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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 > 서유럽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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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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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ad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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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마드리드 : 김대영 선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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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건강을 위해 거의 매일처럼 5 - 6 km 정도의 길을 뛰기도 하고 걷기도 하는데 이 날은 코스를 바꾸어 뛰다가 앞에 꽃을 활짝 만발하게 피운 알몬드( 한국의 벗꽃나무와 같은 ) 작은 나무를 보며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 밝고 아름다워서......이 순간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의 아름다움, 시간의 살같이 빠른 흐름, 그리고 지금 내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 , 왜?.... 등등의 생각들은 운동시간 내내 머리에 맴돌았습니다.
벌써 2월이 지나고 3월이 되었습니다. 긴 겨울의 잠을 깨우며 말라버린 색들이 다시 새창조의 푸른 색을 갈아 입을 계절이 되었습니다. 움츠렸던 겨울 잠을 깨우며 자신의 존재를 다시 세상에 알릴 계절입니다. 잎이 다 떨어진 겨울 내내 거의 모든 나무들은 겉모양이 다 비슷해 무슨 나무인지 분별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러한 걱정이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새 잎이 나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 시작하는 봄이 시작되었으니 말입니다. 다시 하나님께서 하신 창조의 그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는 시작이 봄의 계절을 통해 우리에게 희망을 갖게 합니다. 새 창조의 회복의( 새로운 시작의 기쁨 ) 기쁨......
봄의 시작 소식을 들으며 지금까지 이곳의 복음 사역을 위해 기도와 후원을 아끼지 아니한 모든교회와 성도들 그리고 목사님들께 감사에 감사를 드리며 모든 삶의 구석구석에 그리고 주님을 섬기는 모든 손의 일들에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충만하시기를 빕니다.
저희들의 배후에 복음을 사랑하는 군대들이 진을 치고 있다는 믿음은 오늘 우리의 존재를 더욱 의미있게 하며, 그 목적을 더욱 분명하게 하며, 격려와 함께 앞으로 밀어 붙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지쳐 그 자리에 주저 앉아버리고 싶은 마음이 우리를 사로잡을 때도 있지만 성령님의 지속적인 간섭과 인도하심으로 그 음성을 들음으로써 오늘도 내일도 농부의 매일 생활처럼 내일 열매를 거둘 것이라는 소망으로 아침에 하늘과 먼 산을 바라보며 씨 뿌려진 들판으로 나아가듯 씨 뿌리며 물주며 가꾸는 일을 계속합니다. 우리의 해야 할 일을 쉬지 않고 하노라면 자라고 열매 맺게 하시는 분이 기쁨으로 단을 거두게 하시리라는 말씀을 붙들며 자연의 이치를 또한 증거로 삼으며 우리 자신의 믿음을 부채질 해봅니다.
저희들이 개척하여 섬기는 믿음, 소망, 사랑교회는 4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 동안 하나님의 은혜 아래 많은 일들은 겪으며 조금씩 그 뿌리를 내려 가고 있습니다. 순간 순간은 힘들고 뚜렷한 무엇이 보이지 않았는데 지나고 보니 여기저기에 주님의 손길이 닿은 것을 보며 위로 받고 감사하며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고백하며 힘을 얻습니다.
얼마 전에는 지쳐 하나님께 불평 아닌 불평을 했습니다.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자람이 보이지 않고 오히려 주님의 일이 힘을 잃어가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를 못했습니다. 우리의 영적 에너지가 이 갈등에 많이 소진되기도 한답니다. 저희들의 사역지의 어려움 중에 하나는 세상이 살기에 너무 풍요로우니 주일 개념이 흐려지고 그러다 보니 세상을 가까이 하며 사랑하게 되고 신앙을 서서히 잃어간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주일이 얼마나 귀중한가를 가르치고 증거하고 있지만 쇠귀에 경 읽기처럼 보였습니다. 마치 치료가 거의 불가능한 불치 병의 환자들 처럼..... 이러한 안타까움으로 하나님 앞에 투정을 했습니다. - 주님은 이제 태어나는 작은 교회일수록 더 사랑해 주셔야 되고 더 은혜를 부어주셔야 하고 더 많이 위로해주셔야 하는데 주님은 마치 큰 교회만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인양 사람들마다 자랑하고 그 곳으로 모이기도 하며 ...등등의 생각이 나를 어지럽혔습니다. 그리고 왜 저희 교회에 성숙한 그리스도인들로 채워 주시지 않습니까? 아니 자라게 하지 않습니까? 나도 주님의 일을 많이 하고 싶습니다.- 고 저의 마음에 혼란과 피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을때 주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필요 없지만 병든자에게는 의원이 필요하다*는 음성이었습니다.
