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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섹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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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대학생 >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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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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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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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엽 (taisa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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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재교육-도전 18. 기를 살리되 겸손이 중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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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포 김만중의 대부인 윤씨의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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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모들이 자식에게 한결같이 하는 얘기가 있다. “남 주려고 공부하니? 다 너 잘되라고 그러는 거 아니니?” 그러나 그 말 속에는 자신이 이룩하지 못한 어떤 것에 대해 자식이 이루어 주기를 바라는 대리욕구가 자리하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우리의 아이들은 모든 것을 다 잘하도록 강요 받으며 자란다. 공부도, 예능도 잘해야 한다. 다른 과목 다 잘하는데 한 과목만 못해도 온통 구박으로 아이들의 기를 죽인다. 오직 대학을 나와야만 제구실을 하며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부모의 섣부른 판단에서 시작한다.
기가 생동하면 누구라도 자기가 가진 능력 이상의 실력을 보이게 된다는 것이 심리학자들의 분석이다. 다른 아이와의 비교, 지나친 기대감은 아이들의 기를 죽여 스스로를 비관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이스라엘 부모들은 결코 아이들에게 “너는 무엇을 해야 한다” “무엇이 되어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는다. 더더구나 공부 잘하라는 말은 아예 들을 수가 없다. 다만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능력과 적성을 찾도록 도와줄 뿐이다. 그러므로 아이가 공부를, 피아노를 못 친다고 해서 절대로 기를 죽이는 법이 없다.
‘그래, 이 아이는 공부는 못해도 장사는 잘할 거야. 셈은 곧 잘 하거든’ 이렇게 부모로부터 마음속 깊은 신뢰를 받고 자란 아이는 결코 기가 죽어 비관하거나 잘못된 길을 갈 수 없다. 하지만 아이들의 기가 충천하면 자만에 빠지기 쉽다.
한 부인이 일찌감치 남편을 여의고 아녀자의 몸으로 힘들게 아이를 가르쳤다. 그 가르치는 방법이 아주 독특해 소문이 퍼졌다. 여름에는 발을 드리우고 발 밖에 아이를 꿇어 앉혀 놓고 글을 가르쳤다. 겨울에는 방안에 병풍을 치고 병풍 뒤에서 글을 가르쳤다.
▐ “도대체 무슨 이유로 그러십니까?" “이유는 간단합니다. 아들이 글을 잘 읽으면 제 얼굴에 화색이 돌 것이고, 그것을 본 아이는 교만하고 방자해져 글을 깨우치는 데 게으름을 피울 것입니다. 만약 아이가 글을 잘못 읽으면 제 얼굴이 노기를 띨 것이고 그렇게 되면 아이는 비굴해지고 주눅이 들어 더욱 글에 흥미를 갖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일화는 당대 명필로 이름을 떨친 바로 서포 김만중의 대부인 윤씨의 이야기이다.
출처: 류태영, 천재를 만드는 유태인의 가정교육법(국민일보, 2001), 101-107.
정리: 정종엽 리포터 keepyouru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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