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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오피니언 > QT 등록일 2008-04-28
작성자 관리자 (admin)
하트포트 달려 오는 고속도로 선상에서
대지는 숨을 쉬고 있었다.
전 오늘 보스톤에서 하트포트로 오는 고속도로를 달리며 끝없이 펼쳐진 찬란한 봄의 향연을 보고 할 말을 잃었습니다.

달려오는 두 시간 동안 그 시간조차 붙잡고 싶어졌습니다.
가슴으로 차고 오르는 벅찬 생명의 기운에 취해 운전대를 잡기조차 힘이 들었습니다.

집안 구석에 먼발치로 바라보는 작은 생명의 태동에 감격하는 이 종에게, 장엄한 서사시를 노래하듯 끝없이 펼쳐지는 봄의 동산은 이방 나그네의 눈을 멀게 하기에 충분하였습니다.

하트포트에 내려 오자 마자 너무나도 귀한 장로님 부부와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고, 호텔 룸에 들어오자 마자 이 감흥이 사라질 것 같아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이 글을 올립니다.


대지는 숨을 쉬고 있었다.

겨우내 홀로 푸르름을 뽐내던 소나무
그도 더 이상 홀로 푸르름을 자랑할 수 없었도다.

녹색보다도 강하게,
청색보다도 더욱 곱게
눈을 시리게 하리만치
보드라운 연초록의 빛깔은
계곡이 너무 좁아
그곳을 돌아
이제는 들판으로
초록의 바다보다 투명하게
대지를 물들이기 시작하였다.

초록의 향연 속에
그 빛조차 더욱 선명하도록
그 사이를 차고 오르는 유채 꽃,
이 모양 저 모양은 달라도
노랑, 파랑, 검정, 보라색으로
셀 수도 없는 빛깔의 수를 놓아주고
바람길 따라 천상의 음색을 곱게 빚어 노래하고
물길 따라 수시로 변하는 한 폭의 그림으로
이 땅의 그 어떤 화가도
그들을 그릴 수 없다고
조롱하는구나!

겨우내 처절함에 고개를 숙여야만 했던
벌거벗은 갈대들이 창공을 향해 손을 벌리며
흔들거리는 장엄함이며,
새 단장이 아니라고
새순을 내어 생명의 열기를 품는 것이라 말하며
연두색 안개꽃처럼 손을 뻗치는 나뭇가지들이며,
푸르름도 시샘하도록
연분홍 빛깔로 물들이는 꽃나무들이며,
연지 곤지를 바르듯
한 눈에 휘어잡는 꽃봉오리며,
산을 물들이는 것도 모자라
들녘이며,
강변이며,
이제는 달리는 차창으로 흩날리는
목련의 비장함은
대지가 살아 있음을 알리는
몸에 떨리도록 다가오는 봄의 향연이 아닌가?

바람이 부는 데로
대지 위로 치솟는 생명의 열기는
꽁꽁 묶어 두었던
추운 겨울의 한랭기류도
당할 수 없는 지라
하늘조차 꽃 향기로
하늘 길을 열어 주는구나!

살아 움직이며
삶의 부활을 노래하는 숲의 노래를
어찌 듣지 않을 수 있으며,
바람과 물과 땅의 숨소리로 범벅 된
생명의 꽃 향기를
어찌 만끽하지 못하겠으며
달리고 달려도
바다처럼 펼쳐지는
저들의 손뼉소리,
생명의 고동소리,
뿜어내는
대지의 숨소리를
내 어찌 피할 수 있으리오.

아! 대지에 퍼지는
봄 물결의 파도에
심장의 가파름조차
붙잡지 못하겠노라.


Rev. Elijah Jong Fil Kim, PhD
Director, Vitality Project
Emmanuel Gospel Center

김종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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