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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선교칼럼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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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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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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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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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님 좀 구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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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웅 선교사의 태국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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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초부터 지금까지 태국 남부에서 각종 테러로 사망한 숫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남부 지역 초·중학교 교사 지망생이 줄어 교육에 지장이 있는가 하면 교사들이 자위권을 위해 총기 소지를 허락해야 하는 문제가 일기도 한다. 남부 무슬림주는 오래전부터 불교 국가인 태국에서 분리해 달라며 분립 운동 등을 통해 문제가 있어 왔지만 요즘처럼 테러가 빈번하지는 않았다. 한편 불교의 사찰들이 승려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 종무 당국이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영자신문 네이션스 지가 지난 7월 13일자에서 보도하고 있다. 이 신문은 남부의 나라티왓과 얄라, 파타니 등 남부 이슬람 3개 주의 불교 종무 당국은 관내 사찰이 새 승려 1명을 영입할 때마다 5천 바트(15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한다. 현재 이 관내에는 238개의 사찰이 있는데 지속적인 테러로 승려도 피해를 입으면서 승려 부족을 빚고 있는데 그나마 얼마 안 되는 승려들도 시주를 제대로 할 수 없다고 한다.
시도 때도 없는 이슬람들의 테러 때문이다. 관내 사찰에 남아 있는 승려는 한 곳에 2~3명이 고작이며 오지 사찰의 경우 승려 부족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한다. 3개 주 정부는 그러나 일단 보조금 혜택을 받은 승려의 경우 최소한 3개월간 해당 사찰에 머무르도록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한다. 이러한 조치는 해당 지역의 승려들의 사기 앙양을 위해서라고 한다. 한동안 이 지역 사찰들은 부족한 승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군인들의 집단 수계와 다른 주에서 자원해 온 승려들로 메웠으나 지금은 이들도 모두 떠났다고 한다. 이들 3개 주 불교 종무국은 승려들의 하한거인 ‘카우판사’ 기간을 맞이하여 적극적으로 ‘승려 모시기’에 나설 것이라고 한다.
물론 기독교나 무슬림도 등록된 단체 가운데 요건을 갖추면 정부로부터 소액이나마 지원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위에 기술한 것과 같은 일방적 지원은 없다. 교회에 교역자 사례비를 줄 수 없다고 하여 정부에다가 지원 요청은 상상할 수 없다. 그러나 최근 태국 불교가 ‘불교의 생활화’ 운동에 나섬으로써 불교계의 위기가 어느 정도인지 상대적으로 짐작할 수 있다. 연합신문에 의하면 태국 문화부에서는 불경 축약본 50만 부를 찍어 관공서와 민간단체, 호텔, 병원 등에 비치하는 한편 일반인에게도 보급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여기에는 총 8천만 바트 (24억 원)의 예산이 든다고 한다. 이뿐 아니라 이 불경을 종교 및 도덕 교육을 담당하는 4천여 명의 승려들에게도 보급한다고 한다. 아울러 부처의 가르침에 관한 내용을 만화나 애니메이션 등에 담아 청소년 교육에도 활용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태국 불교계에서는 불교도들이 부처의 가르침을 제대로 배우거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많은 태국인들이 불교의 가르침을 소홀히 하고 불교의 위상이 흔들린다고 한다. 대부분의 태국인들은 불교 교리에 관심이 없고 잘 모른다. 남자들은 어릴 때 동자승으로 혹은 3개월씩 절에 들어가 훈련을 받지만 대부분 마지못해 하는 수행인 경우가 많다. 여자들은 그나마 학교에서 배우는 시간 외에 개인적으로 교리를 배우는 일은 거의 없다. 중세의 기독교가 이러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태국교회에 제자훈련이나 셀 교회 운동, G-12 세미나 등 소위 유행하는 프로그램은 거의 다 거쳐 갔다. 세계적 강사들이 와서 세미나도 하지만 어느 교회가 성공적으로 이런 프로그램을 실시한다는 이야기를 못 들어 보았다. 그나마 이 프로그램에 성공적이라는 ‘소망교회’(Hope Church)는 외부에 자신들의 프로그램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필자도 교회에서 제자 훈련을 실시하면서 태국인들의 정서가 훈련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쉽고, 편하고, 재미있게 하지 않으면 안 되기에 이들에게 훈련 목회는 더 어렵다.
대부분의 시골 교회는 주일 오전 예배 한 번에 그치고 만다. 기껏해야 주중에 한 번 구역예배가 더 있을 뿐이다. 그 이유는 성경을 가르칠 교역자도 부족 하거니와 설령 있다 쳐도 당장에 눈에 보이는 효과가 없고 본인들만 피곤하기에 구태여 별로 관심도 보이지 않는 훈련 목회로 힘을 소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금 태국 교회는 유행에 뒤떨어질세라 셀 교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 선교사들도 이런 세미나를 통하여 흐름에 둔감하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 그러나 열매 없는 무화과처럼 세미나만 열심히 다니면서 무엇 하나 자신들의 교회에서 훈련목회에 치중하지 못하고 돌아다니는 ‘세미나 중독증 환자’만 만들지 않은지 염려스럽다. 시행착오를 거듭하더라도 한 사람이라도 제자를 만들고 말겠다는 불퇴전의 각오를 가진 사역자들이 많을 때 태국 교회도 소망이 있을 것이다.
이용웅 선교사 GP한국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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