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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 > 아프리카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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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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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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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ad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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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 선교 전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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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BF - 대륙별 선교 전략(아프리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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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rk K. Yoon(Kenya UBF)
아프리카를 어떻게 설명하면 정확하게 이해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저희 모임에 마사이 족에서 유일하게 대학에 온 형제가 참석하여 한 동안 fellowship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 형제가 한 번 자기네 부족에 대한 스토리를 시작하면 2시간 3시간 끊임없이 새로운 이야기로 우리로 하여금 웃지 않고는 못 배기도록 한 적이 있습니다. 심지어 다른 부족 형제들도 마사이족 스토리는 들을 수로 새롭고 신기하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아마 아프리카를 제대로 설명하려면 이 수양회 내내 아프리카 보고만 해야 할 정도로 다양하고 복잡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 1 부. 아프리카의 영적 이해
저는 아프리카에 대한 영적 이해를 위해 크게 5가지로 요약해서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첫째, 아프리카는 ‘상처받은 대륙이라는 것’입니다. 둘째, 아프리카는 ‘매우 다양하다는 것’입니다. 셋째, 아프리카는 ‘가난하다는 것’입니다. 넷째, 아프리카는 ‘이슬람이 노리는 사냥감이라는 것’입니다.
1. 구신자 대륙, 상처 받은 백성 아프리카 (역사적 고찰)
아프리카가 2000년이 넘는 기독교 역사를 가진 구신자 대륙이라는 것은 상식처럼 되어 있습니다. 아프리카가 구신자 대륙이라는 점이 우리 UBF 선교에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이해하려면 아프리카의 기독교 역사를 간략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아프리카 기독교 역사에 대해서는 Hildebrandt Jonathan Hildebrandt, History of the Church in Africa: A Survey. UK: Africa Christian Press. 1981가 개신교 입장에서 Bauer가 천주교 입장에서 기술한 책이 대표적인데, 두 분 다 아프리카 역사를 크게 3시기로 구분해서 기술하는데 어느 정도 일치하고 있습니다.
(1) 북아프리카 기독교 전성기와 이슬람화의 시기 (AD 67-1500년 이전까지)
이 시기는 이스라엘에서 시작된 기독교가 가장 가까운 대륙인 아프리카의 북부 지역에 불붙던 시기였습니다. 이 시기에는 클레멘트(교회의 아버지), 오리겐, 터툴리안(삼위일체), 성 어거스틴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신학자들이 등장하여 기독교의 기본 교리들을 정립하던 시기였습니다. 사실, 하나님께서는 이 때부터 아프리카를 세계를 먹이는 대 제사장 나라 대륙으로 쓰시고자 하셨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하지만 AD639년부터 시작된 이슬람 군대들의 공격을 받고 기독교가 전멸하고 약 AD1500년까지 북부 아프리카는 이슬람의 전성기를 이루게 됩니다. 이 당시 이슬람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칼과 코란을 동반한 정복이었다는 점 이외에도, ① 기독교가 신학자들 간의 말싸움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론적 체계는 세울 수 있었는지 모르지만, 기독교 진리가 1:1과 제자 양성을 통하여 서민들에게 구체적으로 파고들어가 뿌리내리지 못했다는 점, ② 이슬람은 그 당시 민간인들의 형편을 잘 이해하여주고 이슬람 개종자들에게는 모든 세금을 면제하여 주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물론, 이슬람 세력이 80%이상 확보되었을 때, 그들은 안면을 바꾸어 10의 9조의 세금을 착취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수난 중에서 한 가지 아프리카 기독교사에 다행한 점은 하나님께서 광활한 사하라 사막을 이용하여 이슬람의 남쪽 이동을 막으셨다는 사실입니다. 이로 인해, 역사적으로 사하라 사막의 이북(이슬람을 바탕으로 한 아랍 문화)과 이남 (기독교를 바탕으로 한 전통 문화)은 현재까지도 전혀 다른 문화와 종교와 전통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2) 지리상의 발견을 통한 구-신교 아프리카 진출 시기 (1500-1800년까지)
하나님은 큰 뜻을 두시고 아프리카 북부에 맨 먼저 기독교 신앙의 불을 붙이셨지만, 아프리카 대륙은 그 축복을 잘 감당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나마 문명의 선진국이던 북부 아프리카는 그 후로 이슬람의 손아귀에 넘어가게 되었고, 사하라 이남은 전통 부족국가들이 세워지긴 했으나 영적으로 미신과 전통 종교에 묻힌, 잠자는 검은 대륙일 뿐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나님은 1420년경에 용기 있고, 탐험심이 강한 포르투갈의 헨리 왕자를 끌어내어 지리상의 발견의 길에 오르게 합니다. 그는 10여 차례의 시도 끝에 1445년에 세네갈 강에 도착하였고 그 곳까지 정규 항로를 열었습니다. 그 후 디오고 캄 선장에 의해 콩고 강까지(1484), 바돌로뮤디에즈에 의해 희망봉(1487)과 잠베지 강(1498), 그리고 1498년에 마침내 인도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이 때 포르투갈 국교였던 가톨릭 선교사들이 동승하여 탐험대에 끼었는데, 1491년에 최초로 가톨릭 선교사들이 콩고 왕국에 도착케 됩니다. 또 새 발견지를 따라 동부 아프리카와 에티오피아까지 가톨릭 선교사들이 파송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때 이루어진 지리상의 발견은 목적 자체가 유럽과 인도와 동양의 무역로를 가로 막고 있던 아랍의 영향 없이 직접 교류를 하는 길을 찾으려는 것이었으며, 이 때 나온 가톨릭 선교사들은 선교 목적보다는 자국 항해사들의 영적인 평안과 안녕을 빌기 위한 것이었으므로 지리상의 발견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복음 전파와 영혼 구원 보다는 아프리카에게 영원히 지울 수 없는 크나큰 아픔과 상처를 남겨주는 부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다름 아닌 노예무역이었습니다. 16세기 말엽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남미 브라질을 식민화하면서 농장에 노예들이 필요하게 되어 노예무역이 활성화 되었습니다. 18세기 초부터 시작된 영국의 영적 대 부흥운동으로 인해 1807년 영국에서 노예 반대법이 통과되기까지 노예무역은 아프리카의 기독교 전파에 크나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특히 유럽인들은 몇몇 부족들을 이용하여 다른 부족들을 사냥하는 식의 방식을 쓰므로, 아프리카의 전통 질서를 깨고, 유색인종들에 대한 뿌리 깊은 적대감을 심게 되었습니다. 또 어떤 학자에 의하면, 이시기에 장래의 희망이요 기둥이 될 건장하고 훌륭한 젊은 아프리카인들이 노예로 팔려감으로 인하여 아프리카 미래를 더욱 어둡게 했다고 주장하기 까지 합니다.
