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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소식 >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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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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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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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렬 (brazillove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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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나무에 바나나,사과,오렌지,컴퓨터 열매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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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수 감사절 행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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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선교 동역자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11월이 되면 추수 감사절의 분위기로 교회들에서는 축하 파티들로 붐비는 줄 압니다. 여기 아마존에서도 조촐하나마 저희들도 추수 감사절을 의미 있는 교회 절기로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교계에서는 추수 감사절을 지키는 곳이 별로 없습니다.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남쪽에 있는 전통적인 교단들은 추수 감사절이 있다는 정도로 기억만 할 뿐 큰 행사들은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마존에서는 이러한 절기가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그런데다가 아마존에는 일년 내내 거의 사철의 구분이 없는 여름이기 때문에 무슨 특별한 기간에 수확을 거두어 드리는 것도 없으며, 농사도 짓는 문화가 아니라서, 가을에 추수 감사를 한다는 의미도 별로 없습니다.
그러는 와중에서도 감사란 신앙 생활에서 중요한 것 인줄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4년 전부터 저희 교회들에서 추수 감사절을 지켜오기 시작했습니다.
올해에는 11월 4번째 주일 즉 25일에 추수 감사절로 지켰습니다. 그리고 그 전 주간에는 일주일 동안 특별 집회를 가졌습니다. 일주일 동안 매일 교인들이 모여서 말씀을 듣고 기도도 하도록 하였습니다. 일주일 동안 특별 기도 제목들을 가지고 와서 집중적으로 간구하고 메어 달리게 하는 것입니다. 매년 이 맘 때면 교인들이 기대를 가지고 기다리고 있으며, 올해에는 어떠한 축복을 하나님께 빌까 생각해 두기도 합니다. 그리고 일주일 동안 특별 기도회가 끝난 후에 기도의 응답을 받고 간증하는 사람들도 많이 생겨 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특별 집회가 마치는 주일 날은 추수 감사절로 지키면서 특별 헌금을 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일년 동안 받은 은혜와 축복, 그리고 특별 기도회 동안에 기도 응답 받은 것들을 생각하며, 특별 헌금을 하는 것입니다. 받은 은혜가 많은 자는 많은 헌금을 하기 마련입니다. 빈민촌에 사는 성도님들, 하루 이끼를 걱정해야 하는 그들도 이맘때쯤 되면 특별 헌금을 작정하고 하나님께 바치는 모습을 보며, 감사절의 분위기를 만끽해 봅니다. 예배가 마친 후에는 열대성 과일 파티 혹은 준비한 음식을 나누며 같이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생수 교회와 안디옥 교회는 저녁 특별 집회 외에도 올해에는 새벽 기도회도 가졌습니다. 그러니까 그들은 두 배로 기도회를 가진 셈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추수 감사절을 기회로 네 교회에 특별 헌금을 조금 힘이 넘칠 정도로 하곤 합니다. 이 맘 때가 되면 전도사님들도 은근히 그 헌금을 기다려서 교회 기물 구입을 하거나 건축 공사에 사용하기도 합니다. 올해 한가지 기쁜 것은 저의 제자 중 한 명이 빠울로 전도사도 힘겹게 헌금을 해 주셨습니다. 안디옥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데, 교회 사무실에 컴퓨터 한 대를 헌금으로 기증을 해 주었습니다. 자기의 한달 월급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었습니다. ‘저 사람! 저렇게 헌금하면 어떻게 한 달 동안 먹고 살건가?’ 걱정은 가지만, 그 스승에 그 제자라고요, 오히려 기특한 마음이 생기고 가슴이 뿌듯해 짐을 느꼈습니다. 나쁜 것은 배우지 말고 좋은 점은 많이 배워 졌으면 합니다. 많이 흩어서 나누어 주는 그에게 하나님께서 큰 길을 열어 주실 줄 믿습니다. 그렇게 되길 축복해 줍니다. 그리고 물질적으로 풍요케 되기를 기원합니다. 빠울로 뿐만 아니라 에드말 전도사와 제니바우 전도사도 자기 월급 보다 더 많은 헌금을 했습니다. 교인들에게 좋은 본이 되고 있습니다.
저가 어릴 적에 추수 감사절 하면 가을에 추수를 한 곡물이나 과일들로 장식하던 것이 생각납니다. 그래서 사과, 배, 감, 그리고 벼 이삭 등으로 강대상 앞을 꾸몄었죠. 안디옥 교회에서는 빠울로 형제의 아이디어로 ‘과일 나무’ 한 그루를 갖다 놓고 나무 가지에 여러 가지 과일들을 달아 놓았습니다. 같은 나무에 바나나와 오렌지와 사과가 열리는 곳은 아마 아마존 안디옥 교회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일 나무 아래 컴퓨터 한 세트의 잘 익은 열매가 땅에 떨어져 있었습니다. 이색적이었습니다.
매년 무르익어 가는 추수절 감사 행사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각 성도의 생활과 사업과 가정에 크신 축복으로 임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기도의 생활을 계속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가 생활화 된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행사를 통하여 교회들이 부흥되기를 바랍니다.
마나우스에서 11월 30일 안승렬, 유리에, 신영, 민영, 예영, 성영, 빠울로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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