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
| 섹션 |
 |
오피니언 > 간증문 |
등록일 |
|
2007-03-03 |
|
|
|
|
|
|
| 작성자 |
|
관리자 (admin) |
|
|
|
|
|
|
|
|
|
|
| [북한성도 간증집] 16. 목사님 이 가슴 찢어집니다! |
|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온 인류의 죄를 대속하시려 나귀새끼 타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셨다면 난 나를 위하여 대속의 피를 흘리신 예수님을 또다시 십자가에 못 박을 악을 행하려 나귀 똥 앞에서 한 결사의 맹세를 시행하려 도시에 입성한 겁니다.
“맹세한다. 나는 나귀 똥 앞에서 다진 결심 지켜 억세게 싸워 낙원을 세운다.”이 생각에 도시에 입성한 나는 나와 뜻을 함께 할 도적패당들을 모으기 위해 무진 애를 쓰며 불철주야 하는 겁니다. 맑은 호수에 고기 때 모이고 오물장에는 더러운 것들이 모이는 거야 진리가 아닙니까? 내 주위에는 순간에 네 명의 도적패당이 모여 일개의 기도팀이 아니라 일개의 도적팀이 형성된 겁니다. 그 때 우리는 우리가 하는 죄행을 일명 낙원의 금동산 꾸리기라 불렀지요. 아마 도적 패당들이니 꽃동산이란 말이 격에 맞지 않았던가 봅니다. 도적질이 시작되니 참 주문까지 들어옵니다. 누구는 무엇무엇 도적질해 달라 또 누구는 무엇무엇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처음엔 파철 도적질부터 시작된 것이 나중에는 그 형식과 방법이 발전하여 모터찌끌 도적질, 승용차 부속파괴, 승용차 다이야 도적질, 거기다 남들의 원한까지 풀어주는 살인 청부업까지 하게 된 겁니다. 그렇게 되니 우리 팀이 새끼를 쳐서 그 숫자가 수없이 늘어났고 각 도시마다 서로 연결되어 이곳에서 못하는 일 저곳에서 와 해주고 저곳에서 못하는 일 우리가 가서 해 재끼곤 합니다. 타곳 도시 깡패들 식당 같은데 가서 돈이 필요하니 달라 요구해서 주지 않을 때 주먹 행사를 하면 경찰의 신세 지겠지 하니 우리를 초청합니다. 그러면 그들을 도우려 가는 거지요. 그래 한 삼십명 가량 그 식당에 가는데 제일 사람이 많이 음식 먹으러 오는 그 시간이지요. 이 사람들이 식당에 가서 상 한상씩 차지하고 맥주 한 병 사 놓고 하루 종일 앉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어찌합니까? 식당에 식사하러 왔던 사람들 앉을 자리가 없으니 다 돌아가는 겁니다. 하루에 몇 천원씩 음식 파는 식당에 이런 형식으로 삼일만 가면 식당 주인들이 죽겠다 합니다. 우리에게 제발 비니 좀 이러지 말아 달라 합니다. 이 때를 기다렸다 우리는 그 곳 도적패당들에게 “야 이제는 식당주인이 풀이 팍 죽었으니 생기를 좀 불어 넣어 정신 들게 해라” 귀띔합니다. 이렇게 되면 그 곳 도적패당들이 와서 아주 점잖을 빼며 우리를 가라 몰아냅니다. 그땐 아주 그 곳 패당들의 몸값을 높이느라 그들 앞에서 쩔쩔매며 “형님 죄송합니다. 형님이 관찰하는 식당인 줄 모르고 죄송합니다.”라고 하며 그 자리에서 물러서는 겁니다. 일이 이쯤 되고 보면 아주 그 양반 식당을 살린 위인이 되어 돈 주머니가 불룩해지는 겁니다.