(3) 식민지 쟁탈전과 개신교 선교 (1900년대 이후)
아프리카의 개신교 선교는 가톨릭보다 조금 늦게 시작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1517년에 마틴 루터의 종교 개혁이 있었지만 1700년대까지는 로마 가톨릭의 핍박으로 방어적이어서 18세기가 되어서야 비로소 선교에 대한 눈을 뜨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아프리카의 최초의 개신교 선교는 모라비안 선교회 소속 죠지 쉬미트였는데, 그는 1737년에 남아프리카 케이프 타운의 호텐토트 족들을 선교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본토 목사들의 시기로 인해 철수하였습니다. 그 후 유럽 대각성의 여파로 1804년 CMS소속 독일 선교사와 1811년에 웨슬리언 침례교 선교사들이 시에라 레온에 와서 해방 노예들을 선교하기 시작하였고, 1792년 모라비안 선교사들이 남아공에 다시 선교를 시작하였는데, 이들의 수고로 인해, 남아프리카 호텐토트 족들이 성공적으로 개종하면서, 점차 남아공을 기점으로 한 아프리카 내륙 선교의 전초 기지가 됩니다.
본격적인 아프리카 내륙의 선교는 1840년을 기점으로 하는 David Livingstone의 내륙탐험에 힘입게 됩니다. 그는 1855년까지 아프리카 남부에서 시작하여 서부와 동부를 연결하는 내륙로를 찾아내어 아프리카 내륙 깊게 또 널리 복음이 전달 될 수 있는 길을 열고자 온 힘을 다했습니다. 그의 탐험 기록과 발견들은 1870년 이후부터 시작된 왕성한 복음 역사 개척의 중요한 자료가 되었습니다. 1844년부터는 하나님께서 독일 선교사 Krapf를 움직여 복음의 불모지였던 케냐, 에티오피아를 위시한 동부 아프리카 쪽에 복음의 불을 붙이시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리빙스턴 및 동시대의 탐험가들의 발견과 그 보고서들은 한편으로 또 하나의 아프리카 역사상 씻을 수 없는 뼈아픈 고통을 가져오는 실마리가 됩니다. 그것은 유명한 아프리카 식민지 쟁탈전 입니다. 식민지 기간인 1878년부터 1914년까지에는 극단적인 두 가지 현상이 나타납니다. 첫째는 기독교가 해안 뿐만 아니라 내륙 지역으로까지 편만하게 수많은 교파와 선교회들에 의해 엄청나게 성장케 된 것입니다. 심지어 아프리카 토속 신앙이 기독교 진리와 뒤섞여지는 과정에서 이상한 형태의 독립 교회들과 자신들이 제2의 예수라고 주장하는 이단들이 독버선처럼 기하급수적으로 등장케 됩니다. 둘째는 유색인들에 대한 깊은 불신과 열등감, 그리고 배타적인 국수주의 뿌리가 마음 깊은 곳에 새겨지게 된 것입니다.
이런 역사적 고찰을 통해서 우리 UBF의 아프리카 선교에 대하여 시사 하는 바가 무엇입니까?
① 아프리카 사람들은 역사적으로 우리나라 식민시대보다 더 잔인하고 처참하게 외부 세력에 시달렸다는 점이며, 그 만큼 마음 깊은 곳에 깊은 열등감과 국수주의 경향이 뿌리 깊다는 점입니다. 한 예를 보자면, 케냐의 유명한 소설가이자 나이로비 대학 인문 대학 교수였던 Ngugi wa Thiong'o는 유럽 열강들의 식민 정책에 다칠대로 다친 아프리카의 고통을 소설로 여실하게 표현하면서 극단적인 국수주의 운동을 벌였습니다. 심지어 후기에는 자기 부족어인 키큐유어가 국제 공인 언어가 되어야 한다며 소설을 순 키큐유로 써서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유명한 소설 중의 하나인 『A Grain of Wheat』에 보면 이런 표현이 나옵니다.
