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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해외한인교회 > 등록일 2007-06-14
작성자 관리자 (admin)
‘거리의 천사들’을 돕는 뉴저지연합교회
A UMNS photo by James Melchiorre
히스패닉계 이민자를 위한 직업교육 프로그램

뉴저지 잉글우드 지역 에 위치한 뉴저지연합교회(나구용 목사)는 매일 저녁 30여 명의 히스패닉계 일용직 근로자들에게 저녁식사와 영어교육, 다양한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거리의 천사 - Street Angels’ 사역을 연중 지속하고 있다.

이 사역을 시작한 정승화 권사는 매일 출퇴근 길목에 서있던 팰리세이드팍 근처의 히스패닉계 일용직 노동자들을 볼 때마다 성경공부를 통해 가슴에 심기어진 마태복음의 한 구절을 떠올리곤 했다.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나에게 한 것이라"(마25:40). 그 말씀이 그를 사로잡았고, 그는 말한다. “그 말씀이 지금도 제 가슴을 막 뛰게 합니다.”

1992년 한국에서 건너 온 정권사는 히스패닉계 이민자들에 대한 설명할 수 없는 어떤 친밀감과 부담감을 가지게 있었다. 하지만 “어떻게 무엇을 할 수 있는 지 저는 몰랐습니다. 그래서 100일 기도를 했습니다. 기도를 마칠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 모두가 천사들이라는 말씀을 제게 주셨습니다”라고 말한 그는 자신의 교회 담임목사인 나구용 목사를 만나 ‘거리의 천사’ 사역에 대한 꿈을 나누기 시작했다.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나에게 한 것

정권사가 출석하는 허드슨 강 건너 편, 잉글우드 지역에 위치한 한인연합감리교회, 뉴저지연합교회는 이 ‘거리의 천사’사역의 터전이다. 매주 월, 화, 목, 금 주 4일 저녁, 두 대의 교회 밴이 잉글우드 지역과 팰리세이드팍 근처를 돌며 15명에서 30여 명 내외의 일용직 노동자들을 교회로 데려온다. 남자가 대부분인 그들의 연령층은 주로 25세부터 35세 사이이며, 약 80%정도가 과테말라 출신이다.

교회에 온 천사들은 성도들이 준비한 음식을 맛있게 먹는다. 그 다음에는 콜럼비아 출신이며, 수년간 이발사로 일해온 루즈 카다비드가 스페인어로 성경공부를 인도한다. 그리고 학생들은 자신들의 교실로 옮겨가 에어컨디션 수리, 전기, 건축, 냉장고, 컴퓨터 등과 관련된 실질적인 직업교육을 받게 된다.

“우리도 이민자이기에 다른 이민자들을 더 잘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누군가 그들을 고용하려고 할 때, 영어는 물론 건축이나 페인팅 작업에 필요한 기본적인 기술도 그들에게는 필요합니다” 라고 정권사는 웃으며 말한다.

현재 신학수업중인 사회복지사 휼리오 트리니다드는 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친다. 영어 수업을 듣고 있던 포르피리오 헤르난데즈는 동료 일용직 노동자들과 교회에서 만난 친구들을 제외한 모든 가족이 과테말라에 살고 있다. 그는 이 넓은 땅에 혼자 머물고 있는 나그네 인 셈이다.

아직 영어가 서툰 그는 통역을 통해 “나와 친구들은 이 ‘거리의 천사’ 프로그램에 자주 초대받아 오고 있습니다”고 말한다. “처음 우리는 이 나라에서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영어를 배웁니다. 그 후 몇몇 친구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직업을 찾게도 되었고, 직업을 얻는데 필요한 여러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성경공부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표시했다. “성경공부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좋은 시간입니다. 사람은 빵 만으로 살 수 없기 때문이지요.” ‘거리의 천사’ 프로그램 두 번째 학기 졸업자인 그는 이번 졸업식에서 피아노를 연주할 예정이다.


하나님의 법을 따라

뉴저지연합교회 1000여명의 성도 대다수는 이민자이다. 이들도 영어 때문에 힘들어하고, 매일 매일의 삶이 그렇게 여유롭지 않다. 하지만 매 학기마다 5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필요한 ‘거리의 천사’ 프로그램은 이들에게 신앙적 도전이며, 사랑의 실천이다. 아니 이 사역은 불안한 이민의 길을 시작한 히스패닉 이민자들에게는 하나님께서 구별해 주신 성역(Sanctuary)이다.

