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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발행인칼럼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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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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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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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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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쉴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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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제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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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는 선교단체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5-7년 사이에 안식년 1년을 갖는다. 안식이라는 말이 처음 나타난 것은 창세기 2장 2절에 하나님이 천지창조를 마치시고 일곱째 날 안식하신 것이다. 그리고 출애굽기 16장에서 광야생활가운데 있던 이스라엘 민족에게 모세가 안식일에 대한 규례를 마련하고 안식하게 한다. 그리고 출애굽기 20장 8절에서 십계명중에 네 번째 계명으로 나온다. 이로 보아 하나님은 안식에 대해서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계신 것이다. 특히 안식에 대한 개념은 단순히 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예배하기 위해서 세상 모든 일을 쉬게 하신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신약에서 하나님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예배의 대상이 되므로 안식일의 주인으로 등장하신다(마 12:8).
처음 안식년의 개념은 사람보다 땅을 쉬게 하시려는 목적으로 나타난다. “너는 육년 동안 그 밭에 파종하며 육년 동안 그 포도원을 다스려 그 열매를 거둘 것이나 제 칠년에는 땅으로 쉬어 안식하게 할지니 여호와께 대한 안식이라 너는 그 밭에 파종하거나 포도원을 다스리지 말며”(레 25:3-4)
이런 성경말씀을 토대로 안식년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약 15년 전에 태국을 방문했을 때 외국선교사를 만나게 되었다. 이 외국인 선교사는 내가 보기에 일하는 날보다 쉬는 날이 더 많게 보일 정도였다. 자신의 생이라고, 아이들의 생일이라고, 결혼 기념이라고, 심지어는 자기 나라의 독립기념일도 모두 쉬는 것이다. 그리고 본국에서는 생일 축하금을 별도로 보내주며 반드시 쉬도록 명령하고 있다. 한편으로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저렇게 선교해서 되나? 하는 생각까지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 사람들의 선교방법이 옳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한국선교사에게서 찾을 수 있었다. 한번은 상당히 오지라고 생각되는 곳에서 한국선교사를 만났다. 그런데 이 선교사는 너무나 지쳐있었다. 자신이 지쳐있기 때문에 남을 배려하거나 관용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대부분의 한국선교사 끼리의 별 것 아닌 말다툼이나 시기 어린 마음도 자신이 지쳐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일부 외국 선교단체의 경우 정신과 전문의를 대동하고 2년에 한차례정도는 선교사와 상담을 하여 치료하며 만일 작은 이상이라도 발견되면 안식년과 관계없이 즉시 본국으로 돌아오게 하여 쉬게 하며 영적 회복을 돕는다.
한국의 목회자도 안식년이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나 혼자 쉬는 것이 죄책감이 들기까지 하는 선교사가 바로 한국선교사이다. 그러나 선교지는 본국과는 다르다. 쉽게 지칠 수 있는 요소가 너무나 많다. 영적 충전을 할 기회 또한 많지 않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한국의 어떤 선교단체는 안식년 없이 운영하거나 안식년이 될 때까지는 절대로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단체도 있다. 그런 단체에 소속된 선교사 중에는 몰래 죄인처럼 숨어서 들어와 일을 보고 나간다. 전투에 문제가 있는 병사라면 안식년과 관계없이 철수시켜서 치료하여 다시 보내야하는 것이 마땅하다.
필자 또한 일 중독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인데 2000년도에 미국에 방문하여 오래 전에 이민 가셔서 20여 년 한인 목회만을 한 목사님을 만났다. 저를 보시고 하시는 말씀이 “이 목사 쉼표도 음악이야!”하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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