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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간증문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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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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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ad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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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성도 간증집] 19. 빛의 비춤에 따라 그늘이 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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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커야 그늘이 크다. 라는 말이 있답니다. 산이 커야 그늘이 크다 실지로 그렇더군요. 이 사람도 말입니다. 사람도 듬직한 사람이 큰일을 하더군요. 말이 많고 어쩌지 못하는 주제에 일만 만들어 내는 사람들 있는데 이런 사람들 보면 난 저게 도대체 구실을 하겠냐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 종류를 보면 저 사람 키도 크고 몸집도 좋고 하니 듬직하게 큰일을 하겠다. 생각하는데 이런 사람들 그늘 값도 못하더군요. 그래서 키 큰 놈이 싱겁다고 하는지요.
그런 반면에 키는 작아 그늘이 작다 생각한 사람들이 아주 큰일을 치군 하는 걸 전 많이 본거죠. 사도바울도 키가 아주 작은 사람이라 하던데 그래서 아마 큰일을 치렀는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키 큰 사람들 괴로워 마십시오. 저도 키가 큰 사람이니 말입니다. 작은 사람들 반면에 변절자가 많더군요. 바울사도님은 특수한 분이니 변절하지 않았겠지만 하여간 그늘이 작아 그런지 키 작은 사람들 변절자가 많더군요. 큰일도 많이 하는데 변절도 얼마나 잘하는지 쟁개비 끓듯 합니다. 신옥의 순교소식에 너무도 치떨려 제가 북한에 있는 형제들에게 그가 어떻게 되어 체포 처형됐는지 그 경과를 알아보라 합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복음 전도에 “전격전, 섬멸전, 속도전” 하던 형제가 신옥이를 보위부에 고자질해 체포 처형케 한 겁니다.
그 자로 말하면 토끼꼬리만큼 한 키에 항시 눈을 가늘게 뜨고 친구들을 쳐다보며 으스대던 자였지요. 말끝마다 의지요, 신념이요, 순교의 정신이요 하더니 체포되자 곤장 몇 대 얻어맞고는 모든 비밀을 다 불어댄 겁니다. 이 사람이 교만하면 요 더러운 행위를 곧잘 하더군요. 항시 교만하게 굴어 친구들도 그래 나에게 책망들은 일이 많은거죠. 너 그렇게 형제도 자매도 안중에도 없이 놀아대다가는 큰일을 친다. 큰일도 하나님 뜻에 합당한 큰일이 아니라 더럽고 치사스런 일에 큰일을 친다. 충고하면 나를 어떻게 보고 그러느냐 이제 당장 십자가에 못 박혀 죽는다 할지라도 치사스런 일은 안 한다 외쳐대더니 저울에 달아보면 그 고깃덩어리가 몇 근이나 되겠습니까? 그 몇 근 안 되는 육신을 살리려고 사랑하는 자매를 보위부에 고자질해 순교하게 했던 겁니다. 내 나이에 이르도록 살면서 이러저러한 인간들을 너무도 봐와서 정말이지 사람들의 몇 마디 말을 들어봐도 응 저 사람은 어떤 사람이구나! 대번에 짐작이 가는 겁니다. 성경에도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님만이 아신다 하셨는데 날 교만하다 생각 마십시오. 나도 성경님이 생각주시는 데로 생각하니 이건 교만이 아닌 줄 믿습니다. 내가 다른 사람의 심리를 간파해야 얼마나 간파하겠습니까. 다 하나님 주시는 지혜랍니다.
신옥의 일이 있은 후였지요. 제가 형제들 모인 앞에서 이런 말 했지요. 사람이라는 게 산이 커야 그늘이 크다고 자식새끼 도토리 알만한 게 너덜대더니 더럽구나! 한 거죠. 나의 말에 나이 22살 먹어도 이제 겨우 키는 16살쯤 되어 보이는 형제가 한숨을 내쉬면서 “형님 그 말씀은 틀린 말씀입니다. 산이 크던 작던지 간에 빛이 어떻게 비추는가에 따라 작은 산도 그늘이 크게 되고 큰 산도 그늘이 작게 되는 거랍니다. 난 이렇게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순교의 정신 쪽에 빛을 비추신다면 그 뒷면의 그늘이 크리라 믿습니다.”
항시 자기를 작은 사람으로 생각하며 외면하려한 나의 행위에 어지간히 불만이 있었을 형제의 말을 듣고 나는 그만 입을 딱 봉하고 말았지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형제의 말도 도리 있는 말이지요. 사람이 크고 작고가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이 얼마만큼 많으냐? 적으냐? 에 따라 작은 사람이나 큰 사람이 큰일 작은 일을 해 낼 수 있다 생각한 겁니다. 하기에 성경은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말라 하신 게 아닙니까? 그 일이 있은 후 내 말에 한숨 쉬던 형제가 정말 순교의 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겁니다.