수업에 참석하는 학생들은 대개 노동허가서나 다른 합법적인 체류에 관한 서류가 없는 속칭 불법체류자이며 서류미비자 들이다. 뉴저지 이민국이 집중단속을 벌인 지난해 11월 중순의 5일 동안 그간 수업을 듣고 있던 한 학생은 구속되었다가 과테말라로 추방당하기도 했다.

팰리세이드팍 경찰국장 마이클 비에트리는 “이민법은 지역 경찰서의 책임이 아닌 연방정부의 관할권에 속한 문제”라고 말한다. 그는 “불법이민자들의 수가 지역사회에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이민자들의 책임이 아니라 연방정부의 책임”이며, ‘거리의 천사’와 같은 사역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격려했다. “사람들을 돕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사람들의 의견이 어떻든 그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라고 그는 말했으며, 이민자들의 기본인권에 대한 특강을 진행하기도 했다.

정권사는 이런 단속이 계속되면 히스패닉계 이민자들에게 좀더 나은 삶을 위해 돕는 ‘거리의 천사’사역도 어려워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또 ‘거리의 천사’사역이 돕고 있는 서류미비자들이 법을 어겼다고 지적하는 교인들과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는 이들이 법을 어긴 사실은 인정하지만, 그 사실이 “그들을 사랑하고 섬겨야 하는 자신의 의무를 포기하거나, 나그네를 섬기라고 부르신 하나님의 소명을 포기하게 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하나님의 법에 근거한 것입니다. 나는 하나님의 법이 이 세상의 법보다 더 고귀한 것이라고 배웠으며, 또 그렇게 믿고 생활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급증하는 히스패닉 이웃들과 교회의 사역

정승화 권사를 중심으로 뉴저지연합교회가 하고 있는 사역은 연합감리교회 뉴저지연회가 지원하고 있는 다양한 히스패닉사역의 일부이다. “영어가 제 2 외국어인 외국계 이민자 한 사람이 제 3의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손을 다시 내밀고 있습니다. 뉴저지지역의 연합감리교인들은 이방인을 환대하라는 성경 말씀을 따라 열심히 실천하고 있습니다”라고 연회 공보실 데이비드 말로이는 말한다.

뉴저지 전역과 뉴욕과 펜실베니아의 일부의 600여 교회가 속한 이 연회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히스패닉계 인구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히스패닉계 교회개척, 이민정착지원, 소그룹형성사역 등은 물론 만모스 카운티 대서양 해안의 다른 한국계 목사 한 사람은 스페인어를 배워 에즈베리 파크, 브레들리 비치 지역에서 전도활동을, 여러 한인교회들은 연회 히스패닉사역의 가장 적극적인 후원자라고 전한다.

정권사가 처음 길에서 만났던 일용직 노동자들이 서 있던 팰리세이드팍 지역의 인구분포를 보면 36%정도가 한국계이며, 15% 이상이 히스패닉계이다. “한인타운 근처에는 히스패닉 인구가 아주 많고, 우리는 서로를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들을 고용할 때도 있고, 또 그들이 우리를 고용할 때도 있습니다. 히스패닉과 한국계 이민자들은 함께 더불어 살아가고 있습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이민자들은 지난 수 년 동안 기존 거주자들로부터의 적개심 혹은 증오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또한 한국계와 히스패닉계의 이민사회의 분위기에도 엄청난 차이가 있다. 한국계 이민자들의 많은 수는 대학교육을 받았고, 고난이도의 기술이 필요한 직업을 가지고 이민 와 이미 오랜 기간을 정착한 이들이다. 당연히 이들은 소수계 이민자들 속에서도 미국사회의 모범적이며, 영향력 있는 인종그룹으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정권사도 1990년 초반 세계적인 대기업 삼성의 현지법인 책임자로 미국에 왔다. 5년 후 자신의 사업을 시작한 그는 미국의 꿈을 이룬 이민자의 길을 걸어올 수 있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에게 사랑의 대상으로 만나게 해주신 히스패닉계 이민자들은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여전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뉴저지연합교회 성도들은 그들에 대한 이해심을 가지고 나구용 목사의 지도력과 함께 매주일 스페인어 예배를 시작하고, ‘거리의 천사’ 프로그램을 통해 어려움에 처한 다른 이민자들을 돕는 사역을 하고 있다.

나목사는 “다른 사람이 겪고 있는 상황을 여러분 자신이 경험해 보기 전까지는 진정으로 그들을 이해한다고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한국계 미국인 이민자들입니다. 그래서 히스패닉계 이민자들이 무엇을 느끼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그들과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고 연결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열쇠가 아닌가 합니다"라고 말한다.

거리의 천사 사역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뉴저지연합교회 전화 201-816-1284로 문의하면 된다.

옮긴이: 김영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엮은이: 류계환 목사,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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