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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대학생 >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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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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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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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엽 (taisa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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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치 앨봄의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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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죽어야 좋을지 배우게, 그러면 어떻게 살아아 할지도 배우게 된다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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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7일 월요일, 예전에 아시는 분에게 이 책을 추천받았지만, 게을러서 읽지를 못하였다. 며칠 전, 우연히 ‘꽃피는 마을’의 이달의 도서 목록에서 발견하고, 그 때 약속이 생각나 책을 빌렸다. 죽음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는 계기를 제공한 책이다.
대학에서 사회학을 강의하는 모리교수는 전신이 마비되는 루게릭병에 걸린다. 죽음을 얼마 앞두지 않은 상태에서 그는 인생을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된다. 그의 몇가지 아포리즘(aphorism, 깊은 체험적 진리를 간결하고 압축된 형식으로 나타낸 짧은 글)이 사람들에게 알려져 방송에도 소개된다. 이를 계기로 20여년전 은사인 모리교수를 다시 찾게된 스포츠 평론가 미치는 학창시절에 그랬던 것처럼 매주 화요일 혼자만의 강의를 듣게 된다. 장례식이자 졸업식인 열다섯번째 화요일까지의 만남을 정리한 이책은 "어떻게 죽어야 할지 배우게 되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도 배울 수 있다"는 내용을 말하고 있다.
1. 세상
모리교수가 그 병을 앓으며 배운 가장 큰 것이 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을 나눠주는 법과 사랑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p.62)
3. 후회
그런데 우리는 그냥 생활을 지속시키기 위해 수만 가지 사소한 일들, 또 이기적인 것들에 휩싸여 살고 있다. 그래서 한 발자국 물러서서 우리 삶을 관조하며, ‘이게 다인가? 이게 내가 원하는 것인가? 뭔가 빠진 건 없나?’ 하고 돌아보는 습관을 갖지 못한다. 혼자선 그런 생각을 하며 살기는 힘든 법이기에, 누군가 그런 방향으로 이끌어줄 사람이 필요하다.(p.76)
4. 죽음
자기가 죽게 되리라는 사실을 깨달으면, 매사가 아주 다르게 보인다. 그는 당부한다. “어떻게 죽어야 좋을지 배우게, 그러면 어떻게 살아아 할지도 배우게 된다네”(p.95)
5. 가족
언제나 나를 지켜봐줄 사람을 갖는 것, 가족이 거기서 나를 지켜봐주고 있으리라는 것을 아는 것이 바로 ‘정신적인 안정감’이다. 가족말고는 돈도, 명예도, 일도, 그 무엇도 그걸 줄 순 없다. (p.103) 그래서 타인에 대해 완벽한 책임감을 경험하고 싶다면, 그리고 사랑하는 법과 가장 깊이 서로 엮이는 법을 배우고 싶다면 자식을 가져야 한다.(p.104)
6. 감정
많은 사람은 자기가 거기 있다는 것을 누군가 알아주기를 원한다.(p.121) 인간은 자기가 중요하다는 느낌을 맛보고 싶어한다.(p.123) 외로움이 오면 감정을 풀어놓고 눈물을 흘리고 충분히 느껴라. 결국은 이렇게 말할 수 있게 된다. “좋아. 이 세상에 있는 또 다른 감정을 맛봐야겠어. 다른 것들도 경험해봐야지. 벗어나라구”(p.116)
7. 나이 드는 두려움
나이 먹는 게 그렇게 귀중한 일이라면 왜 모두들 ‘아, 다시 젊은 시절로 돌아갔으면…”하고 말할까? 이것은 인생이 불만족스럽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성취감 없는 인생, 의미를 찾지 못한 인생이다. 삶에서 의미를 찾았다면 더 이상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고, 앞으로 나가고 싶어한다. 더 많은 것을 보고, 더 많은 일을 하고 싶어한다. 아마 65살이 되고 싶어 견딜 수 없을 것이다. (p.129)
8.돈
우리 자신에게 정직해야 한다. 스포츠 카, 굉장히 큰 집은 필요하지 않다. 사실 그런 것만으로는 만족을 얻을 수 없다. 우리에게 진정으로 만족을 주는 게 무엇일까? 내가 줄 수 있는 것을 타인에게 주는 것. 그것이 생각만큼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내가 컴퓨터에 대해 안다면 노인 회관에 가서 노인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쳐보자. 대단히 좋아하고, 무척 고마워할 것이다. 존경은 그렇게 가진 것을 내줌으로써 받기 시작하는 것이다.(p.136)
의미 있는 삶을 찾는 방법은 무엇일까?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자신을 바쳐라. 자기를 둘러싼 지역 사회에 자신을 바쳐라. 그리고 자신에게 목적과 의미를 주는 일을 창조하는 데 자신을 바쳐라. 거기엔 돈 따위가 끼여들 틈이 없다.(p.137)
9.사랑의 지속
