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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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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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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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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ad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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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농촌의 마지막 보루를 허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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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색 혁명의 허상(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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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난 9월호 떨기나무에서 중국은 사회 안전망으로서 토지제도가 잘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은 이미 시장경제 사회가 되어 농민은 가장 불리한 위치에서 희생하며 사는 천민으로 전락한지 오래다.
그들은 농촌을 떠나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배회하는 농민공으로 가혹한 노동을 마다하지 않으며 남편과 아내, 자식들이 1년에 겨우 한 번이나 볼 정도로 헤어져 산다.
그 수가 무려 2억7천만이라고 하니 눈부신 중국의 경제성장은 이들의 땀과 눈물이라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특히 추운 겨울 누더기 이불같은 외투를 걸치고 일자리를 기다리며 떨고 서있는 모습은 보기에 애처롭다.
그래도 그들은 자신들의 시골 논밭을 팔아 도시로 정착할 수 없게 되어있다. 만약 땅을 팔 수 있다해도 그 돈으로는 도시의 1년 집세 정도에도 못미치는 푼돈이다. 세계 경제불황의 한파가 중국에도 적지 않은 고통을 주고 있는데 가장 우선적으로 농민공들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
그래도 그들에게는 띠뜻한 피난처가 있는데 시골에 남겨두고 온 집과 땅이다. 식구들 가운데 누군가는 남아서 지키고 있어서 언제든지 돌아갈 수 있다. 토지제도 덕분이다. 그러나 미국은 대공황 시기에 운영했던 무료급식소를 다시 열어야 하게 생겼다. 하루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홈리스(Homeless) 되고 있는데 그들 가운데 넥타이를 맨 화이트 컬러들도 꽤 많다. 그들은 이제 돌아갈 곳이 없다.
이럴 때 시골에 작은 농토라도 있다면 귀향하여 농사를 지으면서 살 수 있고 그렇게 비참해지지 않을 것이다.
미국은 잘게 쪼개진 소규모 경제시스템을 버리고 큰 농장, 큰 공장, 큰 매장, 큰 시장만을 지향했다. 그 결과 이런 큰 시스템은 경제적인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 그런데 지금 중국정부는 농촌의 토지를 매매가 가능하게 함으로써 수억 농촌인구를 떠받치던 마지막 안전보루를 허물려 한다. 농민을 위한다는 구실을 앞세워 당장에 처한 경제적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고육책(苦肉策)을 쓰는 것이다.
출처 : 떨기나무 제15호
송모세 선교사
이메일 songmoses@chol.com
후 원 : 국민은행
예금주 : 김금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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