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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현장 > 중남미 |
등록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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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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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adm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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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타리카 / 어린이, 빈민사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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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필 이은경 선교사 제46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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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동역자님. 그 동안도 주님의 은혜 안에 안녕하셨는지요? 고국은 벌써 풍요로운 추석이 지나가고 산에 물든 가을의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겠군요? 이곳은 우기철이어서 연일 비가 내리고 있답니다. 구름이 덥혀 뿌연 이곳의 하늘을 보면 드높고 푸른 한국의 가을하늘이 그리워집니다. 저희 가정은 늘 동역자님의 사랑과 기도에 힘입어 그 동안도 은혜 안에 지내고 있습니다. 때때로 힘든 일도 있고 어려움도 있었지만 돌이켜보면 모든 일에 협력해서 선을 행하시는 주님의 손길임을 깨닫고 감사하게 됩니다.
저희가 98년도부터 지금까지 하고 있는 가정상담 사역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크리스찬 라디오 방송국을 통해 저희의 사역안내방송이 계 속 나가고 있는데 전국 각지에서 가정 상담 전화가 걸려오고 있습니다.
아직 전화도 없는 시골의 산간 외딴마을에서도 핸드폰이나 공중전화를 통해 상담을 요청하기도 합니다. 또한 밀집된 수도권의 사람들이 상담전화를 통해 자신들의 가정불화나 문제 등을 상담 받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상담을 통해 다시금 가정회복의 비전을 갖고 하나님을 새롭게 만나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을 볼 때 상담자로서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상담을 통해 이 나라의 병든 가정들이 회복되어야 교회가 회복되고 ! 이 나라의 복음화가 이루어질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수도권 지역의 네 군데의 교회들을 찾아가 다섯 차례 말씀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 중 두 교회에서는 토요일 밤 청년들을 대상으로 집회를 가졌습니다. 한 교회에서는 교회당이 20평도 채 안 되는데 90여명의 사람들이 와서 자리가 부족하여 가운데 통로와 뒤편까지 서서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며 들었습니다. 또 집회가 끝난 후에 제가 전도자가 되어 복음을 전할 사람들을 초청했을 때에는 수십여명의 사람들이 나와서 전도자의 삶을 살 것을 결단하며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 | 코스타리카 : afurlong costaric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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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사역은 여러분의 관심과 기도 가운데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달 18일에는 어릿광대 가족을 초청하여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70여명의 어린이들이 참석하였는데 어린이들이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가난을 숙명처럼 지니고 자라나는 이곳 어린이들이 모처럼 답답하고 단조로운 일상에서 벗어나 동심의 즐거운 세계로 돌아간 것이었습니다. 요즘은 매주일 마다 4-50여명의 어린이들이 꾸준히 주일 어린이예배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벌써 어린이사역을 해온 지도 2년이 넘어 아이들과도 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서너 살의 어린 아이들부터 12, 13세의 어린이들까지 연령층이 다양하지만 8,9,10세의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옵니다. 이곳의 어린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가난이 주는 삶의 어두운 무게에 눌려서 그런지 어린이들답지 않게 얼굴이 어둡고 소극적이며 말이 없는 어린이들이 많습니다.
마약중독자인 엄마 밑에서 크는 남매는 항상 씻지 않고 헝크러진 머리와 맨발로 매주 오고 있습니다. 또 그 동안 어린 남동생을 안고 꾸준히 저희 어린이예배에 나오던 한 형제(8세, 10 세! )는 두주 째 나오지 않아 제가 아이들을 데리고 심방을 갔습니다. 그 아이의 집은 사방이 양철로 막힌 집이어서 문을 열고 안을 들여다보니 대낮인데도 깜깜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없고 그 엄마에게 물어보니 아이들은 녹슨 양철과 나무를 주어 집을 짓기 위해 나갔다고 했습니다. 지금 사는 양철 집이 자기집이 아니어서 곧 비워주어야 하기 때문에 그 아이들이 재료를 주워서 집을 지어야 했습니다. 아빠가 없고 병약한 엄마와 어린 동생까지 돌봐야 하는 그 형제들이었습니다.