전도하는데 사람이 참 미련하데요. 야, 나쁜 짓 하는데 이 머리가 얼마나 지혜롭고 총명한지 그러니 성경은 분명히 인간은 악한 꾀를 꾸며 내는 창작가라 한 모양입니다. 악한 일에는 이빨도 얼마나 빠른지 이곳에서 뭘 하나 해치웠다 소리만 나면 벌써 저쪽에 가서 또 일을 하곤 합니다. 이러한 나날 속에 난 항시 목사님 생각하며 한번 찾아가 뵙고 싶은 생각 간절히 나는 겁니다.
실지로 제가 돈이 없어서 먹고 살 길이 바빠 그런 건 아닙니다. 내 돈주머니에는 그 어데 가서든 즐길 수 있는 돈이 충만하게 채워져 있는 거죠. 말하자면 나귀 똥 앞에서 다진 맹세를 실현한 겁니다. 그러나 목사님 생각 너무 나는 거죠. 어떨 땐 한숨을 푹 쉬며 후회도 합니다. 내 괜히 목사님 집에서 도망갔구나, 도망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면 목사가 안 될지라도 인간답게야 할 게 아닌가? 모국에서 강도질, 도적질 일삼다가 타국에 쫒겨 온 신세에 이곳에 와서까지 이런 죄악 된 길을 걷다니 기막히고 가슴이 찢어지는 듯이 아픈 겁니다. 그래도 모국에 있을 땐 자기 형제자매를 살리려고 그런 짓 했다면 오늘날에는 추려 놓고 보면 몇십근도 안 되는 육 덩어리를 살리려 이런 짓 한다 생각하니 가슴이 아픈 겁니다. 내가 시무룩하여 침묵을 지키자 동료들이 무슨 일이냐? 따지고 듭니다. 그래 내 심정을 숨김없이 말했더니 어떤 친구는 별 상적인 생각 다 한다 하고 어떤 친구는 그건 저 세상 속에 가서나 할 생각이다 막 비방합니다.
그 중 어떤 친구들은 그렇게 속상하면 목사님 한번 찾아가 보라 하는 겁니다. 그런데 족제비도 낯이 있다고 도망친 주제에 어떻게 목사님을 찾아뵙니까? 그러니 속으로는 끙끙 앓는 겁니다. 금시 도망한 나를 두고 눈물 흘리시며 기도하실 목사님의 그 처량한 모습이 눈앞에 어른거릴 땐 내 눈에서도 눈물이 쏟아지는 겁니다. 마음이 상하고 괴로우니 또다시 술을 마시기 시작합니다. 술 한 잔에 괴로운 마음 달래려 하지만 도무지 달랠 길 없습니다. 그러니 객기를 부립니다. 술 마시고 괴상한 소리로 부르짖기도 하고 술병을 부시기도 하고 하여간 이상하게 행동하는 겁니다. 그렇게 되니 도적패당의 동료들도 날 술 주정뱅인 줄 알고 멀리하기 시작한 거죠. 이렇게 되니 더욱더 죄악의 함정에로 달려갑니다. 서글픔을 달랜다는 생각에 그래 방에 틀어박혀 날이 가는 줄 모르고 술에 팍 쩔어 있고 노래방 아가씨들과 꽃놀이 물놀이를 즐기는 겁니다. 이렇듯 세상 낙에 쩔어 보려 하다나니 별의별 일 다 해대는 겁니다. 이렇게 되니 돈 주머니도 거덜이 나서 빈 주머니가 됐고 돈이 없으니 그렇게도 아기죽 거리던 아가씨들도 경멸에 찬 눈길로 나를 바라봅니다. 돈 씀씀을 보고선 부자인 줄 알았는데 북한 산 거지였구나, 라는 심보인 겁니다. 그런 눈길에 분노를 느끼다나니 그 다음부터는 부수고 때리고 매 맞고 이런 날이 반복되는 겁니다.
