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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목회칼럼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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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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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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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ad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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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년만의 만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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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광림교회 김태원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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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를 하다보면 너무나 분주한 생활을 하게 되어
때로는 머리 깎을 시간도 없을 때가 있습니다.
바쁜 가운데 모처럼 시간을 내어 우리교회 교우가 경영하는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깎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손님이 많아 잡지책을 읽으며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중년신사 한분이 저를 뚫어지게 쳐다봅니다.
그 시선이 부담스러워 의도적으로 그 눈길을 회피하고 있는데
그가 다가와 갑자기 내 어깨를 치면서
“너 태원이 아니냐?”
라고 소리칩니다.
소스라치게 놀라 그 얼굴을 가만히 살펴보니 고등학교 1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동창생 친구였습니다.
정확히 32년의 세월이 흘렀는데 그는 내 얼굴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고
나도 그 친구의 얼굴이 분명히 기억이 나는 것입니다.
저는 그를 32년 만에 만나며 매우 신비스러운 느낌을 갖게 되었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지구상의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누군가와 인연을 맺는 것도 쉬운 일이 아는데
그 친구와 나는 두 번씩이나,
그것도 고향을 떠나 머나먼 타국에서 뜻하지 않게 만나게 된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렇게 만나게 되는 것을 우연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믿는 기독교에서는 사람들이 서로 만나게 되는 것은
우연이아니라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32년 전의 동창생을 이 밴쿠버에서 다시 만나게 하신 것은
무언가 뜻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만남을 소중히 여깁니다.
앞으로도 이 밴쿠버에서 이 친구를 만날 때 예수 그리스도를
대하듯 만나야겠다고 마음속 깊이 다짐해 봅니다.
그러면서 내가 하루 24시간 동안 만나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정말 매순간 만나는 사람들을 소중하고 귀하게 대했는지 반성하게 됩니다.
인도 캘커타의 성녀 마더 테레사는 모든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이 사람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 라고 생각하며 아주 정성을 다하여 만났다고 합니다.
마더 테레사의 이 말을 기억하면서 이곳 밴쿠버에서 두 번째 만난
친구를 위해 기도하며 그 만남을 가슴 설레며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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