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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 > 중동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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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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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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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ad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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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만에 다시 찾은 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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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들레헴 강태윤 선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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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다시 찾은 가자는 여러면에 많이 변해 있었다.
주일 예배를 마치고 베들레헴을 출발해서 1시간 30분만에 가자의 에레츠 검문소에 도착을 했다. 지난 여름 가자를 방문하려고 하다가, 허가증(가자를 방문하려면 이스라엘 군당국에 허가증을 신청하고 허가를 받아야 한다) 기한이 끝나 다시 재 발급을 신청해서, 이번에 방문을 하게 되었다. 5년전 2차 인티파다가 한창이던 때, 가자의 상황을 보기 위해 베들레헴에서 사역을 하던 미국 친구 목사 “죤”과 함께 방문을 했었는데, 3년간 미국으로 철수를 했다가 2년 전 부터 가자에서 학교사역을 하고 있는 “죤”목사를 만나기 위해 혼자 방문을 하게 된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에 있는 검문소와 달리 가자지구의 검문소는 국경출입국과 같았다. 1시간 이상을 여권과, 컴퓨터로 허가증을 확인을 하는 절차를 거치고, 결국 이스라엘측의 검문소를 지나 팔레스타인들의 자살 공격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약 500여 미터의 긴 콘크리트 터널을 통과해서 팔레스타인지역으로 들어섰을 때는 이미 캄캄해져 있었다.
마중 나와 있던 차를 타고 가자시내로 가는 길에 도로가 엉망이었는데, 그 친구 말로는 얼마 전에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도로가 파괴되었는데, 벌써 6번째인데, 전에는 미국정부의 도움으로 도로를 다시 보수하고 했었는데, 이번에는 하마스 정부가 들어선 후 미국의 지원이 끊겨서 복구를 못하고 방치해 놓아서 하수구에서 악취가 나고 위생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를 했다,.약 30분정도를 달려 가자지구의 유일한 개신교회인 침례교(오랜동안 수고해서 자체적으로 땅을 구입했고, 미국 남 침례교의 도움으로 5층 건물을 신축 했다) 저녁 집회에 참석을 했다. 약 50여명이 모여 저녁 예배를 드리고 있었는데 모두들이 열심히 설교자의 설교에 귀를 기울이고 열심히 찬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예배 후에 5년 전 만났던 성서공회에서 사역하는 젊은 친구들을 다시 ! 만나는 기쁨을 누렸고, 한참을 이야기를 나누었다. 예배 중에 멀리서 총성이 들린 것 외에는 저녁은 대체적으로 조용했다.
5년전 어려울 때 베들레헴에 같이 살면서, 대부분의 외국인들이 철수를 한 상태에서 얼마 남지 않은 외국인으로 서로에게 의지가 되고 힘이 되었는데, 내 영어 이름이 죤이 어서 내가 1번 죤이고, 자기는 2번 죤이라고 부르곤 하면서, 동지적인 의식을 가졌었는데, 가자에서 만나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죤 목사 집에서 잔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를 안았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죤 목사가 세운 학교를 방문 하였다. 5년 전 같이 가자를 방문 했을 때, 자신은 이곳 가자에 와서 사역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지금 가자 시내 중심에서 기독교 학교를 개교해서 약 120명의 학생들을 가르치는 놀라운 일들을 감당하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하나님의 역사는 우리들의 생각을 뛰어 넘는 다는 것을 깨달았다.
올 해들어 더욱 악화된 상황들로 인해 대부분의 외국인들이 철수를 하고, 현재 가자에 살고 있는 유일한 미국인 가정으로 현지에서 현지 아이들을 위해 사역을 하고 있는 죤 목사
를 보면서 얼마나 감사한지, 고맙다는 마음이 들었다.
50년 전에 미국 남 침례교회에서 세운 병원 건물로 병원 사역을 중단 했다가, 요 몇 년 동안 유엔 건물로 사용되어졌던 3층 건물을, 남 침례교회로부터 무상으로 10년간 사용 허락을 받아 다시 수리를 해서 학교 건물로 사용하게 되었다는 말을 듣고 학교 건물과 아이들의 수업하는 모습들을 돌아보면서, 참으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사실 죤 목사는 하나님의 성회 교단 목사임에도, 남 침례교단의 건물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복음 사역을 위해서는 교단이 달라도 같이 협력하는 모습들이 보기에 좋았고, 참으로 복음에 척박한곳, 정치적으나 종교적으로 거의 황무지와 같은 곳에 와서 오로지 주님만을 의지하고, 이곳에 학교를 세워서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죤 목사를 보면서, 많은 팔레스타인들이 현 미국 부시 정권과 미국인들에 대한 감정들이 좋지 않음에도, 이곳에서 꿋꿋하게 현지인들과 함께 살면서, 이 귀한 사역을 시작한 죤 목사는 또 다른 미국인 같은 생각이 들었다.