“We went to their Church. Mubia, in white robes, opened the Bible. He said: Let us kneel down to pray. We knelt down. Mubia said: Let us shut our eyes. We did. You know, his remained open so that he could read the word. When we opened our eyes, our land was gone and the sword of flames stood on guard. As for Mubia, he went on reading the word, beseeching us to lay our treasures in Heaven where no moth would corrupt them. But he laid his on earth, our earth.” (18페이지, 소설 등장인물 중 Kihika가 내뱉는 말)
② 구신자 대륙으로써 종교 다원주의, 종교 혼합주의가 역사적으로 뿌리 깊게 보편화 되어있다는 점이며, 이러한 사실을 UBF 선교 차원에서 재해석해 보면, 말씀을 깊이 이해하고 영접하며 말씀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과 순종을 가르치는 영적 사관학교와 같은 우리 UBF가 철저한 1:1과 제자 양성 역사로 아프리카를 먹일 때 순수 복음적인 영적 부흥을 이룰 수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21세기 아프리카 선교에 저희를 사용하실 분명한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유럽의 아프리카 분할 - 1913년 기준]
(출처: 'History of Africa' from www.wikipedia.com)
2. 아프리카의 다양성 종교 문화 짬뽕 지대?
아프리카 신학자인 John Fobee는 그의 저서 『Toward an African Theology』에서 아프리카의 종교적, 문화적 다양성에 대하여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히드라와 같다.” (Pobee S. John, Toward an African Theology, Nashville: Abingdon. 1979. P. 43.)고 표현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아프리카는 종교적으로 볼 때 세계 주요 종교들이 모두 모여 있으며, 기독교도 자유 신학, 복음 신학, 보수 신학, 성공회, 제 칠일 안식교 등으로 분파 되어 있으며, 천주교, 회교, Gujirati, Regio Maria, 통일교, 힌두교 등의 주요 종교들이 이미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프리카의 영적 다양성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아프리카 전통 종교라고 할 것입니다.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있어서 아프리카 전통 종교는 한국의 샤마니즘보다 더 끈적끈적하고 더 종류가 다양하고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각 지역마다 작 부족마다 심지어 각 씨족마다 또는 가정마다 각기 다른 모양의 미신 숭배를 하고 있습니다.
문화적으로도 언어 부분만 살펴보더라도 아프리카는 Niger-Congo 1436개, Afro-Asiatic 371개, Nilo-Saharan 194개, Khoisan 35개 등 총 2,036개 부족 언어를 가지고 있으며, 국가 단위로 봐도 나이지리아의 경우만 248개 부족어가 있습니다.
이 아프리카의 종교적-문화적 다양성이 우리 UBF 선교에 시사하는 점이 무었이겠습니까?
아프리카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잡다한 이론에 강하나 머리와 가슴으로 복음을 이해하고 말씀대로 사는 삶이 약하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명상 문화에서 자라서 깊이 의미를 묵상하고 또 그 속에서 은혜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속에서 UBF의 소감 문화는 주님의 말씀을 깊이 있게 묵상하고 내면화시키면 삶 속에 적용하도록 도와주는 아주 좋은 영적 유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소감 문화 정착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복음을 이론으로 만 알지 않고 가슴까지 심기도록 말씀을 연구하고 말씀에 순종하도록 돕는 선교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우리의 철저한 1:1방식의 말씀공부와 소감쓰기는 이러한 영적변화를 이루어 가는데 가장 주효하고 효과적인 무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3. 가난-질병 (HIV) : 아프리카 선교 단체들의 고민
아프리카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각종 질병으로 고통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모두가 긍정을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그 정도가 얼마나 되는지 실제적인 수치로 파악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는 평균수명이 가장 낮으며 세계에 비해서는 무려 21.3세나 낮은 반면에 출산율은 5.2로 최고로 높습니다. 유아 사망율 또한 100명이 넘고 에이즈 감염율도 최고로 높습니다. 문명율 또한 최저 수준입니다. 경제 수준만 봐도 총수입도 최저 수준인데다 1인당 수입은 겨우 600불 수준입니다. 아주 표현하기 좋게 한마디로 정리를 하자면 '높아야 할 것들은 모두 낮고, 낮아야 할 것들은 모두 높다'고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젊은 지성인 제자양성을 핵심 사명으로 감당하는 우리 UBF 선교사들로써 더 심각하게 다가오는 사실은 한창 젊음을 자랑하며 국가를 위해, 사회를 위해, 가정을 위해, 주님을 위해 헌신하고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할 아프리카 젊은 영혼들이 에이즈로 인해 무기력하게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래 표는 15-24세의 에이즈 감염율을 비교해서 보여 주고 있습니다.
아프리카가 가난하다는 점을 살펴보면서 한 가지 더 확인해 볼 사항이 있다면 아프리카가 해외원조에 어느 정도 의존하고 있는가라는 사실일 것입니다. 아래 도표는 IMF에서 2006년에 발표한 대표적인 아프리카 5개국에 대한 해외 원조 현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 도표를 보면 각 국별 국민 총생산에 대한 해외 원조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을 보여주고 있는데, 총 원조비용 부분을 보면 5개국 모두 최소 9.5%에서 초대 17.5%까지 차지하고 있습니다.
| | 출처: Macroeconomic Challenges of Scaling up AIDS to Africa, 2006, IMF발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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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케냐, 탄자니아, 우간다 등 동아프리카 3국의 정부 1년 예산중 해외 원조금으로 충당하도록 할당된 예산을 보면 케냐가 약 15%, 탄자니아 20%, 우간다가 25% 수준입니다. 이러한 통계자료 및 도표들을 통해서 아프리카의 가난과 질병이 우리에게 시사해 주는 점이 무엇이겠습니까?
