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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학자료 >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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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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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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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적 교회의 특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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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속의 역사가 곧 하나님의 선교역사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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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적 교회론은 교회론의 역사적 흐름을 통해 현대의 상황에 맞게 응답하는 교회론이다. 그것은 전술한 바와 같이 덜레스와 페티슨의 유기체적 교회론, 몰트만의 삼위일체론적 역동적 교회론, 윌리암스의 상황을 해석하는 사건으로서의 교회론을 그 신학적 기반으로 하고 있음을 알았다. 선교적 교회론은 20세기 에큐메니칼 운동과 더불어 생겨난 하나님의 선교사상에 입각한 교회론이란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세상 속에서 디아코니아의 사명을 감당하며 세상 속에 교회로, 또 코이노니아의 사명을 감당하는 이웃을 위한 교회로서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1.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의 교회
교회는 “너희는 온 세상에 나가서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 16:15)는 예수 그리스도의 선교적 사명을 위임받았다. 즉 교회가 이 땅에 존재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선교를 위함이라고 할 수 있다. 교회는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는 도구인 동시에 그 자체가 선교의 장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대내적으로는 교인들이 그리스도의 제사직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신앙적 훈련의 도장이 되어야 하고, 대외적으로는 교회가 위치하고 있는 세계 곧 지역 사회의 문제 해결을 위해 문을 개방하고 물질적 및 정신적 자원을 동원하는 봉사의 거점이 되어야 한다. 이계준, 『한국교회와 하나님의 선교』, (서울: 전망사, 1986), 15쪽.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전통적으로 신학은 하나님나라와 세상, 성과 속, 교회와 사회라는 이원론적인 사고에 기초해왔다. 그러나 16세기 문예부흥과 더불어 인간본성에 기초해서 인간과 세상에 대한 교회의 지배에 항거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인간 혹은 이성 중심의 생각은 인본주의적이고 세속주의적인 흐름을 낳게 되었고, 자연히 세상에 대한 교회의 우위성을 포기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세상에서의 하나님의 역사를 새롭게 이해하게 되었다. 즉 인류의 전 생활 속에서 인간과 더불어 고난을 당하시고 성육신 하시는 하나님은 지금도 인간의 새로운 변혁을 위해 일하시고 계신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선교이다. 염필형, 『한국교회와 새로운 선교』, (대구: 이문출판사, 1989), 70쪽.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란 우선 선교가 하나님께 속한 활동임을 의미한다. 그는 주(主)이시고, 선교 위임을 명령하신 분이시며, 소유자이고 만물을 돌보시는 분이시다. 교회와 선교는 모두 하나님의 도구요, 기구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서 이것들을 통해 하나님은 자신의 선교를 수행하신다. Georg F. Vicedom, Missio Dei, 박근원 역, 『하나님의 선교』, (서울: 대한기독교출판사, 1980), 16-17쪽
하나님의 선교 신학의 대두로 말미암아 신학의 수직선적 사고가 수평적인 사고로 바뀌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교회론의 전환에서 볼 수 있다. 종래의 수직적 교회관에 의하면 교회 자체는 하나님께 속한 것으로서 세속과는 철저하게 구분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역대 교회의 신학은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과 동일시했고, 교회도 제도 자체를 성례전화 하였다. 이 교회만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역사 하시는 것으로 믿었고, 이 교회와 성례전적인 관계를 맺음으로써 개인 영혼의 구원이 보장되는 것으로 가르쳐 왔다. 성령의 역사까지도 이 교회 안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생각하였다. 이 교회라는 제도를 떠나서는 개인적인 신앙 생활이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 왔다. 개 교회나 개체 교회의 신학은 자기네 교회만이 구원이 있는 것으로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수평적인 교회관은 이런 폐쇄적인 교회관을 개방적인 교회관으로 바꾸어 놓고 있다. 교회 자체가 이 세계의 한 부분으로서, 세계를 위해서만 그 존재 의의를 가진다. 교회의 거룩한 성격은 그 자체의 성별에 있는 것이라기보다는 그 직능과 선교적 사명 완수에 있다고 본다. 이런 기본적인 기능만 수행한다면 어떤 교파의 교회를 통해서도 성령께서는 일하시며 하나님의 구속활동이 계속 일어난다. 박근원, 『오늘의 선교론』, (서울: 전망사, 1986), 56-57쪽.
구속의 역사가 곧 하나님의 선교역사이다. 선교는 교회의 선교가 아니다. 왜냐하면 선교는 하나님에게 속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선교하시는 하나님이다. “하나님의 선교”는 전체 역사 속에서 되어지고 있다. 곧 하나님께서는 교회 안팎에서 온 세상을 주관하시고 역사의 사건을 통해서 세상을 주관해 가신다고 할 수 있다. Gerald H. Anderson, The Theology of The Christian Mission, 박근원역, 『선교신학서설』,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1988), 359쪽.
