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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목회칼럼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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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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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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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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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둥과 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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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를 하면서 정말 행복하다고 느끼는 이유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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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를 하면서 정말 행복하다고 느끼는 이유가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과 기쁨, 그리고 축복이 내 온 존재에 늘 적셔지는 체험을 통해서 그 분의 살아계신 임재를 느끼며 살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서 좋은 교우들이 많이 있어 항상 힘이 되어 주고 격려해 주는 사랑을 영혼의 보약처럼 먹기 때문입니다. 정말 감사한 것은 저를 도와주시는 많은 분들이 힘들고 어려운 일에 앞장서서 모든 일을 같이 받쳐 주면서도 자신들을 드러내지 않고 숨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분들의 아름다운 헌신 때문에 목회가 든든하고 저의 사역이 힘 있게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인체에 있어서 뼈와 건물의 기둥과 같은 분들입니다. 골격은 206개의 뼈로 구성되어 신체를 유지시키고, 다른 신체 조직을 보호합니다. 보이지 않는 뼈지만 뼈는 전해질의 저장 창고 역할을 하며 신체운동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우리 몸에는 크고 작은 뼈들이 있으며, 그것은 근육과 힘줄로 단단히 연결되어 뼈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머리뼈, 갈비뼈, 등뼈, 팔뼈, 다리뼈, 손가락뼈, 발가락뼈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머리뼈는 야구 할 때의 헬멧처럼 뇌를 감싸고 보호해 주며 갈비뼈는 포수의 보호대처럼 허파와 심장을 감싸고 보호해 줍니다. 등뼈는 기둥 모양으로 우리의 몸을 지탱해 줍니다. 뼈 속에 살아 있는 물질인 뼈세포는 성인 골격의 전체부피 중 겨우 1~5％를 차지하지만 뼈 없이는 인간을 살 수 없습니다.
그러나 뼈가 중요하다고 뼈가 밖으로 나와 있으면 안 되지요. 해골을 보며 아름답다고 탄성을 지르지 사람은 없습니다. 중요하다고 항상 아름다움이 동반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함이 다 아름다움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아름다운 건물도 그 속에 기둥이 박혀 있기에 존재합니다. 그러나 건물 가운데로 튀어 나온 기둥은 걸치는 장애가 되고 보기도 싫습니다. 한 편의 드라마가 만들어지기까지는 작가, 연출자, 조명사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탤런트의 아름다운 연기를 위해 이들은 보이지 않은 곳에서 수고를 감당합니다. 참으로 중요한 사람들입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나와서 모두 무대 위에서 연기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뿌리 없는 꽃은 있을 수 없지만 뿌리가 밖으로 튀어 나오면 꼴 보기에도 싫고 금방 메말라 버릴 것입니다. 저는 이렇게 드러내지 않고 기둥처럼 뼈처럼 역할을 하면서 같이 해외목회를 도와주신 분들의 사랑을 잊을 수가 없고 그들이 있기에 오늘 제가 있음을 고백합니다. 오늘 교민사회에도, 가정에도, 교회에도 이런 분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근심하고 앞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지 못한다고 실망하는 분들이 있다면 꽃씨처럼 귀한 말씀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니라 (고후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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