눈동자 새까만 아가씨의 함성이 피에 주린 고함으로 개혁을 한 거나 마찬가지인걸요. 이런 강압적인 일도 할 때라 돈이 천상 있어야겠기에 난 또다시 도적질에 나섰는데 어느 하루 승용차 다이야 장사하는 사람이 저 차의 바퀴를 뽑아오면 돈을 얼마 주겠다, 하여 우리는 행락을 즐길 밑천을 마련하느라 그 일에 나선 겁니다. 우리가 한창 ‘다이야‘를 뽑고 있는데 이게 웬 일입니까? 내 머리등에서는 서늘한 쇳덩어리가 철썩 붙는 겁니다. 순간적인 육감에 총구라는 생각이 딱 드는 거죠. 그래 슬며시 머리를 돌고 곁눈질 해보니 함께 차바퀴 뽑던 동료들 어느새 경찰이 온다는 냄새 맡고 다 꽁무니 뺀 겁니다. 결국 정신없이 차바퀴에 매달려 있던 제가 그만 홀로 잡힌 겁니다. 북한 탈북자에다 도적질까지 해대는데 그것도 경찰차 바퀴까지 도적질 하려 한 것 봐서는 이놈이 보통 도적이 아니다 라고 집착한 경찰 측은 나를 호되게 다루는 겁니다. 함께 한 도적패당들은 주소와 이름을 대라 야단하는 경찰 아저씨에게 난 침묵으로 대답한 거죠.
솔직히 난 북에 있을 때 감옥에 갇혀 중세기적인 고문 앞에서도 나의 동료들을 고해바친 일 없었던 겁니다. 그런데 어쩌다 한매씩 툭툭 치며 도적패당들 대라하는 신사들 앞에서 내가 나의 팀 성원들의 명단을 제공할 수가 없지요. 그런걸 보면 중국 경찰은 신사들 입니다. 욕은 좀 해도 때리는 건 삼하가하는 거죠. 북한 같으면 어디다 대고 말로 해요. 총 소제대로 머리를 때리고 몽둥이로 때리고 잠을 재우지 않고 집단 구타하고 먹을 것과 먹을 물을 주지 않으면서 지옥을 불가마 곁에 딱 세워두어 땀을 빨빨 흘리게 하고 그 말 다하자면 내 수준 정도 가지고 표현을 다 못하겠는걸요.
일이 이쯤 되니 경찰 측은 나를 강제 송환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때 제가 북에 간다해 놓고 시내를 휩쓸려 도적질, 강도질 일 삼는다는 것을 목사님의 통역을 담당했던 학생에게서 소식 들은 목사님 날 찾아 도시를 참빗 훑듯이 쓸고 다니신 거죠. 그 과정에 내가 경찰에 잡혔다는 것을 아신 목사님은 경찰들을 내세워 날 구해내기 위한 운동을 하신 겁니다. 그런데 원 자체가 생악질 탈북자라 경찰 측은 무조건 나를 북에 강제 송환하겠다는 겁니다. 이놈을 감옥에서 내보냈다가는 치안 유지에 막대한 후과를 초해한다는 겁니다. 그렇게 되니 목사님 그 추운 겨울날 제가 잡혀있는 경찰서 울타리 밑에 와서 금식기도 하시는 겁니다. 목사님이 금식을 시작하신지 일주일째 되는 날 경찰관이 날 불러대더니 목사님을 가리키며 저분을 아는가 묻는 겁니다. 그래 밖을 내다보니 목사님이신지라 이자들이 목사님마저 해를 입히려 이런 기만술책을 쓰는구나, 라는 생각에 난 모른다. 딱 잘라댄 거죠. 안다하면 목사님 신상에 위험이 닥칠 것 같아 그렇게 말했는데 경찰관이 날 넌 개보다 못한 인간폐물이라는 겁니다. 저분은 그래도 너 같은 인간 吳작품을 살려 내려고 한주간도 더 되게 굶고 떨면서 하늘에 대고 비는데 너 새끼는 저분을 모른다 하니 넌 정말이지 북에 송환되어 죽어 마땅한 놈이라는 겁니다. 그 말에 금시 가슴이 찢어지는 듯싶고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감각에 더는 서 있을 수 없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부르짖습니다.
