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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 > 비거주, 순회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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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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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ad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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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 키우는 축사 바로 옆에 있는 건물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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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요셉 선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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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 단상...
무더운 동남아에서의 사역을 마치고 이집트로 떠나기 전에 짧게 글을 남깁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이곳에서의 사역은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저의 성공이란 것은 씨를 뿌리는 것에 불과하지만, 물주는 이를 주께서 또 보내실 것이고, 그분의 때에 눈물로 뿌린 씨앗들은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늘상 가서 가르치는 이곳의 DTS가 장소를 더 외진 곳으로 옮겼습니다. 여러가지 어려움으로 인해 예전 장소를 사용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장소는 돼지 키우는 축사 바로 옆에 있는 건물인데, 여름에는 냄새가 심해서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지라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냄새나고 전화기도 놓여있지 않은 곳인데, 돼지 때문에 은혜를 입었다고 기뻐하고 주위에 사람들이 없으니 마음껏 소리 높여 기도하고 찬송해도 보안상의 문제가 없다고 좋아하던 선교사 형의 얼굴이 눈 앞에 떠오릅니다. 근래에 너무 큰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나는 죽을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하며 아무일도 없었던 것 처럼 주님의 일을 하는 그 모습을 보면서, 또 현지인들을 세우고 보호하기 위해 권위의 자리도 사람들의 인정받는 포지션도 내려놓고 백의종군 하겠다는 그 말속의 진실성을 대면하면서 저는 참… 참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저는 이럴 때마다 저는 가짜 3류 선교사이고 이분들은 진짜인 것 같고, 그래서 이런 분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제가 가르치는 동안 잠자리라도 조금 더 편안한 곳으로 주고 싶다고 자기들의 방을 포기하고 불편한 곳으로 옮긴 현지인 사역자 가족, 밤낮으로 저와 학생들을 섬기려고 종처럼 일하는 간사들을 보면서 비록 침대 스프링이 나가고 전구는 스위치가 없어서 불을 키고 켤 때마다 의자를 딛고 올라가서 전구를 빼고 끼워야 하는 방이었지만 저는 황공했고 감사했습니다. 강의 할 때 돼지 냄새는 참 견디기 힘든 면도 있었지만, 예수님의 향기로 학생들의 삶이 채워져 가는 것을 보는 것은 냄새를 견딤이라는 대가 지불을 하나도 아깝지 않게 합니다.
훈련 받기 위해 온 학생중의 하나는 마약 중독자였고 또 마술 행위에 많이 연관 되어있던 사람이었습니다. 저와 함께 상담하면서 자신의 옛 삶에 대해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면서 회개했고, 그리고 손을 얹고 기도했을 때 형제의 삶을 사로잡고 억누르고 있던 귀신은 입에서 구토물을 토해내고 사지를 비틀어가면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대적했을 때 귀신들은 큰 소리를 지르며 다 떠나가고 형제는 자유함을 입었을 뿐만 아니라 축사가 끝난 다음 다 같이 손을 얹고 기도했을때 성령 세례를 받고 몸에 진동이 오며 방언 까지 말하게 되었습니다. 선교지에서 사역하다보면 마귀에 눌린 사람을 종종 보게 되고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도 흔하지만, 늘 이들의 삶이 자유케 되는 것을 보고 그들의 얼굴이 변하고, 미래에 대한 소망으로 차게 되는 것을 보는 것은 큰 즐거움입니다. 귀신을 쫓아내고 나면 참 마음이 기쁩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파송하신 70인의 제자들이 전도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주님의 이름으로 귀신들도 자기들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했을때, 주님께서 그들에게 귀신의 복종보다 그들의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라고 하셨던 것을 기억하며, 제가 기쁨을 두어야 할 곳은 제가 예수님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이고, 또 제가 그분의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라는 것을 스스로에게 다시 상기 시킵니다. 참으로 여기 있는 시간 내내 예수님의 뜻 안에 있다는 것이 저를 기쁘게 했습니다. 영적 전쟁에 대해 가르치면서 왜 귀신들이 어떤 사람의 말에는 더 복종하고 다른 이들의 말은 우습게 여기는 지에 대해서, 저는 우리가 예수님께 순종하는 사람일수록 권위를 받게 된다고 이번주에 이들에게 여러 번 강조했는데… 사실, 그러말을 하면서도 제안에는 큰 찔림이 있었습니다. 저같이 죄많고 불순종 하는 사람을 사용해주시는 것은 아마도 그저 그분의 은혜일 것이고 예수님의 이름 자체에 있는 능력일 것입니다.
제 몸의 상태는 계속 도전이 되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주님이 주신 큰 은혜 하나를 간증하자면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몇몇 분들이 한약을 지어주셔서 지금은 그걸 꾸준히 먹고 있는데 몇 년간 그런 것은 엄두를 못 내봤기에 참 감사하게 또 마음 뭉클하게 받고 있습니다. 다른 것은 다 괜찮은데, 잦은 비행과 덥고 습한 기후들 때문인지 천식이 자꾸 도져서 강의 시간에 말을 잊기가 조금 힘들 때가 있다는 것과 간이 안 좋은 것이 몸을 늘어지게 해서 사역할 때 외에는 누워있기만 해야 하는 것이 좀 힘듭니다. 그런데 여기에도 또 간증할 큰 은혜가 있는데, 한가지는 그래도 주님 일을 할 때는 어디서인지 모르게 힘이 공급이 되어서 사역 할 수 있다는 것과, 또 한가지는 요즈음 병자를 위해서 기도하면 주님께서 병을 많이 고쳐주신 다는 것입니다. 그 빈도수가 예전보다 많이 늘어나서 병자가 병을 고친다고 혼자서 웃음짓고는 합니다. 제가 제 병도 못고치는 병자이기에 병을 고치시는 이는 이렇게 초라한 제가 아니라 영광스러운 주님이심을 알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은 점입니다. (웃음)
그냥 이런 얘기가 너무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두서없이 몇 자 적었는데 글이 길어졌습니다. 저를 위해 후방에서 기도해주시고, 또 물질로 섬겨주신 분들께 감사를 보냅니다. 나라의 경제와 개개인의 사정들이 쉽지 않으신 데도 해주시는 그 희생을 알기에 머리 숙여 진정한 고마움을 여러분께 보냅니다. 참으로 여러분께서는 제 모든 사역과 고난에 함께 동참해주신 분들이십니다. 앞으로도 주님의 손이 계속 제 사역에 나타나도록 기도해주시고, 제 비행기 값과 체류 비 그리고 다른 사역 비들을 주님께서 채워주셔야 하는데 계속적인 기도를 부탁 드리겠습니다. 제 몸을 붙들어주시고 또 제가 가르치는 대로 성결하고 착한 삶을 사는 선교사가 되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사랑을 전합니다.
만왕의 왕이시요 만주의 주이시며 구원하기에 능하신 하나님의 어린양께서 모든 영광을 받으십시오.
정요셉 선교사 올림
네가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을찌니
군사로 다니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군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 (디모데 후서 2장 3-4절)
생수의 샘 - 정요셉 선교사 카페
http://cafe.daum.net/joseph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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