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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 > 중남미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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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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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ad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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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콰도르 이영민/김명숙 선교사의 선교 현장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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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볼티모어 포럼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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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2900미터의 저의 집에서 바라본 오늘 아침은 춥고 시커먼 구름이 잔뜩 낀 비가 곧 내릴 것 같은 날씨입니다. 하나님이 저희 가족과 동행해 주신 지난 2007년 1월과 2월의 선교 소식을 전하면서 여러분의 계속적인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지난 1월은 저희 가족에게 힘든 일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저희 주변에서 갑자기 4명의 사람들이 매주 한 명씩 소천했기 때문입니다. 제수씨의 오빠가 우울증으로, 용호의 친한 친구가 집에서 샤워를 하다가 가스 중독사로, 현지인 동역자의 장모님이 병으로, 저희 현지인 교회의 교우 아들 (4년 8개월)이 학교를 마치고 스쿨버스에서 내려서 엄마에게 오다가 다른 차에 치어 소천했습니다. 이런 사건들로 인해 용호와 문희가 힘들어 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많은 생각들을 해 보았습니다. 우리에게 죽음은 늘 함께 하는 일상적인 주님의 손길이며, 천국을 향한 또 한걸음을 내딛는 과정이란 생각을 다시 한번 해 보았습니다. 천국가는 준비를 좀 더 구체적으로 해야 할 때라는 생각을 하면서 지냅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영성에 관한 주제를 가지고 요사이 많이 고민하는데, 존 파이퍼 목사님과 유진 피터슨의 책들과 설교를 들으면서 좀 더 하나님과의 관계를 은혜의 틀로 이해하면서 감사하는 맘으로 생활하는 중입니다.
너무 기능주의적인 사고와 일에만 몰입하는 것에 익숙해 져 가는 우리들을 향한 하나님의 메시지를 다시 한번 들으면서, 회개와 묵상를 통한 침묵의 영성에 대해 고민하면서 십자가의 도를 놓고 묵상하며 지냅니다. 주님이 더 많은 일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 분과의 더 깊은 관계를 요구하심을 느끼면서 많은 활동들을 줄여가는 중입니다. 주님과의 만남을 더 가지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더 느껴봅니다.
아내와 함께 선교사로 에쿠아돌에 산 지가 어느덧 만 20년이 되어갑니다. 그러나 이제는 선교사라기 보다는 에쿠아돌이 고향이 되어버린 이민자로서의 정체성이 더 강해져 가는 것 같습니다. 리더십에는 “수렴의 원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어떤 리더가 한 분야에서 15-20년정도 사역하다보면 생기는 현상으로, 그동안 감당해 온 사역들을 가지치기하고 또 가지치기 하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역의 결집력을 강화하는 것이지요. 리더십의 명 강사인 죤 맥스웰 목사님의 경우도 성공적인 목회를 17년간 잘 하다가 갑자기 그만두고, 인조이 리더십 센터를 세워
전 세계적으로 리더십을 세우는 사역을 아름답게 하는 모습이 대표적인 사례라 생각합니다. 어느덧 저희 부부가 이런 시기에 도달해 있음을 고백합니다. 이젠 더 많은 사역을 잘하기 위해 동부서주 하기 보다는, 건강한 사역자로 천국에 갈 준비를 더 잘하기 위한 첫 단추를 끼워야 할 시기가 된 것이지요. 주님께 많이 간구하면서 지냅니다. 하나님께 받은 저희의 달란트와 강점들을 가지고 과연 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건강한 고민들을 해 보면서 주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중입니다. 저희 부부는 선교지에서 인생을 마감하는 일에 대해서 함께 동의했습니다. 선교지에 오래 있는 것만이 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저희 부부에게는 선교지에서 맡겨진 작은 일들을 감당하는 것이 저희의 소임이라는 생각이 더욱 드네요.
여전히 1월과 2월의 사역은 바쁘게 진행되였습니다. 1월은 LA 온누리 교회 청년부 수련회와 달라스 나눔교회의 중고등부 수련회 및 교인 리더십 세미나를 인도했고, 2월은 브라질의 리오에서 열린 중남미 한인 선교대회와 상파울로에서의 “중남미 선교섬밋” 모임에서 발제 및 다양한 순서에 참석해서 부족하지만 제 경험과 생각들을 나누고 귀한 분들로부터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올해도 6월 12일부터 15일까지 동경 요한교회에서 “제 4차 볼티모어 포럼 동경모임”이 열리게 됩니다. 저는 지난 4년간 총무로 섬기는 중인데, 현재 호스트 하는 교회와의 진행
준비 및 발제자 선정 및 프로그램 확정등으로 전 세계의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 네트웍에 계신 분들과 동역하는 중입니다. 여러분도 볼티모어 포럼을 위해 중보해 주십시오. 카페가 개설되었습니다. http://cafe.daum.net/Baltimore
저희가 출석하는 현지인 교회 (La Biblia Dice: 성경이 가라사대)은 70명 정도의 교인들이 모이는 작은 교회입니다. 소박하고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상처가 많은 가난한 지역의 성도들입니다. 그래서 저는 주일 아침 설교 주제를 “주님의 치유하심”으로 잡고 주일 설교를 하는 중입니다.