이 음성을 들으며 우리를 보내신 존재와 목적과 주님의 교회의 본질을 묵상하며 새 힘을 얻었습니다. 교회는 병든 자들이 몰려와야 한다고 그리고 병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들을 치료하고 또한 건강한 자가 되기까지 끝까지 참고 인내해야 한다는 깨달음으로 충만하게 해 주셨습니다. 이제 우리의 한계를 넘어 인내와 능력의 한계에 이르렀다고 생각하고 지쳐버려 포기하고 싶은 유혹의 순간에 이르렀을 때 주님께서 힘을 주셨습니다.
이 순간 기도하며 외쳤습니다. 벙어리든 귀머거리든 앉은뱅이든 중풍병 환자든 문둥병 환자든 많이만 보내어 달라고...... 다음 주일에 이 말씀을 성령의 은혜를 입혀 주심 가운대 담대히 선포 하였습니다.
긴 겨울 잠을 자고 깨어나는 것처럼 주님의 이름이 있는 곳에 봄의 생기의 신비함이 주님의 교회에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무엇이 주님의 교회 안에 새롭게 일어남을 감지합니다. 주님께서 저희들에게 소생의 영을 불어 넣어주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디에 어떻게 라고 물으면 어떤 답을 드릴까 쉽지는 않는데..... 바람이 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디서 불어오는 바람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리고 우리들이 특별히 준비한 어떤 기계도 없는데....
이 성령의 바람이 사라지지 않도록 기도 해주십시요. 주님의 교회가 하는 모든 사역들을 통해... 찬양과 예배, 선포와 가르침,
그리고 전도와 초청, 세례와 일군양육, 기도와 선교, 등의 모든 주님의 사역위에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성령의 바람이 불어 사로잡기를, 사로잡혀지기를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변화를 느끼며 고백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넉넉한(육적으로) 자들을 위해서도 전투적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가난한 자들은 우리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넉넉한 자들을 우리는 사실 부러워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영적으로 거의 버려두고 있습니다. 부자니까... 그런데 오히려 그들은 영적으로 더욱 헐벗어 가고 있는데..... 요한계시록의 말씀처럼 *그들은 스스로 부한자라하나 가난한자들이라고* 영적으로 헐벗은 자들입니다. 이제 우리는 가난한 자들에게 갖는 관심만큼 세상에 부한자들을 위해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접근하며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부한 자들이 천국에 들어가기 힘들다고 포기하는... 혹은 버려둔다면 우리의 신앙의 모습은 스스로의 모순에 빠져 버리고 말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사랑하는 많은 가족과 친구들 중에 세상의 것으로 부요한 자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며, 그리고 언젠가 우리들 자신들도 세상것으로 부요하여 주님을 사랑하는 누구의 기도가 필요할 때가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감히 제안합니다. 부자를 위해 기도합시다. 그들에게 복음을 들고 가까이 찾아가야 할 것입니다. 힘들다고 말만 하지말고, 세상으로 넉넉한 이땅 스페인, 부요함 때문에 허물어져가는 그들의 영적 무너짐을 보며 우리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을 것입니다. 가난한 자는 다 부요해지기를 원합니다. 부요함을 이룬 뒤에는 영적으로 허물어져 갑니다. 주님 오실때까지 이 악순환은 계속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역사의 전체흐름을 보고 이해하며 가난자를 위해 기도하고 부요지면 버려두고 또 가난해지면 관심을 갖고 부요해지면 관심 밖으로 밀어내고 하는 영적 미숙아가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런 모순을 알면서도 우리는 모두 세상적으로도 부요해지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즐기기를 원합니다.
이제 글 맺겠습니다.
이제 온 땅은 주님의 관심을 주님의 백성들을 통해 고르게 나누어져야 할것입니다. 물론 가난한 자를 살펴 보아야 합니다. 그것은 가진것이 없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갖지 못했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난한 자들이 가진것이 없기 때문에 관심을 가진다면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의 교만일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부자들, 가난한자들에게 많은 기부금을 내듯이..... 물론 이 일을 비난할 수는 없지만 하나님의 백성들은 적어도 영적으로 우리를 살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제 그들이 복음을 갖지 못했기 때문에 부요한 자든 갖지 못한자들이든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 그들은 품어야 할것입니다.
이 땅을 향한 충만한 기도를 부탁드리며 이곳의 소식을 드립니다.
2007. 3.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김대영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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