선교학에서는 선교사들이 현교 현장에서 부딪치는 필요에 대해서 영적 필요(Felt Need)와 실제적인 필요(Real Need)라는 두 가지로 구분하여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 UBF 선교는 주님의 말씀을 절대적으로 믿고 또 순종하게 가르침으로 예수님의 제자로 살며 변화된 삶, 열매있는 삶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선교지에 대해서 또는 선교지 양들에 대해서 실제적인 필요(Real Need)를 채워 주고 또 공급해 주는데 근본적인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아마 미국이나 유럽과 같이 생활이 너무 풍족하여 기본적인 삶에 대한 위협이 없는 지역의 경우는 죄 문제를 극복하고 영적으로 예수님의 형상을 회복하고 천국을 소유하도록 돕는 영적 필요(Real Need) 중심의 선교가 적절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아프리카의 상황은 약간 형편이 다르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실제로 아프리카에서 선교 사업을 하고 있는 선교단체들의 대다수가 이점에 대해서 수 십 년 간, 지금 현재까지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적인 통계자료를 확보하기는 불가능 했지만, 복음주의 선교 단체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AIM소속 한 선교사의 추정치를 참조해 보면 순수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보다는 아직도 75% 이상이 구제 사업, 사회사업에 치중하거나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비근한 예로 아프리카 중 한 국선교사가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것으로 보이는 케냐 내 한국 선교사님들을 사역별로 분석해 보면, 2006년 3월 기준으로 89개 선교 가정 중 교육 사업이 36가구, 구제 사업이 13가구를 합하여 총 49가구, 55%에 비해 교회 개척 사역은 40가구, 45%로 실질적으로 한국 선교사님들도 아프리카의 경우 실제적인 필요(Felt Need)와 영적 필요(Real Need)를 50%, 50% 병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교회 개척 40가구의 경우도 사실상 교회 개척과 함께 진료소(클리닉) 및 초, 중고학교 또는 유치원 사역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사실상 한국교회의 아프리카 선교 사역은 오히려 실제적인 필요(Felt Need) 중심의 선교에 최소 60%내지 80%이상 치우쳐 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 입니다.
① 2006.3월 기준 케냐 한인 선교사회에서 제시한 선교사회 등록회원에
기준한 통계임
② ‘미등록’은 한국 교회에서 파송된 선교사로서
선교사회에 등록하지 않은 선교사와 단기 선교사를 포함한 것임
(케냐 내 한국 선교사 사역별 현황)
총계고아원/어린이학교신학교캠퍼스목회자기타교육 사역36959355교회 개척40구제 사업13(단위: 가구 별 * 싱글 선교사의 경우 1가구로 취급)
결론적으로 우리 UBF가 아프리카 형편을 잘 이해하고 또 아프리카에서 필요로 하는 선교를 하기 위해서는 말씀 공부와 제자 양성을 궁극적인 전략으로 삼고 실천하는 데는 전혀 타협하면 안 되겠지만, 이와 아울러 의료 선교, 구제 사업, 장학 사업, 교육 사업 등 아프리카의 실제적인 필요(Felt Need)에 대해서도 지혜와 힘을 모아서 적절하게 시행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보입니다.
실제로 우간다의 ‘베데스타 선교 병원’은 좋은 사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구체적인 운영 현황 및 UBF 선교 효과에 관한 사항은 차후 구체적인 정보가 확보되는 대로 보충 예정임.)
4. 아프리카, 이슬람의 남하 정책 요충지
아프리카의 영적인 문제를 정치, 경제, 사회면에서 보면 너무나 다양하고 복잡하고 혼잡스럽게 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혼잡한 상황과는 별개로 마치 사자가 얼룩말 한 마리를 발견하면 ‘조용하면서도 꾸준하게’ 관찰하고 기다리고 준비했다가 덮치듯이 아프리카를 향해 입맛을 다시는 세력이 있습니다. 바로 이슬람입니다. 제 1부에서 역사적으로 약술했듯이 지금도 이슬람에서는 AD 700년대 당시 ‘사하라 이남’으로 쳐들고 내려오지 못했던 점을 가슴 아파 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선, 10/40윈도에 거의 모든 북부아프리카 나라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실제로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지금으로 부터 약 20여 년 전에 나이지리아에 샤리아 법이 통과 되었으며, 그 직후 내전이 터지고 북부 이슬람 지역과 남부 기독교 지역의 내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약 10여 년 전에는 수단에 샤리아 법이 통과되었으며 북부에는 이슬람이 남부에는 기독교가 세력을 형성하면서 내전이 터졌고 현재까지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로 볼 때 이슬람의 다음 남하정책의 주요 사냥감은 동부 아프리카의 핵심지인 케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05년에 신정부 출범 시 약속한 바 있던 헌법 개정안에 대하여 국민들의 찬반을 묻는 투표를 시행한 바 있습니다. 문제는 그 개정안의 여러 민감한 사안들 중에 샤리아 법정을 인정하는 법안이 은근슬적 삽입 되었으며 이로 인해 모든 기독교계에서 난리를 피운 적이 있습니다. 결국 반대표가 수적으로 우세하여 기각되었지만, 케냐 복음주의 신학교에서 이슬람학 전공을 가르치고 있는 김 철수 박사에 따르면, 이슬람의 케냐 잠식은 이제부터 시작된 거나 다름없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번 투표로 케냐 내 어디 지역을 더 공략해야 할 것인지가 여실이 드러났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현제 아랍 연맹에서 이슬람 포교를 위해 연간 40% 이상의 예산을 아프리카에 투자하고 있다고 합니다. 공식 통계는 아니지만 실제로 몸바사에서 나이로비까지 오는 구간에 매년 회교 사원이 1개 이상 늘어나고 있다는 보고가 있으며, 인도양 해안 지방인 탄자니아, 라무섬, 몸바사 지역은 이미 95%이상 이슬람화가 완료되었으며 현재 2007년 총선에 무슬림 국회의원이 대통령 후보로 나올 것을 선언한 상태입니다.
