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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 > 중동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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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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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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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ad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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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베들레헴 성탄 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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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들레헴 강태윤 선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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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베들레헴의 성탄 분위기를 전하기 위해 전 세계의 유수한 언론들이 베들레헴에 총 출동한 것 같다. 탄생광장과 교회 주변에서 성탄 소식을 전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카메라를 멘 각국의 기자들을 보면서 성탄절이 되었구나 하고 느낀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베들레헴은 성탄의 중심이 면서도, 성탄의 분위기를 느낄만한 여력이 없는 것 같이 보였었는데, 이번 주에 들어서면서, 빠르게 성탄분위기로 바뀌어 가고 있다.
외신에도 보도가 되었지만, 이유가 어찌 되었건 하마스 정부가 베들레헴 성탄장식을 위해 작년보다 많은 보조를 했고, 또 나사렛에 사는 한 무슬림도 성탄 장식을 위해 기부금을 내놓아, 요 며칠 사이 베들레헴은 성탄 장식과 준비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사실 현재 팔레스타인 내부 사정은 성탄을 노래할 분위기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
하마스와 파타간의 정권 싸움은 급기야, 가자지구에서는 내전에 가까운 상황이 되었고, 이로인해 서로간에 사상자가 발생하는등, 가자에 사는 친구이야기로는 시내 곳곳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조심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9월 달부터 월급을 받지 못해 경제적으로 쪼들리고 있는 공무원들의 파업으로, 사회 분위기가 썰렁한 상태에서 올해 성탄은 솔직히 분위기를 말할 상황이 아니고, 사람들도 입만 열었다하면 현재 돌아가는 상황들에 걱정들을 하면서, 한숨들을 쉬고 있는 판국에, 성탄에 대해 말하기가 어려웠는데, 이번 주 들어서 외형상으로나마 분위기가 바뀌었다. 탄생광장과 시내 중심 도로는 예년에 비해 화려한 전구 장식으로 성탄 분위기가 고조 되고 있다.
오늘(22일) 저녁에는 이탈리아에서 온 오케스트라단과 합창단원들이 탄생교회(성 카타리나교회)에서 성탄 축하 음악회를 가졌는데, 입추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교회에 사람들로 꽉차 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어려운 때 베들레헴 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이탈리아의 여러 도시들이, 우정과 하나됨을 보여주기 위해, 로마시와 함께 베들레헴에서 성탄 음악회를 개최했는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고위관리들과 베들레헴 시장, 그리고 외교사절등, 탄생교회에 모인 많은 사람들이 성탄의 기쁨을 같이 나누었다.
탄생광장에서 24일 성탄 전야에 있을 성탄 축하 음악회를 위한 임시 무대가 설치되었고(작년에 설치된 것에 비해 무대 규모가 커졌다), 이제 탄생광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성탄 행사 준비가 마무리 되어졌다. 이번에는 스페인에서 약 200명 정도로 구성된 여성 합창단이 와서 특별 공연을 하게 되어있다.
25일에는 오후에 목자의 뜰에서 평화를 위한 행진도 있고, 전통적인 가톨릭 예루살렘 교구의 대 주교 베들레헴 방문 행사와 전 세계에 생 중계되는 자정 미사도 드려진다.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의 장관 중 유일한 기독교인인 “쥬다 모르코스” 관광성 장관은, 한국 교회에 성탄 메시지를 부탁 한다는 말에, “ 우리 팔레스타인들이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들을 잘 이해하여 주시고, 평화를 사랑하는 팔레스타인들임을, 한국교회의 관심과 기도가 이 땅에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길 임을 믿고 있고, 한국교회의 도움을 요청 하면서, 모든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성탄의 인사를 전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세계 각국에서 수많은 순례객들이 성탄을 축하하기 위해 베들레헴을 찾을 것이다. 단순히 탄생교회와 광장의 땅만을 밟고 돌아가는 방문이 아니라, 정말로 어려운 이곳의 상황들과, 이로 인해 고통을 당하는 이들을 절실하게 느끼고, 이 땅에 문제 해결과 평화를 위한 기도의 마음들을 품는, 순례의 발걸음들이 되었으면 한다
여러 가지 돌아가는 정황들은 이곳에 사는 주민들에게는 성탄을 느낄 여력이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이번 성탄에는 모든 근심과 힘든 것들을 떨쳐 버리고, 서로 상생하는 자세들로 이곳의 정치 지도자들이 먼저 고통 속에 힘들어 하는 백성들을 생각하는 마음들이 되기를, 성탄의 중심지이면서도, 성탄의 의미가 퇴색해가고 있는 이곳 베들레헴, 진정 평화의 왕으로 오신 주님으로 인해 이곳이 새로워지는 진정한 성탄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베들레헴 강 태윤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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