- 갈수록 악화 되어 가는 가자
현재 가자지구에는 약 150만이 살고 있는, 지구상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곳이다. 주거 환경도 열악하고, 특히나 이스라엘의 봉쇄 조치로, 대부분이 이스라엘 지역에 가서 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했었는데, 요즈음은 출입이 엄격해져서 소수만이 출입이 가능해진, 갇혀진 곳으로 전락이 되어 버려, 한눈에 봐도 참으로 어려운 형편들임을 알 수 있었다. 유엔의 보고에 의하면 1불로 하루하루를 연명해 가는 사람들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경제적으로 최악의 상태인 가자는 도시 자체가 생명력을 잃어버린 것 처럼, 무기력하게 보였다.
약 2000명 정도의 정교회 교인들과 500명 정도의 가돌릭 교인, 약 150명 정도의 개신교인들이 가자지구의 기독교인 현황이다. 숫자적으로 대단히 적은 수이고, 여러 가지로 위축이 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나 가자지구는 하마스 근본주의자들의 근거지이고, 올해 초 선거에서 하마스가 승리하여 집권 여당이 된 후 미국을 위시한 서방 세계가 팔레스타인 정부에 대한 원조를 중단함으로, 팔레스타인 경제가 무너져 버린 어려운 상황들이 계속되고 있고, 서쪽으로는 지중해를 끼고, 남쪽으로는 이집트와 맞대고 있고, 나머지는 이스라엘에 삥 둘려 갈 곳 없는 가자지구는 절해고도와 같은 곳이 되어 버렸다.
계속되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내 곳곳에는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들이 방치 되어 있고, 소총으로 무장한 팔레스타인 자치 경찰들과 보안 요원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특히나 압바스 수반 관저 앞에는 대공포를 장착한 자동차와 함께 중 무장한 병력들이 경비를 삼엄하게 서고 있었는데, 얼마 전 미국 폭스 기자들이 그 지역에서 납치가 되었고, 자주 외국 언론인들이 납치 되는 지역이라고 했다. 사진을 찍는 외국인 모습을 보면, 무장세력 들에게 납치 될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는 말을 들으면서도, 사진을 찍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마스의 아성지역 답게 많은 건물들에 초록색의 하마스 기가 나부끼고 있었고, 간혹 노란색의 파타당의 기 도 있었다.
하마스 집권 후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들이 계속 되면서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는 점 은, 히잡(여성들의 얼굴 가리개)을 하는 여성들이 늘어가고 있다는 점인데, 경제적으로 어려워 지면서 오히려 이슬람 근본주의 경향으로 기울어 가고 있다는 것은 앞으로 더욱 근본 주의 이슬람 세력들이 확산되어 가는 중동 지역에서 우리들이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할지, 또 다른 숙제임에 틀림없다.
경제적으로 최악의 상황들이 다 보니, 시내에 있는 전선주의 전선줄 까지 훔쳐가는 일들도 자주 발생을 하고, 당나귀와 말들이 끄는 마차들이 시내에서 자동차들과 함께 도로에서 달리고 있는데, 이 들의 배설물 냄새가 코를 자주 자극을 했다. 5년 전에 비해 확실히 활기가 없어 졌고, 사람들의 얼굴에는 무덤덤함과 ,생기가 사라져 버린 모습 이었다.