이를 볼 때, 아프리카 이슬람 선교 전략 차원에서 나이지라-수단-케냐를 연결하는 범 기독교적 연대 전선이 필요하며, 우리 UBF 아프리카 선교 차원에서도 어떠한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을 제자 양성을 통한 카운터-스트라이크 형식의 북진 선교 정책을 구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2006년에 전 세계적으로 모금을 통해 아프리카 이슬람 남하 전진기지인 수단에 우리 UBF 선교 센터를 세운 점은 상당히 의미심장한 전략적 지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단에서 정규적으로 제자 훈련을 받고 남부 대학 교수직을 하면서 제자양성의 열매를 맺었을 뿐만 아니라 이집트 대학에 박사 학위를 하면서 이집트 개척역사를 섬기는 모세스 오요 목자는 아프리카 북진선교의 가장 모범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 2 부. UBF 대학 선교의 아프리카 접목
아프리카에 기독교가 접촉한 것은 AD67년이고, 가톨릭 선교가 시작된 것은 포르투갈 항해선을 타고 콩고에 도착한 1491년(515년)이라고 볼 수 있고, 개신교 선교가 시작된 것은 모라비안 선교회 소속 죠지 쉬미트가 남아프리카 케이프 타운에 도착한 1737년(269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한국 교회가 아프리카에 선교사를 최초 파송한 것은 예장 합동에서 이 준교 선교사를 이집트에 파송한 1979년(27년)이며, 우리 UBF가 아프리카에 최초로 발걸음을 디딘 것은 1989년 12월 윤 재키 선교사가 케냐에 파송되면서 부터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16세 된 UBF 선교의 아프리카 선교 역사에 어떤 점에서 쓰임 받을 수 있는가 하는 대답을 어디서 찾아야 하겠습니까?
실질적으로 사하라 이남 국가들은 대부분 명실상부하게 기독교 국가임을 천명하고 있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주요 교단들은 이제 약 100여년 넘는 전통을 자랑하면서 기득권을 잡고 있고 실제로 상당한 교세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실제 대학생들도 보면 주로 어릴 때부터 가족들과 다니던 모교회가 거의 있습니다. 다만, 대학 시절 동안 Fellowship을 할 목적으로 우리 모임에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교단 또는 종교 단체와 세력 다툼 한다면 상대도 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당연히 의미도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우리는 그동안 기존 선교 단체, 교단들이 애썼으면서도 이루지 못한 부분들이 무엇인가, 영적 틈새를 찾아서 우리 모임이 이러한 취약점을 보강하면서 아프리카를 ‘세계에 대한 왕 같은 제사장’으로 세우는데 힘써야 할 것입니다.
우선 아프리카 대륙의 대학 현황과 우리 UBF 대학 선교 현황을 대략적으로 살펴보고, UBF 선교의 아프리카 접목에 대해서는 2003년 나이지리아 UBF 아프리카 국제 수양회에서 개최했던 ‘아프리카 선교 전략 워크샵’에서 ‘UBF 선교의 아프리카 접목’이란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했던 우간다의 Dr. Samuel Yoo 선교사님의 내용을 다시 한 번 재정리하는 입장에서 발표해 보고자 합니다.
2. UBF 선교의 아프리카 접목
가. 제자화 사역
아프리카 복음주의 협의회에서 세계적인 아프리카신학자로 손꼽고 있는 Tokumbo Adeyemo는 그의 저서 『Theological Pitfall in African Christianity』에서 아프리카 기독교의 가장 큰 문제를 “1마일 넓으나 1인치 깊다.”라는 한 마디로 함축해서 표현한 바 있습니다.
2003년 나이지리아 UBF 아프리카 국제 수양회에서 개최 했던 ‘아프리카 선교 전략 워크샵’에서 ‘UBF선교의 아프리카 접목’이란 제목으로 주제 발표를 했던 우간다의 Dr. Samuel Yoo 선교사님은 ‘아프리카에서 토착교회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우간다의 기독교 인구는 80%에 육박하는데, 기독교 인구가 80% 이상이라면 낙원이 되어야 하는데 부정부패와 온갖 죄악의 온상이 되어 있음’을 지적하고 그 주요 원인이 ‘교회에는 출석하지만 말씀대로 살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유 사무엘 선교사님은 아프리카 기독교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빵이나 원조품이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고 희생하는 ‘제자화’라고 했습니다.