“목사님 제발 그러지 마시고 돌아가 주십시오. 내가 무엇이 되어 목사님께서 그 추운 담벼락 밑에서 부들부들 떨고 계십니까? 목사님 제발 부탁입니다.”
제가 몸부림치며 울부짖자 경찰관이 그 자리를 피하는 겁니다. 제가 그 자리에 앉아 계속 기도하며 나의 지난날을 회개하는데 나를 끌어낸 경찰관이 다시 와 심문실로 끌고 가더니 다시는 내가 범죄를 짓지 않는다. 라는 서약서에 손도장 찍게 하고는 소지품을 주며 문 밖에 이끌어 내는 겁니다.
이것이 꿈인가? 생시인가? 내가 경찰서 대문 밖에 나서니 내가 출옥하기를 기다렸을 목사님 내게로 다가와 아무 말씀 없이 내 손목을 이끌어 차에 태우는 겁니다.
그날 저녁 목사님께서는 나에게
“경철아, 이젠 내 나이 팔십도 넘어 84살이구나. 이젠 이 세상살이도 끝나는 듯한 생각이 든다. 그래 천국가기 전에 너라도 온전히 키워 주 앞에 세우고 싶었구나. 이것이 천국가기 전 하나님 앞에서 내가 할 마지막 일이라 믿었다. 내말은 하지 않았지만 80평생 사는 기간 내가 목회하던 교회가 불타고 교인들은 이리저리 흩어지고 나마저 이남 땅에 쫓기우지 않으면 안 되었던 지난날을 잊지 않고 살았다. 그래 북한에 예수님 전하기 위해 무진 애도 썼건만 때가 벌써 천국 갈 나이구나. 경철아, 내 부탁하건데 네가 날 대신해서 예수님을 잘 알아 저 땅에 잿더미로 변해버린 옛 교회당 자리에 다시금 교회당을 세워줄 수 없느냐? 네가 이를 동의만 한다면 내 당장 천국엘 가도 한이 없겠다. 천국에 가서도 너로 인해서 내가 예수님 앞에 부끄럼 없이 살 수도 있고 말이다.”
목사님의 그 간절한 요구에 나는 그만 가슴을 부여안고 졸도한 겁니다.
하루 또 하루 북한 땅에 임하실 예수님을 그리며 기도의 제단을 쌓으셨을 목사님 불타버린 옛 성전을 다시 일어 세우지 못하고 천국 가시는 그 안타까운 마음이 얼마만 했으면 저다지도 가슴을 쥐여 짜시겠습니까?
절절한 목사님의 심정을 알아주지 못한 내 죄악 앞에 졸도를 한 나는 온 육신이 그대로 까느라 들고 있습니다. 졸도한 나를 안고 하나님께 부르짖는 목사님의 그 부르짖음에 우리 하나님 나의 생명을 살리셔 일으켜 세우신 겁니다. 참말이지 나의 옛 모습은 죽고 하나님의 형상 그대로의 새로운 모습이 태어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때로부터 나는 오직 살아도 죽어도 주님을 위해 살아도 죽는다는 신념 밑에 목사님께서 소원하시기 전에 유언으로 나에게 남기셨던 말씀을 하나하나 이루어 나가기 위해 최후의 노력을 다 기우려 온 겁니다.
오늘도 돌이켜보면 감옥의 다리를 잡고 금식기도 하시던 목사님의 그 처량한 모습, 내가 못다 한 일을 네가 꼭 해 달라 부탁하시던 그 간절한 부탁의 말씀이 게셨기에 난 어렵고 힘들고 괴롭고 슬플 때도 다시금 일어나 주의 일에 열심히 하려 애쓰는 겁니다.
북한 땅에 주 예수님께서 가실 길을 예비하는 우리 모두가 승리할 수 있도록 많은 기도 해 주시길 예수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아멘.
|
|
|
| |
|
 프린트
 메일보내기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