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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간증문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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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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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ad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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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성도 간증집] 15. 당나귀 똥 앞에서 다진 결사의 맹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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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물에 빠져 헤엄치고 나니 똥물에 온 육신이 푹 쩔어 그렇게 되니 영혼까지 죄악의 냄새에 푹 쩔어 맥없이 터벅터벅 길을 갑니다. 길을 걸으면서도 하는 말 “칠배를 갚으리라, 칠배를 갚으리라” 이 말씀구절은 왜 그리도 머릿속에 뱅글뱅글 돌면서 도무지 떠나지를 않는지 성질나서 못 견디겠더군요. 몸에는 비록 똥냄새가 팍팍 풍겨도 주린 배야 어찌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먹을 것은 없고 몸에서 나는 똥냄새를 맡으며 살 수 없고 꼭 칠일동안 굶은 겁니다. 무엇인가 먹어야 길을 걷겠는데 똥 범벅이였던 손으로 먹을 것을 주워 먹기조차 깨림직 합니다. 그렇지만 다시는 신천복수대 장교의 도적질 솜씨를 발휘해 강냉이 창자를 향해 돌격할 생각 꼬물만치도 없는 거죠. 그러니 어찌하겠습니까? 야 야 이제 똥물에 푹 쩔인놈 가릴게 뭐냐? 바보라면 어떻고 멍청이라면 어떠랴? 이 세상이 나를 가장 위대하고 탁월한 머저리라 해도 난 먹고 살아야겠다.
북한에서 하는 말대로 한다면 먹어야 사회주의도 지키고 미국 놈과 싸울게 아니냐 하는 것처럼 사상은 다르지만 먹어야 하나님도 믿고 복음을 전할게 아니냐? 그런데 여기에 부끄러움이 뭐 있겠느냐 먹자 먹어 난 어차피 목사가 안 될 사람인데 뭐 앞뒤를 재어볼게 있냐 글쎄 목사를 할 사람 같으면 행동도 정중하게 거룩하게 해야겠지만 허긴 뭐 한국의 어느 목사님은 야 목사를 하면서도 쓰레기통을 뒤졌다는데 먹자 야 이 생각과 함께 창피함도 무릅쓰고 사람이 있건 없건 쓰레기통이나 길바닥에 먹을 것이 있으면 막 주워 먹는 겁니다.
어느 하루 제가 식당 앞을 지나다가 쓰레기 봉지를 뒤져 먹을 것을 찾아 그 자리에서 먹는데 식당 복무원 처녀가 유리창으로 내다보더니 도시락에 담겨진 밥과 찬을 가져다 나에게 주는 겁니다. 참 얼마나 감사하던지 그 순간 그 처녀를 보며 전도 대상이 아닐 가? 하는 생각에 “니 씬 썬뭐?(너 무엇 믿느냐)”라고 중국말로 물으니 “워 뿌 씬.(난 무엇이든 안 믿는다)”라는 겁니다. 그때 꺽꺽거리면서 내가 목사님 집에서 배워둔 서툰 중국말로 중국에는 많은 사람 있는데 하나님은 없다한다 그런데 이건 틀린 말이다. 그러니 하나님을 믿으라 했더니 처녀는 생글생글 웃으며 하나님을 믿으면 너처럼 될 것 같아 안 믿겠다는 겁니다. 참 계집애 내가 어쨌다는 겁니까? 하나님 하지 말라는 일 해서 똥물에 좀 빠져 그렇지 복이야 얼마나 받은 사람입니까? 참 그때 보면 말이죠. 복음을 전한다 해도 하나님의 축복 백배로 받아 잘사는 상태에서 전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거지같은 게 전도하니 돈이라면 양잿물도 독채로 마실 사람들 전혀 듣지를 않는 겁니다.
“에라 야 ,너 하나님 안 믿겠으면 그만 둬라. 야 넌 지옥이다. 난 비록 똥물에 빠져 허우적댔지만 넌 하나님 안 믿으면 구더기도 불타죽지 않는 지옥에 뚤렁한다는 걸 알아둬라. 난 이 생각하며 도시락을 펴놓고 잠깐 기도하고는 맛있게 먹는 겁니다. 도시락에 담겨진 밥을 다 먹고 자리에서 일어서려는데 웬 할머니가 내 곁에 다가오더니 예수를 믿는가 물어보는 겁니다. 그래 믿는다 했더니 이 자리에서 십분만 기다리라는 겁니다. 그래서 이 연로한 분이 나를 잡아먹으려 할 수는 없고 기다려보자 무슨 일 있겠나 생각하며 기다렸지요. 아니라다를가, 십분 정도 지나니 할머니가 비닐봉지에 옥수수와 콩을 섞어 닦은 것을 가져다주며 자기도 그리스도인인데 이걸 먹으면서 잘 가라는 겁니다. 그래 연세를 물으니 80세였고 한 달 후면 봉양할 자녀가 없어 양로원에 간다는 겁니다. 그런 할머니를 바라보니 가슴이 뭉클합니다. 어쩌면 그리스도인들은 언어와 민족이 달라도 한 형제, 한 자매로구나 라는 생각에 가슴이 뜨거워지는 거죠. 이런 나날을 걸쳐 나는 목사님 계시는 도시락 가까이에 접근한 겁니다. 내일이면 도시를 들어 설 수 있겠다 하는 오늘 저녁에 있은 일이었답니다.