어느 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축복 주시어 북한 선교용 성경을 무려 30권씩이나 주신 겁니다. 북한 선교를 위해 특별히 출판한 손바닥만한 성경책인데 얼마나 좋게요. 중국에서 출판한 커다란 성경책 한권 북한에 넘기는 거면 이 성경은 열권도 더 넘기는 거죠. 너무도 기뻐 난 당장에 북에 존재하고 있는 “복음통일기도회”형제들에게 성경책을 넘기려고 기도하고 준비하는데 형제가 그 성경책을 자기가 북에 넘겨가겠다 자진해 나서는 겁니다. 그래 자신 있냐? 물었더니 형제가 웃으며 “하나님께서 나를 향해 순교의 마당 쪽에 빛을 비추시는데 순교자의 그늘이 큰 겁니다.”라고 말하는 겁니다. 그 말에 “이 자식 너 내 말에 되게 기분이 상했던 모양이구나. 여태껏 그 일을 생각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키 작은 사람 속 좁다 말한 거다.”라고 했더니 “속은 좁아도 마음은 넓어요.”라고 말하는 겁니다. 말은 어디서 배워가지고 와선 그럴듯한 말은 곧잘 하곤 한 친구였지요. 우리는 그 형제에게 성경 세권을 주어 어느어느 장소에 가져다 놓으라 한 겁니다.
우린 성경책이나 기타 기독교 서적을 넘길 때 이런 원칙을 지킵니다.
성경책을 넘기는 사람이 북한에 넘어가 지정된 장소에 성경책을 가져다 놓으면 북한에 있는 기도회 성원 중 이런 일을 전문하는 형제가 그 장소에 와서 그 성경책을 가져가 곤 한 겁니다. 물론 두 사람 다 그 장소를 알고 있지만 서로의 안전을 위해 직접 만나는 것만을 철저히 금했던 거죠. 그 비밀 장소는 오직 나만이 알고 있고 한 번씩 다녀온 장소는 곧 옮기곤 했지요. 왜냐하면 그 장소가 노출되면 피해가 크기 때문이니까요.
그날도 형제는 성경책 세권을 가지고 국경을 넘어 무사히 그 장소에 성경책을 가져다 놓은 겁니다. 이렇게 장소를 옮겨가며 성경책을 넘겨 이제는 몇 권 남지 않았는데 그 성경책을 넘길 때에 있던 일이였답니다.
그날도 나는 중국형제들과 함께 형제를 넘기려 북한과 인접한 국경에 나간 겁니다. 강 하나를 사이에 둔 두 나라 지경 안에서 기도하고 그를 넘겨 보낸 겁니다. 그런데 그가 넘어 간지 몇 분 안 되어서 북한쪽에서 귀청을 째는 듯한 총소리가 울립니다. 따당따당 총소리에 “아따 이게 뭐야? 형제가 잘못될 수 있다.”라는 생각 섬광처럼 내 머리를 스치는 겁니다. 그래 앞뒤를 가릴 새 없이 첨벙첨벙 강을 건너 총소리가 나는 쪽으로 달려간 거죠. 그 곳 가까이 가니 전지불이 번뜩거리고 성경책을 넘기려 강을 건넌 형제가 네발걸음으로 기어서 나 있는 쪽으로 오는 겁니다. 그 뒤로 두 명의 경비대 군인이 달려와 그를 덮칩니다. 그걸 보며 언제 다른 생각할 사이 있습니까? 난 우선 경비대원들을 억제하자면 총부터 빼앗아야 한다는 생각에 불의에 달려들어 두 군인의 총을 어깨에 빼앗아 수풀 속에 던진 겁니다. 그렇게 되니 두 군인은 우리는 안중에도 없고 총을 찾는다, 허우적댑니다. 당 중앙위원회를 혁명의 총대로 받든다, 외치며 군인 선서한 군인이 그것도 혁명의 무기는 생명과도 바꿀 수 없다 하는 무기를 잃었으니 당황하지 않겠습니까? 그들이 당황해서 헤매는 틈을 타서 나는 형제를 어깨에 둘러매고 허둥지둥 강둑에서 내려서 강에 들어선 겁니다. 총소리에 전투비상이 걸렸는지 강뚝 위에 한 무리의 경비대원들 전지 불을 번뜩이며 달려옵니다. 이들이 우리를 보기만 하면 강을 건너와서라도 총구를 이마에 대는지라 그야말로 난 찔찔 날다 싶어 하여 강을 건너 달리는 겁니다. 그럴 때 덩치가 큰 사람보다 작은 사람이 아주 유리하더군요. 작으니 달랑 매고 바람같이 달리는 겁니다. 한참 달리노라니 어깨 위에 마구 엎디어 있는 형제가 너무도 불편해하여 내려놓으니 자식, 놈 태평스레 한다는 말이 “형, 하나님께서 빛을 분명히 순교의 정신 쪽에 비추고 계신다는 걸 인제야 알겠지요?”라고 묻는 겁니다. 그런 그에게 “이놈아, 네 말이 맞다. 그런데 어디 한 알 맞은 게 아니야?” 물으니 다리에 공산군 탄알 한 알 맞은 것 같다는 겁니다. 그래 다리를 헤쳐 보니 장단지에 피가 질벅한 거죠. 안되겠다 싶어 그를 둘러업고 산막에 가니 가는 도중 시간이 흐른지라 피는 끝없이 흘렀고 다리가 절구통같이 부어있었습니다. 그런 다리를 안만 살펴봐야 탄알이 들어간 구멍은 있으나 뜷고 나온 구멍이 없어 탄알이 다리에 박혀 있음을 간파하고 수술을 하기로 결심한 겁니다. 참, 수술이라는 걸 제가 언제 해보았겠습니까?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하고 기구는 무엇을 이용해야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는 거죠. 