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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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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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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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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ad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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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잉생산에 빠진 농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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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색 혁명의 허상(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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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한 착각 혹은 거짓말 하나가 세상을 비뚤어지게 하고 있는데 그것은 “인구는 많고 식량은 항상 부족하다”는
말이며 그로인한 염려와 공포감이다.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경제는 이 거짓에 의거하여 두려움 속에서 발전되어(?) 왔다. 그러나 사실은 그 반대다. 지구는 능히 65억 인구를 먹일수 있는 충분한 식량을 내며 결코 부족하지 않다. 정확한 산출(算出)에 의하면 오늘날과 같은 생산기술을 가지고 120억 인구가 먹고도 남는 식량이 생산된다고 한다. 오히려 오늘날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걱정은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의 불안정이다.
세계 무역자유화에 따라 한 지역에서 특화된 작물의 단작 생산은 지역 농민들에게는 플랜테이션 식민지 시절처럼 노예와 다를바 없는 가혹한 노동과 굶주림을 갖고 왔다. 대표적으로 커피와 코코아, 바나나, 파인애플, 면화 등의 작물인데 현재의 커피 원두 가격은 1970년대에 삼분의 일 수준으로 폭락하였다. 그 뿐만 아니라, 지역시장을 붕괴시키고 급속한 환경파괴를 초래하였다.
아프리카 동쪽에 있는 바오밥나무로 유명한 큰 섬나라 마다가스카르는 다양한 식물군락이 잘 발달되어 있고 풍부한 수산물과 화전(火田)으로 일군 농토에서 생산된 곡식으로 먹고 사는 데는 아무 걱정이 없는 나라였다.
그러나 최근에 다국적 농기업들이 섬 전체를 바이오연료를 짜내기 위한 사탕수수 밭으로 만들면서 이 나라는 재앙에 처하였다.(사탕수수 역시 과잉생산으로 가격 폭락) 산림의 황폐로 인하여 엄청난 토사가 하류로 유입되어 홍수 피해가 막심하고 먹을 양식이 부족하여 기아선상에서 허덕이는 사람들이 아주 많아졌다.
제 3세계의 미개발국가는 이렇게 어슬픈 경제발전 정책으로 ‘특화된 생산’이라는 과잉생산의 올무에 걸려들어
더 가난해지고 만다. 오히려 소규모 자급자족형 농사야 말로 인류의 지혜며‘오래된 미래’인 것이다.
출처 : 떨기나무 2008년 12월 / 송모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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