그나마 할머니가 정성스레 닦아 준 콩도 다 먹고 나니 삼일정도 굶은 거죠. 그러니 배가 얼마나 고프겠습니까. 사람이 말입니다 춥고 피곤하면 더욱 배가 고프더군요. 얼마나 배가 고픈지 눈이 항아리 뚜껑만해서 길바닥의 쓰레기통만 살피는 겁니다. 혹시나 먹을 만한 게 없는 가해서 말입니다. 먼저 한마디 하겠는데요. 이 쓰레기통 뒤지는 것도 훈련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쓰레기통을 마구 뒤졌는데 근 이십일간 쓰레기통을 뒤지니 요령을 알아서 마구 뒤지는 게 아니랍니다. 딱 보고 응 저 쓰레기는 얼마 안 되니 저 속에는 무언가 내용이 있는 듯싶구나. 저 쓰레기는 버린 지 오래됐으니 뒤져봐야 뭐 없겠군. 쓰레기 색깔만 봐도 척척 알아맞히는 겁니다. 그날도 아주 영리한 눈길로 쓰레기통을 살피며 길을 걷는데 내 눈앞에 새로 버린 쓰레기 봉지가 딱 띄우는 겁니다. 아^싸, 하나님 나에게 먹을 것을 주시는구나. 난 기쁨이 충만하여 쓰레기 봉지들이 싸여진 곳에 접근하다 말고 야 먹을 것을 앞에 놓고 점잖게 행동해야지 너무도 급하게도 놀아대는구나. 아 자식 저 사람들이 좀 사라진 다음에 행동하라 자식 게걸年에 태어난 자식도 아닌데 먹는데 받친다는 건, 쯧쯧, 하며 제법 으쓱해하는 겁니다. 받친다는 뜻은 먹는데 미욱하다는 뜻인데 먹을 것만 있다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게걸투사를 뜻하는 겁니다. 그만큼 먹는데 개처럼 용감하다 이 뜻이겠습니다. 개가 먹는데 얼마나 용감합니까? 마른 뼈다귀 하나 놓고도 서로 물고 뜯고 싸우는걸 보면 사생결단이 아닙니까? 요즘은 북한에서 하는 말이 먹는데서 개처럼 용감한 것 전설적 이야기다. 사자같이 용감하라, 헌데 이것도 심통치 않다 “사이개”같이 사나워야 한다.
여러분들은 “사이개”란 짐승 이름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 “사이개”란 이름은 말입니다. 북한의 개걸투사들을 말하는데 북한의 개걸투사들은 간부를 뜻합니다. 이 간부들이 “사이개”란 짐승이다. 라고 북한 국민들이 말하는데 이 짐승 이름 뜻을 보면 사자, 이리개의 악랄성을 합친 것만큼 악랄하다 이 뜻인데 그런걸 보면 마귀들도 아담처럼 저들이 좋아하는 쫄개들의 이름을 곧잘 지어대는 겁니다. 이나저나 난 쓰레기통 앞에서 제법 점잖을 빼며 흔들대다 사람들의 눈길이 뜸해지자 날랜 동작으로 쌓아 놓은 쓰레기봉지를 손으로 꾹꾹 눌러봅니다.