제자화의 핵심이 예수님이요 예수님과 같은 거룩함과 희생과 헌신된 기독인을 양성하는 것이라면 UBF가 가진 깊이 있는 1:1성경 공부, 소감 쓰기, 팀 모임/요회 모임을 통한 제자 훈련이 아프리카 구신자들을 제자화시키는 데 가장 효과적인 또 다른 교회나 선교 단체에서 제대로 해보지 못한 유일한 선교 방법이 될 것으로 봅니다.
(1) 1:1 성경 공부
사실상 아프리카 양들은 초기에는 외국인과 1:1로 긴밀한 대화를 하는 것을 꺼립니다. 식민지 영향 때문인지 항상 비밀스런 이야기 특히 죄 문제는 절대로 외국인에게 털어놓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양들을 깊이 알기까지는 그 속마음을 알 수 없어 많은 실수를 합니다. 하지만 초기에는 그룹으로 돕더라도 점차 성장해가고 우리 모임에 대한 분위기가 익어 가면 반드시 1:1로 관계성을 맺어가면서 1:1 성경공부를 통해 양들의 깊은 세계로 들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
(2) 소감 쓰기
외국인에 대한 문화장벽이 상상외로 높은 이들에게 소감 쓰기 또한 상당히 어려운 부분입니다. 어떤 형제는 한 번 인생 소감을 쓰고 나서 다음부터 소감을 써서 나누자고 했더니, “한 번 소감을 다 써서 더 이상 쓸 것이 없는데 뭘 더 쓰느냐?”고 대든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말씀 공부를 하고 나면 반드시 소감을 쓰게 하고 목자도 같이 나눔으로써 숨어 있는 문화적, 영적 장벽을 훨씬 빨리 극복할 수 있게 되고 점차 내면의 음성을 알게 되고 ‘양이 목자의 음성을 듣고, 목자가 양의 음성을 듣는’ 단계에 이르게 됩니다.
(3) 팀 모임 / 요회 모임
아프리카는 전통적으로 ‘kwa wetu’ 즉 ‘우리가 있어야 내가 존재한다.’는 공동체 의식이 강합니다. 케냐의 가장 큰 부족인 키큐유 부족 이야기를 읽어 보면 빌지지에서 나이가 같은 또래끼리 그룹이 형성됩니다. 옛적에는 그 그룹에서 사자를 잡아 죽이는 사람이 팀 리더가 됩니다. 요즘은 턱수염이 먼저나면 자연스럽게 팀 리더가 되기도 하고 18세가 되어 성년식 때 포경 수술을 그룹으로 행하는데 그 때 소리 내어 우는 아이는 평생 챙피표를 달고 다니고 끝까지 통증을 참고 용기 있게 행동한 아이가 팀 리더가 됩니다.
이러한 전통을 잘 이해하면 우리 모임의 강점인 팀 모임과 요회 모임을 영적인 또래 그룹 또는 영적 가족 공동체 개념으로 건전하게 접목시킬 수 있으며 팀 구성원들이나 요회 멤버들은 또한 팀 리더와 요회 목자에게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영적 권위와 리더십을 주고 잘 따릅니다.
(4) 현지 스텝리더 양성을 최종 목표로
우리 제자 양성 역사의 최종 목표는 역시 현지 리더를 스텝 목자로 세우는 데 있어야 하겠습니다. 실제로 양들과 선교사간, 리더와 리더 사이, 또는 우리 모임과 타 모임 간에 예기치 않은 문제에 부딪혔을 때, 현지 사정을 잘 이해하면서도 복음적인 현지 동역자의 조언을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이러한 책임 리더가 나서서 실제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고 현지 지부장 선교사와 현지 리더들, 양들, 타 모임과의 영적 중매 역할을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현지 책임 리더를 궁극적으로는 현지 지부장으로 세우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해야 할 것입니다.
나.
나. 아프리카화 된 예배문화 창출
(1) 경배와 찬양
아프리카 사람들은 근본적으로 노래와 춤을 좋아합니다. 달리 말하면 감각적인 면이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에게 노래와 춤은 서로 분리될 수 없고, 노래와 춤이 있어야 쉽게 마음을 엽니다. 이 때문에 예배 시간에 좀 더 음악 프로그램이 강화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UBF 선교사님들은 노래는 스피릿 있게 할 수 있는지는 몰라도 춤에는 상당히 쑥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양들을 위해서 한국적 자아를 죽이고 양들과 하나 되어 흔들어 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어느 정도 현지 양들이 늘어나는 경우는 현지 양들에게 예배 전 30분 정도 현지 찬송과 춤으로 경배와 찬양시간을 갖게 하고 그 후에는 경건한 찬송과 예배로 말씀에 침잠하도록 예배 문화를 아프리카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2) 아프리카 양들을 위한 메시지 개발
기본적으로 아프리카 사람들은 우상이든 아니든 간에 신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팽배하고 무신론자는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알게 모르게 깊이 심겨져 있는 토착 종교의 영향과 가난과 생활고로 인해 생기는 수많은 질병들에 대한 두려움으로 ‘기적’ ‘신유’ 같은 것을 좋아하고 이 때문에 순복음 계통의 교회들이 많이 부흥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아프리카의 전반적인 문제가 교회 예배나 교회 행사 등이 아프리카 전통 음악, 전통 종교, 무속 신앙 등과 뒤섞여서 아직도 이들의 생각 깊은 속에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개념은 전혀 문제가 없으나 예수님에 대한 개념이 희박하다는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일예로 나이로비에 신학교를 운영하면서 시골 지역으로 이동 보건소를 꾸며서 전도 겸 의료 선교 활동을 벌이고 있는 미국 출신 한국 선교사님의 말에 의하면, 나이로비든 시골이든 하나같이 현지 설교자들의 주일 설교 내용이 95% 이상 구약에 기초한 설교라고 합니다. 구약에 기초한 설교는 저녁에 온 마을이 둘러앉아 족장이나 어른들에게 옛날 이야기를 즐겨 듣던 문화의 연장선상으로 이해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이나 영적으로 중요한 문제는 이러한 구약 설교를 하면서 사실상 예수님으로 연결하는 식의 해석이 전혀 없고 그저 옛날 이야기의 한 재미있는 부분으로써 설교가 재미있는 이야기로 흐른다는 점입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자라온 청년들이 시골을 벗어나 도심 대학으로 들어와서 우리 모임에 오게 됩니다. 실제로 지난 10여 년 간 주일 메시지나 수양회를 섬겨 보면, 구약에 기초한 메시지는 반응도 좋고 흡수력이 좋지만 신약에 기초한 메시지를 섬기면 반응이 상당히 냉담하고 전하는 사람도 매우 힘든 것을 느낍니다.
