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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일반 >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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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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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ad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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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할린동포는 버려진 민족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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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할린동포 지원 특별법"에 호소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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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동포 지원 특별법"이 발의된 지 어언 3년. 이제나저제나하고 법제정 만을 기다리는 사하린동포들의 가슴은 답답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자식들을 데리고 영주귀국하는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리던 1세들이 이러다 영영 영주귀국의 길이 막힐까 두려워 지금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외무부와 대한적십자사가 진행하는 2차 추가영주귀국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사할린동포 지원이 특별법"이 국회통과를 기다리고 있는 이 시점에서 서둘러 진행되고 있는 추가영주귀국사업으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에 걸쳐 1945년 이전의 출생자들이 고국의 땅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미 올 10월에 500여 명이 꿈 같은 그리운 조국으로 떠났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수도 없이 지적돼 왔던 1차 영주귀국 사업방식과 조금도 다름이 없는 형태로 추가영주귀국이 추진되고 있어 1세들은 또다시 자식들과 생이별을 하면서 눈물로 사할린 땅을 적시며 귀국 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어찌 이런 비인도적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지 일본당국과 한국정부에 묻고 싶습니다.
나라를 잃고 먹고 살길이 막막해 사할린에 온사람들도 있지만, 길바닥에서 끌려온 사람들과 무엇보다 일본정부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반세기 이상을 이 땅에 버려져 혹한과 온갖의 멸시를 받으며 살아온 사할린동포들입니다.
우리가 그나마 이 동토의 땅에서 모질게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던 것은 언젠가는 부모형제, 처자가 기다리는 고향 땅으로가겠다는 일념 하나이었습니다. 그러나 국제정치의 소용돌이 속에서, 일본정부의 외면과 조국의 무관심으로 반세기를 이 땅에서 부모없는 고아와 같은 존재로 천대를 받으며 사할린 땅에서 살아나와야 했습니다.
아버지가 부르는 망향가는 어린자식의 눈에 피맺힌 사연을 알게 하게 하였고 조국의 소중함을 깨우쳐 주며 질긴 목숨의 교훈을 주어 오늘날까지 살아가고 있지만 일본정부은 이렇다할 대책도 없이 "영주귀국'특별법"은 표류하고 있으며 60년 이상을 고통을 받은 사할린동포들에게도뚜렷한 해결책을 내 놓고 있지를 않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조국이 있습니다. 그 조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질진 목숨 유지하며 질곡의 세월을 보낸 사할린 동포들입니다.
그런 세월 동안이나 사람들은 얼어 죽기도 하고, 굶어 죽어가고, 일본인에 의헤 맞아 죽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일본인들은 홈스크 구역에서 민간인 학살을 자행해 유례없은 비인간적 행동을 조선인들에게 일삼곤 하였습니다.
더러는 향수병에 미쳐간 사람, 목 매 자살한 사람, 눈물없이는 사할린동포들을 논할 수 없습니다. 우리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일본정부도 한국정부도 모르고 있습니다.
누가 이 죄를 책임져 우리의 소원을 이룰 수 있는지 정의복권재단은 끝없는 투쟁에 신념을 다해 임하고자 합니다.
지난 1945년 해방이후 일본정부는 사할린에 거주한 일본공민을 자국민이라 하여 일본으로 불러 들였습니다만 당시 사할린에 있던 조선인들은 제다 일본국적을 소지한 일본공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정부는 사할린동포들을 방치해 두고 본토 자국민과 북방소수민족인 아이누族만을 데려 갔습니다
이로 사할린에 남겨진 조선인들은 이중징용에 의해 소리없는 죽어간 영혼과 강제징용의 시발로 질곡의 세월을 겪은 후손들에게 결코 치유할 수 없는 아픔을 주고도 아무런 보상대책도 내 놓고 있지 않고 있으며, 그저 일시적 보완용으로 생색내기 용 영주귀국과 일시모국방문이라는 사업으로 땜식 대책만 보완하고 있습니다. 이도 못자라 근본대책없이 우린 이젠 다했다는 어처구니 없는 변명과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매번 똑같은 연구용 해답만 제시하고 있습니다.
전후 서독의 경우를 빌리지 않아도 일본은 재일본동포을 비롯 동남아의 약소국과 전쟁에 동원시킨 인류역사상 가장 비인륜적 만행을 저질었습니다. 평생 치유될 수 없는 정신대와 강제로 離散을 만들었던 죄 값은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역사에 남을 사건입니다.
일본정부는 산 자는 물론이고 죽은 자까지 자국의 품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런 혹한의 사할린에서 사는 조선인들은 왜 방치만 하고 있습니까? 사할린동포들도 조선인들도 부모가 있는 대한민국으로 돌려 보내 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궁긍적인 책임은 어디까지나 일본이 져야 하고 그러므로 일본정부는 전후 보상부터 아낌없는 해결책을 내 놓아야 합니다.
우리의 소원은 자식들과 함께 조국에 가는 길입니다. 반세기 이상을 기다려 오면서 어느듯 자식들은 손자들도 보게 되었습니다. 어지하여 영주귀국은 1세들만 가능합니까?
애초 국적은 일본국적이었고 지금은 러시아국적이지만 자식들도 손자들도 내 핏줄이라 혈육을 버리고 혼자만 가라합니까?
이 혈육들은 우리의 삶에 전부이자 목숨보다 소중한 내 새끼들입니다. 죽지 못해 살아온 오늘날까지 조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내 새끼들마져 버려두고 조국으로 가라는 일본정부의 무책임한 행동과 한국정부의 안일한 방침에 그저 통곡을 아니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자식을 데리고 영주귀국하는 날까지 "영주귀국특별법"에 근거한 일본정부의 보상이 주어질 때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그간 길이 막혀 소송다운 소송도 소련정부의 정책으로 조국이 막혀버린 상황이었지만 이제는 변화하는 시대에 따라 우리도 새로운 비젼으로 한발 다가서서 일본정부를 대상으로 우리의 인권과 권리를 되찾고 싶습니다.
여러분. 이러한 우리의 각오을 헤아려 주셔서 우리가 일본을 상대로 소송을 걸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그 밑거름으로 거듭나 사할린동포들의 절대절명 같은 소원을 성취되도록 보살펴 주시길 바랍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출처 : 사할린 아리랑
2007년 11월 10일 러시아사할린정의복권재단 김복곤
*감수:
。조성길(사할린한인소식지)
。남혜경(사할린국립종합대학 한국어과 파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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