이것의 의미는 첫째, 선교의 주체, 즉 역사 안에서의 주체는 하나님이시라는 뜻이다. 선교활동이 교회 기능들 중의 하나가 아니라 교회 자체도 이 세상을 향하신 하나님 자신의 선교활동의 한 수단이라는 뜻이다. 둘째는 선교의 대상은 교인뿐 아니라 피조물을 포함한 세계전체라는 것이다. 물론 근본대상은 인간이지만 교회내의 모든 것, 인간을 위한 기본체제와 구조, 인간 주변의 모든 환경 등 전체의 문제 외적인 전반적인 모든 것을 선교는 그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셋째는 하나님의 활동의 장은 인간역사의 현장이란 뜻이다. 하나님의 뜻은 골방이나 예배당에서가 아니라 역사의 현실 한 복판에서 찾게 된다는 주장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역사의 주인이시기 때문이다. 세상과 교회, 하늘나라와 세상나라, 일반사와 구속사, 성과 속의 구분이 없이 이원론과 두 개의 왕국설을 넘어서서 오늘 여기 육신으로 오신 하나님과 더불어 새로운 구원의 의미를 구체화해 가는 것이다. 넷째는 하나님의 선교의 목표는 하나님나라이며 이것은 곧 평화 이해와 직결된다. 하나님선교가 목표하는 바는 인간들을 하나님 주권, 즉 하나님의 나라의 일원으로 받아들여 저들에게 그 나라에서 누릴 수 있는 은사들을 전해주는 것이다. 다섯째는 하나님의 선교는 역사 위에 타당한 하나님의 자기 계시로써 기독론의 형상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바로 하나님의 세속화다. 하나님의 세속화는 피안적 세계의 영역에서부터 차안적 세계에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복음으로 나타나시는 예수 그리스도는 그들에게 누구며 무엇인가의 해석 기능이 하나님의 선교 신학이 제시해야하는 요소인 것이다. 염필형, 『한국교회와 새로운 선교』, 73-76쪽.
2. 세상 안에 있는 교회
전통적으로 하나님은 교회를 통해서 세상과 관계하신다는 생각, 즉 도식적으로 하나님-교회-세상으로 이해되었던 교회의 임무는 많은 사람들을 가능한한 교회 안으로 끌어들이는데 있었다. 그러나 교회는 이 땅의 소금, 세상의 빛이요 산 위에 마을이다(마 5:15이하). 따라서 교회는 세상과 다른 곳에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하는 곳이다. 이것을 도식화하면 하나님-세상-교회의 도식으로 생각할 수 있다. Wolfgang Huber, KIRCHE, 이신건 역, 『교회』, (서울: 한국신학연구소, 1990), 79쪽.
호켄다이크(J. C. Hoekendijk)는 이런 교회에 대해서 “하나님은 성전의 거주인(a temple dweller)이 아니다” J. C. Hoekendijk, The Church inside Out, 이계준 역, 『흩어지는 교회』,(서울: 대한기독교서회, 1992), 76쪽.
라고 한다.
엄격한 의미에서 하나님은 교회의 신(神, a church god)도 아니다. 그는 시간을 통해 전진하는 분이다. 그의 앞에서는 새로운 정복자가 계속해서 퇴색해 버린다. 그는 현상(statusquo)의 하나님이 아니라, 차라리 미래의 주님이고 세계 역사의 왕이며 또한 교회의 머리인 것이다. 위의 책.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활동 무대인 개방된 영역에 존재한다는 것이 문제로 대두하게 되었다. 우리는 교회에 대해 생각하고 말할 때 올바른 질서를 주장해야만 한다. 그 질서는 하나님-세상-교회이지, 하나님-교회-세상이 아니다. 이 질서에서만 모든 것이 자기의 본래의 위치를 찾게 될 것이며 아마도 우리는 “세속적인” 모든 것에 대한 경악에서 자유 하게 될 것이다. 위의 책.
또한 그는 교회가 자기 중심적으로 나아갈 때 교회의 벽이 세상을 보는 시야를 차단하기 때문에 교회가 세계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모르게 되고 무관심하게 되어 세상을 구원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사역을 하지 못하게 된다고 지적하였고, 교회가 세상을 향하여 나아갈 때만 교회다워진다고 하였다. 위의 책, 78쪽.