예수님을 모르면 희생을 모르게 되고, 헌신도 모르게 됩니다. 예수님을 모르면 조상신이나 하나님이나 부족신이나 동일개념으로 통하게 되어서 진정한 하나님의 개념을 갖기 어렵습니다. 우리 선교사님들은 조금 더 진지하게 예수님을 잘 들어내는 주일 메시지 개발과 각종 행사나 수양회에서도 예수님을 증거하고 묵상하고 배우고자 하는 소원을 심는 쪽으로 힘써야 할 것입니다.
다.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문제
현지인들이 외국 선교사들을 보는 이미지가 어떨까요? 이들에게 흔히 있는 선교사의 개념은 본국에서 무지하게 물질 지원을 받아 선교지에서 떵떵거리며 잘 사는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이들에게 있어서 선교사들은 존경의 대상이라기보다는 가까이 있으면 떡고물이 떨어지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우리 UBF 선교사님들은 전혀 후원 없이 자기들과 같이 일하고 또 자기들과 같이 역사를 섬깁니다. 아마 아프리카 내 외국 선교사의 잘못된 이미지를 온전히 바로잡을 수 있는 길은 우리 UBF 선교 모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울러, 대부분의 아프리카에서는 친척 간에 어려운 쪽을 돕고 힘들 때 도움을 받는 것이 아름다운 미덕입니다. 따라서 잘 아는 사이라면 물질적인 도움을 기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이들에게 있는 공동체 의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자신들에게 거지 근성이 있다고 하면 엄청나게 열을 받습니다. 하지만 과연 우리가 형제의 어려움을 보면서 무조건 ‘거지 근성’이라는 색안경만을 쓰고 봐야말 할 까요?
우리 형제들에게는 될 수 있는 데로 generous한 자세를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물론 어린양들은 처음에 떡고물을 기대하고 모임에 신실한 척하기 쉬우니 처음에는 철저하게 말씀 중심으로 대하다가 리더가 되고 어느 정도 역사에 헌신하면 실제적이 필요들을 찾아내어 은밀하고 섬세하게 도와주면 큰 힘을 얻고 선교사의 사랑을 느껴서 서서히 언어/문화/인종의 장벽을 스스로 허물고 진실 되게 관계성을 맺게 되는 걸 많이 체험합니다. “선한 일을 행하고 선한 사업에 부하고 나눠주기를 좋아하며 동정하는 자가 되게 하라.”(딤전 6:18)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없어질 때에 저희가 영원한 처소로 너희를 영접하리라.”(눅16:9) 물질적인 도움을 준 다음이 더 중요합니다. “내가 너를 이만큼 사랑하고 도와주었는데...” 하는 마음이 있으면 오히려 관계성을 파괴시킬 뿐입니다. 우리 선교사님들의 깊은 속에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 이미지를 항상 가져야 할 것입니다.
라. 훈련에 대해서
제 1부 역사적 고찰에서 밝힌 바와 같이 아프리카는 아직도 뿌리 깊은 상처와 아픔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외국 열강들에 대한 강한 반감이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은연 중에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그들에게 선교사의 한국식 예를 들어 현지인들을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훈련된 문화에서 성장하였습니다. 하지만 식민지 경험이 강하게 뿌리 박혀 있는 아프리카인들에게 한국식 훈련 방식은 오히려 관계성을 깨기 쉽습니다. 오히려 본은 보이되 성령께서 역사하실 때까지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바꾸어 말하면 요구하는 훈련관이 아닌 친구요 counsellor가 되어야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타문화 선교에 있어서 우리가 문화를 깊이 이해하기까지는 먼저 배우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물론 성경을 가르치지만, 동시에 배우고자 하는 자세를 잃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 선교사님들은 처음부터 우리의 율법과 사고방식에 근거한 정죄하는 자세를 버리고 배우려는 마음으로 양들의 말을 열심히 들어주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물론 이런 과정에서 가급적 현지어도 될 수 있는 대로 최대한 배워야 할 것입니다.