전우 좌우를 돌아 봐도, 기댈만한 곳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희망을 이야기 한다는 것이 넌센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 떠나는 기독교인들
침례교회 담임 목사도 몇 달 동안 가자에 못 돌아오고, 현재 요르단에 머물고 있다고 했다. 부인이 요르단사람인데, 이스라엘 정부에서 비자를 내 주지 않아 못 들어오고 있고 비자 신청을 해서 기다리는 중이라 했다. 가자 출신이 아닌 사람과 결혼을 한 가자지구인들은 허가증을 받지 못해 큰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가자를 떠나는 기독교인들이 늘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소수의 기독교인들이 남아 있는 상황 속에서도 또 일단의 기독교인들이 이 땅을 떠나고 있는 것이다. 우리 베들레헴도 지난 2차 인티파다 동안 수백 가정이 고향을 떠나, 베들레헴의 기독교인 수가 크게 줄어 문제 인데, 가자 지구도 예외가 아닌 것이다. 특히나 하마스의 본거지인 가자에서 이슬람 근본주의가 더욱 세를 늘려 가는 상황에서, 소수의 기독교인들이 이곳을 떠? ご?현실은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떠나는 이들을 이곳에 머물게 할 수 있는 대안들이 없다는 사실이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다.
정치, 종교적인 이유로 세계의 교회들이 가자의 문제들에 무관심 하고 있는 동안 가자지구는 또 다른 영적인 황무지가 되어 가고 있었다.
-. 그래도 희망을 이야기 하자.
가자 시내를 돌아보면서, 또 87년 1차 인티파다의 근원지였던 쟈발리아 난민촌을 둘러 보면서, 맨 발로 걸어 다니며 눈에 초점을 잃어버린 어린아이들을 보면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베이트 하눈 지역의 건물들을 보면서, 언제 또 양측이 충돌을 하면서, 이 좁은 지역이 전쟁터로 변할 것인지. 무고한 어린아이들의 희생이 언제 끝날 것인지. 답답한 가슴이 되어 버렸다.
솔직하게 인간적으로 이곳에 있는 것이 고통 그 자체였다.
이스라엘과의 관계 말고도, 내부적으로 하마스와 파타당 간의 권력 싸움으로 인해, 내전 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양측의 충돌은 가뜩이나 힘든 팔레스타인들을 더욱 어렵고 고통스럽게 하고 있는 실정들이다.
어느 곳 하나 쉬운 곳이 없어 보이는 가자 지구, 절망만이 떠도는 곳.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가자를 포기 하지 않으셨음을 확신했다.
모든 미국인들이 철수를 했음에도, 비자 문제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 속에서 안전 문제(납치 대상에 포함되어 여러 번 가자를 잠시 떠났다 돌아오고 지금도 미 대사관의 관심 대상자로 살고 있다) ,자녀교육 문제등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들이 있음에도 죤 목사 가정을 이곳에 남게 하시고, 기적과 같은 은혜로 학교를 시작하여, 어린아이들에게 주의 사랑을 전할 수 있게 하심은, 가자 지구의 남쪽 지역에서 시작된 비록 10여명 정도 모이는 소그룹 모임이지만,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로 무슬림이 돌아오는 역사가 일어나고 있고, 소수의 기독교인들이 같이 하나 되어, 서로를 인정하며 같이 협력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광야에 샘을 나게 하신 주님의 역사가 이곳 가자에서도 진행 중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록 눈에 보이는 것들은 미약하지만, 주님 앞에 헌신한 소수의 사역자들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는 계속 확장되어 가리라 확신을 한다.
세상의 눈으로 보는 가자지구는 절망 그 자체 이지만, 믿음의 눈으로 우리는 이 절망의 땅에서 희망을 노래해야 한다.
같은 팔레스타인 지역이면서도 또 다른 팔레스타인 지역인 가자.
주님은 결코 이 땅을 포기 하지 않으셨음을 알아야 한다.
세상적인 관점으로가 아닌, 주님의 눈 으로 이 땅을 바라보아야 한다.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이 불레셋 지역이었던 곳 이고, 블레셋의 후손들(사실 팔레스타인 들은 블레셋의 후손이 아닌 단지 영어의 필리스틴에서 팔레스타인으로 불리울 뿐, 블레셋 족속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이라고 잘못알고 있는 이유로, 팔레스타인 들에 대한 선교에 무관심하고, 오히려 저주 받은 백성 정도로 여기며, 이 들의 아픔에 등한시할 때도, 하나님은 이 들을 사랑하시고 계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국제 뉴스에 거의 날마다 나오다시피, 익숙한 가자지구.
주님의 마음으로, 이제 우리의 눈과 마음을 돌려 이 지구상의 가장 절박한 땅에 사는 이 들을 품는 기도를 올 해가 가기 전에 한번 정도는 하는 것이 예수 믿는 사람들의 도리가 아닐까 생각을 한다.
베들레헴 강태윤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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