당시 나는 대학에서 주의를 집중하는 법을 배우는 수업이 다 있나 하고 콧방귀를 뀌었다. 한데 지금 나는 그것이 대학에서 배운 모든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 “나는 온전히 함께하는 시간이 있다고 믿네. 그것은 함께 있는 사람과 정말로 ‘함께’ 있는 것을 뜻해. 난 계속 우리 사이에 일어나는 일에만 신경을 쓰려고 애쓰네. 이번 금요일에 일어날 일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아” (p.144)
사람들은 공허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또 계속 뛴다. 다음 것을 찾아서. 하지만 속도를 늦추기가 그렇게 어렵지도 않다. 모리교수는 이렇게 한다. 누군가 도로에서 그의 앞으로 끼여들고 싶어하면 그는 손을 들어준다. 마치 안 된다는 손짓처럼. 그러다가 손을 흔들며 웃는다. 그들에게 손가락질을 하기보다는 그냥 앞으로 끼워주고 웃는다. 그럼 대부분 상대방도 그를 따라 미소짓는다. “차라리 내 에너지를 사람들에게 쏟아붓고 싶어”.(p.146)
매일 밤 잠자리에 들 때면 나는 죽는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깨면, 나는 다시 태어난다. – 마하트마 간디
10.결혼
요즘 문화에서는 다른 사람과 사랑하는 관계를 발견하기란 참으로 힘들다. 왜냐하면 문화가 우리에게 그런 걸 주지 않는다. 너무 이기적이어서 진심으로 사랑하지 못하든가, 아니면 성급하게 결혼하고는 이혼을 하든가 둘 중 하나를 택한다. 그들은 상대방이 뭘 원하는지 모른다. 자기가 진정 누구인지 모른다. 그러니 결혼하려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알겠는가? (p.156)
사랑과 결혼에 대한 진실이라고 할 만한 몇 가지 규칙은 있다.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으면, 큰 문제가 그들 사이에 닥칠지도 모른다. 타협하는 방법을 모르면 문제가 커진다. 두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일을 터놓고 이야기하지 못하면 또 커다란 문제가 생긴다. 그리고 인생의 가치가 서로 다르면 엄청난 문제가 생긴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두 사람의 가치관이 비슷해야 한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결혼이 정말 중요하다고 믿는 것이다.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멸망하리.(p.158)
성경의 욥기 기억하시죠? 착한 사람이지만, 하나님은 그가 가진 모든 것을 앗아가지요. 그의 집, 돈, 가족, 건강도… 믿음을 시험해보려구요. 선생님은 그걸 어떻게 생각하세요? 내 생각에는 하나님이 심하셨네.(p.160)
11. 문화
대개 사람들은 위협당할 때 형편없어진다. 그런데 우리 문화가 사람들을 협박한다. 우리 경제 체계에서는 직장을 가진 사람들까지도 위협을 느낀다. 언제 직장을 잃을지 모르니까 걱정이 되어서 말이다. 그리고 사람은 위협을 받기 시작하면 자기만 생각하기 시작한다. 돈을 신처럼 여기기 시작한다. 그게 다 우리 문화의 속성이다. 그래서 모리교수는 문화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p.163 )
모리교수는 스스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라고 한다. 물론 사회의 규칙을 모두 다 무시하라는 뜻은 아니다. 신호등이 빨간 불일 때는 반드시 멈춘다. 작은 것들은 순종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떻게 생각할지,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여길지 등 줄기가 큰 것들은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 다른 사람이 혹은 사회가 우리 대신 그런 사항을 결정하게 내버려둘 순 없다. 모든 여자들이 날씬하지 않으며, 모든 남자들이 부자가 아니다. 그런 것은 문화가 우리에게 믿게 강요한 것들일 뿐이다. 그런 건 믿지도 말아야 한다.(p.164)
죽어가고 있을 때, 사람은 모두 다 같다는 게 참말임을 알게 된다. 우리 모두 똑같이 시작하고 똑같이 끝난다. 그런데 뭐가 그렇게 다를 수 있다는 것인가? 인류 대가족에 관심을 갖고. 사람들에게 애정을 쏟자.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작은 공동체를 세워라.(p.166)
학생들은 한 목소리로 응원 구호를 외친다. “우리가 1등” 모리 교수님은 이 구호에 어리둥절해 한다. 벌떡 일어나서 그는 소리친다. “2등이면 어때?”(p.168)
12. 용서
그는 언제나 연구를 더 많이 했으면, 책을 더 많이 썼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생각했다. 그 생각 때문에 그 자신을 질타하곤 했다. 이제 와서 돌이켜보며, 그런 질타가 아무 소용 없다는 걸 알았다. 자기 자신과 주위의 모두와 화해를… (p.176)
13. 완벽한 하루
사업에서 사람들은 서로를 이기기 위해 협상을 벌인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협상을 한다. 어쩌면 우리가 거기에 너무 익숙해졌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랑은 다르다. 자기 상황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상황에도 마음을 쓸 때 바로 그게 진정한 사랑이다.(p.188)
한 파도가 슬픈 표정을 짓고 있다. 파도가 부서져 다 없어져버린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그러자 다른 파도가 말한다. “우리는 그냥 파도가 아니야. 우리는 바다의 일부라구.”(p.189)
14.작별의 인사를 나누다
모리교수는 미치를 똑바로 바라봤다.
모리: 자네를 사랑하네.
미치: 저도 사랑해요.
모리: 그건 알지.. 그리고 또 알아.
미치: 또 뭘 아시는데요?
모리: 자네가 늘 그랬다는 걸… (p.194)
참조: 미치 앨봄.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세종서적, 1998
편집: 정종엽 리포터(keepyouru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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