마. 기독교 윤리 문제 거짓말, 성생활 문란
아프리카 사람들은 면전에서 절대 No를 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아프리카인들은 다른 사람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게 하기 위해 면전에서 No라고 말을 하지 않습니다. 또 상대방에게 기분 나쁜 일을 당하거나 싫은 소리를 해야 될 처지가 되면 대게는 말없이 사라져 버립니다. 리더 모임 중에도 갑자기 약속이 있거나 제게 말하기 거북한 일이 있어 먼저 가봐야 될 때는 대부분 아무 말 없이 갑자기 화장실 가듯이 나가는데 나중에 보면 아예 가버린 경우가 많아서 초기에 엄청 열을 받은 적이 많았습니다. 이것은 오랜 식민 지배와 전쟁으로 인해 상대방의 기분을 나쁘게 하면 해를 당한다는 경험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 앞에서 공개적으로 책망하는 것은 아무리 성숙한 목자가 된 이후라도 절대적으로 금물입니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자신의 은밀한 문제를 선교사와 나누었는데, 나중에 공개적으로 드러나거나 하면 당장 관계성이 깨지고 한동안 노력을 기울여도 거의 수습이 안 되는 경우를 많이 경험합니다. 이런 점에서 1:1관계성을 통한 인격적인 관계성 회복이 중요하고 말씀 공부를 통해서 항상 진실한 말을 할 수 있도록 훈련이 필요합니다.
지성인들의 문란한 성생활에 대해서도 깊은 영적 관심을 가지고 도울 필요가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아프리카인들의 성문화가 우리 생각만큼 문란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식민주의가 시작된 후, 많이 자유분방해졌습니다. 특히 대학생들의 성적타락을 부채질하는 것은 경제적인 빈곤으로 학비를 벌기위해 또는 남 못지않은 경제적 여유를 누리기 위해 몸을 팔거나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과 부적절한 관계(Sugar Daddy, Sugar Mommy)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은밀한 성생활에 너무 깊이 관여하면 그 즉시로 관계성이 깨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기도를 많이 하면서 말씀을 통해서 거룩하고 순결한 예수님의 신부로 살고자하는 소원을 심어가면서 문제를 도와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란한 성관계를 청산하지 못하는 양들은 절대적으로 리더 위치에 세울 수 없다는 원칙을 철저하게 고수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제 3부. 효율적인 선교를 위한 제안
1. 타 선교단체 및 선교사와의 관계
역사가 비교적 짧은 우리 UBF가 아프리카 선교지에 효과적으로 진출하는 실제적인 방법에는 첫째, 기존의 방법대로 대학생들에 대하여 ‘기숙사 심방’ ‘fishing’ 등의 무대뽀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우리만의 장점이고 한국에서부터 누누히 해오던 우리에게 익숙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단점을 지적하자면 기존 기득 선교 단체나 모임들로부터 애매하게 이단으로 몰려 양들이 고생할 수 있습니다.(통일교) 둘째, 기존 기독 단체 또는 선교사들과 협력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쓸데없는 오해를 불식할 수 있고 유사시에 방패막이 역할을 해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임의 정체성을 유지하기에 선교사 뿐만 아니라 양들 간에도 갈등을 야기할 수가 있고, 그렇지 않아도 자비량으로 바쁜 형편에서 다른 외적인 것에 시간 투자가 필요합니다. 셋째, 기존 방법대로 사역을 해가면서 그 선교지가 요구하는 ‘felt need’ 즉 선교 병원, 학교 건립 등의 사회사업을 병행하는 방법입니다. 장점이라면 누가 보기에도 좋은 일이고 양들이 마음을 열기 좋으며 지역 사회에서도 상당히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봐줍니다.(제 칠일 안식교, 아가칸 등) 하지만, 우선 경제적으로 힘들고 이런 사업을 벌이게 되면 풀타임으로 전담할 인적자원이 필요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결국 UBF 아프리카 선교는 우리의 성격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최대한 기존 선교단체나 선교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2. 가정 교회 및 학사들의 자립 기반 시급
선교지 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대학 기간 동안 제자 양성을 해도 졸업 후 취직하지 못한 경우 거의 100%가 지속적인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고 시골로 낙향하거나 직장을 따라 사명을 떠나는 형편입니다.
가정 교회를 이룬 경우라 하더라도 실제적인 경제 자립이 어려워서 센터에 의존하거나, 부부 중 한 분이 힘들어져서 거의 사역을 등지고 자녀들의 교육비, 의료 보험, 생계비를 요구하거나 대줘야 함으로 오히려 자비량 선교에 점점 짊을 지우거나 부담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한 과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선교사 자녀 현황 및 자녀교육
아프리카 선교사들 역시 자비량 원칙의 선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생활비 및 사역비에 대하여 최선을 다해 자비량으로 감당하고 있습니다. 다만, 선교지 연수가 늘어갈 수록 자녀들도 늘어나고 자녀들이 진학할 학교도 점점 제한되고 있습니다.
현재 가장 기도해야 할 문제는 선교지 마다 차이는 있지만 고등학교까지는 그래도 자녀 교육이 가능한데 대학진학시가 문제가 됩니다. 아프리카 선교지에 남아공을 제외하고는 진학할 대학이 없으며 아프리카 선교사 자녀들에게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미국이나 한국입니다. 현재 추세로 가면 앞으로 4-5년이면 대부분의 10년 이상 된 선교사들의 자녀들이 한국 또는 미국으로 대학 진학을 하게 되므로 기도가 필요합니다.
출처 : 2006년 UBF 선교사 수양회 - 대륙별 선교 전략(아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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