이곳 빈민가에서의 삶을 살펴보면 열심히 일해서 삶을 꾸려가려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고 대낮에도 술과 잡담으로 소일하며 삶을 포기해버린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젊은이들도 직장이 없고 노동 등 막일을 하고 살아가기 때문인지 주일에는 거리와 나와 삼삼오오 모여 술을 먹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됩니다. 이처럼 소망을 잃어버린 이들이 아이들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기도하게 됩니다.
저는 지난 9월부터 이 나라의 수도인 산 호세에서 가장 우범지역인 레옹 뜨레쎄란 지역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성경을 가르치는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이 지역은 살인사건이 빈번히 있는 곳으로 단속이 잘 미치지 않는 우범지역입니다. 밤이면 이 지역의 한 블럭은 마약판매업자들이 길 양쪽에 몰려있고 마약중독자들도 마약을 싸게 사기 위해 오고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이 지역은 강도사건과 마약업자들끼리의 총격전이 있고 살인이 쉽게 일어나는 곳입니다. 저도 그 블록을 사역 때문에 밤에 차로 여러 차례나 지나가곤 하였습니다.
한번은 점심 무렵 현지인 성도와 함께 그 블록을 방문해야 했습니다. 그 형제는 7남매의 아버지로 그 지역 주민인데 그 우범지대 거리에서 가게를 빌려 장사를 해볼까 하여 저를 데리고 제 차로 간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세가 나온 그 가게는 그 지역이 위험해서 아무도 임대하려 하지 않자 이 형제가 그럼 자기가 임대해 장사를 해볼까 하였던 것입니다. 대낮이지만 많은 마약판매업자들이 모여있었고 제차 바로 옆 보도에서 마약중독자가 총기를 가지고 있었고 다른 사람에게 총알을 건네 받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곧 그 자리를 떠나고 싶었지만 그 성도가 가게 주인이 나올 때까지 기다린다며 10분 가까이 저를 기다리게 하였습니다. 결국 주인이 나오지 않자 그 성도와 함께 자리를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그 형제에게 들으니 그 형제도 그곳이 요즘 들어 살인사건도 늘고 부쩍 더 위험해져서 자신도 가게를 열어 장사하는 것을 포기했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성경공부를 인도하고 있는 청소년들은 모두 7명이며 중고등학생들입니다. 이 지역의 어두운 영향을 받고 자라나는 이들에게 오직 소망이 예수, 생명의 말씀만이 참된 영혼의 양식이고 인생에 있어서의 거룩한 나침반이요, 등대임을 알려주려고 청소년 모임을 시작하였습니다. 이들 청소년들의 가정환경도 그 삶을 반영하듯 3명은 아버지가 없는 결손가정이며 2명은 아버지가 가정불화로 집을 나간 상태여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형편이었습니다.
그 가운데 마리아라는 소녀는 아빠가 없이 엄마가 혼자 삯바느질을 해서 아이들 5명을 부양하고 있는 가난한 상황이었고 이삭이라는 한 소년은 자기 아버지가 도둑이어서 남의 집을 도둑질하다가 약 1년 전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후 위의 누나가 공장에 다니면서 어머니와 세 동생의 생계를 이어가는 가난한 형편입니다.
이 청소년들의 상황 하나하나를 보면 안타깝지만 이들이 성경공부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믿음이 자라가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이들에게도 소망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세계선교를 위한 중보기도 모임인 마라나타 기도모임은 지난 여름 이은경 선교사의 한국방문으로 3개월간 쉬었다가 다시 기도모임을 재개하였습니다. 비록 적은 숫자가 모이는 기도모임이지만 세계선교를 위해 기도하는 모임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소중한 시간임을 체험하고 간증도 나누고 있습니다.
그 동안도 변함없이 기도로 또한 정성 어린 귀한 물질로 섬겨주신 동역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다음 소식을 드릴 때까지 평안 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2006년 10월
코스타리카에서
강성필, 이은경, 윤호 선교사 올림
기도제목
1. 가정상담사역과 어린이사역, 청소년 사역이 활성화되고 열매맺도록
2. 다목적 선교센타의 건축을 위한 후원이 연결되도록
3. 저희 가족이 장기체류 비자를 순적하게 받을 수 있도록
4. 늘 저희의 안전과 건강을 지켜주시고 성령충만하도록
5. 윤호(16세)가 믿음으로 자라 하나님의 귀한 사역자가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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