저희 교회의 남성 리더들을 위해 3월부터는 “목적이 이끄는 삶”의 소그룹 성경공부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번 물 축제 기간에 마르셀로 목사 가정을 포함해 네 가정이 밍도란 지역에 가서 좋은 교제의 시간을 가지면서 올해 함께 나아갈 교회의 방향에 대한 비전들을 나누었습니다. 감사한 일은 막내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은 Carlos 씨가 이번 일로 힘들어 할 때 많은 상담을 해주는 과정에 주님을 인격적으로 영접했고, 지금은 부부가 열심히 성경을 배우고 싶어 하는 열망으로 열심히 교회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토요일 성경공부에 와서 많이 배우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 위클맆 성경번역 선교운동 사역도 많은 진전을 보았습니다. 지난 4년간의 저희 팀들의 사역의 열매로 드디어 라틴아메리카 성경번역 선교 네트웍이 형성되었습니다. 100% 라틴계 현지인 리더십들이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선교운동입니다. www.atodalengua.org 란 홈피는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일어나는 성경번역 선교운동에 관한 홈피이며, 저희 아시아 디아스포라 파트에서는 저희와 함께 이 일을 감당해 나갈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 이민 교회의 선교 동원가를 물색하는 중입니다. 중남미 지역에서 성경번역에 관심을 갖는 아시아계 이민 교회와 목회자 및 선교사, 선교동원가를 아신다면, 저희 위클맆 단체와 연결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아직도 자신들의 말로 성경이 번역되지 않은 2700개의 부족들을 위해, 계속적으로 여러분들이 기도와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어느덧 제 딸 문희는 대학을 갈 준비를 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선교사 자녀학교에 다니는 문희는 현재 토플 시험을 보았고 카나다의 토론토로 대학을 가려고 준비하는 중입니다. 토론토에는 저희 어머님과 형제들이 사시는데 제 막내 동생이 문희를 데리고 있겠다고 해서 그곳으로 수속을 하는 중입니다. 이번 물 축제 기간에 문희는 침보라소 지역의 키츄아 부족의 아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갔다왔고, 용호는 아마존 정글 지역의 인디언 아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고 돌아왔는데, 아이들이 없는 텅빈 집에서 저희 부부 끼리만 나흘동안 집에 있으면서 아이들이 우리를 떠나 독립을 할 때가 서서히 가까워 옴을 미리 한번 경험해 보았습니다. 저희와 함께 5개월간 지내시던 장모님께서는 1월 10일 에쿠아돌을 떠나 무사히 한국으로 귀가하셨습니다. 칠순이 되신 장모님을 선교지에서 그나마 모실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였고 저의 모두에서 아주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워낙 건강하셔서 고산 지역에서도 잘 견뎌 주셨지요. 제 아내가 정성스럽게 키우는 꽃들과 장모님과 아내가 키운 텃밭의 상추들이 아주 잘 자라서 매일 무공해 상추쌈을 먹으면서 아내와 장모님에게 고마움을 느껴봅니다. 그러면서도 너무나 열심히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건강을 챙기도록 기도하는 중입니다. 3월에는 동경 포럼 사전 준비차 3일간 (19-21일) 동경 출장을 갔다가 돌아올 예정입니다.
저희의 기도제목을 나눕니다.
1) 볼티모어 포럼 동경모임 (2007.6.12-15)의 준비가 잘 진행되고 무사히 포럼을 잘 마칠 수 있도록,
2) 문희의 대학 입학 수속이 잘 마무리되도록, 용호의 학교 생활을 위해
3) 3월부터 시작되는 현지인 교회의 남성 지도자 성경공부와 주일 설교 사역을 위해
4) 토론토에 계신 어머님과 오산에 계신 장모님들의 건강과 평안한 노후 생활을 위해
5) 멕시코에서 사역중인 워싱턴 선교사 (에쿠아돌 성경번역 선교사 1호)의 사역을 위해.
지난 20년을 달려오면서 한결같이 부족한 저희에게 기도와 격려와 가르침과 후원과 사랑을 아껴주지 않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함을 드립니다. 주님의 은혜와 여러분의 사랑이 있었기에 오늘날 저희가 에쿠아돌에서 여전히 선교할 수 있음을 고백합니다. 진심으로 감사함을 드립니다. 2007.2.26. 안데스 고원의 적도탑이 있는 동네에서
이영민, 김명숙, 이문희, 이용호 드립니다.
이메일: cecamit@yahoo.co.kr 카페:http://cafe.shining.org/gunrich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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