 아무런 준비 없이 병원 응급실에서 또 다른 병원 응급실로 ...멀쩡하게 들어왔는데, 그냥 단지 코피가 멎지 않는
다는 것밖엔 ...
| | 카메룬 선교지에서 혈액형검사중인 김형, 이현정선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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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부터 저의 병상생활은 시작되었습니다. 병명은 나오지 않고, 계속 금식에 혈액검사에. 계속 쏟아지는 코피, 입안의 점막들이 터지고, 주사를 꽂은 데는 지혈이 되지 않아 양쪽 팔에 시퍼런 멍들, 구멍이란 구멍에서 끊임없이 출혈이 되고, 급기야 하혈까지 하고, 소변도 대변도 모두 혈액들이 섞여 나오고, 계속 되는 출혈로 어쩔 수 없어 수혈은 계속되었습니다. 병원에 누워 주님 원망도 하고, 왜 나에게 이런 일이 ... 남들보다 더 죄짓고 살지도 않았는데.... 하염없는 눈물을 매일 흘리고 있을 때 내가 했던 기도의 제목들이 생각나기 시작했고, 날 도구로 사용하시기 위해 주님께서 이 방법을 택하셨다 생각하니 내 기도를 잊지 않고, 들어주신 주님이 너무 너무 감사했고, 그때서야 주님의 십자가의 사랑이 생각났습니
다. '우리 주님 얼마나 아프셨을까! 나도 이렇게 힘들고 아픈데.....'.
가정복음화를 위해서 지금 내가 당장 주님께 간데도 아무것도 두렵지 않고 그저 감사했습니다. 그 이후로 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온가족이 비상입니다. 온 야베스가 기도합니다. 사랑하는 대학부 황성건 목사님은 새벽마다 성도들에게 기도의 제목을 올리고...
가족들은 아무런 말없이 그저 매일 눈물뿐입니다. 그때까지도 전 제가 무슨병인지도 몰랐습니다. 단지 분위기로 알뿐이죠. 엄마를 위로하고 문병 온 이들을 도로 제가 위로했습니다.
주님의 계획하심일 거라고.. 어디서 그런 믿음이 나왔는지 지금도 가끔 저를 잊고 살 때, 그때를 생각해봅니다. 최종적으로 골수검사까지 했습니다. TV에서만 보던 검사를...
16일간의 모든 검사가 끝났습니다. 다행히 백혈병은 아니랍니다. 백혈병이라는 말에 가족들이 다들 그렇게 소망 없는 눈빛으로 딸을 바라보셨나 봅니다. 여러 번의 혼수상태, 가족들의 눈물, 야베스의 기도를 우리주님께서는 들으시고 SLE (전신성 홍반성 낭창) 라는 병명으로
함께 해주셨습니다.
사람들이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혈소판, 그곳을 주님께서는 건드리셨습니다. 계속되는 출혈로 점점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가족이 모두 주님을 안다면 그것으로 감사했습니다. 그래도 전 대학병원 14병동 천사였답니다. 인턴 선생님이 붙여주신 별명이죠. 늘 웃는다고 말이죠. (중간생략) 주님의 계획하심을 믿었기에... 감사하게 아는 분의 도움으로 여의도 성모병원에서의 치료가 시작되었습니다. 전 그때 알았어요. 정상인에게 필요한 혈소판수는 15만 이상이 되어야한다는 걸. 제 혈소판수가 2800개였으니 그저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란 걸...3번의 피 거르기 검사. 계속되는 면역 투여제 투입으로 저의 얼굴은 달처럼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병원에서의 모든 검사와 모든 치료가 끝났습니다. 그래도 혈소판수치는 오르지 않습니다. 다급해진 엄마가 선생님을 찾아가 묻습니다. 혈소판수치가 오르지 않으면 어떻게 되냐고... 의사왈 죽지요..현대의학이 하는 건 다해 봤으니, 기다려 보는 수밖에 없다며, 그래도 안되면 비장을 떼는 수밖에 없다며...그때 기도했습니다. 주님 제게 생명을 달라
고 , 하지만 그리 아니하실 지라도 감사하다고, 다행히 수술하지 않고 가 퇴원해도 된답니다. 할렐루야!
(갈2:20)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벚꽃이 필 때 병원을 들어가 여름이 되어 나왔습니다. 다시 보는 세상이 참 감사했습니다. 제일 가보고 싶던 교회를 갈 수 있어 너무 행복했습니다. 비록 휠체어를 타고 갔지만... 주님이 그리고 야베스가 너무 보고싶었습니다. `바랄 수 없는 상황에서도 소망을 주시는 나의 하나님, 비록 내 앞길 캄캄하여도 믿음으로써 가게 하시네` 아직도 살아야 이유가 있기에, 주님께서는 제게 덤으로 사는 제2의 인생을 허락하셨습니다. 아무 소망 없이 살아가는 환자와 그의 가족들을 위해 그들에게 복음을 전해야겠다 생각하고 주님의 영혼들을 위해 살아가기 위해 임상병리과를 주의 은혜로 입학하고, 졸업하고 , 국가고시를 합격하고... 지금은 보건소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늘 기도하며, 약을 끊고 제 검사를 받은 결과 제 몸에 있는 ANA핵 항체가 없어졌다는 겁니다. 정말로 학회에 보고된 일밖에 없는 일이 저에게 일어났습니다. 의사도 놀라고, 가진건 겨자씨 만한 믿음밖에 없던 제게 주님은 끝까지 함께 하셨습니다. 작년9월 카메룬으로 갈 의료선교팀을 정말로 주님의 은혜 가운데 만나게 하시고, 제가 가진 조그만 달란트로 이제 그 영혼들을 섬기게 하셨습니다. 그 후 가정에 많은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주님의 살아계심을 인정하고 조금씩 변하는 가정을 볼 때마다 주님께서 이 딸의 기도를 잊지 않고 들어주셨을 뿐 아니라 주님의 그 귀한 사역에 저도 동참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제게 또 하나의 기도 제목이 있다면, 멀리 간 딸을 위해 슬퍼하기보다, 눈물로 기도하는 정이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래서 제가 사역을 마치고 돌아왔을 땐 예수만 섬기는 가정이 되길 소원합니다. 아직도 자외선에 많은 시간이 노출되면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주님께서 확실히 책임 져 주실 것을 믿으며, 이제 이 딸은 중서부 아프리카 카메룬으로 10월 의료선교를 떠납니다. 할렐루야!
(창세기 12장 1-3절)
여호와께서 현정이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 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 하신 지라 -아멘-
이현정 선교사는 현재 카메룬의 제1도시인 야운데 옴니스포 지역의 영세민 지역( B.P. 6402, Clinique Bethel, Yaounde, Cameroun )에서 지난 2002년 5월 1일 개원한 병원에서 UNESCO의 지원아래 예방 접종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병원은 입원 병상 8개, 2층 건물로 3개의 진료실, 비만 클리닉, 분만실 및 소수술실, 물리치료실, 약국, 임상병리검사실, 행정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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