난 형제들에게 도수 높은 알코올을 가져오라 하여 형제에게 강압적으로 먹이고는 여럿이 달라붙어 억제 시킨 후 불에 달군 손칼로 총탄이 뚫고 들어간 자리를 후벼내는 겁니다. 칼이 살에 닿을 때마다 파르르 경련을 일으키는 형제의 애처러움에 손이 떨려 “하나님, 손이 떨리지 말게 하소서. 형제를 살리려면 이 손이 떨리면 안 되지 않습니까!”부르짖으며 손놀림을 합니다. 가뜩이나 퉁퉁 부은 다리에 피까지 질벅하지, 그때 보니 다리에 그리 살이 없는 듯싶은데 살이 과연 깊습니다. 얼마나 살이 깊은지 도무지 총탄을 찾을 수가 있어야죠.. 너무도 고달픈 아픔에 형제는 신음소리를 그칠 새 없이 합니다. 그런 그에게 “조금만 참아라. 하물며 하나님아버지께서 주를 위해 헌신한 너를 고통 속에 계속 둬두시겠니. 이제 탄알만 뽑아내면 곧 낳을 거다.”라고 위로하며 손놀림하는 내 눈에 눈물이 고여 도무지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 하나님의 귀한 아들의 공헌을 기억해주시어 아픔에서 구해주십시오. 수술이 고통 없이 되게 하옵소서. 아멘.”기도와 함께 마음을 안정시킨 나는 손가락으로 살을 누벼 뼈 속에 박힌 총탄을 뽑아내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히멀건 피와 함께 총탄이 빠져나오자 형제가 맥없이 늘어집니다. 근 삼십분씩 되는 긴 시간 고통 속에 헤매던 형제의 정상에 산막안의 형제자매들 눈물을 짓습니다. 고통 속에 수술을 받아야만 하는 형제였습니다. 그때에 우리에게 단 한 대의 마취약이라도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허나 사탄은 사랑하는 주의 자녀의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 배 아파 한 대의 마취약마저 선사하기를 거절하는 겁니다. 수술이 진행되자 살을 꿰맬 실마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아무런 실이나 쓸 수도 없습니다. 하는 수 없이 우리는 교대제로 돌아가며 형제의 상처를 손으로 움켜지여 피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겁니다. 그러다보니 부상 입은 형제의 고통이 얼마나 컸겠습니까! 밤새워 신음하던 형제가 새벽녘에 잠간 잠들었다 깨더니 나를 바라보며 하는 말이 “형님, 고통의 순간이 지나가고 아픔이 가시니 내가 주님 일을 하다 국경을 넘나든 일이 얼마나 긍지스러운지 모르겠군요. 아마 우리가 고생하다가 천국에 가면 이런 기쁨을 항상 느끼며 영원히 살겠으니 얼마나 좋겠습니까!“ 라는 것입니다. 그 소리에 얼마나 감동이 되는지요. 그래 그에게 ”그래, 그 기쁨이냐 오죽 하겠냐, 그런 기쁨이 있기에 우리가 이런 고생도 참고 견디는 게 아니겠니?“ 라고 하며 형제의 뼈 속에서 뽑아낸 총탄을 형제에게 주면서 ”이 총탄을 잘 간수했다 저 땅에 복음의 문이 열리는 그 날 후대들에게 이 총탄을 보여주며 이 땅에 예수님 오실 길을 닦느라 믿음의 선배들 어떤 혈전을 벌려왔는가 하는 것을 간증해 주어라.“ 라고 했더니 형님의 말씀대로 그리하여 저 땅에 또다시 부흥의 불기일 일어나게 하겠다는 겁니다.
여러분, 제가 왜서 산이 커야 그늘이 크다하는 말씀을 드리는가 하는 근본목적은 산도 지으시고 그늘도 지으시는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힘주시고 능력을 주신다면은 이형제와 같이 몸은 비록 작지만 전도를 위해 불멸의 영혼이 된다는 사실을 이야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 후 사랑하는 형제는 총상이 낫은 후 또다시 북한에 예수님 가실 길을 닦는 일에 열심 하다 24살의 꽃다운 청춘을 주를 위해 바쳤습니다. 저는 주님을 위하여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순교의 길을 간이들 모두를 생각할 때마다 그들의 불멸의 신앙의 넋이 오늘도 우리의 영혼에 맥박 치기에 조만간에 북한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속히 도래할 줄로 믿습니다.
-북한 전도를 위해 흘린 영혼들의 그 넋은 영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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