3. 이웃을 위한 교회
교회는 자기를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본회퍼의 말을 인용하면 그리스도가 “이웃을 위한 사람”(man for other)이었던 것과 같이 교회는 “이웃을 위한 그리스도의 몸”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역사 안에 들려오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이웃을 위한 봉사에 전력해야 한다. 이계준, 『한국교회와 하나님의 선교』, 16쪽.
여기서 교회는 단순히 이웃을 위하는 차원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선행되어야 할 것은 이웃과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먼저 역사 안에서 활동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 알아야 한다. 선교적인 교회는 교회 자체에 대해 관심을 두는 교회가 아닌 이웃을 위한 교회이어야 한다. 세계교회협의회편, The Church for Others and The Church for The World, 박근원 역, 『세계를 위한 교회』,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1979), 13쪽.
이웃을 위한 교회는 1968년 웁살라 대회의 선언이었다. 세계교회협의회 편, 『역대총회 보고서』, 이형기 역, (서울: 한국장로교출판사, 1993), 264쪽.
이웃을 위한 교회 개념은 특히 제 3세계에서 강력한 호응을 받았다. 역사 속에서 실현되는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 그리고 세계역사의 구원은 곧 하나님의 구원 역사의 중심이라는 것, 그리고 그리스도교 복음의 생동적 기능은 그 민족의 삶과 문화적 전통 위에서 재해석되어야 한다는 것, 이러한 사실의 현실적 구체화가 바로 이웃을 위한 교회의 역할이요 특성이며 사명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웃을 위한 교회는 오늘의 제도화된 교회에서 하나의 문제에 봉착한다. 즉 돕는 자와 도움을 받는 자, 주는 자와 받는 자, 혜택을 줄 수 있는 자와 도움을 받는 자와의 괴리가 자연스럽게 발생한 것이다. 이러한 구분 현상은 실제적으로 불가피한 사실일는지 모르나 이런 현실 수긍의 신학의식의 정착은 주는 자와 받는 자라는 또 다른 게토(ghetto)의 현상을 낳을 수밖에 없다. 염필형, “선교신학: 교회론의 재정립”, 『신학과 세계』, 제23호 (서울: 감리교신학대학교출판부, 1991), 173쪽.
그리하여 이웃을 위한 교회는 계층관계가 아닌 동등한 위치에서 함께 하는 교회(Church with others)라는 개념으로 일보 발전한다. 그러나 이런 교회 이해도 여전히 공동체 속에서의 일치와 연합을 파괴할 수 있는 요소를 지니기 쉽다. 즉 하나의 공동체 속에서 나와 또 다른 계층의 “사람들”과의 구분을 내포하게 된다. 동정과 자선, 너와 나의 이질적 현상을 지닐 수밖에 없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특히 이웃이라는 개념은 버림받은 자, 눌리는 자, 고통 당하는 자를 염두에 두고 하는 의미이기는 하지만 오늘의 교회는 이웃이 누구건 그들이 우리에 의해 돌봄을 받거나 우리에 의해 포용되는 대상이 아니라 하나의 공동체 형성에 동등한 참여자요, 협력자요, 주인이다. 교회가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한다는 것은 봉사자로 세상에서 함께 살아가는 일일뿐이다. 모두가 함께 먹고 마시고 웃고 울고 일하는 투쟁하는 공동체요 하나님나라 건설을 위한 “하나됨”인 것이다. 위의 책, 174쪽.
이 공동체로서의 교회는 하나의 사건이다. 역사의 흐름과 변화 속에서 교회는 계속 샬롬을 행해 간다. U. 두흐로 & G. 리드케, 『샬롬』, 손규태, 김윤옥 역, (서울: 한국신학연구소, 1988), 159쪽.
샬롬은 평화와 화합, 조화와 질서, 그리고 정의이다. 경제 정의, 사회 정의, 분단이 극복된 평화의 구조정착이 실현되는 것을 뜻한다. 생명의 존엄이라는 차원에서 자연환경의 보존이 이루어지며 전통문화와 종교 속에 하나님의 뜻이 실현되는 역사를 담당한 공동체다. 미래를 현재적으로 보여주기 위하여 현재 속에 책임을 감당하는 교회다. 포용성과 다양성, 기동성과 공동체성, 그리고 평신도의 참여를 격려하는 교회의 특성은 곧 선교적이라 할 수 있다. 염필형, “선교신학; 교회론의 재정립”, 177쪽.
초월과 현실, 수직적 차원과 수평적 차원, 개인영혼과 사회 정의, 복음화와 인간화라는 구분이 극복되고 이원론적인 벽이 무너져 그리스도 안에서 이것들이 하나로 통일되고 하나되는 통전적 모습의 공동체, 우리 모두의 교회가 되는 교회가 우리가 지향하는 선교적 교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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