먹을 것을 손으로 눌러봐도 딱 아는 거죠. 이 봉지 저 봉지 손끝으로 눌러보는데 드디어 봉지 하나에 집히는 것 떡 아니면 작은 형태의 빵인 겁니다. 왜 그렇지 않겠습니까 봉지 안에는 동글동글한 것이 가득 차 있는데 그 누가 흙을 빚어서 버렸겠습니까? 야아 먹을 것을 드디어 얻었구나, 난 쓰레기 봉지를 냉큼 들고 제법 사람들 보는 앞에서 버젓이 들고 갑니다. 마치도 금방 시장에서 떡을 사들고 가는 사람인 듯 말이죠. 내가 이런 자세를 취한 듯 누가 알겠습니까? 그 비닐봉지가 쓰레기통에서 주어낸 쓰레기 봉지인줄. 비디오, 카메라로 촬영하지 않는 이상 알게 뭡니까? 하나님 아버지께서 배고파하는 날 긍휼히 여기셔서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구나, 감사함으로 맛있게 먹어야겠군. 이 생각에 마을에서 벗어나자 얼른 길옆에 쭈그리고 앉는 겁니다. 그리고는 형식상이나마 기도를 하는 겁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맛있는 떡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이 떡인지 만두인지 모르나 하여간 이걸 먹고 기운을 내서 하나님 받들게 하옵소서. 아멘” 착 기도한 나는 군침을 꼴딱 삼키고는 비닐봉지 안에서 딱 한 개를 꺼내든 거죠. 그런데 떡을 손에 들고 보니 이상한 생각이 자꾸 듭니다. 떡 치고는 너무도 깔깔한 거죠.
“하 참 이상하다. 이게 무슨 떡이게 이리도 깔깔하냐? 마치도 북한에서 먹던 풀떡 같구나야.”라고 생각하면서도 떡에 콩보시를 너무 많이 묻혀서 그렇겠지 하며 입에 집어넣으려다 말고 아무래도 이상해 길바닥에서 남들이 쓰다 버린 라이터를 주은 것 가지고 불을 켜 비추어 본거죠. 그런데 이런 기막힌 일이 또 어데 있습니까? 그것이 무엇이었겠습니까? 실지 떡이 옳았겠습니까? 참 어느 착한 청소부 아저씨 소행인지는 모르나 누가 나귀 똥을 비닐봉지에 싹싹 담아 쓰레기통에 버린 것을 굶주린 사나이 떡인 줄 알고 좋아라 들고 와서는 군침까지 삼킨 겁니다. 일이 이쯤 되니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는 겁니다.
“아니 하나님, 이거야 너무하지 않습니까? 그래도 난 나귀똥인줄도 모르고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시는 일용할 양식인 줄 알고 깍듯이 감사기도까지 드렸는데 당나귀 똥을 먹으라 주시다니요? 아니 하나님 내가 이렇게 굶고 떨고 지치니 정말 거지인 줄 압니까? 어쨌든 하나님은 나에게 너무도 가혹하십니다. 아멘”
하나님께 불평하고 원망하면서도 아멘 한 거죠. 도대체 뭐가 아멘인지 나도 모르면서 말입니다. 아마 그때 불평과 원망이 방인 줄 착각 했던가 봅니다.
야, 이거 똥물에 쩔다나니 똥이 묻어 다니는구나. 어허, 재수없다. 투덜투덜대며 결사의 악을 품습니다. 감사함으로 나귀 똥을 먹고 기운을 내서 하나님 잘 받들겠다 서원 같은 기도를 방금 드리고는 일구이언 하는 겁니다. 참 그 때 나귀 똥을 입에 홀딱 집어넣었으면 어쩔뻔 했습니까. 겉도 안도 모두 똥에 쩔을뻔 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나마 나귀 똥 앞에서 감사기도 했으니 망정이지 배고프다는 생각에 급한 나머지 나귀 똥을 먹었으면 큰일 났지요. 하여간 거듭되는 똥 사건에 휘말려 들어 도저히 정신을 차릴 수 없었던 나는 그 흐린 정신에 내 여지껏 굶고 떨고 피곤했던 값을 도시 안에 들어가 봉창할테다. 똥물이 아니라 지옥 불에 던져진다 할지라도 기어이 봉창하리라. 신천복수대 장교솜씨, 자갈경보 솜씨에다 타국식 깡패솜씨까지 합쳐 그야 말로 “승냥이” 짐승 솜씨 보여 거부가 되어 오늘날 옛말로 남기리라.
금시 귀에는 사탄의 노래곡이 막 울리는 겁니다. “맹세한다. 우리는 수령의 유훈 지켜 힘차게 싸워 가리라. 내 조국 위하여” 그런데 내가 뭐 김일성의 일당이라고 김일성의 유훈을 지키겠습니까? 그럴 수야 없지요. 나의 생각과 결심을 지켜 나만이 즐길 수 있는 낙원을 세운다, 이 생각에 씨엉씨엉 배고픔도 잊고 도시에 입성한 겁니다. 그 후의 불행에 대해서는 뒤에서 이야기 해 드리지요. 주를 믿은 성도는 언제나 주를 향해 나가야지 탈선될 때 또다시 더 큰 불행을 당하게 되는 것 진리임을 난 체험을 통하여 진실히 느꼈답니다.
* 본 자료의 저작권은 한국컴퓨터선교회에 있으므로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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